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이 퉁퉁 부어서 10시 반경 응급실에 갔는데 3시간동안 아무런 처치도 못받고
의사 구경도 못하고 인턴이 짜증만 내길에 남편과 제가 울컥해서 한소리 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차피 병원에 있어봤자 아무런 조치도 없고 애는 불편하게 잠만 자길래 잠이라도 푹 재우고
내일 일찍 다른 병원에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집에 돌아왔는데 담당의사가 남편핸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가 지금 도착했으니 병원에 다시 오랍니다.
돌아갈 생각 없다.왕진 올 것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고 남편이 그랬어요.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오네요.
그러지 말고 와서 진료 받으라구요.
새벽이고 다들 피곤해서 자야하니 연락하지 말라고 남편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엔 제가 받았어요.
무슨 일로 자꾸 전화하느냐고 했더니 자기가 장비랑 약 챙겨서 오겠답니다.
내일 다른 병원 가서 다른 선생님께 진찰 받겠다고했더니 계속 부득부득 우깁니다.
하도 우기길래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 분이냐.이름을 알아야겠다고 물었어요.
자기 이름을 왜 묻느냐며 이름을 묻는 이유를 정확히 밝혀야 자기도 이름을 알려줄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버럭했습니다.
"이름 알아서 병원에 항의 전화 할려구요."
왜 항의전화를 할려고 하냐고 묻더군요.
새벽에 계속 전화해서 귀찮게 구니까 항의전화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항의전화 안할꺼냐고 묻네요.
지금 우리집에 전화하지 말라고 하니까 전화 안하겠다고 합니다.
애업고 응급실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지만 어제처럼 황당한 경우 처음 봤습니다.
3시간 넘게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한것도 기막혔지만 전화해서 오라면서 자기입장 난처하다고 우겨대는
의사놈도 처음 봤구요.
아프지 말아야지 아픈게 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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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응금실 갔다가...
황당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10-08-04 18:43:16
IP : 116.125.xxx.9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8.4 6:48 PM (125.186.xxx.38)그 의사가 근무지 이탈해서 놀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3시간 동안 진료를 안해줬다는건 심합니다.2. ,,,
'10.8.4 6:51 PM (59.21.xxx.32)가끔 황당한 의사가 많아요..저도 첫아이 돌발성 발진으로 백혈구 수치가 잠시 급감 한적이 있는데 작은 소아과를 갔더니 그 소아과 의사 한 50대는 되어보이는 분이 안좋은쪽으로 자꾸만 얘기하더군요..그날밤 우리 두 부부 잠도 못자고 그날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하면서 밤을 꼬박 샜는데
다음날 아침일찍 7시도 안되어 제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더군요..그러더니 밤새 잠을 못잤느냐 내가 못잤다 하니 자기도 그시간에 깨어 있었는데 그때 전화 할걸 그랬다..오늘 꼭 와라 신신당부하더군요..내가 몇가지 질문을 하니 인터넷을 봤냐고 그러며 아주 다정하게 내가 오늘 오면 설명을 해주겠다하고 끊더군요...나참 살다살다 병원에서 전화받기도 첨이었답니다..
기분이 찝찝해서 그냥 대학병원가니 별거 아니더군요...지금 생각해도 그 의사 새벽에 전화해서 고객유치한건지...3. 헐
'10.8.4 7:57 PM (124.199.xxx.22)응급실이면 적어도 종합병원, 대학병원급이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헐~~!!!
싸이코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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