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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찾아줘도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네요..

너무한다.. 조회수 : 2,576
작성일 : 2010-08-04 16:59:23
좀전에 아이 학원에 데리러 가는길에 살게 있어서 백화점에 잠깐 들렀어요.
볼일 보고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나가려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인듯한 여자아이가 울면서 매장을 헤매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붙잡고 물어보니 엄마를 놓쳤는데 못 찾겠다고 하더군요.
아이 데리러 가려면 시간이 빠듯했지만 백화점 직원들도
딱히 나서지 않길래 제 핸드폰으로 아이 엄마와 통화를 했어요.
전화통화시에도 딱히 고맙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그냥 당황해서 그러겠거니 저도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찾느라 돌아다니고 있었는지 10분이 지나도 안오는 거에요.
저희 아이는 벌써 끝나서 학원에서 나와 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백화점 직원한테 부탁하고 갈까 하다가 끝까지 책임지자 싶어 데리고 있었는데
그때 그냥 직원한테 부탁하고 갈걸 그랬나봐요..ㅠ.ㅠ)

아무튼 15분정도 지나서 아이엄마가 오더니 정말 제앞에서 자기딸한테
너 어디갔었니? 엄마 놀랬잖아.. 이말만 하고는 그냥 슥~ 지나가는거 있죠?
저 진짜.. 순간 울컥 하더라구요..
아니 어쩜 제가 눈앞에 있는데 고맙단 말한마디가 없어요?
저같으면 누가 제 아이를 찾아주었다면 정말 너무 고마워서 절이라도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선 두 모녀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즐겁게 얘기하며 가더군요.
저 완전 투명인간 취급당한거있죠?
우리딸 생각도 나고,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거지만..
또 당연히 고맙단 말 들으려고 한것도 아니지만..
참 기분 정말 별로네요..


IP : 211.117.xxx.4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4 5:02 PM (220.71.xxx.144)

    그러니 요즘 젊은것들 소리를 듣는겁니다.

    정말 무안하셨겠습니다.

    그래도 좋은일 하셨다는데 자위하시길.....

  • 2. 그러게요
    '10.8.4 5:02 PM (119.67.xxx.202)

    원글님 속상했겠어요
    그래도 먼저 고맙다는 인사먼저 했어야 하는데...
    고맙습니다..
    제가 대신 ..ㅎㅎㅎㅎ

  • 3. 정말 무식한 엄마
    '10.8.4 5:09 PM (121.161.xxx.248)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어디 그런 무식한 엄마가 있대요.
    그냥 별 인간 다있구나 하세요.

  • 4. 진짜
    '10.8.4 5:09 PM (219.248.xxx.50)

    개매너에 개념상실 젊은 엄마들이 꽤 있더군요.
    지 새끼밖에 모르는.....
    어쨌든 좋은 일 하신 건 다 차곡차곡 쌓여서 님의 복으로 돌아올거에요~~
    잘 하셨어요.

  • 5. 딴소리
    '10.8.4 5:10 PM (211.187.xxx.190)

    가끔 길을 묻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길을 알려주면 대답도 안하고 가는 사람들 많아요.
    그러니 사람들이 점점 불친절하게 되나봐요

  • 6.
    '10.8.4 5:11 PM (121.151.xxx.155)

    아무래도 매장직원이 전화걸고 찾아준것으로 생각하나봅니다
    그러니 직원들이 할일했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닌가싶어요
    물론 매장직원이라도 전화까지했으면 고맙다고 인사하는것은 당연한것인데 말이죠
    그런데서 배우는거죠
    우린 그러지말자하고요

  • 7. 요즘은
    '10.8.4 5:19 PM (125.7.xxx.17)

    그런 세상입니다.

    참으로 인색하고 정없는....

  • 8. 세상에
    '10.8.4 5:20 PM (59.6.xxx.11)

    심하네요...
    무슨 생각으로 고맙단 인사조차 하지 못하는 거죠?
    혹시 애 버릴 생각이었는데 님이 기어이 찾아주신건가봐요...
    정말 대단...

