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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시키기 힘들겠어요.

부모 조회수 : 7,841
작성일 : 2010-08-02 17:46:08
제 친구가  4년정도 만나온 남자가 있어요.
친구는 남친 집에 인사도 다녔고 남친 부모님은 당연 결혼할 걸로 알고 있구요.
친구는 본인 부모님께 인사를 아직도 안드린 걸로 알아요.
얘기는 했지만.


작년까지도 친구는 다른 사람 소개도 받고 괜찮은 사람 안나타나면
그냥 그 남친이랑 결혼 해야겠다...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올해가 되어도 다른 괜찮은 사람을 못 만났는지 그 남친이랑
결혼도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남친이 모아놓은 돈이 없다고.
대출 받아서 시작하는 거는 싫다고 그러더군요.
친구도 모아 놓은 돈이 없어요.


남친 부모님이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그랬나봐요.
형편이 그래서 집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지금 사는 부모님집을 줄여서 이사가고 단 얼마라도 전세금을 마련해 주겠다고요.
그게 남친에게 한 말을 친구가 건너 들었던건지 모르겠는데
친구는 지금 남친에게 정확하게 알아보라고 그랬데요.


그래야 방법을 찾던 말던 할거라고...
친구 생각은 이래요.    남자는 어찌되었던 얼마라도 해와야 한다는 주의.
얼마라고는 하지만 말하자면 집은 남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주의같아요 (전세금이라도)


대화를 하다가 제가 그랬어요.
사실 남자들 꼼꼼해서 잘 모으고 그런 사람 아니면 대부분 비슷할 거라고.
그래서그런지 남자들은 결혼해야 돈 모은다는 말이 아직까지는 맞는 말인 거 같다고.
근데  남친이 지금 모아 놓은 돈이 없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거면
둘이 가지고 있는 돈을 합해서 최대한 좋은 방법을 찾는게 맞지 않느냐구요.


남자가 집을 해와야 한다는 건 요즘은 맞지 않는 거 같다고
둘이 살 집인데 형편이 안돼면 둘이 가지고 있는 거 모아서 일부 대출받고
그렇게 시작해서 갚으면 되지 않겠냐구요.
그런게 싫으면  아마  처음부터 좀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할거라구...
뭐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


그래도 친구는 끝까지 한결 같더라구요.
남자는 어느정도 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모님이 얼마라도 마련을 해주던 어쩌던...
IP : 218.147.xxx.3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가 얼마라도
    '10.8.2 5:58 PM (203.232.xxx.3)

    해 와야 한다고 믿는 여자들은
    결국 남녀불평등을 처음부터 인정하고 들어가는 꼴입니다.
    그러면서 명절 스트레스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죠.
    공평하게 준비하고 평등하게 주장하셔야죠.

  • 2. 원글
    '10.8.2 6:04 PM (218.147.xxx.39)

    저도 여자지만 제 주변 친구들 의외로 저런 생각이 강한 친구들이 많아서
    참 씁쓸해요.
    그렇다고 제 친구들이 그만큼 많이 모아놓아서 결혼할 사람도 그만큼 있어햐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자는 그정도 해와야 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거요.
    형편이 안돼면 둘이 있는 돈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고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
    만약 그것도 싫다면 아예 정리를 하고 정말 어느정도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방법 밖엔 없는데
    그것도 싫은 것 같고...

  • 3. como
    '10.8.2 6:07 PM (115.137.xxx.162)

    사실 여자들중 자신의 능력은 안중에도 없고 남자 능력이나 재산따지는거 보면 저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여자지만 본인 노력은 안하고 남자한테 요구만 끊임없이 하는거 보면 참...

  • 4. 우리는
    '10.8.2 6:19 PM (211.207.xxx.195)

    우리딸이 요즘 그래도 선호하는 직업인 교사이지만 사위가 자기가 스스로 번돈이 몇천있다해서 우리딸도 자기 스스로 모은 몇천 더해서 융자 많이끼고 경기권에 조그만 집 사서 시작 했습니다.

