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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집에서 노니??

전업주부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0-08-03 13:07:00
정말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지인인데...
반가웠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중....

대뜸... 요즘도 집에서 노니?

그 한마디에 기분이 바로 다운이 되는지..
전, 그 말이 너무 싫어요.
참, 많이 들었거든요.

집에서 노니??
그 말 듣는 순간, 전 집에서 할일 없이
노는 사람이 되어버리는거 같아요.

나름 바쁘고 집에만 하루종일 지내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그런 질문에 시시콜콜, 나 집에만 있는거 아니다,
나름 바쁘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도 웃기고, 구차한거 같고...

그냥,,
네.. 하고 말았는데, 기분 별로네요.
전업주부로서의 자신감 가지는거 전, 참 어려운거 같아요.
IP : 118.33.xxx.2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0.8.3 1:10 PM (116.37.xxx.217)

    저는 진짜 놀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인데요. 정말 제대로 놀고싶은데(빈둥대고 싶은거 있잖아요. 아무것에도 신경쓰지 않고 나 자신의 내면에만 신경써야 할 .. 그런 상황이라)
    집에 있다보면 안되더라구요. 아침부터 음식해야지, 청소, 빨래해야지, 애 쫓아다니며 뒤치닥꺼리 해야지... 어느날부터 저 역시도 집에서 노냐 소리가 제일 듣기 싫네요.

  • 2. ..
    '10.8.3 1:13 PM (112.151.xxx.37)

    '네 놀아요. 즐거워요'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답하시지 그랬어요.
    그게 최곤데!

  • 3.
    '10.8.3 1:17 PM (122.32.xxx.193)

    두번째님 완전 재치짱이세요 ^^

  • 4.
    '10.8.3 1:17 PM (220.86.xxx.93)

    응 놀아...그러시면서
    피트니스가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내려오다 네일케어 받고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요리강습좀 받고 점심도 먹고 쇼핑도 좀 하고...주말에 공치러 다니니 넘 타서 맛사지샵 다니는것도 일이야 노는것도 힘들어...하시지 그러셨어요^^
    괜히 부러워 그런다에 한표요...

  • 5. ..
    '10.8.3 1:19 PM (110.14.xxx.169)

    "저 집에서 노는거 아닌데요. 저 전문 가정경영합니다.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제 언니의 답변입니다.
    저말을 수긍 하는게 저희 형부가 벌어다주는 돈만 그냥 따박따박 모으고 가사생활만 했다가는
    아이들 줗은 대학교 유학도, 가족의 건강도 지금 사는 강남의 60평대 아파트도, 그 많은 주식, 펀드, 재산도 다 이루지 못했을겁니다,
    밖에 나가 일하고 월급 받아야만 제대로 일을 하는게 아니죠. 님 하는일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 6. ㅋㅋ
    '10.8.3 1:22 PM (59.6.xxx.11)

    근데 윗님~

    "아이들 줗은 대학교 유학도, 가족의 건강도 지금 사는 강남의 60평대 아파트도, 그 많은 주식, 펀드, 재산도 다 이루지 못했을겁니다"

    이거 쩜 부담스럽네요..
    그렇지 못한 전업주부가 훨 많다는거 아시면서..ㅠㅠ

  • 7. ..
    '10.8.3 1:22 PM (114.207.xxx.153)

    그런데 그분이 그냥 아무 사심없이 그렇게 말씀하셨을수도 있어요.
    그냥 요즘에도 집에서 살림 계속 하고 있냐.. 이걸 그렇게 말씀하셨을수도...

  • 8. ..
    '10.8.3 1:50 PM (121.160.xxx.58)

    피트니스가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내려오다 네일케어 받고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요리강습좀 받고 점심도 먹고 쇼핑도 좀 하고...주말에 공치러 다니니 넘 타서 맛사지샵 다니는것도 일이야
    ===============
    친구분이 노느냐라고 물은것에 위에 있는것들 다 포함된것 아닌가요?

    저는 직장맘인데.. 얼마나 버냐? 이 말이 비수입니다.
    아직도 노니? 라는 물음이 심각하고 싫으시면 '너는 꽤 버니?'라고 물어보셔요.

  • 9. 전업주부가
    '10.8.3 2:10 PM (125.178.xxx.192)

    왜 논다고 생각할까요.

    일하다가 건강악화로 쉬고있는데..
    정말이지 전업맘들 보통 노가가다 아니다란 생각만 들어요.

    애들 공부 다 봐줘야지..
    집안 깨끗이 해야지.
    하루죙일 먹거리 챙겨줘야지..
    빨래 널고 정리해야지.

    어쩜 일이 이리 끝도없이 있는지..
    전업맘들 논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한심스러워요.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집에서 할일이 많은데 놀긴 뭘 노냐고.

  • 10. 노는게
    '10.8.3 3:49 PM (183.98.xxx.201)

    얼마나 좋은건데요?

    우리 남편도 내 팔자 부러워하고,
    아이들도 커서 엄마처럼 놀면서 살고 싶다하고..
    나도,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놀 수 있으면 한이 없을 정도로 좋은데요^^
    (이렇게 노는게 언젠가는 끝날지도 모른다 생각하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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