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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계속 할지 다른일을 찾을지 그만둘지 고민이에요

고민 조회수 : 453
작성일 : 2010-08-05 09:41:14
제가 하는 일은 대학졸업후 바로 전공관련회사 입사해
지금 7년반됬네요

연봉은 4500정도구요

그런데 고민이

제가 회사 다니면서 출산을 했는데
그 이유도 있겠지만 여자라고 아무래도 남자보단 덜 절실할거란 이유로
제가 우리팀 인사고과 바닥을 받게 됬어요
팀장님이 귀뜸해주시더라구요
자기는 안그랬는데 본부장급에서 제 점수를 쳐버렸다나...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회사 다니는게 그렇게 어렵다고 안타깝다고

꼭 그일 때문만은 아닌데
그래도 그 일 있은 이후로 회사에 대한 애정이고 머고 완전 떨어진 상태구요

기술직이라 저 빼고 다 남자들이고
제 인사고과도 그런데다가 과장은 아마 안줄거 같고
그렇다고 만년대리로 다니는건 싫고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많긴한데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일 자체가 너무 재미 없다는거에요

한달한달 금방 지나가고
넘치는 카드값에
전공이 이쪽이고 할수 있는게 이거뿐이라 지금까지 어찌어찌하여 다닌건데
아무런 동기부여도 안되고 일 자체의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제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싶은데
알아보니까 월140만원이더라구요

그럼 애봐주는 비용하고 출퇴근 교통비 점심값 하면 아마 끝이겠죠
근데 오래 할수는 있는 일인거 같아서 몇년 더 버티면 월급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긴한데
지금 당장은 140만원이면 지금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이 내려가니까
그쪽으로 당장 옮기기도 쉽지 않네요

거의 돌 앞둔 아가도 지금은 회사가 멀어서 퇴근하면 자고 있고 출근할때도 자고 있고
거의 자는 얼굴만 보고 있거든요
주말에만 저랑 신랑이 맡아서 보고 평일엔 거의 잠든것만 보니까
애기 이쁜짓하는거 놓치는게 너무 안타깝고 집에서 제가 먹여주고 챙겨주고 놀아주고 싶은것도
너무너무 많구요

먼저 그만둔 친구하고 얘기해봤더니
그만두고 애기보면 딱 2년만 좋다고

그후 복직은 꿈도 못꾸고
농담삼아 *마트나 나가야 하나 식당이라도 나가야하나?? 이러면서 웃었네요

삶의 정답은 물론 없는데
전 제 행복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살고싶은데
매일매일 끌려나오듯 돈때문에 질질질 이렇게 나오는건 정말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서
요즘 고민이 많아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해서 넋두리해봤습니다
IP : 124.243.xxx.1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5 9:47 AM (211.207.xxx.10)

    그만두지 마셔야지요.
    저도 애낳느라 그만뒀는데 다시 일찾는데 거의 십년이상 걸렸어요.
    꽁찌를 하면 어떻습니까?
    연봉 생각하시고 다 견디세요.

    세상만사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그래 난 바보다.
    이러면 참 편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애는 크고 또 일잘한다는 소리도 납니다.
    지금고비만 넘깁시다.

  • 2. 후회
    '10.8.5 9:47 AM (125.184.xxx.10)

    무얼 하던 그에 대한 후회와 댓가는 있는거 같아요
    저희 언니 대기업다니다 교대 편입한다고 그만 두고 몇년 고생했는데
    실패후에 지금은 사설 유치원 교사해요
    오빠 사업도 잘 안되서 금전적으로 힘들어요

    하지만 언니가 선생님이 꿈이라 그거하나 위로로 삼고 있어요

    백지연씨가 tv에서 그러잖아요
    20대를 온전히 뉴스에 올인했다고
    가장 꽃처럼 필때 뉴스에 다바쳤다고
    그래서 얻은 명성도 있지만 잃은것도 있다고 해서
    아~ 사람은 무얼하던 후회가 있게 마련이구나

    내가 가보지 못한것에 미련은 금물
    지금 내게 주어진것에 최선을 다해서 사시길.....

  • 3. 그래도
    '10.8.5 9:52 AM (125.133.xxx.11)

    지금 하는일을 계속하는것이 가장 낫지않을까요
    그친구말이 진리네요
    아기보면 딱 2년만 좋아요
    아이 예쁜짓할때 그거 다 보고 어느정도 키워놓고
    지금의 직장에 복귀할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일은 없겠죠
    그리고 아무리 내가 하고싶은 일이라해도
    급여에서 그리도 차이가 난다면 그것역시 만족도는 많이 감소될거예요
    물론 아무의미없는 가정이지만 내가 님이라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지금의 직장을 고수하고 싶은데요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엄마아빠가 해줄수있는건 돈밖에 없어요

  • 4.
    '10.8.5 10:00 AM (211.200.xxx.65)

    현 직장 다니셔요.
    저 좋은대학 나와서 직장 다니다가
    애 낳으면서 그만뒀습니다.
    그러고 석달만에 후회했죠.
    하지만 애를 어떻게 할 수 없어
    (20년전얘깁니다. 유아어린이집이란건 아예 존재하지않았고
    애들봐주시는 분은 가족안에서 해결할수밖에 없는 시대.
    하지만 저희 친정엄마는 몸 안좋다고 안봐주신다고 딱 잘라서 얘기했고)
    전업주부하면서 후회스런 맘 많았어요.
    그리고 남편 하는 일이 완전 망해 제가 돈을 벌어야 할 상황이 되니
    경력 단절된 10여년 간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있고
    할 수 있는 일이란 몸으로 하는 일 뿐이더군요.

    행복하려면 "돈"이 필요충분조건이에요.

    얼마전 옛날 직장에서 제 밑에 있던 후배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 회사에서 이사 달고 있더라구요ㅠ

    지금은 육아문제도 어느정도 해결 방안이 있으니
    좀만 더 참고 견뎌보세요.
    맨 윗 댓글님 말씀에 공감하며 조심스레 댓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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