    두 사람이 버니까 3년안에 융자 다 갚을 수 있겠고 이후 30평대로 다시 융자끼고 이사할 계획도 세우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남자만 집을 해와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게 맞습니다.

    혼수 줄이고 형편 되는데로 월세든 전세든 시작하고 열심히 맞벌이 하면 되는거 아닌지요~
    본인도 모아놓은 돈이 없으면서 상대 한테만 집장만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부터 지금이라도 결혼자금 열심히 모은뒤 결혼생각하라 하세요~
    아직 철이 덜든데다 이기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네요~

  • 5. ///
    '10.8.2 6:27 PM (219.111.xxx.135)

    친구분 그런 생각 바꾸기 힘들 꺼예요.
    대출받아서 시작하는 게 싫으면 남자친구분 빨리 놓아주시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 집 해가지고 장가올수 있는 분 빨리 찾으시라고 해요.
    제 생각에 그 두 사람 결혼한다고 해도 살면서 문제 많을 듯 싶어요. 나중에 뒷말 많아질것 같은 결혼!

  • 6. 착각..
    '10.8.2 6:31 PM (119.65.xxx.22)

    남자의 스펙이 좋을수록 여자의 스펙도 따라줘야 하는데.. 여자는 몸만 가도 마음 씀씀이만
    이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 굉장히 많더군요.. 전문직 사위.남편 얻고 싶으면서 정작
    본인 스펙들은 생각안하시고 진짜 좋은 집안은~~ 오히려 전업주부 원할거라년 이상한 말을
    하더라고요.. 조신하게 대학 나와서 빈몸으로 시집가도 마음됨됨이만 좋으면~~ 이렇게 요상한
    생각 가지고 계신 딸 둔 부모님들 몇번 본적 있습니다.. 남자가 집마련 자금 해오길 바라면 여자도 그에 맞게 혼수,예단 허리 부러지게 해야죠.. 아무리 비싸게 해도 집 비용보다 싼게 먹히고..
    그로 인해서 시집가서도.. 종.. 살이.. 해야지요

  • 7.
    '10.8.2 6:37 PM (125.186.xxx.168)

    자기는 몸만가면서, 이거저거 다 바라는 사람이 맘 씀씀이가 이쁠수있나요? 어폐가 ㅎㅎㅎ
    웃기는건 꼭 이런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척하면서, 남들한테 속물 운운하더라구요.

  • 8. 오묘한 것 하나 더
    '10.8.2 6:48 PM (124.195.xxx.81)

    남자는 해와야 한다
    여자는 몸만 가도 좋은 어른들이라면 그냥 받아줄 것이다
    그럼 그 친정도
    아들은 뭔가 해서 보내고
    딸은 그냥 보내겠지요,,
    그러면 그 딸은
    오빠는 해주고 나는 왜
    라는 생각 또 들겠지요...에혀..

  • 9. ..
    '10.8.2 7:03 PM (110.14.xxx.110)

    집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얼마간 해와야 한다는 정도면 양호한거죠
    여자도 몇천 들여서 예단에 살림살이 사가는데 남잔 한푼없이 결혼하자고 하면 속상한거 아닌가요

  • 10. .
    '10.8.3 11:15 AM (121.161.xxx.206)

    그 분 보다 제 친구가 더 심해요.
    남자는 무조건 집을 사.야.한.다!라고 말해요.
    남친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레몬테##같은 카페에서 보니까 리모델링 이런거 너무 하고 싶어졌다고
    전세집이면 맘 놓고 못하니까 꼭 집을 사서 결혼하자고 그랬다네요.
    그나마 양심적인건 이 친구는 모아둔 돈이 꽤 있어요.(알아서 혼수 잘 해갈 생각인건지;;)
    그 남친이 자기는 아직 모으는 중이라 그런 큰 돈이 없고 부모님에게도 손 벌리기 싫다 했더니
    그래도 꼭 꼭 사라고 했다는데...
    제 친구지만 참 한심하고 어이없었죠.
    곧 결혼할거 같은데 집문제 어찌 해결보았나 모르겠네요

