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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탁 단호히 거절했는데

1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10-08-04 13:58:10
20년 이상알고 지낸 사람이 있습니다.
온식구가 버는것보다 더 호사스럽게 잘 쓰면서 살았습니다.
그사람이 이제 신불자가 될만큼 바닥에 왔다네요.
갑자기 거덜난게 아니라 그동안  버는것보다 많이 써대면서
이젠 바닥까지 간 모양입니다.
자존심이 강해서 주변사람 누구에게도 없다 소리 안하고 지금도
빚낸돈으로 커피값내고 밥값내며 빈둥거립니다.
본인은 절약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아직도 중형차 몰고 슈퍼가고
커피숖에서 커피마시고...ㅜ
주변에 사람도 많고 모임도 많죠
어제 울면서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털어놓은적이 없다
우울해 죽고 싶은정도다. 인생 잘못살은것 같다.
너에게 이런얘기 처음 하는거다..그래도 이런얘기 할 수있는 사람이 있어서
나는 인생헛살지 않은 것 같다.....이런류...ㅠ
저는 옆에서 늘.. 허풍선이 처럼 겉만 번지르르하게 사는것이 못마땅했었지만
내일이 아닌지라 상관없었습니다,
과거 돈심부름해주고 떼먹힌것은 아니지만 맘고생한적이 있어서
공공연히 돈거래는 안한다고 못박았었구요.
어제 울면서...천만원만 빌려줄수 있냐고 하는데
나에게 그런말 하지마라했습니다.
사람잃고 싶지 않다고..다른곳에 부탁하라했습니다.
섭섭하지? 했더니 너가 좀 냉정하지..하더군요.
남편에게 말했더니  '우린 남에게 돈빌릴일 없게 잘살아야겠구나 '
냉정히 거절했으니,  남에게 빌릴생각말아야하니까요.
그런데 마음이 좀 안좋아요.  돈 천 많다면 많지만.. 없어도 죽지않는데
울면서 사정하는사람한테 너무 단호하게 거절했나 싶어서요.
변명하는것보다 나을것 같아서 그리했는데...
그사람이 얼마나 비참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네요..ㅜ
IP : 218.51.xxx.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4 2:01 PM (119.203.xxx.71)

    그분이 열심히 사는데 빚진거라면 도와주는 셈치고
    빌려줄수도 있지만 낭비벽이 심한 분이라면
    거절 잘하셨어요.
    빌려주겠다고 했으면 지금 보다 마음이 10배는 더 불편하실거예요.

  • 2. 플로랄
    '10.8.4 2:01 PM (175.196.xxx.240)

    잘하신것 같아요.. 천만원 빌려서 또 중형차 몰고 슈퍼가고 커피숍에서 커피마시고 할겁니다. 돈 빌려주고 나면 더 힘들어요.. 잘하셨어요..

  • 3. 잘하셨어요
    '10.8.4 2:02 PM (123.204.xxx.86)

    그사람 소비행태를 보면 그돈 빌려가서 갚을 가능성이 없어보이는데요.
    갚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못 갚을 ...
    그러면 돈잃고 사람잃고 그리 되는거죠.
    빌려주더라도 갚을 수 있을 사람에게 빌려줘야죠.

  • 4. ,........
    '10.8.4 2:07 PM (210.222.xxx.130)

    안 빌려주길 잘 하셨어요.
    돈부탁 거절당해서 비참해 봐야 정신 차리고 다시 일어서죠..

  • 5. ...
    '10.8.4 2:11 PM (121.190.xxx.38)

    저희 형님 같은 사람인가봐요.
    빌린 돈으로 옷사입어서 넘쳐 나는 옷장
    전화오는 이유 단 한가지..돈 빌려 달라고
    현금 서비스 해달라..마이너스 해달라
    꼭 자기 카드인마냥 통장인 것처럼 해요.
    아님 너가 아느사람한테 빌려 보라고 ..참내
    그 뻔뻠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그런 사람들대체로 남의 돈 우습게 알고 갚지를 않아요.
    님 아주 잘하셨어요. 돈을 빌려 줘도 희망이 보이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본인 속이 문드러집니다.
    지금은 마음이 불편하지만 며칠 지나면 괜찮아져요

  • 6. 준 돈
    '10.8.4 2:15 PM (125.7.xxx.17)

    이라 생각하실 수 있음 빌려주세요.
    허나 곧 주겠지...언젠간 주겠지...하는 맘이 조금이라도 있고,
    또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신거면...
    그냥 빌려주시 마세요..

  • 7. 잘하셨어요
    '10.8.4 2:26 PM (203.142.xxx.241)

    천만원 없어도 살고 있어도 살지만, 그거 주고나면 계속 껄끄럽습니다. 어차피 그분이 신용불량자까지 갔다면 받을 가능성도 없구요.

