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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착한 며느리는 못될꺼 같아요..
평소 대기자 셨는데.. 금요일 아침 갑자기 기증자가 나타나서...
검사부터 수술까지..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전 금요일 소식듣고 퇴근하고 저녁에 병원가서
새벽4시에 시작해 아침 10에 끝난 수술 꼬박 대기실서 기다렷어요..
최근 어머님과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식받게 되서 정말 다행이고..
큰수술 하셧으니 제가 먼가 도움 됐으면..하는 맘이 없는건 아닌데요..
첨 수술때문에 신랑이 아버님이랑 통화할때 먼저, 수술후 간호는 전문 간병인 쓰자고 얘길 했대요..전 몰랏구요..;;
저희 집이 경기도 평택이예요.. 시댁은 강남 수서동,, 어머님 병원은 일원동 삼성병원..
전 서초동에 있는 회사 다니기 시작한지 이제 한달 정도 됐어요..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연차나.. 휴가 얘기 하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회사에서 시댁, 가깝긴 하지만.. 결혼후 집에서 몇년 쉬다가 꼭두 새벽부터 고속버스 타고 출퇴근 할려니..
정말 체력이 딸려 제갠 가까운 거리가 아니네요..ㅠ 내가 눈을 뜨고 있는게 뜬게 아니더라구요..;;;
신랑은 두형제중 장남이고, 밑에 시동생은 솔로..
시어머님은 주변 친지 분들에게 일부러 식구외엔 면회 안되니 오지말라고,
퇴원하면 집으로 오라고 아예 문병자체를 못오게 하세요,,
그런데 저희 시아버님이요.. 나뿐분은 아니세요.. 하지만..
어머님 수술하시는동안 대기실에서 굳이 신랑이 없을때 저한테,
" 원래는 엄마 간병을 니가 해야되는데.. 회사를 다닌다고하니.. **가(신랑) 간병인 쓰자고 하니까.. 어쩔수 없고.."
라고 말씀하시는데.. 첨엔 아..네... 하고 말았어요..
근대 오늘 오전에 전화드렷더니..
어머님이 중중환자실에서 무균실로 옮기셧는데..거긴 꼭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 해야한다고..
근대 " 간병인구하는게 힘들다.. 전화한다고 바로 오는게 아니더라..
엄마 당장 옆에 누가 있어야하니까..간병인 못구하면.. 오늘 너라도 퇴근하고 간병해야된다.. "
라고 말씀하세요..
일요일 문병갔을때 어머님이 중중환자실에 몇일더 있어야 할꺼라고 말씀하셧고..
저희도 어제 무균실 옮겨갈때 대비해서 간병인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근대 오늘 갑자기 병실 옮겼다고..
간병인 못 구해놔서 엄마 한테 혼낫다고 못구하면 니가 퇴근하고 와서 간병하라는데..
아... 완전.. 머지...?! 싶어요..
결론은 간병인 2시에 오기로 했다는데요..
저는요.. 멀리 출퇴근 하는라 힘들지 않냐.. 힘들겟지만..
아니면 그냥.. 누구라도 있어야 되는데.. 다들 직장다니구.. 엄마 간병 어떻하냐.. 걱정이다.. 라고 말씀하시면..
자식이 많지도 않고.. 어차피 신랑이랑 저밖에 없구.. 시동생은 지금 연락도 안되는 상태고..
아버님이 저를 콕 찍지 니가해라라고 하지 않아도 신랑이랑 상의 해서 할텐데 ..
아버님은 왜 저를 지목해서, 니가 해라라고 말씀하실까요..
왜 저한테 그렇케 당당하실까요..
먼일만 있으면 저한테 물심봉사 하길 당연해 하고 바라실까요..
결혼전에도 급한거 처럼 찾으셔서 신랑없이 저 혼자 먼길 부랴부랴 전철 버스갈아타고
시댁 가면 막상 아무일도 아니여서 뒷목 잡은적은 몇번 있었어요..
