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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나이에 피아노를 배울 수 있을까요?

불혹 조회수 : 800
작성일 : 2010-08-04 11:53:04
후회스러운 것 하나가 어릴적에 피아노를 그만 둔거예요.
정말이지 바이엘 치면서 하기 싫어서 엄마한테 졸라서 때려쳤던 피아노.

피아노 소리마저 너무 싫었어요.
모짜르트의 피아노곡 같은 것도 너무 질려서 싫어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피아노 치는 손가락이
나쁘다고 손가락을 회초리로 때리시던 피아노 선생님 때문에 어린 나이에 질렸던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7~8살때 처음 피아노 칠때는 선생님을 잘 따르고 즐겁게 쳤었거든요.
그 후에 이사를 하면서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너무 엄해서 제가 학원에 가는걸 싫어했어요.
엄마를 엄청 졸라서 차라리 미술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던 기억이나요.

그 뒤로도 피아노보다는 현악기를 더 좋아해서 앨범을 사도 바이얼린이나 첼로 곡들을 선호했죠.
그런데, 최근에 뉴웨이지 장르의 피아노 곡들이 넘 좋더라구요.
게다가 드뷔시의 아라베스크를 듣는데, 이렇게 좋은 곡이 있었나 하다가...
피아노를 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친정집에 있던 피아노에 먼지만 쌓이다가 사촌언니가 가져가고 싶다고 해서 줬었는데,
이젠 아깝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다시 배우려면 힘들까요?  손가락이 굳어서 안될까요?
IP : 125.178.xxx.1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로랄
    '10.8.4 11:57 AM (175.196.xxx.240)

    안되는게 어디있나요? 제가 아는 분은 50 넘어서도 피아노 배우시고 자전거도 배우시고.. 저도 50쯤 되면 예전 배우다 말았던 피아노 다시 즐거운 맘으로 해보고 싶어요.

  • 2. ^^
    '10.8.4 12:05 PM (116.37.xxx.214)

    저도 구둣발로 채이고 30센치 자를 세워서 맞고...
    어려운 클래식만 강요당해 울면서 그만두고 바로 피아노 팔게 했는데요.
    지금 무지무지 후회해요.
    1년만 더 했더라면 지금처럼 악보도 겨우 보는 신세는 아니었을텐데 싶어서요.
    그래서 새로 배운지 3개월쯤 됐고요.
    듀크조던의 곡들이 목표라 재즈초보용 교재로 하고 있는데 많이 어려워요.
    특히 화성을 외워야 하는게...^^;
    그래도 너무 재밌어서 아이 데리러 가는 시간도 잊고 열심히 치다가 와요.^^
    제가 배우는 곳엔 70대 할아버지도 두분 계세요.
    50대,60대 아주머니도 몇분 계시고요.
    30대 후반인 저는 도려 빠른 편이랍니다.

    저희 엄마는 '네돈 주고 배우니까 좋냐?'시던데...
    너무 좋아요.^^

  • 3. ㅋㅋ
    '10.8.4 12:08 PM (119.206.xxx.115)

    저도 오매불망..피아노가 소원이었죠
    전 교회에서 찬송가 반주해보고싶엇는데..
    제가 사는곳은 피아노 학원도 없었지만
    가정형편상...도저히..혼자 독학으로 조금씩..
    찬송가 4부로 더듬더듬..하다가
    올해 45세인데 정식은 아니고..

    코드로 배우는데 너무 즐거워요
    오랫동안 하고싶었던거라서 그런지..
    중학교 1학년 아들이랑 같이 배우는데 아들은 정식으로 코스대로
    배우고요.

    확실히 속도는 아들놈이 더욱 빨라요
    전 코드로 배우는데 워낙 기본이 없어서 박자가 많이 어렵구요
    이제 삼개월되었는데 요령이 생기고..ㅇ뭐아직도
    멀었고..배운거밖엔 못치지만..즐거워요.

    하세요...
    어릴때와는 틀려요..내가 하고싶은걸 하니까요
    전클래식 연주는 꿈도 못꾸는데[....시간이 지나면 할수 있으려나..

    어쨌든 목표는 찬송가 4부로 반주하는거예요
    코드를 배우니...쉽긴하지만..혼자서 사부 연습하고있어요

    우리 열심히 하자구요
    참...전 손목이 부드럽데요..주부치곤...그래도 가끔씩..손목이 아프곤 하네요.

  • 4. 예쁜곡
    '10.8.4 12:29 PM (61.97.xxx.100)

    저도 요새 한참 피아노 맹연습 중인데.. 예쁜 피아노곡 아시는 분 있음 추천해주세요.
    뉴에이지 곡 중에 일본곡 말구 예쁜 곡은 없을까요? 엊그제 어느 피아노 학원 앞을 지나다
    잠잠한 곡을 듣게 됬는데.. 참 좋더라구요..

  • 5. 피아노샘
    '10.8.4 12:38 PM (118.217.xxx.229)

    제 성인 제자 중 53세 분도 계십니다. 나이는 정말 아무 문제가 안된답니다

  • 6. 마음먹었다는게
    '10.8.4 12:58 PM (124.61.xxx.78)

    대단하세요. 나이가 뭐 어때요?
    연습하셔서 멋진 연주곡 들려주세요.^^

  • 7. 불혹
    '10.8.4 12:59 PM (125.178.xxx.140)

    yanni의 "one man's dream"도 좋구요.
    최근에 영화 트와일라잇 ost에 들어있는 피아노 곡들도 좋더군요.
    드뷔시의 곡이 소개되면서 분위기가 비슷한 피아노 곡들이 있어요.

  • 8. 발레학원
    '10.8.4 2:03 PM (112.151.xxx.97)

    발레학원에 50넘은 분도 새로 오셔서 배웁니다.
    몸이 굳어서는... 예전에 쭈구리고 밭메고 살때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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