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와 '인셉션' 보고 든 생각

[영화]

인셉션 먼저 보고 다음 날 이끼 봤어요.
인셉션은 관객에게 머리를 쓰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제대로 파악하려면 두세번은 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구요.
영화라는 종합예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영화였어요. 볼거리 풍부해요. 단지 액션만이 아니라(전 액션 그닥 안 좋아합니다).

이끼는 재미에 너무 치중한 게 아닌가 싶어서 아쉬웠어요.
원작 만화를 먼저 봤는데, 구성은 영화 쪽이 더 나았어요.
그런데, 웃음유발을 위한 불필요한 장치들(이장이 과자랑 요구르트를 쭉쭉 빨아 먹는다든지 등)은 거슬리더군요. 웃겨야 재밌는 영화라는 발상 촌스러웠어요.

마지막 결말 부분은 감독이 나름 반전을 생각하고 원작에 없던 부분을 만들었나 본데,
오히려 그 부분도 거슬렸습니다.
멋진 반전이 아닌, 군더더기 같은 반전이었어요.
그런 식으로까지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감독의 생각 역시도 촌스럽더군요.

하지만 다른 부분들은 좋았어요.
원작의 구성을 따르지 않고 새롭게 기승전결에 맞추어 효과적으로 구성을 짠 점,
배우들의 연기가 잘 녹아들어간 점도요.
생각해 보니 원작에 기댄 부분들은 좋았고, 원작에 없는 걸 만든 부분들은 별로였네요.
그래도 관객 수는 꽤 들 것 같더군요.

[ㅎ]

시사인에 이끼 평을 봤는데
평이 무진장 안좋더군요
마지막 문장이 그냥 만화 이끼 보라구...ㅋ

그래두 전 박해일땜에 봐야할듯
작가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을때 애초에 박해일을 염두해두었다고 하던데..
박해일땜에 봐주겠어효

[이끼]

만화원작은 안보고 영화만 봤는데 분위기랑 배우들 연기는 좋더군요.
이게 쓰릴러물인가요? 암튼 긴장감이 있어서 재밌긴 재밌었는데 문제는 결말 부분이 좀 부실한거 같네요.
유목형은 그럼 왜 죽었습니까? 혼자 고립되어 살다가 자연사한건가요?

젤 이해안가는 부분이 영지 란 여자,
박해일로 하여금 그 모든걸 파헤치게하고 그들을 죽게한게 영지의 원래 계획이었나요?
암튼 끝이 모호해서인지 내가 이해를 잘못해서인지 후반부가 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