우리 엄마 였으면.. 볼멘 소리라도 할수있었겟지만.. 시어른들이라..어렵고.. 헉,하고 가슴만 치고..ㅠ
피안썩인 남이라도 큰수술하고 나면 시간내서 문병가고 먼가 도울일없나.. 맘써주는게 당연한데..
하물며 시댁.. 신랑의 부모님인데.. 저도 잘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런 말 한마디에 그분들의 며느리 대하는 맘이 보이는듯 하여.. 저는 얼어버리네요..
멀리 직장다니느라 힘들지.. 힘들겟지만.. 상황이 이러니.. 어떻게하냐.. 해줄수 있겟니.. 상의하는것도 아니고..
하물며.. 날 나아서 길러준 울 엄마도 갈비뼈 뿌러져 병원계실때..
병원에 있으면 자식손 안빌려도 될까..해서 첨부터 연락안하고 혼자 해결보시려다..
나중에야.. 엄마 병원인데..시간되면 좀 와줄수 있어.. 하시는데..시집이 머라고.. 저정말 눈물 날뻔했거든요..
그럼서 사위 신경쓰고.. 멀리사는 딸 왔다갔다 힘들까.. 미안해하고..ㅠㅠ
저, 신랑 정말 좋아요.. 신랑의 부모님이니.. 내가 내 부모 생각하듯.. 신랑 부모님도 소중한 분들이죠..
하지만 내이름 석자보다 며느리에 의미를 두시는.. 그분들께 며느리는 어떤 의민가..의문들어요..
정말 호되게하는 시집살이 하는거 아닌거 알아요..
저런 당연시,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말씀, 별거 아님 별거 안닐수도 있겟겟다..싶어요..
하지만 전 정말 듣기 싫네요.. 억울하다는 생각이 막 솟구치네..
혼자 계시는 아버님 밑반찬이라도 사다드려야겟다 싶다가도.. 그런맘 쏙 들어가 버려요..저 어쩌요..
제가 넘 예민한가요.. 이런맘 드는게.. 저 정말 몸쓸사람인가요...
1. 시아버님은
'10.8.3 4:54 PM (175.112.xxx.87)뭐하시고? 간병인 올때까지 시아버님이 계시면 되죠..
2. ??
'10.8.3 4:55 PM (121.160.xxx.58)아내 간병은 남편이 하는건데요.
3. 음
'10.8.3 4:57 PM (218.38.xxx.130)대체 착한 며느리가 뭘까요
그들에겐 간 쓸개 심장 다 내놓고 네네 하며 필요할 때마다 손짓 하나로 불러들여야 착한 며느리겠지요
그리 좋은 '부모' 노릇을 한 분들이 아닌데
딱 님의 도리만을 하세요..간병인 비용 대는 건 쉬운 줄 아나봐요..
적당히 선 긋고 지내세요.. 퇴근하고 가는 건 아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님도 이삼일에 한번씩 들러 챙기는 것도 좋겠고요.
혼자 계신 시아버지?...주말에나 남편과 들러보세요.
남편과 조용조용히 상의하셔서 당장 우리 집안일 흐트러지는 건 당분간 당신도 양해하라고 하고,
주말에 양가에 도우미를 쓰시든지 논의하세요..
사람 힘으로 될 게 있고 안 될 게 있지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
직장 다니느라 저도 너무 힘들어서 자주 못 들여다보네요. 죄송해요. 립써비스 하세요.4. gn
'10.8.3 5:02 PM (211.54.xxx.179)중환자실 무균실은 간병인이 못들어가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삼성병원 가체가 간병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병원으로 알고 있었는데(뭐 그래도 다들 부르긴 하더라만)
간병인을 병원에 신청하면 빨리 보내주더라구요,,
그리고 마음쓰지 마시고 회사 열심히 다니세요,간병이 일이 힘든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있는게 힘든겁니다,5. 님마음
'10.8.3 5:03 PM (118.91.xxx.53)이해가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정도면...평소에 가부장적인거 보통아니시겠어요 그 시아버님...6. .
