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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시험에 떨어졌어요, 위로가 필요합니다.
4차까지 있는데 3차에서 떨어졌네요.
하긴 4차에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제가 심란합니다.
저 보다 아들이 더 마음이 아프겠지요.
아들을 위로해야 하지만 지금은 제 마음을 못 추리겠어요.
태연히 여기 글 읽는데도 글은 글 대로 놀고...
위로 해주세요.
마음 좀 다독여주세요.
1. 오늘
'10.8.2 5:10 PM (211.230.xxx.148)영재학교 발표가 있었나보네요.
2년전에 겪어본 바로 그 애타는 심정 뭐라 말할 수 없지요.
모든 입시가 다 그렇겠지만
준비과정에서의 공부의 양과 아이의 노고를 생각하면 눈물 쏟으실 것 같네요.
무슨 말도 위로가 안되리라고 알지만
과고는 어차피 과정의 한부분이니
후에 이 실패가 아이의 인생에 더 단단한 밑거름이 될거라고 믿어요.
아들 한번 안아주시고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지금은 큰일 난듯하지만 합격해서 다녀보면 또 별 것 없어요.
두아이의 특목고입시와 대학입시까지 지켜본 바로는 대학가서 다 만나게 되어있답니다.
저도 손 잡아드리고 싶어요.
아이도 고생이 많았고 어머님도 고생 많으셨어요.2. ===
'10.8.2 5:13 PM (222.237.xxx.22)작년에 저의 아이는 s과고 4차에서 떨어졌어요.
정말 마음이 많아 아팠죠.
그런데 아이가 더 잘 견뎌내더군요.
아무 말씀 마시고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만 알게 해 주시면 곧 이겨낼 거예요.
엄마가 의연하면 아이도 의연해져요. 힘내세요!3. 원글녀
'10.8.2 5:27 PM (59.14.xxx.72)감사합니다.
4차에서 떨어지면 정말 마음 아플거 같아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 잡아주셔서 일어납니다.4. 정말
'10.8.2 5:29 PM (175.116.xxx.236)아이도 부모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중3학부모라서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저희애는 외고희망하고있는데 3학년 기말고사 영어를 완전 말아드셨습니다. 기말시험끝나고 100점이라고 해서 외고에 넣으면 1차합격은 무난히 될 것이고 학업계획서, 독서활동, 봉사체험활동이력이나 잘 쓰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가 답지에 다섯문제를 마킹을 안하는 바람에 3학년 1학기영어가 3등급으로 밀려나서 정말 아이도, 저도 너무 많이 실망하고 우울하고 잠도 못자고 맘이 힘들더군요. 제 지인중에 어떤 아이는 정말 뛰어난 아이였는데 경기권 외고에 떨어져서 맘을 다스리기 힘들어 종교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올해 그 아이 서울대 공대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차근차근 해놓은 과고 공부가 밑거름이 되어 일반고에 가서 최상위권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등이 목표가 아니고 어차피 대학이 목표이니, 열심히 해서 3년후에 원하는 대학 가면 되요.
부모님께서 빨리 맘 잘 추스리고 아이 격려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은 아직도 아이를 보면 제가 더 화가 나서 아이에게 부드럽게 대해지지가 않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ㅠㅠ5. ??
'10.8.2 5:39 PM (220.71.xxx.144)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허나 과고 못간게 전화위복이 될거라 믿으시며 애와 함께 심기일전하시기 바랍니다.
제 아이는 중학교 성적으로 과고는 근처에도 못갈 성적이였습니다.
친척 아이가 과고 다녀 참 많이 부러워 했군요.
과고는 카이스트나 포공 갈려면 일반고보다 더 유리할듯합니다.
허나 의대나 서울대 갈려면 일반고가 더 유리하지 싶습니다.
조카가 과고 나와서 재수까지 하면서도 의대 실패하고 그냥 서울 모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그 대학에서 열심히 잘 적응하며 다니고 있기는합니다.
즐겁고 신나게 다니는 모습이 보기에 좋더군요.