  • 11. 원글
    '10.8.3 11:24 AM (218.147.xxx.39)

    ..님 전 그래요
    성인 둘이 서로 좋아해서 가정을 이루려고 결혼을 하는데
    왜 부모가 집까지 줄여가면서 전세금을 마련해야 하나 싶어요.
    사실 넉넉한 집이고 부모가 어느정도 선뜻 여유자금을 주시는 거라면
    그거 거부할거 뭐 있나요. 문젠 그게 아니니까 그렇지요.
    남자쪽 집도 평범한 집에 부모님이 사는 집이 전부고 남자는 모아놓은 돈이 없다하고
    제 친구네 집도 평범하고 친구도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어요. 몇천 들여서 예단에
    살림살이 할 정도가 안돼죠. 그래서 더 답답하더라구요.
    뭐 저라도 제가 몇천씩 들여서 결혼준비 하려 하는데 남친쪽이 보태는 돈이 없다고 하면
    참 기운빠지긴 하겠고 고민도 들겠지만 어찌됐던 상황이 그렇다면 서로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하잖아요.

    친구도 모아놓은 돈이 얼마 안돼고 남친은 모은돈이 없다지만 십원한푼 없다는 건 아닐걸고
    그럼 둘이 모을 수 있는 금액 모아서 같이 준비하고 같이 시작하면 되지 않겠어요.
    친구는 남자쪽에서 집에 대한 금액(전세금이든..)을 다 책임지길 원하는 거 같더라구요.

    차라리 정 안돼겠으면 그냥 정리하고 정말 어느정도 모아놓은 사람을 찾던가 하는게
    빠를텐데 그건 또 아닌듯 하고..

  • 12. 차이
    '10.8.3 11:39 AM (115.139.xxx.11)

    남친 집에서 여유가 있다면, 자기 입으로 "난 남자가 집을 해와야 돼.."라고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 거고, 남친 집이 여유가 없으니 그런 말을 꺼내게 되는 거죠.

    원글님이 결혼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두 부부가 정말로 대출로 시작해야 한다면 많이..아주 많이 힘듭니다. 두 사람이 맞벌이하고 연봉이 아주 많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서울살이를 한다면..정말로 피눈물나게 아주 많이 힘든거 맞아요.

    그리고 남녀평등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장기 전세임대가 보편화되서 젊은 부부가 부모의 도움없이도 그런대로 살만한 집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 모를까..그렇지 않다면 남자 집에서 전세금이라도 마련해줄 수 있어야..결혼할만 할거에요.

    그리고 예전과..지금 많이 달라요.

    옛날에..지금 40대 후반이나 50대 되신 분들은 죽어라고 안쓰고 모으면 금리가 높아서 꽤 많이 모였고 그걸로 아파트 분양받으면 꽤 많은 시세차익을 올리 수 있었거든요. 또 연탄 때는 험한 재건축 아파트에 고생하며 살다보면..번듯한 내 아파트도 생기구요.

    근데 지금은..아무것도 안되요. 그리고 기본 씀씀이가 너무나 커요. 애들 유치원만 보내도..아무것도 안하고 40-50만원은 기본입니다. 거기다 조기교육 시키는거 엄청 많지..자가용은 다들 있지 통신비 많이 쓰지..여행도 다녀야지.. 옛날처럼 시장가서 흠집있는 험한 과일이나 야채만 주워다 먹을 수도 없구요.

    원글님 친구가..무척 얄밉고 그러겠지만 현실적인거 맞아요.

    그리고..요즘 남자들 장가가기 힘든거 맞구요. 아들 장가 보내기 힘든것도 맞습니다.

