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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안의 부고알림

인생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10-08-05 15:48:28
엘리베이터 안에 어제 ***동***호 부고를 알리는 종이가 게시판에
붙어 있더라구요. 프린트 된 게 아닌 경비아저씨가 쓰신 듯한 글씨로...
거기 사시는 분이 암에 걸리셔서 볼때마다 얼굴빛이 안 좋고
살도 많이 빠져 보여 아프시다는 건 알았는데
갑자기 그런 소식이 전해졌네요.
그런데 아이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부고에 대해서 자꾸 물어 보는 거에요.
부고가 뭐냐...저 병원은 어디있냐...저건 왜 붙여 놓는 거냐...
죽음이란 걸 잘 모르는 아이니 그럴 수 있겠지만
제가 자꾸 나이를 먹고 부모님들도 자꾸 나이를 드셔서 그런가
죽음이란 게 전과 다르게 와 닿네요.
그러다 방금 외출 갔다 들어오는데 그 부고 알림을 아이가 보고는
저건 왜 붙여 놓느냐고 또 물어 보는데 제가 짜증을 확 내면서 버럭해 버렸네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처음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이웃분이셨는데
그렇게 아프셔서 아직 딸들 시집도 안 보내셨고..중3 막내아들은 조기유학을
보냈다고 하셨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아주 친하지도 않으신 분이
가셨다는 부고인데도 마음이 어제오늘 너무 무겁네요.
그 분 좋은데 가셨을거라 생각하면서
이 더운날 인생이 뭔지...죽으면 어떻게 되는 건지...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나지 않으니....
괜히 호기심 천국이라 질문 많은 아이한테만 책 같은 거 안 보고 만화책 같은 것만
보니까 저런 걸 자꾸 물어본다고 뭐라 했네요.
더위에 지치는 건지...방학에 지치는 건지...ㅜㅜ
IP : 114.206.xxx.2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5 3:54 PM (121.135.xxx.123)

    이 더위에 초상 치를 상주들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 오네요..
    시할아버님이 그 유명했던 1994년 7월에 돌아가셨거든요..장례중에 김일성 죽었다는 속보가 나와 울다 말고 덩실거리고 다니는 이웃집 상주들 보고도 웃음도 안나오게 더웠던..
    발인날엔 그 더위끝에 장대비가 쏟아져 소복차림으로 산에 갔다온 여자들 꼬라지가 그야말로..어휴...
    엘리베이터에 붙은 댁 자제분들도 해마다 복더위에 제사지내려면 꽤 힘드시겠어요..

  • 2. 1994
    '10.8.5 4:07 PM (122.34.xxx.73)

    1994년 여름 더위..100년만의 더위라던..그 해 여름..저도 못 잊어요

  • 3. ...
    '10.8.5 4:42 PM (211.44.xxx.107)

    1994년 8월에 큰아이낳아서 그더위에 산후조리한다고 긴팔까지입고있었답니다ㅠㅠㅠ
    근데 어찌 댓글이 산으로가는...

  • 4. ...
    '10.8.5 4:57 PM (121.172.xxx.64)

    1994년 여름엔 다니던 직장그만둬, 남친에게 이별통보받아,,,
    마음이 더워서리,,,,참 힘든 여름이었어요. 잊혀지지가 않아서....

  • 5. 나도 산으로
    '10.8.5 4:59 PM (220.83.xxx.206)

    가는 댓글에 동참.
    1994년 8월11일 둘째 낳았습니다.
    아직도 그 해 더위는 잊혀지지 않아요.ㅠㅠ

  • 6. 명복
    '10.8.5 9:54 PM (121.165.xxx.220) - 삭제된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이들에게도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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