제 아이는 일반고 진학하여 고1부터 꾸준히 준비한 결과 과고 다닌것 부럽지않게
수능에서 좋은성적 내어 의대 무난히 진학하였습니다.
지금도 조카 부모들은 과고 보낸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냥 일반고 보낼걸 그런답니다.
원글님 아이도 내신 착실히 쌓고 수능에서 좋은 성적 낼수있게큼
옆에서 차분히 엇나가지 않도록 잘 지켜보아 주시면 좋은결과 있을거라 믿습니다.6. 원글녀
'10.8.2 5:49 PM (59.14.xxx.72)정말 위로가 필요했는데 위로 해주시니 한결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하긴 과고가서 1년 반 만에 조기졸업하는거 우리 아들한테 무리일거 같아요.
용의 꼬랑지가 되는니 뱀의 머리가 좋다고 위로하면서...
오늘은 행운이 안따라줬지만 3년후에는 행운이 곱배기로 따라주길 바라면서요.
노력한 순서대로 뽑았겠지요.
우리 아들 그만큼 노력 안한거 같아요.
요행은 없다는거 배웠어요.
위로 해주시는 님들 정말 고마워요.
눈물이 나요.7. ..
'10.8.2 5:55 PM (119.201.xxx.131)과고는 떨어졌어도 과고 간 아이보다 대학입시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붙어서 과고가서 힘들어 하는것보다는 일반고가 낫다고 생각해요...힘내시고 아이에게도 용기를 주세요.8. 저희 아이
'10.8.2 5:57 PM (112.148.xxx.28)몇 년 전 **과고 응시했었죠. 같은 학년 친구랑 둘이 3차까지 갔다가 저희 애만 떨어졌어요.
우리 아이 성적이 훨씬 나았었는데 뭐 다른 준비가 부족했던거죠.
우리 애 일반고 가서 죽 top달렸어요. 그 친구는 뒷심이 부족했던지 많이 힘들어했구요.
기를 쓰고 과학고 가려는게 좋은 대학 가려는 거라면 ...
우리 아이는 원하는 대학 공대 쉽게 합격했지만 그 아이는 3수 끝에 신촌에 있는 대학 들어갔어요. (y대 말고요) 그 아이는 과학고 가서 좌절을 많이 한 모양이었어요. 원래 똑똑한 녀석이었는데 고3때는 아예 학교 시험에 응시도 안 하고 그랬다더군요. 그 엄마랑 가끔 만나는데 과고 보낸 거 엄청 후회해요. 물론 잘 적응하고 좋은 결과 얻는 아이들이 훨씬 많겠지만 가끔은 뜻한 바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다구요.
신포도..아시죠. 전화위복도 아시죠?
님의 아이 미래는 3년 뒤, 아니 그 이후로도 죽 계속됩니다. 지금부터 힘 빼지 마시고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다시 마음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그 때 기분 너무 잘 아니까 같이 우울해지네요....
아이 앞에서 좌절모드는 금물..아시죠? 힘내요..9. 11
'10.8.2 5:59 PM (121.167.xxx.85)울딸도 오늘 떨어졌네요
작년에 공부때문에 심하게 마음고생을 해서 열심히 노력을 안해ㅆ어요
4차까지 붙지않을걸 예상했었지요
지금 일반고 공부위해 영어 등 이제까지 부족했던거 하고 있어요
차라리 마음이 편해요10. 원글녀
'10.8.2 6:05 PM (59.14.xxx.72)너무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님들이 저를 위로 해주시니까 마음이 진정됩니다.
알고 있어도 ( 신포도, 전화위복등) 전혀 도움이 안됐는데
님들이 위로 해주시니 웬지 힘이 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님을 아는데도 힘이 빠졌는데 제 마음이 많이 추스려집니다.
저도 이리 마음이 아픈데 아들은 더 아프겠죠.
