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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주 외손주 사랑이 다른가요?
저희 아이는 30개월이고,,
저희 친정오빠 아이는 15개월입니다.
보름전부터 오빠, 새언니, 조카가 제 친정에 들어가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언니 집에서 입주로 조카를 봐주시던 새언니 친정어머니께서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통원치료 하시느라 조카를 봐주실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한달 반정도만 친정엄마가 조카를 봐주시기로 했어요..
새언니는 직장여성이었는데,, 한달전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어요..
그동안 친정엄마랑 사돈어른께서 조카를 키워주셨던 터라,,
새언니가 3일동안 자기 집에서 혼자 조카를 돌보다가 도저히 혼자 못하겠다고
시댁으로 가족들이 짐싸들고 들어온 거죠..
속상한 문제는,, 제가 대학친구들과 2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졌는데,,
오늘도 모임날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직장다니느라 저녁때 만나는데,,
저녁 5시 반에 제 아이를 친정에 맡겨놓고 서울에서 친구 만나서 저녁먹고 커피마시고
경기도인 친정에 밤 11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에 저희 아이를 맡기려 친정에 갔더니 새언니가 없고 친정엄마가 조카를 돌보고 계시기에,,
새언니는 어디갔냐고 물었더니,, 낮 12시에 머리 파마한다고 나갔다고,, 저녁 6시에나 온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제가 11시쯤 버스에 내려서 들어가고 있다고, 혹시 저희 아이가 자고있냐고 엄마께 전화를 드렸는데,,
엄청 짜증스러우신 목소리로 저희 아이가 안자고 있다고 빨리 들어오라는 한마디만 하시고
그냥 전화를 끊으시네요..
그리고 바로 조금 있다가 제게 전화를 주셔서
친정아버지가 저희 아이 데리고 내려가고 있다고 정문 앞으로 오라고 하시고 또 전화를 끊으시고..
친정아버지를 아파트 앞에서 뵈니,,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야단이시고..ㅠ.ㅠ
쩝...
그전에도 친손주가 더 이쁘다고 하셨던 친정엄마시긴 했지만..
사실 시간으로 따지면,, 새언니도 6시간 아이 맡기고 자기 일보러 외출한 거였고...
저도 6시간 정도 외출한 거였는데..
물론 밤시간이니까 아이가 엄마를 찾았겠지만,,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 그렇게 반응하시니까 너무 섭섭하더군요..
새언니가 애 맡기고 머리 파마하러 가서 6시에 온다는 거에,,
제가 뭐 그렇게 파마시간이 오래걸리냐 했더니,,
사람이 밀려서 그렇단다 시면서 당연하게 반응하시더니,,
제 모임은 언제나 이정도 시간이 걸렸던 건데,, 특히나 오늘 그렇게 짜증을 내시네요..
새언니가 직장여성이었고 특히나 육아와 집안일은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요즘 조카가 친정에 있어서 친정엄마가 조카를 거의 전적으로 돌보는데다,,
집안일에 오빠네 식구까지 챙겨 먹이고 하시다보니,
친정엄마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짜증을 저희 아이와 제가 보내시는 것은 제가 좀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어르신들은 친손주가 더 이쁘신 건지...
마음이 좀 울적합니다.
1. ..........
'10.8.3 12:44 AM (112.104.xxx.221)친정어머니께서 많이 피곤하셨나 보네요.
밤에 엄마 찾고 애가 보채면 사실 별 대책이 없쟎아요.
낮이면 어디 데리고 나가 마실이라도 간다지만 그것도 안되고...
친정어머니도 낮에 애보느라 피곤하니 밤에는 쉬고 싶으신데
날벼락같이 또 애를 하나 더 봐야하니...그것도 보통일이 아니고요.
누굴 더 예뻐하고 말고를 떠나서 피곤하면 짜증나고 그렇죠.
맡긴 시기가 안좋았다고 생각하세요.2. ..........
'10.8.3 12:45 AM (112.104.xxx.221)친정어머니 입장에서만 써서...
원글님 섭섭하신 것도 이해가 가요.3. 아기엄마
'10.8.3 12:46 AM (115.86.xxx.36)어제 우리 시엄니가 그러시더군요..
뭐..제 친정나들이가 탐탁잖아 그러셨지만..
울엄니에 한해서는 정말 진실인거 같아요.4. 딸
'10.8.3 1:01 AM (116.123.xxx.125)우선 친정엄니는 원글님과 모녀지간이잖아요.
친한 관계는 스스럼이 없기에 편하게 대하시는 걸거예요.
그대신 며느님은 친정엄니가 생각하시기에 어려운 사이이구요.
음....
제가 원글님 입장과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그 당시는 많이 서운했었어요.
하지만,,시간이 지나니까 엄마마음을 알겠더라구요.
가끔 가끔..지금도 그런문제들 땜에 마음 한구석이 서운하긴 하지요 ^^;;5. .