    서울에 허름한 빌라도 전세가 1억은 되는것 같던데..1억 대출 받아서 허름한 빌라에서 살림 시작하면..앞으로 어떻게 아이낳고 기르고 살 수 있을까요.

    힘듭니다. 많이요.

  • 13. 풉.
    '10.8.3 11:43 AM (112.150.xxx.170)

    미르야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그녀가 한국을 너무 모르나요?

    http://blog.naver.com/cabin20/110073637391

  • 14. 원글
    '10.8.3 11:45 AM (218.147.xxx.39)

    차이님 저 결혼했구요
    친구보다 더 악조건에서 결혼했어요.^^;
    전 남편이 모은 돈 없이 -로 시작했구요.
    그래서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누구보다 알아요.

    상대에게 뭔가를 바란다는 걸 나쁘다고 본다기보다
    나올 상황이 없는데 손벌리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거에요.

    친구도 본인 생각과 같은 현실적인걸 바란다면 제 생각엔 그 남친 말고
    차라리 좀 모아놓은 사람을 찾는게 맞다는 거지요.
    근데 그것도 싫고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는 사람한테 일정 금액 이상을
    가지고 와야 한다...만 하고 있으니 답답한 거지요.

    그리고 정 그 남친과 시작하고 싶다면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생각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둘이 있는돈 다 모으고 또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 받아서 전세금 마련해서
    시작해서 지금처럼 둘다 직장 다니면서 원금 갚아가고 하면 되지요.

    아님 남친보고 살림살이를 맡아서 해오라고 하고 여자쪽이 집을 해결하던가
    그건 또 절대 안됀다는 말이고...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려고도 하지 않고 있고
    그렇다고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정도 금액 이상은 안돼..만 하고 있으니...

  • 15.
    '10.8.3 11:46 AM (125.186.xxx.168)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순 있지만, 절대적으로 남자쪽이 전적으로 부담해야하는건 아니지요. 다들 '시'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안달이면서..

  • 16. 차이
    '10.8.3 11:49 AM (115.139.xxx.11)

    그렇네요. 제가 원글님 글을 대충 읽었나 봐요. 남자만 전적으로 이건 아닌거 맞고..또 현실적으로 도와줄수없는 남친 부모님을 향해..무조건 해와라..이건 정말 아닌거네요. 정 그렇다면 남친을 놓아주는게 맞는거고..

    에휴.. 참 힘드네요. 저도 아들 하나만 두었는데..이 녀석이 어른이 되었을땐..제가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17. ..
    '10.8.3 12:04 PM (123.254.xxx.7)

    울 동서 남푠몰래 대출 빵빵하게 받아서 명품시계며 예단이며 빵빵하게 해왔습니다. 3년후에 못갚아서 발각 되었지만 할수없죠..그냥 넘어가야징..
    요즘은 남자가 이것 저것 불리해요..

  • 18. 솔직히
    '10.8.3 12:32 PM (222.109.xxx.64)

    살 집도 없으면서 장가는 왜 가나요...집에서 구해주던 본인 모은 돈으로 준비하던 기본적인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집 없어도 좋다는 여자 구하던지. 예단이랑 혼수 준비하는데 기본적으로 5천이상 드는데...

  • 19. 원글
    '10.8.3 12:37 PM (218.147.xxx.39)

    솔직히님 말씀도 맞아요.
    남자들도 사회생활 하면서 정말 알뜰살뜰 모으던지 해야해요.
    요즘은 그런 사람들도 많던데...

