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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치 없는 남편..

우짜요..ㅠ.ㅠ 조회수 : 872
작성일 : 2010-08-04 01:37:33
남편이 평일날 쉽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아이들과 놀러나갈 생각을 전혀 못합니다.
그래서 방학때 아빠 쉬는날' 하루 종일 아빠와 가까운 곳에 놀러가고 싶은데..

시부모님댁은 차로 두시간정도  걸리는 곳에 있어 한달에 한두번 정도 얼굴뵙니다.
주말에 시간 나면 짬을 내어 다녀오지요..
시댁에 가서 저녁 먹고 텔레비젼 보다가 오는 정도..

시아버지께서 많이 좀 짭니다.
자수성가 하셔서 지금은 경제적인 상황이 윤택하지만..
씀씀이는 역쉬~~~
일년에 손주들에게 주시는 용돈은 새해첫날 주시는 세배돈 만원이 전부입니다.

어쩌다 시댁에 가는 날이면 외식을 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외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시댁에 가서 어른들 모시고 함께 외식을 하지요..
보통 중국요리..

시아버지께서는 외식을 무척 싫어하십니다.
어머님이 해주시는 집밥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
나가서 돈쓰는 것이 마냥 못마땅해 하십니다.
항상 외식자리에서 마음이 불편해요.
양도 맘껏 못시킵니다.

푸짐하지도 않은 밥상 앞에 앉아..
아이들은 하나시켜 여러 그릇에 나눠 먹이고..
시아버님과 남편은 한그릇 앞에 두고 먹겠다 합니다.
결혼 초에는 눈치 보여..아이들 먹이고 남은 음식 먹기도 했는데..
이제는 슬슬 짜증이 나서..

문제는..
방학후 첫 휴일에 학원 빼고 아빠와 아이들과 놀러나가고 싶었는데..
시댁에 가자는 겁니다.
그래~방학때 한번은 가야지..
하고 시장봐서 갔습니다.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어쩌다 시간나면
할아버지댁에 가는것이 전부이니까요..
저에게는 시댁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휴일이자 아빠와 함께하는 올해의 마지막 휴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옥수수 쩌놓을테니..오라고..애비도 온다 했다면서..

상황을 듣고 보니 ..
남편에게 먼저 전화하신 시어머님께..
남편이'저에게 허락을 받으라고 했나봅니다.
특별한 계획도 없고 해서..손주들 보고 싶어하시는가 보네..싶어 알겠다고 했습니다.
저녁은 집에서 먹자고 하십니다.
대충 옥수수 삶아서,.
옥수수로 끝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절대 그럴수 없다는걸 잘 압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
짜증이 확 밀려옵니다.
지난주에 남편에게 알아듣게 얘기 했을텐데..
아이들 데리고 어디라도 가야하는것 아니냐고..
시어머님 전화에 못이기는척 저에게 떠맡겨 버리다니..

아이들 생각 조금만 해준다면..
아빠라는 사람이
맨날 할아버지댁만 데리고 다닐 수 있는건지요..ㅠ.ㅠ







IP : 116.39.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4 1:54 AM (221.147.xxx.143)

    님이 좀 더 강하게 님 주장을 하셔야 할듯 한데요..

    글 내용 상으론, 님이 그럴 기회가 있음에도 그냥 다 수용해 주신 걸로 보입니다.

    확실히 표현 안하고 긍정만 해주시니 결국 그렇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여행 가고 싶으시면 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예약도 하고 스케줄도 잡고 하심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놓고 거절을 잘 못하시는 듯 한데... 그것도 노력해서 연습해야지 안그러면 자꾸 끌려다니게 되어
    본인만 스트레스 쌓여요..;;;

  • 2. 에효
    '10.8.4 3:15 AM (211.54.xxx.179)

    주말마다 코앞 5분거리 시댁만 가던 남편,,,,
    부모님 돌아가시니 코앞에 티비놓고 움직이질 않네요,,,
    토일요일 지나면 아주 짜증이 나서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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