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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 5살 여자아이 .. 벌써부터 품안의 자식이 아닌듯한 이느낌은..

.. 조회수 : 801
작성일 : 2010-08-05 13:32:38
직딩맘이고요.
3년여정도 친정엄마가 키워주셨다가(그사이에 저희집에서 봐주신적도있으시고 1년여정도 엄마집에
맡겨지고 주말만 온경우도있고요)
그뒤로 작년엔 제가 어린이집과 병행하면서 1년여 키우고..
직장이 바빠져서 다시 친정엄마가 집으로 오셔서 봐주시고 계세요.

제가 은근슬쩍 물어보면,
자기는 엄마아빠가 키웠다고해서
어렸을때 맡겨진걸 모르나보다 하고 한편으로 다행이다싶은데,
할머니랑 애착이 무척 좋아요.
가끔 할머니랑 노는것보면 아 나보다 더 친밀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요.

유치원방학이 거의 20일여 되서
5일정도만 제가 휴가내서 같이 있고,
그다음 외할머니집에갔거든요.
그런데 3-4일되는데도
전혀 보고싶다라고도 하지않고 전화를 해도 단답형으로 만 말하고 끊고
(워낙 평소에도 전화는 잘 받지 않으려해요 보통 엄마 나 바쁘거든..이말 제일 많이함)

또 주말에는 저희랑 만나서 신나게 놀았다가
금주에는 남동생네 가족이랑 저희 부모님이랑 여행가서
그편에 같이 갔는데 남동생 조카가 있어서이기도하겠지만,
3일동안 숱하게 전화해서 들은 목소리는 "응 응 응"
이거랑 "엄마 나 뒤꿈치 까졌어" 이거랑 " 나 양한테 먹이주고있어" 이거 두마디 들었네요.

보통 5살짜리 여자애들은 이렇게 엄마랑 떨어져있을때
이러지 않쵸?
갑자기 이제 품안의 자식이 아닌것같기도하고 너무 아쉬워지고 그런것있지요.

그런데 주변 전업엄마들 보면 유치원갈때외에는 거의 껌딱지던데
역시나 맞벌이 엄마라 애착이 그만큼 안되나 싶기도하고
하지만 또 주변에 직딩맘의 경우라도 엄마가 1순위인 아이들도 많아서
저희 아이가 별난가 싶기도하고.

여튼 오늘 오후에 오면 많이많이 사랑해줄랍니다.
보고싶다 딸아...
IP : 211.45.xxx.1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5 1:48 PM (203.226.xxx.240)

    저두 딸아이 18개월까지 친정서 키웠거든요.
    시댁이랑 친정이랑 왔다갔다(주양육은 친정) 했는데 첫손주다 보니까 양가 어르신들이 애를 너무 이뻐하셔서 아낌없이 사랑받고 자랐어요.
    저역시 주말마다 서울서 부산까지 매주 내려갔구요.
    18개월 이후부터는 서울서 어린이집 다니면서 제가 키우는데 가끔 방학때나 이럴때 할머니집에 따로 보내면..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립니다. ^^;
    어찌나 쿨한지요...일주일내내 엄마 보고싶다라는 말은 거의 안하고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속에 푸욱~ 놀다가 오지요.
    근데 신기한건 할머니 할아버지랑 헤어질때도 울거나 하지 않아요.
    역시나 너무 쿨~하게 빠빠이 하고 집으로 옵니다. ^^

    애착형성이나 이런데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어린이집 원장선생님과 초기에 상담을 아주 여러번 했거든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근데 저희아이는 문제 없는거 같다는 결론을 내려주셔서요.)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순간 너무 쿨하게 굴어서 제딸이지만 참 신기해요.

  • 2. ..
    '10.8.5 1:52 PM (211.45.xxx.170)

    똑같아요^^;; 저도 괜히 제가 전업주부가 아니라는 그런 강박관념에 우리딸이 너무 쿨한것도 내탓인가 싶은것이...저희딸도 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쿨하게 오긴하네요.
    간혹 절대로 엄마없이는 어디도 안간다 하는 주변 아이들 볼때마다 괜시리 미안해지고 그랬거든요.. 답변감사합니다^^

  • 3. 9살 맘
    '10.8.5 1:55 PM (218.157.xxx.128)

    저도 직딩맘이라 딸아이 4살까지 친정집에서 키웠네요..
    금요일 퇴근후 데려와서 일요일 오후에 친정 데려다 주고 하는 과정에서 정말 쿨 했습니다.
    엄마와 떨어질땐 울거나 칭얼대지 않고 엄마 잘가 하면 끝...
    한편으로 서운하면서도 울면서 안떨어질라 하면 맘 아플건데 다행이다 싶었지요..
    하지만 지금 엄마 껌딱지도 그런 껌딱지가 없네요..
    5살까지 지낸 외할머니집은 가기싫어하고 옛날에 저에게 했던것 처럼 할머니,할아버지께도
    쿨하게 하네요.. 애들도 주양육자에게 적응을 하나봐요..ㅎㅎ

  • 4. 포비
    '10.8.5 1:56 PM (203.244.xxx.6)

    제가 보기엔 애착형성이 잘 되어서 분리불안이 없는 사랑많이 받은 아이같은데요 ^^
    크게 걱정하시지 말고 맘 놓으세요~

  • 5.
    '10.8.5 2:15 PM (221.147.xxx.143)

    애착 형성이라는 게 보기와는 다릅니다.

    겉으론 매우 쿨하고 독립적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실제론 어려서의 상처를 안고
    불안정 애착인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진정 애착형성이 잘 되어 독립적이 된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그 반대인지는
    주의깊게 관찰을 해봐야 하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 판단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 6. ..
    '10.8.5 2:19 PM (211.45.xxx.170)

    네 윗분 이야기대로 잘 지켜봐야겠어요.갑자기 맘한켠이 또 무거워지네요..

  • 7. ..
    '10.8.5 2:43 PM (203.226.xxx.240)

    네 맨윗글 댓글단 사람인데요.
    분리불안이 전혀 없는 경우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저 역시 어린이집 맡기기 시작하면서 원장선생님이랑 상담 엄청 했어요.
    원장선생님께서 그쪽 분야로 박사까지 받으신 분이라 나름 전문가시기도 하구요.

    어린이집에 보내고 계신다면 담임 선생님이랑 자주 상담을 해보세요. ^^

  • 8. 제딸과
    '10.8.6 9:24 AM (203.244.xxx.254)

    비슷하네요..... ㅠㅠ 아빠는 찾는데 엄마는 안찾아요... 신세대라 쿨한가봐요..

  • 9. ㅠㅠ
    '10.8.6 4:21 PM (124.136.xxx.35)

    저희 아이는 엄청 찾아요. 잠깐 놀러온 사람들도 신나게 놀다가 가면 막 울고요. ㅠㅠ 제가 직딩이라 그런가..싶어서 맘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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