    여튼 예단이랑 혼수 준비 기본적 5천이라... 이건 다 다른 거 같아요.
    제 친구도 그 반에 반이나 생각하고 있을까 싶은데요.
    모은 금액이 반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 20.
    '10.8.3 12:59 PM (125.186.xxx.168)

    모든 사람이 형편이 같나요? 살집없으면 장가 왜가냐는 말은...예단이랑 혼수 5천이상 못하는 여자는 결혼 못한다는말이랑 같네요. 그만한 형편 안되는 여자들도 있을텐데요

  • 21. ㅎㅎ
    '10.8.3 1:27 PM (119.212.xxx.153)

    5천들여 결혼하는 여자가 몇이나 되나요?
    여기논리로 남자10여자1아닌가요?
    그럼 5천못마련한 여자는 결혼하면 안되겠네요
    시짜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목소리 내고싶으면 왜 시부모돈을 받나요
    어렵고 힘들어도 성인이니 혼수예단비용으로 같이 집마련하면 되겠네요
    세간은 어차피 애생기면 낡는거 감안하고 저렴하게 하구요
    여기다 5천만원 혼수해서 결혼한다고 글쓰면
    '예단생략하세요'
    '남자가 5억짜리 집해오나요'
    '전문직인가요? 요즘 의사도 수입 안정적이지 않아요 잘생각해보세요'
    혹은 시어머니 욕심있다 시어머니욕 줄줄줄 달릴걸요
    5천은 너무 뜬금없어요 ㅎㅎ

  • 22. ...
    '10.8.3 1:36 PM (121.167.xxx.37)

    우리나라 여자들 거지 근성 있죠.
    시짜들 어쩌고 치를 떨면서 정작 결혼에 대한 평등얘기는 입닫고 있거든요.
    혼수 예물 다 필요없고 남자고 여자고 딱 반땅해서 결혼해야 독립적으로 살수 있죠.

  • 23. 거지근성?
    '10.8.3 1:48 PM (125.182.xxx.42)

    그럼 시댁에 가서 봉사는 당연한건가?
    그만큼 몸으로 마음으로 시어머니한테 듣도 보도 못한 욕 듣고도 씨익 웃어야하는 건 그럼 먼가요?

    남편 지방 월급쟁이 주제에 제가 차, 집, 건물 다 해갔습니다. 남편은 정말로 정말로 결혼식 할때 신고 들어갈 구두 한켤레와 약간의 양말 몇쪼가리만 신고 왔습니다. 속옷부터 모든걸 제가 다 준비해 줬어요.
    그럼에도 시댁에 봉사는 봉사대로하고, 욕을 욕대로 먹구요. 십년간 병.ㅅ. 짓 한 밥 오 입니다.
    시댁이 부자냐? 빚잔치하는 거지들 입니다.

    저 지금 시집 무시하고 삽니다. 명절날 1박2일 가서 자고 오면 땡 입니다. 남편은 우리 친정돌이 된 지 오래되었구요.

    결국, 누가 많이 해 왔냐가 힘의 차이가 됩니다.

  • 24. 원글
    '10.8.3 2:01 PM (218.147.xxx.39)

    힘의 차이라기 보다 아무래도 의식을 하게 되긴 할 거 같아요.
    시댁의 잘못된 문화는 이 주제에서 운운할 필요가 없는 문제 같구요.
    어떤 시댁을 만나느냐는 복불복인 거 같아요.

  • 25. 원글님
    '10.8.3 2:22 PM (125.182.xxx.42)

    시댁문화와 집 문제는 아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어요.
    반반 가르려 하면, 그만큼 시댁의 며느리 간섭이 없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상황에 여자에게 이제는 돈 까지 짊어지게 하려 하고 있어요.

    돈, 은 간섭으로 이어집니다.

    시댁에서 집 해줘야한다. 하는 여자들은 이미 시어머니한테 발목 잡히고 들어가는거나 마찬가지에요.

  • 26. 원글
    '10.8.3 2:36 PM (218.147.xxx.39)

    이론적으론 90% 밀접한 관계가 되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하는 말이랍니다.
    시댁에서 돈을 일부 해줬다고 해서 시댁에서 그만큼 간섭이 많으냐...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에요.
    요즘은 받을 거 다 받고 시댁하고 어떻게든 연결 안돼려고 하는 며느리들도 많아지고 있구요.