16살에 벌써 이런 경험을 하다니..... 이게 세상살이겠죠.11. 음
'10.8.2 6:21 PM (59.29.xxx.218)제 주변에서 보면요
실패 없이 순탄한게 꼭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인생이 길잖아요
지금은 낙담이 되고 마음이 아프겠지만 실패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생각이 자라고 성숙해지더라구요12. 원글녀
'10.8.2 7:10 PM (59.14.xxx.72)실패도 밑거름이 된다는 평범한 말씀 많은 위로 됩니다.
감사합니다.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금방 또 회복되네요, 위로해주니까.13. ..
'10.8.2 7:13 PM (110.14.xxx.110)똑똑한 아이니 금새 회복하고 다른학교 가서도 잘할겁니다
과고 선생님인 친구말이 중간에 그만두는 애들도 많다고 하네요14. 과고는 아니지만.
'10.8.2 7:46 PM (221.153.xxx.226)외고 붙어서 다녔는데요,
외고도 가보니 별거 없어요...ㅎㅎ
여러모로 고민하다가 일반고로 전학했는데요,
일반고의 장점도 많아요.
어쩌면 과고 떨어진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도있어요.
고등학교가면 일반고에서 전교 몇등 손가락안에 드는아이들은
거의다 과고준비했던 아이들이더군요.
문과쪽은 외고로 다 빠진상태고
특히 이과(과고 준비했다니 이과겠죠?)는 과고준비했던 아이들이 수학은 기본이요,
물화생지 다 하고왔기때문에 훨씬 여유롭게 공부하더군요...
속상한거 몇일이니까 잘 다독여주세요...
(특목고 붙었다고 좋은건 딱 일주일 이더라구요.ㅎㅎㅎ)
괜찮아요....^__^15. 원글녀
'10.8.2 9:08 PM (59.14.xxx.72)님들 말씀 다 맞는거 같아요.
특목고 붙어도 일주일만 좋고 그 다음부터 애가 상위권 아니라서 ,
하긴 지금 수학도 뛰어난게 아니라서 불안했는데
일반고 가서 상위권 드는게 좋을거 같긴해요.
저 욕심에, 학교 교문에 현수막에 이름 쓰여있으면 제가 좋아서 어쩜 욕심 부렸는지 몰라요.
아들이 과고 붙었다 하고 남들에게 말하면 웬지 제가 멋있는 엄마 같아서
그 허세 때문에 이리 서운한지도 모르지요.
욕심, 서운함도 내려놓고 ,,,,, 다시 일어서야겠어요.
참, 이상한게 이렇게 위로를 해주시니까 정말 빨리 회복되는군요.
감사합니다.16. 그래도
'10.8.2 10:56 PM (110.10.xxx.192)그 학교에 원서내고, 3차까지 갔다는게 전 부럽네요...
친한 집 아이도 오늘 떨어졌다고 문자왔던데...
과학고가 아직 남았으니, 아이를 격려해 주세요...
울아들도 중3인데, 영재고,과고 원서도 못써보는 녀석입니다...
일반고 이과 갈건데, 과고 영재고 준비했던 애들이랑 경쟁이 될런지...
그리고 제가 아는 분 아이가 계속 최고의 영재원 다니다, 그 학교 갔는데...
올해 대입소식 듣고, 좀 놀랬었지요...
엄마목표는 의대진학이었는데...의대도 못가고, 서울대도 못갔어요...
그 학교 가서는 중하위권이었나 봅니다...
오히려 일반고를 갔다면, 수시든 정시든 의대를 갈수도 있었을 애였어요...17. 원글녀
'10.8.2 11:21 PM (59.14.xxx.72)감사합니다.
3차 시험 보러 간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해야지요.
더 이상은 욕심인거 압니다.
아이가 열심히 안했으니까요.
저도 더 이상은 욕심이라고 생각했지만 떨어지고 나니 막상 무지 서운하더군요.
아직까지 갈 길이 구만리나 남았으니 느긋이 가야겠지요.
아들은 열심히 게임하고 있습니다.
상처의 치료는 게임에 있는거 같아요.
저만 아들 걱정했지, 애는 무덤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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