  • 9. .
    '10.8.4 5:20 PM (61.73.xxx.247)

    똑 같은 경험 여기 잇어요.
    시청전철역에서 어떤 3살 쯤 되 보이는 남아가 울고 왔다 갔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 있어도 쳐다만 볼 뿐 상관을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쭈그리고 걔 키에 맞춰 앉아서 물어보고 달래고 이러고 있는데 좀 있다
    아빠인지가 오더군요.
    그냥 제 앞에서 애 홱 나꿔채서 애더러 뭐라고 나무라면서 가는게 다였어요.
    사례 받자고 한 짓은 아니지만 그 순간 그 애 아빠 뒷통수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 아빠가 사고할 중 아는 인간이 아닌 먹을 줄만 아는 짐승하고 다를 바 없다 생각됐어요.

  • 10. 엄마 세상에나
    '10.8.4 5:25 PM (59.86.xxx.90)

    어머어머..
    세상에나..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게 잃어버린 자식 찾아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쩜 인사도 없이 가나요?
    그런 무식하고 교양없는 여자가 다있나
    제가 다 화가 나네요.
    그여자 자식이 배울겁니다...진짜 화난다..
    원글님 맘 푸세요.

  • 11. 213
    '10.8.4 5:26 PM (219.250.xxx.136)

    그럴때 정말 왕짜증이죠....
    이해해요..
    토닥토닥..

  • 12.
    '10.8.4 5:30 PM (222.233.xxx.165)

    님이 덕을 쌓은 겁니다. 그 덕은 님이 받거나 따님이 받겠지요.
    풀어버리세요. 받을 복, 받을 덕은 그 사람들이 못한만큼 더 쳐서 오니까요.
    ㅎㅎ
    잘하셨어요^^

  • 13. ㅡ,ㅡ
    '10.8.4 5:33 PM (122.36.xxx.41)

    켘;;;;;;;;;;

    그사람 모여요;;;;; 제정신이래요??ㅡ,ㅡ

    고맙단말을 왜 못한데요...웃기네요.

    원글님 맘푸세요.

  • 14. ㅁㅁㅁ
    '10.8.4 5:36 PM (211.62.xxx.75)

    심하네요...
    무슨 생각으로 고맙단 인사조차 하지 못하는 거죠?
    혹시 애 버릴 생각이었는데 님이 기어이 찾아주신건가봐요... 2222222222

  • 15. ..
    '10.8.4 5:42 PM (121.55.xxx.65)

    요즘 젊은엄마들 정말 무개념 많아요.
    자기네는 스스로들 아니라고 생각하나 몰라도 생각보다 넘 많아요.

  • 16. .......
    '10.8.4 5:47 PM (58.148.xxx.68)

    님 복받으실꺼예요...꼭이요.
    화푸세요~~
    전혀 모르는 제가 다 고마울 정도인데..그엄마 미친여자인가보다 생각하세요.

  • 17. 진짜
    '10.8.4 5:47 PM (210.205.xxx.195)

    너무하다...
    황당하셨겠어요

    저도 3살된 아기가 인도로 울면서 한없이 걸어가길래.. 이 동네 아이일것 같은데 계속 걸어가면 다른동네로 가서 찾기 힘들어질까봐 데리고 와서 파출소에서 함께 부모 기다린적이 있어요. 파출소에서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고 보호시설로 보낸 사례를 tv에서 봐서 그렇게 될까봐 같이 데리고 있어 주기까지 했는데 그 엄마 정말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 하질 않고 애 데리고 쓱 나가더라구요... 아기 막 혼내면서......

  • 18. 웬???
    '10.8.4 5:53 PM (203.232.xxx.3)

    진짜 경우 없는 여자였네요.
    그런데 댓글 보니 그런 여자나 남자가 꽤 있나보네요..애고애고.