    친정이든 시댁이든 돈을 해줬다고 간섭많고 돈을 안해줬다고 간섭 덜하고
    이렇지 않다는 것이죠.
    가끔 82에 보면 시댁에서 일정금액 지원을 받으면 시어머니나 시댁에 발목 잡히는
    아니면 그만큼 할소리 못하게 된다는 얘기 종종 듣지만
    현실에선 전혀 다르던걸요.

    제 주변 친구들 몇몇은 시댁에서 전세금 마련 해줬는데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게 시댁에 빚진 기분이라던지 일부 지원 받아서
    할소리 못한다라던지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다 각양각색이에요. 보면...

  • 27. ..
    '10.8.3 3:46 PM (222.106.xxx.11)

    댓글달려고 오랜만에 로그인 했네요.

    요즘 아가씨들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좋은학교 대학원까지 나와도 취직하기 힘들고 취직해도 돈벌기 힘드니 돈많고 직업좋은 남자만나 결혼해서 편히살고 싶어하죠.

    저는 전문직이고 돈없는 남편만나 열심히 벌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할때에도 그렇게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구여.

    그러나 요즘 아가씨들은 참 좋게 말하면 영리하더군여. 이것저것 조건 잘 따져서 결혼하더라구여.
    소위 전문직이라는 자격증 있는 아가씨들도 좋은 남자 만나 그냥 직장은 취미로 다니고 싶어하죠.

    그러나 아가씨들만 영리한 것 아닙니다.
    저희 회사에 젊은 전문직 총각들도 혼자 벌어서는 살기 힘들다는 것 잘 압니다.
    그래서 당연히 맞벌이 원하고 그래서 아가씨 소개 시켜 준다고 하면 학벌과 직업 많이 봅니다.
    그리고 맞벌이 아님 적어도 여자집에서 전세정도는 해주길 원하구여.

    남자만 결혼하기 힘든 것 아니어여. 여자분들도 좋은 신랑 만날려면 부모님이 재력이 있거나
    아님 본인이 능력이 있어야 할 듯.
    그것도 아니라면 미스코리아 뺨치는 몸매와 얼굴을 갖추던지...ㅎㅎ
    그러나 몸매와 얼굴이 되어도 집안과 어느 정도의 혼수는 해 갈 수 있어야지 맨몸으로 와라 하는 남자 거의 없을 거여요.
    정말 천운을 타고 나지 않는이상..

  • 28. 케바케
    '10.8.3 3:47 PM (222.110.xxx.39)

    시댁에서 당연하게 여유있게 지원을 해주시면서 간섭은 안하실 수도 있고
    지원해주시는 대신 간섭하실 수도 있고
    지원은 안해주시는 대신 간섭도 안하실 수도 있고
    지원은 안해주시면서 간섭은 하실 수도 있고
    다 케바케죠...

    다만,
    지원을 받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며느리는 간섭 또한 당연히 감수해야지,
    지원은 받지만, 간섭은 21세기라 노땡큐...라면 그건 무개념 소리 듣겠죠.
    또 지원을 받고 간섭도 받는 경우보다는 아무래도 지원은 못받고 간섭만 받을 때, 내 목소리를 더 내기 쉬운 건 있는 것 같습니다.
    케바케지만, 돈이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29. 아는
    '10.8.3 3:59 PM (211.112.xxx.19)

    언니 올해 40 넘었는데 30대 중, 후반이던 시절에
    대학은 4년제 나와야하고
    외모도 어느정도 되어야 하고
    종교도 같아야 하고
    작아도 집은 있어야 하고...






    그런데 이런조건의 남자와 결혼하기엔
    그 언니 조건이 너무 모자란다는거... 휴...

    이런사람들 많아요...
    아직도...

  • 30. ^^
    '10.8.3 4:56 PM (175.195.xxx.12)

    저도 케바케님 말씀 동감.
    저는 며늘로서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지만 저또한 그런 부모가 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가 시어머니께 받은만큼 좋은 시어머니가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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