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 정말 효과 없나요?

[조기교육]

어제 신의진 박사의 아이심리 백과를 읽었는데요..6세이전의 교육은 엄마의 취미생활이며
오히려 뇌를 망가뜨릴수 있고 0~3세 머리발달설은 다 영업사원의 영업용멘트이며
불꺼진 방에서 뭔가 작업하다가 방을 망가뜨리는 것이니 그냥 가만히 있으라더군요..
책도 너무 많이읽어주면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하고요..(저는 우리애가 책을 별로 안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어주진 않았어요.)
암튼 저도 조기교육에 찬성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애를 냅두는 편이고 낱말카드 인지교육도
안좋다고해서 아직도 안시키고 있거든요..
30개월에서 세돌정도되면 조금씩 교구나 가지고 놀아줄까?하고 있었거든요.
조기교육 시키셨던 분들 지금 어떠신가요?
정말 효과가 없나요?

[동의]

뇌를 망가뜨릴 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 소용없더군요. 큰 아이는 7-8개월 때 한솔 **나라를 시작으로 각종 조기교육으로 지금껏 달려왔고, 작은 아이는 그 흔한 은물도 안시키고 한글도 7살에 읽고, 거의 방목 수준으로 키웠는데, 초등 고학년 넘어가면서 부터 작은 아이가 반짝반짝 합니다. 그렇다고 큰 아이가 머리가 떨어지는 건 아닌 거 같고... 하여간 주변 여러 케이스들을 봐도 조기교육은 그냥 엄마가 아이와 놀아준다는 정도,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정도면 족하다고 봅니다. 그 이상 도를 넘어간다면 안하느니 못하다는 게 확실한 듯!

[아주]

전혀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시간, 비용, 노력 대비
아깝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이가 크고 나서 보니...
가장 쓸데없었던 것은 특히
신기한 한글나라.
지금도 있나 모르겠지만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상품입니다.

[음]

그렇게 극단적으로 말할 만한 게 세상에 몇 개나 있을까요?

[저는..]

딸아이 어릴때..학습지나 다른교육은 전혀 안했어여
제가 장사를 하다 보니 바빠서 책도 거의 읽어 준적 없고여..
근데..책 좋아하는건 좀 타고나나바여..
딸아이가 한글도 스스로 깨치고 책읽는걸 지금까지(초5) 무척좋아해여
7살때..미국에 시어머니가 계셔서 6개월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유치원을 잠깐 다녔어여
그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여..지금도 영어발음은 끝내줍니다

[...]

아이 3개월때 아기나라를 시작으로 한참 유행하던 플래쉬카드며 시찌다교육 같은걸 시작했는데
잘 앉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눈앞에서 카드를 마구 넘겨 데다 5개월때 틱 증상이 나타나 엄청 놀럤던 적이 있어요
엄마 욕심에 딱 끊지는 못하고 살~살 끌고 오긴 했는데 큰 효과는 별로 ㅠㅠ

[아주]

...님 글 읽고 나니
제가 말하려던 그 말리고 싶은 상품이
한글나라가 아니라 아기나라였네요.
정말 상술의 극치...
한글나라도 책 많이 읽어준 애들에게는 필요없는 거였다 싶고요.

[펜]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내내 놀리기만 하다가,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보여 5세에 가르쳤던 것 빼고는
(관심 보여 알려 줬더니 두어달만에 다 익힘;),
조기교육 그런거 왜 하나 싶었어요.

그 이후에 시킨 것들조차, 몇달만 쉬면 다 잊어 버리는 게 유아들이던데요. ㅋ;;

교육 방법도 문제겠지만.. 제일 좋은 건 부모와 살갑고 즐겁게 노는 것인 듯 해요^^

개인적으로, 6세 정도에 간단한 숫자나 한글, 독서, 영어'듣기' (파닉스 같은건 절대로 말고)를
맛보기로 서서히 시작해 주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아는 집 애가 지금 30개월인데요.
몇일전에 만났는데.
이 엄마가 좀 교육열이 대단 했거든요
돌 되기 전부터 한솔선생님 오는 교육 시키고
좋다는 책은 다 사다 읽게 하고
집에 가보니 가베며 은물이며 없는게 없었어요..
책만 너무 읽는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했는데.

