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4살 많은 남편이 뭔 고생을 저리도 많이 했는지?

세대차이?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10-08-02 16:21:50
남편은 저보다 4살위
시부는 우리 아빠보다 12살 위

밥먹다 햄버거 이야기가 나와서 햄버거 몇살때 먹어봤냐니까 고등학생때 햄버거 장사하면서 첨 먹어봤대요@@
시장에서 햄버거장사하는 사람이 한달간 못할일이 생겼는데 자기가 한달동안 장사했다네요. @@

우리남편 40초반인데
형제가 11남매인데 그중 6이 죽어 5이 살아있습니다(?)
우리 시아버지 마인드는 지먹고 살건 지가 갖고 태어난다인데 일찍 죽은 자식은 지팔자가 그거밖에 안되서인거 같습니다. --;;
우리 부모님은 그때 트렌드대로 셋낳으셨습니다.

남편 어렸을때 물난리가 나서 집이 잠겨서 떠내려가는 남편과 그위 형제들을 시아버지가 손으로 잡아 건졌답니다.
제일 큰 누나가 남편을 비롯 비슷한 또래 형제들 업어 키웠답니다.
시어머니가 또 임신하자 애를 어떻게 키우라고 또 임신했냐고 큰누나가 울면서  따졌답니다.

남편 상고진학해서 대학갈거라고 입시공부하자 빨리 취직해서 돈벌어야 하는데 공부한다고 무지 혼나고 밤에 도서관에서 돌아와 라면 끓인다고 달그락 거리면 시끄럽다고 혼났답니다.(새엄마한테)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갈 학비 벌기 위해 공장다녀 아르바이트했답니다.

대학간다하니 온 식구들이 반대했답니다.
대학때도 계속 아르바이트(구내식당 설겆이 아르바이트 포함~~)
뭐 대학때야 그렇다 치고~

남편 눈이 약간 노란빛을 띠는데 어렸을때 황달 거렸다는데 뭐 이런소리 합니다.
아파도 병원 안데려갔나봐요.

처음 남편을 만났을때 20대 총각이 왜저리 얼굴이 쪼글쪼글 한가 했더니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생고생을 해서 그런가봐요~~

우리 시아버지 다 지팔자라고 생각하십니다.

40대 초반이신분든 그러니까 60년대 후반에 태어나신 분들 이렇게 고생하고 산 사람들이 많나요?
IP : 124.80.xxx.4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뭐
    '10.8.2 4:28 PM (61.37.xxx.12)

    저는 30대 후반인데 저 아는 과선배 형은 어릴때 소풍을 한번도 못가봤다더군요...
    소풍날 일해야 했다고.... 뭐 부모님 세대에선 흔하디 흔한 일이긴 하지만
    저랑 몇살 차이 안나는 형님이 그런 유년기를 보냈다고 하니 좀 당황되긴 했어요.

  • 2. 세대차이?
    '10.8.2 4:30 PM (124.80.xxx.49)

    그러니까요~~
    저보다 4살위인 남편이 무슨 부모님세대에나 나오는 고생담을 이야기하니 황당하다니까요.

    우리 남편도 초,중,고 수학여행은 한번도 못가봤대요.

  • 3. 의외로
    '10.8.2 4:33 PM (116.125.xxx.33)

    여러가지 이유로 있더군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이에 무능한 부모와 연관되면 방법이 없겠더라구요.

  • 4. ..
    '10.8.2 4:35 PM (121.160.xxx.58)

    요즘도 끼니 거르는 아이들 많잖아요.
    무상급식 이야기도 나오고요.
    쪽방촌 이야기도 있구요.
    부모님 세대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고 요즘은 적은 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요

  • 5. 왜이러세요.
    '10.8.2 4:42 PM (119.212.xxx.47)

    ㅋㅋ...저 이제 나이 33..어릴적 아빠엄마 농사지으셔서..모내기 도와드리고.농약 뿌리는거 도와드리구요..위에 언니오빠 학비때문에 대학문턱도 못밟을뻔했다지요...이런 얘기하면...서울토박이 제친구는 교과서에나오는얘기라고 신기해하구요..40다되가는 우리남편..신기하게 쳐다봐요..그리고 처량한 눈빛도 덤으로 따라오구요...저녁반찬한다고 집앞 밭에서 고추따고.잡초뽑고.배추뽑고...고구마도 캐고....어릴때부터 농사짓고 큰여자랍니다..어린나이지만 이렇게 큰저도있는걸요.ㅋㅋ

  • 6. ..
    '10.8.2 4:48 PM (222.235.xxx.233)

    7살 많은 남편 이야기 들어보면 텔레비전에 나올 이야기 합니다.
    쌀자루 매고 반나절 걸어 자취방 가서 밥 해먹고
    연락은 집에다 전보 치고

    참 카레를 대학가서 먹어봤다고 하네요

  • 7. 환경이
    '10.8.2 4:52 PM (116.37.xxx.3)

    다른거죠

    전 마흔 후반인데
    저도 신기하게 들립니다

  • 8. 아이스크림
    '10.8.2 5:00 PM (221.148.xxx.106)

    제 대학동기는 대학1학년 여름 방학 때 베스킨***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어보고, 신세계를 외쳤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방과 후에 늘 먹던 것인데, 그앤 처음 먹어봤더라고요.

