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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희 친정엄마가 예고도 없이 오신적 있어요

..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0-08-05 11:32:49
저희 시어머님은 예고없이 오신적도 없고 꼭 전화해서 시간 맞추고 오시는데요
친정엄마가 그렇게 행동할거라곤 생각을 못해서 당황했어요.

어느날 제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뭘 한참 얘기를 하다보니 "아차 나 오늘 너희 집에 갈거다" 하시더라구요.
전화 안 드렸음 그냥 말도 없이 왔을거예요.
번호키인데 열쇠를 양가에 하나씩 드렸거든요 혹시 몰라서.
제가 그 전날, 전전날 밤샘작업하고 제안서 제출하고
너무 피곤해서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조용히 잘 예정이었던지라
조곤조곤 얘기하고 제발 다음날 오시라 오늘은 안된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오후에 퇴근하고 집에 가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너희 집에 걸레 어디있냐'

제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집에 가서 또 얘기했어요.
"내가 이틀째 밤새고 집에 일찍 와서 잘거라고 그러지 않았었냐
집에 일도 없다 해주실 일이 있으면 감사히 오시라 하겠는데
다음날 오셔도 되는걸 굳이 오늘 오셔야 되냐"
참고로 그때가 수요일인가 그래서 일요일에 빨래 청소를 남편이 다 하고 제가 다림질도 다 해뒀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그냥 있는거 상관하지 말라고 자라고 그러는데
밖에서 청소하신다고 이것저것 계속 달그락거리는데 쉽게 잠이 안 들더라구요.
어찌어찌 잠들었는데 다시 깨워서 다리미 어딨냐고 하시길래
다릴거 없다고 그러고서야 집에 가시는거 봤네요.

부모세대랑 저희세대랑 가치관이 달라서 그런가보다 합니다.
다른날 오셨으면 말을 하고 오시건 아니건 다 괜찮았을텐데 그날만큼은 제발 아무 방해도 안 받고 자고 싶었어요.
제가 잠에 집착해서 졸리면 남편이 옆에서 안고 난리를 쳐도 모르고 자거든요.
IP : 203.236.xxx.2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8.5 11:40 AM (58.227.xxx.121)

    그나마 친정어머니니까 가라고 했지 시어머니같았으면 정말....ㅠㅠ
    남자형제분은 없나요? 원글님 어머니.. 며느리 위해준다고 아들네 집에도 그렇게 불시에 일하러 가실거 같아요..
    혹시 남자형제분 있으시면 어머니께 며느리한테는 절대 그러시지 말라고 꼭꼭 좀 말씀드려 주세요..ㅠㅠ

  • 2. 저희는..
    '10.8.5 11:42 AM (183.97.xxx.17)

    가까이 사시다보니..하루에도 몇번씩 수시로 불쑥 불쑥 오십니다
    일요일 아침에도 불쑥 오시고..저녁늦게도 오시고..
    머라하면..딸집인데 맘대로 오지도 못하냐구..ㅠ ㅠ
    정말 스트레스입니다..친정멀리 이사가고 싶을 뿐입니다

  • 3. 원글
    '10.8.5 11:42 AM (203.236.xxx.241)

    안 그래도 글에 쓰려다 말았는데
    남동생 있어요.
    최고 학벌에 장학금만 받고 대단한 회사 들어간 대단한 아드님이라
    며느리가 누가 들어온들 눈에 찰까 싶어요.
    전에도 저보고 친정엄마가 며느리 들어와도 힘들게 안할거라고 그냥 와서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할거라길래
    집에서 라면 먹는게 젤 마음 편할테니 그냥 두는게 좋다고 한적 있네요.

  • 4. 흠......
    '10.8.5 11:46 AM (123.214.xxx.214)

    물론 피곤하실 때는 짜증나고 귀찮고 그러시겠죠...
    하지만 딸 힘들까봐 걸레들고 다림질 해 주려는 어머니 맘을 헤아려 주실 수는 없나요.
    엄마가 집안 일 해주는 도우미도 아니신데, 해주실 일이 있으면 감사히 오시라??
    불청객 쫓아내는 것도 아니고 좀 너무 하셨어요..

  • 5. 원글
    '10.8.5 11:51 AM (203.236.xxx.241)

    안 그래도 흠 님 같은 반응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때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자고는 싶은데 이틀밤새서 예민해서 잠도 못 들고
    그런 때였어요.
    평상시 같았으면 저한테 말을 하고 왔건 아니건 감사히 생각했을거예요.
    일이 없는데 굳이 대중교통이용해가며 오신 시간이 아까운거였구요.

  • 6. 저희 시어머니
    '10.8.5 12:36 PM (121.128.xxx.196)

    시누이 집이 걸어서 5분거리인데 새벽이고 밤이고 편한데로 가세요.
    고모부가 저녁일을 하셔서 주무셔야 하는데도 아침 일찍부터 가세요.
    시누이는 뭐라고 말도 못하고 싫어라 해요.
    오셔서 집안 일이라도 해 주시면 고맙기라도 하지만 오셔서 그냥 TV보시고 제 욕만 한다더군요.

  • 7. 윗님...
    '10.8.5 12:41 PM (58.127.xxx.248)

    죄송한데..

    오셔서 그냥 TV보시고 제 욕만 한다더군요. ---> 에서 저 빵 터졌습니다.. ^^

  • 8. 음..
    '10.8.5 1:03 PM (202.20.xxx.254)

    빈혈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가서 수혈 받고 새벽에 겨우 집에 왔는데, 8시부터 회사에서 괜찮냐는 전화 왕창에, 겨우 10시 넘어서 좀 자 볼까 했는데, 지방에 계신 엄마, 소식 듣자 마자 올라 오셔서, 잠 잘려고 누워 있으면, 뭐는 어디 있냐, 참기름은 어디냐 쌀은 어디냐, 온 김에 동생도 부르고, 제부도 부르고.. 집안 잔치를 하시면서, 아이고..아픈 사람 쉬어야 하는데, 내가 와서 못 쉬지? 하시더이다.

    밤새 병원에서 한 숨도 못 자고, 정신 하나도 없는데, 그리고, 다음 날 저는 또 새벽같이 출근해야 하는데.. 다음에는 남편보고, 제가 아픈 거 친정에 알리지 마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몇 년 후, 갑자기 수술하게 됐을 때 퇴원하고 난 다음, 일 주일 후에 알려 드렸습니다. ㅠㅠ

  • 9. 저희도
    '10.8.5 1:28 PM (203.142.xxx.230)

    친정엄마가 아무때나 오세요. 평소에는 낮에 아이 학원픽업을 해주시니까 당연히 그러시는데.
    문제는 주말에도 그러세요. 주말에는 아무리 비번알고 키도 있어도 혹시 모르니까 초인종을 눌러주시지.. 그냥 막 들어오세요.
    남편 사각팬티 바람으로 티비보다가 혼비백산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솔직히 친정엄마지만 짜증나기도 하고 이해도 가고..

  • 10. 그럴때
    '10.8.5 1:33 PM (219.255.xxx.167)

    윗님....혼비백산 하지 마시고...
    모르는척 사각팬티 바람으로 맞으시면 놀라서 조심하실라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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