'10.8.3 5:09 PM (220.86.xxx.138)시아버지가 이해가 안되네요
시아버지가 하시면 되는데 당신은 뭐 하시고 며눌에게..?7. .
'10.8.3 5:18 PM (59.10.xxx.139)간병인 구할 때까지 시아버지가 수고 하시던지(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하루나 이틀 정도일지도 모르구요.), 아니면 아들인 남편이 휴가를 내야지요. 며느리는 아이들 돌보느라 간병하기 힘들어서 아들이 휴가내는 집도 많아요. 아이는 없으시겠지만, 직장 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서초동에서 병원까지 퇴근 후에 들렀다가 다시 고속터미널로 가서 평택으로 간다는 것도 매일 하기에는 무리인 듯 하네요. 병원은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정도 들르시고, 차라리 간병하는 식구나 병자의 간식이나 밑반찬 같은 걸 준비하는 데에 수고를 하겠다고 하세요. 전화는 매일 하시구요.
8. 원글
'10.8.3 5:20 PM (59.7.xxx.167)아, 아버님도 일하시긴 하세요.. 격일로..ㅠ.ㅠ;;;;; 그리구 어머님 병 특성상 무균실서는 간병인이 꼭 있어야 한다더라구요.. 중중환자실은 병실에 간호사가 한명씩 있어서 괜찮은데..
저는 정말 말한마디.. 배려하고,, 고마워하는 뉘앙스라도.. 말 한마디에 십대도 아닌 성인이 이리 어긋날수도 있네요..아직 철이 없나봐요..ㅠ.ㅠ9. 당연한일
'10.8.3 5:24 PM (175.112.xxx.87)인줄 아시는거죠..시아버님께선 고마워할일이 아니라..남편생각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흰 남편까지도 당연한일로 알고 사는 사람이라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10. 정말
'10.8.3 5:32 PM (211.178.xxx.53)시아버님이 너무 당당하시네요
그런데, 만약 저도 님과 같은 경우가 되면, 저희 시아버지도 아마 똑같이 얘기하실것 같네요
부부 금실이 너무 좋아 서로 끔찍하시거든요 ㅠ.ㅠ
결혼 초 시어머니 디스크초기로 허리 안좋으실때... 명절에 내려갔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아들은 먼저 올라가고 저더러 며칠 더 있으면서 시어머니 챙겨드리고 가라구요
완전 결혼 초였는데,,, 결혼 전 부터 아픈 허리였는데, 만약 며느리 없었으면 어쩌셨을까
싶더라구요
아무튼 아버님 괜히 제가 다 얄밉네요... 근데 격일로 일하신다는걸로 봐서 관리소 같은곳에
일하시나봐요.. 그렇다면, 쉬는날 간병하기가 어려울까요??11. 일하는손
'10.8.3 5:43 PM (115.41.xxx.10)조선시대 여성은 사람도 아니었죠.
일 하는 손 일순위라는게 사람들 뇌 구조 뼈 속 깊이 박혔나봐요.12. 에휴..
'10.8.3 6:16 PM (121.167.xxx.210)님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전 이런 일 연거푸 몇 번 당하고 나니깐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우울증에 홧병까지 생길 기세네요.ㅠㅠ
얼마전에 이곳 어느 글에서 "며느리는 이용할 가치가 있는 남"이라고 하던데.. 정말 딱 맞습니다.
그래서 전 요즘.. 저도 똑같이 시부모님을 남으로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어떻게 내 맘을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13. ...
'10.8.3 6:33 PM (121.181.xxx.7)헉.. 저는 요즘 친정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차로 4시간 친정에 왔다갔다 제가 병원에 모시고 다닙니다..