지금 30개월인데
네 아니오 밖에 말을 못해요.
상황판단도 잘 안되는 것 같구요
말해주고 싶은데 본인은 느긋한거 같아서 그냥 말안고 왔네요...
눈빛도 그렇고 상담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

어제 비타민에서 치매관련 우리나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 의사선생님이 너무일찍 조기교육하면 치매가 올수도 있다고 했어요. 두뇌는 20세가 될때까지 서서히 발달하는데 어느정도 용량이나 구조가 튼튼해졌을때 내용물을 넣어야 많이들어가고 그러는데 아주어렸을때 조기교육이랍시고 뇌를 혹사시키면 뇌구조도 작고 부실한 상태서 내용물을 많이 집어 넣어야되서 과부하 걸려서 좋은 뇌구조가 되지 못하고 결국엔 나이들어 치매가 올수도 있답니다.

[그건]

책 저자의 생각일 뿐~

조기교육에 관한 얘기도 전문가마다 다 달라요.
판단은 엄마가

[초4아들 친구중]

어렸을때 책읽기를 많이 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있는데,
진짜로 사회성이 떨어져서, 요즘 그 엄마는 뒤늦게 아이 놀리고 있어요.

한창 뛰어다닐때 책읽었나봐요? 이제사 친구사귀는 법등 배우고 있다고....
그 아이는 거꾸로 배우고 있는중.....
사람마다 생각 다를수 있지만,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

되는 놈은 안 시켜도 되구요,,안되는 놈은 시켜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많은 독서가 사회성 떨어지게 한다는 말은 수긍이 되는군요,,
제가 한글을 만 두살전에 깨챠서 어릴때부터 책을 무지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만사가 시니컬하고,,사회성 떨어져요,,,
안 좋아요

[제일 중요한건]

조기교육 보다 적기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요즘은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
유아기때부터 온갖 학습지며 홈스쿨이며..어디서 누가 좋다고 하면 이것저것 다 애한테 들이미는 엄마들 보면 솔직히 무식해보입니다

[...]

정도의 차이 아닌가요?
몬테소리.프뢰벨.한글나라.뭐 이런것들 다 일주일에 20분 30분이잖아요
이정도가 애를 뺑빼이 돌리는 수준은 아닐테니..애를 망가뜨린다던가 애한테 스트레스를 줄것 같진 않거든요
오히려 그시간에 교구로 애랑 놀아주는거니...플러스가 될거 같아요
단.가격대비 효과 면에서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정도일거 같긴해요.
크게 무리가 안간다면 그 돈 들여서 애한테 맛보여 주는거죠.
효과를 맹신해서 무리해서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엄마들..온갖 학습지.홈스쿨 다 들이대는 엄마 별로 없어요
단계별로 차곡차곡 시킵니다.
언급했다시피 일주일에 20분 부터 시작해서 3돌 지나가면 영어 30분.가베 30분.등등 시키더라고요
그래봤자 하루에 30분 정도?
이것도 효과면에서는...경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무식하니...뇌를 망가뜨리니..방을 망가뜨리니..하는 표현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

아이가 지금 9살인데요.저도 나름 돌전 도트카드부터 시작해서 몬테소리 놀이수학 음악수업 문화센터 등등 다 해봤는데요. 솔직히 요즘 돈아깝단 생각들어요. 제가 다시 아이를 낳아 기른다면
다른건 안해주고 많이 사랑해주고 싸우는 모습 안보이고 책 조금 읽어주고 그럴거 같아요.
할놈은 지가 때되면 다 하고 엄마 나 뭐시켜줘 이렇게 신호를 보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