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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다큐영화 오션스 보실 분..말리고 싶어요.

오션스 조회수 : 1,993
작성일 : 2010-08-02 17:49:51
지난번 인셉션 관람 때 예고편이 멋있었어요. 생생한 물고기들, 푸른 바다..
빵꾸똥꾸가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설마 더빙을 그 난리를 쳤을까? 하는 맘에
그냥 남편과 보러 갔답니다.

그런데..제 인생 불쾌한 영화 1위에 등극했어요.

더빙이 어찌나 수선스러운지, 아무 맥락도 없는 데다, 귓구멍을 찌르는 하이톤!
중간 중간 뛰쳐나가고 싶은 유혹을 참아야 했죠.

초반부터 갈비 타령!!
아빠는 갈비 사준다매 왠 수족관이야~!! 신경질적인 짜증내는 목소리.
나중엔 딸 역할 진지희가 생선 이름 좀 아는 척 하면
정보석이 "역시 우리딸~ 천재~ 역시 우리딸~ 똑똑해~ 역시 우리딸~"...............
"내가 머리는 엄마 닮았잖아" 이게 하이킥인지?? ㅠ_ㅠ

뒷부분에 바다생물 사냥하는 장면에선
진지희의 오바 육바 칠바 팔바 작렬!!
아빠~ 사람들이 미워~~ㅠㅠ_ㅠㅠ__ㅠ_ㅠ_ㅠ_ 북극곰은 어디서 살라구!!!!
상어야 미안해!!! 엉엉~~

정말 듣기 괴로웠어요.

어린이 관객도 많았지만 주절주절하는 시끄러운 더빙에 질렸는지
아무리 큰 고래가 나오고 아무리 신기한 생물이 나와도 '우와~' 하는 함성 한번 없어요.
아니면 그날따라 다들 얌전한 아이들만 관람을 왔든지요..-_-;

웬만하면 영화 감상은 속으로 새기는 편인데,
정말 분노하고 불쾌해서 인터넷에서 '오션스 더빙'으로 검색했어요.
프랑스 원작 다큐인데..일본 미국에선 중후한 탑 배우 더빙으로 흥행했다더군요.
미국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했다는데, 우린 왜 안성기급으로 하지 않았는지?
7년 촬영을 자랑하는 대작 영화를, 웬 칠렐레 팔렐레 부녀 더빙으로 아동 교육용 비디오물로 전락시켰는지??-_-

아아. 정말 괴로운 두 시간이 지나가고....
나오는 관객마다 '나레이션이 영화를 망치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며 나가더군요-_-

암튼
어린이가 보기에도 너무 시끄럽고.. 비교육적인 나레이션 같아요.
아름다운 바다를 화면 가득히 보고 싶은 어른은 두말할 것도 없이 보지 마세요!
원작 영화를 다운받아서 집에서 보는 게 백배 천배 나을 듯..
IP : 218.38.xxx.1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악
    '10.8.2 5:53 PM (203.232.xxx.101)

    아... 더빙판으로 나오는 줄 몰랐어요ㅠㅠ 쓰신 내용을 보니 상영관내 풍경이 훤~히 그려지네요;;
    보고싶어서 기대하고있었는데...흑....

  • 2. ㅠ.ㅠ
    '10.8.2 5:55 PM (118.217.xxx.6)

    울 둘째녀석 오션스 볼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대요
    혹시 자막판은 없는 건가요???

  • 3. 오션스
    '10.8.2 6:02 PM (218.38.xxx.130)

    흑..멀티플렉스엔 없는 것 같구요..거의 더빙인 것 같아요.
    열받은 관객들이 항의전화하면 자막판도 틀어줄지 모르지만요..
    자막판 한다면 한번 더 보고 싶어요. 나쁜 기억을 씻어내고 싶어요;

  • 4. 200%동감
    '10.8.2 6:02 PM (210.103.xxx.39)

    원글님 내용에 200% 동감합니다.
    저희 가족도 오션스 보고 나오면서 진지희와 정보석의 나레이션이 너무 거슬려서
    그 좋은 영화를 망쳤다고 했었는데요...

    우리 뒤에 나오는 사람들은 " 나레이션이 없었으면 정말 지루했을거야" 그러더라고요...

    저는 그 얘기 듣고 아~~~ 사람들 생각이 이렇게 다르구나 그랬었는데요...

    저도 수준이하의 나레이션이 참으로 귀에 거슬렸습니다.

  • 5. 에고
    '10.8.2 6:25 PM (218.37.xxx.215)

    시트콤 인기 한창 하늘을 찌르던 시절에도 전 갸만 나오면 짜증나고 그랬어요
    당췌 왜 그아이가 인기가 있었던건지도 이해 안가구요

  • 6. 동감
    '10.8.2 6:30 PM (118.35.xxx.251)

    전 그 진지희라는 애의 포토폴리오를 위한 거대 프로젝트라고 느끼고 왔네요.
    당췌...
    그 좋은 영상을 다 버려버리는 갈비드립....

  • 7. 저도..
    '10.8.2 6:31 PM (125.177.xxx.192)

    좋은 영화 나레이션이 다 말아먹었다고 통감한 사람인데요..
    (진지희가 아빠한테 반말 찍찍하는거 정말 듣기 거북했지만 그나마..정보석보다는 나았다는...)
    초딩 저희딸은 나래이션이 있어서 더 잼있었다고 하네요.. --;;
    어른들은 나레이션 없이 봤음 정말 좋았을거 같고
    어린이들은 그거때문에 잼있게 보는거 같아요.

  • 8. 에혀...저도
    '10.8.2 8:24 PM (125.129.xxx.27)

    하이킥 부녀라는 얘기 듣고 안갑니다...
    나레이션으로 관객을 모으는게 아니라 쫓고 있네요...

    전에 '지구'의 장동건 나레이션은 괜찮았었는데...

    그나저나 자막 상영관이 없던데 저걸 어디서 찾아 본다지...

  • 9. 저도도도
    '10.8.2 9:37 PM (180.71.xxx.168)

    저도 어제 오션스 보고 실망한 사람인데요.. 배한성씨 더빙도 너무 EBS용인거 같고.. 지희양과 정보석씨 대화도 .. 영 아니더라구요.. 아름다운 화면이 아깝더라구요.. 요즘 집에서 보는 TV도 좋으거 많으니 방송사에서 TV로 방영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더빙 다시해서요..

  • 10. 아~
    '10.8.2 9:51 PM (175.113.xxx.169)

    원글님. 이 글 좀 일찍 올려 주시지..
    오늘 오전에 오션즈 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상영 한 시간만에 뛰쳐 나왔습니다. 흑흑.

  • 11. 저도요...
    '10.8.2 10:36 PM (119.64.xxx.158)

    아...정말 그 나레이션.........듣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정도에요.........
    내용도 그저그렇지만......나레이션땜에 영화 다 망친듯.........

  • 12. ㅈㅈ
    '10.8.2 10:56 PM (218.39.xxx.104)

    내일 보러가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겠군요..

  • 13. 저두실망
    '10.8.3 9:46 AM (211.212.xxx.223)

    3d 화면까진 아니더래두 큰 화면으로 정말 생동감 있는 멋진 그림 생각하고

    극장 찾았는데 작은 상영관에서 그냥집에 큰 티비로 보는 듯한 느낌에

    나레이션 더빙 정말 맘에 안들더군요

    기대이하

    저만 실망했던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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