하지만.. 시부모께서 편찮으시면 이거 못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남편에게 피해 안주려고 합니다..(집을 비우니 피해는 가겠지만요..)
요즘 이거 하면서.. 진짜 시부모 편찮으실 때 남편이 나에게 친정 아버지에게 했던 만큼을 기대할까봐 두렵기까지 합니다..
남편은 친정에 신경은 많이 씁니다.. 저도 맘으로는 남편처럼 시부모께 신경 많이 쓸 수 있습니다...
원글님 맘 완전 이해합니다..14. 쩝..
'10.8.3 6:54 PM (202.20.xxx.254)나쁜 며느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사회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나쁜 며느리라는 생각 이전에, 시아버님은 나쁜 남편이고, 그리고 남편이 나쁜 아들이고, 시동생이 나쁜 아들이고, 그 다음 순으로 나쁜 며느리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데, 어떻게 시아버님, 남편, 시동생은 전혀 나쁘지 않고 원글님만 나쁜 겁니까?
고쳐야 할 악습입니다. 진짜..15. 아놔
'10.8.3 7:05 PM (122.34.xxx.34)진짜 화나시겠어요..그럴때 못한다 그러면 나쁜 사람되고..
장인 입원하셨다고 사위한테 휴가내고 간병하라는 사람은 조선팔도에 없을텐데, 도대체들
왜그러는건지...ㅠㅠ
아무튼 할말 하시고, 못할건 못 한다하세요..
이런 글 읽으니 갑자기 저도 꼭 복직해야겠다는 생각드네요..형님들 다 일하시는데 저 혼자
직장 안다니면 뒷목잡을 일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16. 황당
'10.8.3 7:26 PM (61.74.xxx.49)시아버님이 일 나가시더라도 휴가내서 간병하셔야죠..
시아버님이 계신데 왜 며느리한테 맡기나요?
다음에 또 그러시면 힘들어서 못한다고 하세요...그냥 웃으시면서
아버님 저 힘들어서 못해요...해 보세요.
앞으로도 너무 잘 하지 마시구요...기본만 하세요...
힘에 부친데 억지로 하는 것 절대 하지 마세요.
며느리가 무슨 종인줄 아는 이땅의 이상한 사람들한테 그냥 당하시지 마세요!!
그나저나 멀어서 회사 다니기 힘드시겠어요..
이사라도 하셔야지..17. ..
'10.8.3 8:20 PM (111.240.xxx.227)울 시아버지는 더하세요
시어머님이 등산가셨다가 넘어지셔서 한 손을 다치셔서 기부스를 하셨던 적이 있어요
주말에 시댁에 가니 남편보고 니 댁이 와서 집안일 해야 되는데 어쩌냐..하시더라고요
저 엄청 바쁜 회사 다니고요...
기분 나빴지만 꾹 참고 주방에서 밥 푸고 있는데
옆에 오시더니 남이 퍼주는 밥 오랜만에 드신다고..ㅠㅠ18. 토닥토닥
'10.8.3 10:51 PM (119.205.xxx.131)원래 그러시는 분은 평생 안바뀝니다.
결혼전에도 그러하셧다니..
그러니 님이 맘을 비우셔야해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님 건강을 위해.. 시아버지 좋으라고가 아니라 나를 위하여~~~
힘내세요.19. 원글
'10.8.4 8:42 AM (59.7.xxx.167)댓글들 감사해요.. 제 맘알아주시는 분들 있따는 생각에 진짜 힘이납니다..
정말, 주눅들지 말고.. 죄책감도 뒤로하고.. 당당해져야지.. 다짐 해봅니다..^^!!!!20. ..
'10.8.4 12:29 PM (110.14.xxx.110)우선은 시아버지- 남편 순으로 하고 님은 옆에서 돕는정도로 하면 되죠
젤 좋은건 간병인이고요 아프면 짜증도 늘고 아주 힘들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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