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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밥순이 인가요??ㅜㅜ
전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하고 있는 40대후반 주부입니다
오후 2시~5시 6시~9시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습니다
나가는 학원은 다른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주가 학원 방학인데요 불행이도 방학이 겹치지가 않아서
지난주 수요일부터는 6시타임만 출근 이번주 월 화는 올 휴가 그리고 이번주 수요일부터는 2시타임만 나갑니다
이번주는 2시타임만 나가서 저녁시간이 여유가 있어 무척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요...
이번주가 우리 남편 휴가입니다
월요일부터 하루종일 집에 있습니다
아니지요 월요일 하루 수영장에 놀러갔다오고 화요일부터 집에서 쭉 책만 보고 있습니다
2시에 나가기전까지 아침 점심 준비해주고 6시쯤 집에 돌아와서 저녁준비하기 바쁩니다
오늘 저녁..
뜨거운 김 팍팍 나오는 주방에서 저녁준비하다가 갑자기 짜증이 만땅으로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 휴가고 방학이야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밥해대기 힘들어 죽겠네.. '
솔직히 남편 아니면 아이들하고 외식을 할 수도 있고 간단히 시켜서 먹을 수도 있는건데...
그리고 더 화가 나는 것은
남편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 하루쯤은
'더운데 저녁을 그냥 시켜먹지? '라던가 아니면 '더운데 나가먹을까?.."
이럴 수 있는거 아닌가요?
활금같은 휴식시간 인 이 시간에 무얼 해먹어야할지 걱정하면서 오자마자 낑낑대면서 밥 준비하는데 짜증납니다
물론 제가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는 피망잡채 하루는 낙지복음 하루는 등갈비김치찜 .. 나름 애쓰면서 했는데...
짜증나서 저녁만 차려주고 저녁도 먹지 않고 방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에 쓰고 누워있다가 이제 나왔습니다
에구...
난 밥순이 인가요??
1. ..
'10.8.5 9:37 PM (110.14.xxx.169)님이 먼저 나가서 저녁 사먹자고 하세요.
그렇게 눈치가 백치인 사람은 가르쳐서 부려먹어야 합니다.2. 시켜드셔야죠
'10.8.5 9:43 PM (221.149.xxx.150)알아서 말씀하시길 기다리시지 마시고 원글님께서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세요.
그거 가지고 배려가 없니 이렇게 생각하시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3. 돈 버시는데
'10.8.5 9:44 PM (211.63.xxx.199)원글님도 돈 버시는데 당연히 사드시던가, 도우미라도 쓰세요.
아님 남편에게 저녁 준비 해 달라고 부탁해보시던가요.
휴가는 휴가답게 보내셔야죠.4. .....
'10.8.5 9:47 PM (123.254.xxx.57)다음부터는 들어오시면서..오늘은 외식입니다~메뉴를 골라주세요~
하고 문자 보내세요..
울남편도 쎈쓰가 빤쓰;;;;인 사람이라
지난번에 알아서 좀 사먹자고 하면 안되냐고!!! 버럭했더니..
미리미리 말하랍니다..왜 말을 안하고 화를 내느냐고..흑..
남자는 갈쳐줘야 아는거 맞는거 같아요..
10살 우리 아들보다 눈치가 없어요..5. 에구
'10.8.5 9:49 PM (116.121.xxx.186)40대 후반이시면 이제 큰소리 치실때도 된거 같은데 님이 너무 착하신거 같아요.
그리고 맛난 반찬했으면 더 많이 맛있게 드셔야지요. 안드시다니...이 더위에 빨리 드세요.
자기는 자신이 먼저 챙겨야해요..
그리고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으면 모든 사람은 가마떼기인줄 알아요.
보자 보자 하면 보자기인줄 알구요. 그러니
왜 덥고, 왜 힘든지 자주 말씀하시고 한끼 정도는 외식으로 유도하시고, 매사에 수퍼우먼으로 살지 마세요..나도 덥고, 힘든 너희들과 똑같은 사람임을 각인시키세요...6. 원글
'10.8.5 9:49 PM (222.98.xxx.140)남편은 외식도 시켜먹는 것도 싫어합니다
만일 시켜먹자고 했으면 인상쓰고 다녔을 겁니다
괜히 집안공기 어둡게 만들기 싫어서 그냥 있었는데 화가 나더군요7. 간큰
'10.8.5 9:55 PM (116.121.xxx.186)남편입니다요....한번 굶는다고 안죽으니 굶기시고
님과 아이들은 최고로 맛있는거 사드시러 가세요..집안공기 맑게 만들려다 화병걸리겠어요.
가까이 있는 사람 힘든거 몰라주는 사람 너무 미워요...
과감하게 한번 질러보세요. 모른척하시공...안될까요????8. 와~~
'10.8.5 9:57 PM (121.130.xxx.42)진짜 제가 다 덥네요.
원글님 그럼 반찬하고 국 좀 사거나 배달시켜서 남편 밥만 해서 차려주고
애들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가세요.
아니면 나도 좀 쉬고 싶다. 덥고 힘들어서 밥하기 싫다.
그러니 시켜먹자 혹은 외식하자 그러세요. 싫으면 당신이 밥 좀 해줘, 부드럽게 말해보세요.9. 어쩜..
'10.8.5 10:05 PM (121.161.xxx.53)요즘 밥해먹기 너무 힘드시죠??
아무리 외식 싫어도 명색이 휴가인데..
휴가기분 좀 내자고 하세요.
그래도 원글님께서는 남편이니까 말씀하시기 편하잖아요.
저는 홀시아버지라...저녁에 외식하는건 꿈도 못 꿉니다.
26년을 이러고 산답니다. 여름마다 땀 뻘뻘 흘리면서..
남편,아이들 먹고 들어 온다고 하는 날도 저녁 한끼 거르지 못하죠. 시아버님때문에..10. .
'10.8.6 8:58 AM (125.185.xxx.67)컵라면 주고 나가서 외식하세요.
원글님 절대 남을 바꿀 수 없답니다.
자식도 남편도 남이지요.
내가 나를 바꿀 수는 있습니다.
이제부터 나 이렇게 산다라고 선언하세요
그 사람이 싫어하는데가 문제가 아니예요.
결국 밥을 한 건 원글님이고, 그래서 밥순이 되는 거지요.
원글님 남편같은 분과 살아도 모든 여자들이 원글님처럼 살지는 않습니다.
내가 내 인생 살아요. 원글님 이제 자신을 바꾸세요.
남편은 못 바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