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스뎅처녀가 이끼 보고와서...

스뎅처녀 조회수 : 841
작성일 : 2010-08-03 18:33:51
어제밤 10시 반에 동네 친구와 이끼를 보고 왔어요.
새벽 1시 반에 끝났구요.
더운 여름밤에 가족에 대한 별 걱정 없이
어슬렁어슬렁 심야 영화 보러 다니는 거
새삼스럽게 여유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마, 이런 게 싱글의 자유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겠죠?
저는 30대 중반에서 후반에서 달려가고 있고, ;;;
요즘 어려운 분위기에 비한다면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물론, 이 직장을 얻기 위해서 30대 초반부를 대부분 투자했었고,
지금 후회가 없다기보다 그 당시로서는 그랬어야한다고 생각했다,가 맞아요.

당시에
직업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했었던 시절이라
자신감이 없던 전, 남자 만나는 것 접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느긋했던 이유는 아마
제가 아이를 갖고싶다는 욕구,가 별루 없어서 급할 것이 없었고,
또 직업을 얻은 다음에 어떻게든 될거야,,라는 근거 없는 낙관때문이었을거에요.

근데 막상, 아무것도 저절로 되는 게 없더라구요.
직장 준비하던 막바지에 10kg이 찐 살은 그 상로 그대로 있고,
사람 만날 기회는 더 줄어들더라구요.

요즘 제가 행복하지 않길래, 가만히 들여다봤더니,
생활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더라구요.
부모님이 계시지만 또래처럼 말이 통할 수는 없잖아요.

전 그냥 착하고 착하면서 착한;;남자면 되는데,
그러면서 자기 앞가림 할 줄 알면서
맞춤법에 맞게 한글 쓸 줄 아는 남자면 되는데,,
(소개 받은 남자 중에, 맞춤법 상습적으로 틀리게 문자 보내오면
정말 멀리 멀리하고 싶음....뭐하고 사셨나 싶음..;;;)
그런 분조차 잘 안만나지더라구요.;;

박해일의 여백 많은 얼굴과 울림 좋은 목소리도 멋있지만
멋있지 않더라도 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직장에다가는 7,8,9 3개월 계획으로 살 확- 빼고
10,11,12, 3개월 연애해서 결혼한다,고 큰소리 탕탕 쳤는데
갈길이 머네요..^^;;

글 지루하게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IP : 125.146.xxx.2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 7:05 PM (203.253.xxx.151)

    저도 서른 다섯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소개팅 나갔어요.
    그 전엔 거의 일년 반에 한번 정도 소개팅했는데 그땐 일주일 간격으로 소개팅하겠다 결심했어요.
    일주일 간격으로 나간 두번째 소개팅에서 남편 만나 결혼했답니다.

    제 주변에도 아직 싱글인 친구들 많지만, 그래도 저는 인연이라는 게 꼭 있다고 믿고 있어요.

    누군가 옆에 있었음 좋겠다... 그런 마음 갖기 쉽지 않아요. 최소한 저는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어렵더라구요. 좀 못났어도, 부족해도 나한테도 부족한 점 있으니까 서로 보듬어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좋은 사람이 나타났어요.

    님께도 일상의 즐거움을 같이 할 그 분이 나타나시길 저도 기원해 드릴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