  • 19. ,,,
    '10.8.4 6:05 PM (59.21.xxx.32)

    중학생일때(까마득한 옛일처럼...) 친구랑 일요일 아파트 입구에서 서너살 되어보이는 남자애가 계속 울고 있어서 애한테 몇가지 물어봐도 애가 그저 울기만 하더군요..그때는 의로운 일을 행함에 있어 주저할 나이가 아닌지라...애를 한 100m떨어진 경찰서에 데려다 놓고 애가 울던자리에서
    혹시 그 부모가 찾아오지않을까 싶어 한참을 기다렸더랬죠..한 두어시각후 애찾는듯한 사람들이
    보이길래 친구랑 너무 반가워 달려가서 애가 있는데를 알려줬더랬습니다. 그냥 그자리에 놓아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을 해서 자기네들 골탕먹인다고 얼굴 벌겋게 해서 화내던 그 애 아빠얼굴이 아직도 선하네요... 두번다시 오지랍 부리지 말자가 저의 또하나의 신조가 되었지만 그게 또 잘 안되더라구요...ㅋㅋ 그당시가 근 20년이 넘는 세월이니 그때도 그런인간이 있는것 보면 요즘것들이라고 말할것도 아닌가봐요..

  • 20. dnjsfio
    '10.8.4 8:09 PM (112.156.xxx.55)

    예전에 마트에 근무할 때 우리매장앞이 아이들 놀이터였어요.
    하루면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어버리는데 그아이들 안고 부모들 찾으러 다닙니다.

    손잡고 다니면 아이의 눈높이가 낮아서 엄마 아빠를 못찾으니
    어른 눈높이에 맞춰서 안고 다니면 팔도 아프고 힘도 들지만
    워낙 아이들을 귀엽고 이뻐서 마냥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엄마를 찾아 울면서 달려가면 저도 울컥하면서 기쁘기도 하구요.

    그런데 대부분의 엄마들의 반응이 굉장히 차갑습니다.
    왜그런가 하니 분명히 엄마 따라갈래, 아니면 놀이터에서 놀래 하고 물어서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겠다고 하니 쇼핑을 다니는건데 느닺없이 방송에서 아니면 직원이
    엄마를 찾으니 창피하기도 하고 아이가 원망스럽기도 해서 좋은 소리가 안나오는 것 같아요.

    정말 수십명 아이들 부모를 찾아 줬는데 인사받아 본 적은 거의 없어요.
    아이들 등짝 때리면서 얼굴도 안보고 휙 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저도 아이를 한번 잃어봤는데 정말 주위사람은 안보이고 아이만 보이더라구요.
    울고있는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구요.
    원글님도 마음 푸세요. 그아이는 좋은 분으로 기억할거에요.

  • 21. 윤리적소비
    '10.8.4 9:47 PM (115.137.xxx.27)

    좋은일 하셨네요.
    원글님 좋은일하신 복이 다시 원글님한테 돌아올겁니다.

    기분나쁜일은 잊어버리세요!

  • 22. 제 경험
    '10.8.5 1:30 AM (180.224.xxx.13)

    동네에 작은 문화센터가 오픈을 했어요.
    오픈 행사 한다길래 구경 간다고 건물 입구에 들어서는데 돌쯤 된 아기가 혼자 막 울면서 나오는거에요.
    애엄마가 뒤에 따라 나오나 했는데 아무도 없길래
    혹시 그 문화센터에서 나온 앤가 싶어서 애를 안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어요.
    문이 열리자마자 당황한 표정의 애엄마가 보이길래 얼른 애를 건네주니 고맙단 말 한마디 없이 애를 냉큼 데려가더라구요.
    뭐 거기까진 애가 없어져서 너무 놀래고 당황해서 경황이 없었나보다 했죠.
    근데 오픈 파티라고 간단하게 뷔페식으로 음식 차려져있는거 먹다보니 아까 그 애가 또 혼자 돌아다니네요?
    엄마는 다른 방에서 열심히 음식 먹고 있구요...;;;
    저같으면 애 그렇게 잃어버릴 뻔 했는데 애를 계속 챙기거나 아님 음식이고 뭐고 그냥 집에 가버릴 것 같은데...
    저도 애엄마지만 정말 정말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 23. 저도
    '10.8.5 7:38 PM (175.117.xxx.77)

    애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두번은 찾아 주기도 했는데... 너나 할 거 없이 애만 달랑 데려가게 되더라고요... 이성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당황.. 창피.. 원망.. 미안함... 애만 보였어요. 저도... 그 후로 한동안 애를 잃어버리는 꿈도 꾸고.. 애 잃어 버리는 게, 애 엄마한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에요. 아이를 보호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건데 그걸 실수했다는 감정...?? 그 엄마도..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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