  • 8. 허걱
    '10.8.4 2:32 PM (112.163.xxx.192)

    천만원 없어도 죽지 않는달 정도로 형편이 여유있으시다면
    차라리 좋은 곳에 기부를 하심이.....

    뭐하러 정신빠진 사람한테 돈까지 들여가며 더 정신 못차리게 만들어 주시나요....

  • 9. 풀향기
    '10.8.4 2:32 PM (61.79.xxx.38)

    잘하셨어요~ 처신도 잘하셨네요..
    저는 해주는척 하다가 결국 속만 끓이다가 ..도리어 못해주면서 화까지 내고..(미안한 마음에)
    왜 이런 고민을 제게 주느냐 이런 마음으로요..
    상황이 저나 나나 비슷한데..남에게 빌려서 사는 방식 하는 사람들도 좀 있거든요.
    내거 아니면 안된다,내힘으로 산다! 이런 각오로 하면 빌릴일 없을수 있는데..
    조그만 동정이 나중에 속터짐..울분이 될수도 있어요.잘하신거같아요..

  • 10. 새벽
    '10.8.4 2:39 PM (218.48.xxx.42)

    누가봐도 잘하신겁니다.

  • 11. ...
    '10.8.4 3:02 PM (121.136.xxx.232)

    주변에 그런 사람 있습니다.
    빚내서 온갖 사치를 다 합니다.
    동네 엄마들과 애들 데리고 그랜저 렌트해서 놀러다녔다면 말다했지요.

    근데 그 엄마가 얼마나 싹싹하고 사교성 있고 신뢰감을 줬냐 하면요.
    렌트 사장님, 정수기 코디 등등 한테 돈을 빌렸대요.

    아는 동네 엄마한테도 500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 엄마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같이 놀러다니고 얻어먹었던 기억 때문에
    본인이 대출 받아서 빌려줬어요. 뒤늦게 이 엄마가 자기뿐 아니고 다른 사람 여기저기
    돈 빌린 거 알고 그 즉시 그집에 가서 욕을 한바가지 해서는
    돈을 받았다고 해요.

    모르긴 몰라도 님한테 돈 빌려달라는 거 그 사람 처음 아닐껄요?
    그런 사람한테 돈 빌려주는 건
    살인자한테 칼쥐어 주는 거랑 비슷할 거 같애요.

  • 12. .....
    '10.8.4 3:05 PM (175.112.xxx.189)

    잘하셨어요....아는 집에서 하도 죽는다고 난리를 쳐서 돈빌려줬더니 원래 잘살던 집이고 수입품 귀하던 시절부터 집안에 막 굴러다니던 휴지통까지 외제 쓰던 집이였습니다. 암튼 빌려가서 남의 돈 갚을 생각은 안하고 자기네 식구들 해외여행만 잘 다니더군요...기가차서...죽는소리 그 때뿐이에요...절대 씀씀이 못줄여요...돈은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고 하는데 서서 받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싶네요...절대 돈거래 하지 말자가 제 원칙입니다..

  • 13.
    '10.8.4 4:04 PM (122.36.xxx.41)

    빌려주지도 않지만...

    누군가에게 돈 빌려달란말 어려워서 못하는 저로써는 이해불가네요.

    절대 빌려주지마세요. 진짜 정 급하면 님 아니어도 다른 사람한테 빌리겠죠.

  • 14. 아뇨..
    '10.8.4 5:05 PM (125.176.xxx.2)

    억수로 잘 하셨습니다.
    그런 사람들 자기한테는 잘 써도
    남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거의 안갚을 확률 100%일겁니다.
    잘 하셨어요.

  • 15. 근데요
    '10.8.4 5:48 PM (180.71.xxx.223)

    그런 사람 본성은 잘 안고쳐져요.
    제 주변에도 그런사람 있는데 남편이 벌어다 주는돈 아이들 학원도 안보내면서
    자기자신 여행다니고 먹으러 다니고 옷사입고 이렇게 쓰더라구요.
    그래서 많은돈은 아니었지만 빚이 있는데도 여전히 그러고 다니데요.
    저한테 매달 빌려쓰고 갚고를 반복했어요.
    저는 듣기 싫은 소리도 많이 해줬는데 딱 그때만 뉘우치는거 같은데
    돌아서면 그만...그사람과 연락을 끊고 살다가 얼마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이제껏 뭐하고 살았나 모르겠다고 하는데 정신상태는 여전히 예전하고 똑같더만요.

  • 16. ..
    '10.8.4 5:53 PM (110.14.xxx.110)

    브라보 잘하셨어요 냉철한 판단력이 부럽네요
    솔직히 열심히 살려는 사람은 빌려주지만 그런사람은 절대 안되요 1000 만원 우습게 쓰고 갚지도 않기 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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