'10.8.3 1:06 AM (119.71.xxx.30)며느리 때문에 더 힘들고 짜증나지만 며느리라 화를 못 내고 참으시는 면도 있지 않을까요?
서운한 마음 백번 이해가 됩니다.
근데 새언니 회사 안 다니면서 애 못 보겠다고 시댁으로 들어온거 좀 이해가 안 되네요..게다가 친정엄마가 오빠네 식구들 해먹이신다는거 보니 애도 안 보고 살림도 거의 안 하는 것 같은데 그러고 살 수 있는게 신기해요..
저는 애 둘 키우며 살림하는데 시댁 가서도 제가 밥 하거든요....6. 제 생각에는
'10.8.3 1:07 AM (121.131.xxx.27)제 생각에는 친손주도 6시간, 외손주도 6시간 똑같이 봐주셨지만... 결국 12시간 동안 아이들을 쭈욱 돌보다 보니 급기야 너무 피곤해지신 상황인 것 같아요.. 또.. 어르신들은 대개 일찍 주무시는데 11시가 넘어가니 피곤하고 졸리셨을 수도 있구요.. 원글님 아기랑 올케 아기랑 순서를 거꾸로 봐주셨다면.. 늦게 들어온 올케한테 화내셨을꺼예요.. 아마^^ 그러나.. 서운한 맘 푸세요~~ ^^
7. 원글이
'10.8.3 1:18 AM (180.69.xxx.37)따뜻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아마 답변 주신대로,, 저희 아이를 먼저 돌보셨다면 덜 그러셨긴하겠죠...
시간이 몇시간이냐가 아니고 낮이냐 밤이냐 차이도 있었겠구요..
지금은 서운해도 나중되면 다 이해되겠죠..
새언니는 스스로 포지셔닝을 그렇게 했어요...
육아와 집안일은 아예 못하는 사람.. 실제로 못하기도 하고요...
사돈어르신께서도 바깥에서 돈벌어 온다고 아예 새언니를 아무것도 안시키고
사돈께서 집안일이다 육아다 다 하셨구요..
그러다보니, 조카도 자기 엄마보다 할머니들을 더 좋아하고 따르고 업어달라 돌봐달라 하고요..
새언니부터가 자기 아이도 어쩌지 못해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음식도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현재 친정엄마가 오빠네 식구들 다 거둬먹이고
돌봐주고 하시는 상황이시네요..
그리고 친정엄마가 새언니에게 싫은소리 못하시는 것도 사실이시긴 해요..
싫은소리 하면 그게 당신 아들 속상한 일이 될까봐 조심하시더라구요..
어쨌든 늦은밤에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8. 조카들
'10.8.3 2:09 AM (112.148.xxx.216)그렇게 엄마가 육아를 포기한 아기가...
엄마가 밖에서 수억을 벌어온들 행복할까요? 휴우...
글 읽다보니 아가들이 불쌍해져서9. ㅋㅋ
'10.8.3 10:11 AM (59.6.xxx.11)아기 어릴때는 친정엄마건 시터건 보조 양육자가 있더라도 내시간 없고 옴짝달짝 할수 없음을
인정해야 할거 같아요..님이 애 팽개치고 놀러다녔단 말은 아니구요..
님 친정어머니가 친손주를 더 이뻐하건 아니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요?
그 사이에서 치이는건 님 아가죠..
물론 전업이시고 어쩌다 한번 있는 모임이 뭐 그리 잘못이냐 하시겠지만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쌓이면 전업맘인데도 불구하고 친정엄마가 외손주는 잘 안봐준다고 감정상하고 득될게 없어보여요
새언니아이 조카지만 결국 크면 남보다 조금 가까운 존재일뿐 요즘같은 시대에 멀어지기 일쑤예요
그리고 친정엄마는 웬난리랍니까 일시적이긴 하지만 애봐준 공 없다고 결국 봐주고도 이런저런 소리 들어야 하고..사람일이 참 냉정하기가 힘든거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개인적으로 바뀌는 것 같고..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시면 될거 같네요.10. 친정엄마가
'10.8.3 12:30 PM (183.98.xxx.201)며느리 눈치를 보시는 것 같은데요..
며느리 눈치 보는 시어머니들은 별 거 아닌걸로도 딸들 야단치고, 외손주 돌보는 걸 며느리한테 미안해하고,,,,그러더군요..
차라리, 며느리랑 같이 안살고 있으면, 그런 눈치가 덜 보일텐데,,,,
친정어머님이 똑똑한(약은) 시어머니는 못 되는 것 같구요..(이미 주도권이 며느리한테 넘어간 양상인데요^^),,,,,,,,,시간 지나면서,,,,,며느리한테 해줄건 다해주고도, 딸한텐 인심까지 다 잃고,,,,나중엔 딸한테 하소연까지 할 스타일입니다....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앞으로 친정어머니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라도, 아들, 며느리 독립시키라고 조언하세요...
님이 어쩌다 한 번 애 맡기는 것과는 별개로,,,앞으로 친정엄마 힘드실게 뻔해 좀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