  • 9. 울신랑
    '10.8.2 5:08 PM (125.57.xxx.5)

    저보다 4살 많은데 어릴때 얘기 들어보면 너무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 부모님하고 단칸방생활, 동생은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남편은 중학교1학년때부터 고3까지 새벽에 신문배달하면서 학비벌고 한번도 학교 등록금을 제때 내본적이 없어서 등록금 안냈다고 교무실 끌려가서 매맞고 대학은 붙었는데 학비 못내준다 해서 1년동안 막노동해서 돈벌어서 대학 가고 대학다니면서도 등록금 버느라 안해본일이 없고..
    어릴때 고기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국민학교 5학년땐가 이모집가서 고깃국 먹고 밤새 설사했었다하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쌀밥 먹어본적이 없다고하더라구요, 나이 40대 중반입니다.

  • 10. 34살 울신랑
    '10.8.2 5:10 PM (115.137.xxx.114)

    울 아버지랑 같이 얘기하면 딱~ 입니다.
    박물관 가서 보는 것들이 시댁 가면 다 있을 정도구요^^;;;;

    어릴땐 우물 가서 물 길어 오는게 큰 일이었다고 하더군요.

  • 11. 울신랑
    '10.8.2 5:14 PM (125.57.xxx.5)

    지금은 공기업 부장이구요, 고생하던 동생은 자영업 하는데요, 나름 돈 잘벌어요.
    어릴때 못산다고 친척들도 무시하고 동네사람들도 무시했었지만 지금은 동네가면 다들 우리 시부모님 부러워해요, 자식들 잘됐다고,., 울친정엄마 말씀으론 고생하며 사셨지만 착하신 분들이라 나이들어서 편안하신거라 하데요.

  • 12. 울엄마
    '10.8.2 5:19 PM (119.149.xxx.33)

    울엄마 67세. 서울토박이, 명동 소재 여고 다님. 명동대로가 등하굣길.
    요즘 동네 헬스장 아줌마들(40후반 ~50, 60대)하고 얘기하다가 보릿고개 얘기 나왔을 때 진정 동감 못했다 함. 물론 도시 빈민이었지만 밥 없어 굶은 적은 없다며...그래도 가만히 있었다함. 괜히 난 그런 적 없어~하다가 왕따 당할까봐.
    살았던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습득한 경험치 매우 다르다 느낌.

  • 13. ..
    '10.8.2 5:33 PM (115.137.xxx.49)

    같은 6.25전쟁을 치루고도 우리 외할머니는 긴긴 피난길에 시체하나 보지 않고 충청도까지 내려가서 9남매 하나 잃지 않고 다 먹여살리셨다는데.. 우리 시아버님은 어린나이에 전쟁 겪으면서 못볼것 너무 많이 보고 너무 배곯고 사셨다네요. 듣다보면 다른 시절같다는...

  • 14. 동갑세대차이
    '10.8.2 5:46 PM (211.226.xxx.130)

    저와 남편이 60년대 후반생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쭉 살았고, 남편은 지방에서 태어나서 쭉 살았습니다. 세대차이 엄청 납니다. 이게 세대차이인지 좀 애매하지만, 먹었던 음식들, 자라온 환경들... 한 10년 이상 선배들한테 듣던 얘기들 자주 듣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만화영화...전혀 모른답니다...ㅎㅎ~

  • 15. 원글
    '10.8.2 5:49 PM (124.80.xxx.49)

    뭐 다들 자란 환경이야 다르겠지만요.
    저런 시절이 일반적인가 하는 거에요.
    저희집도 꽤나 가난했지만 저렇게 살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 가난한 살림에 왜 피임은 안하고 생긴대로 낳아서 절반은 죽게 만든건지~~
    남편아래로도 동생이 있었다니(지금은 죽고 없지만요.) 우리 아빠랑 같은 시절을 공유한건데 나라에서 한참 산아제한하던 시절에 왜그리 대책없이 애는 많이 낳은건지~~
    그래놓고도 시아버지는 그냥 지들 팔자려니 하는게 참 우리 친정부모님 포함 제주위 사람들 부모님 마인드와 어찌 저리 다를까요?

    시골에 사셨던것도 아니에요.
    대도시에 사셨어요.
    저도 그 도시에서 나고 자랐구요.

    남편이나 남편 형제들 어린 시절 들어보면 기가 막힐 정돈데요. 제 입장에서는~~
    정말 정말 우리집도 가난했거든요.

  • 16. 저는
    '10.8.2 6:55 PM (124.195.xxx.81)

    65년생이에요

    저희 세대는
    경제개발붐이 일던 시절에 태어났지요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제개발붐은
    사는 수준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빈익빈부익부가 자리를 잡은? 시절이고
    그 시절은
    그야말로 얌전히? 농사짓다 망한사람
    땅값올라 떼부자 된 사람
    식구중 누군가 월남에 가서, 도시에 가 더부살이를 해서, 중동으로 가서
    집안을 일구게 된 사람
    각약각색이지요

    제 친구 남편은
    손가락이 하나 없습니다.
    학교 다녀오면 낫으로 풀 베었고
    그때 다쳤다는데
    대학 가서야 그게 고생이였다는 걸 알았다고 하는 얘기 들었어요

  • 17. ..
    '10.8.2 7:15 PM (110.14.xxx.110)

    ㅋㅋ 우리 남편이 그래요 충청도 오지에 살았는데 어쩜 생각하는거나 살아온게 우리 아버지랑 비슷해요
    그 동엔 지금도 조카딸 대학간다고 하니 여자애를 뭐하러 대학 보내냐고 흉보더래요
    형님 시집가서 고생한 얘기 , 그 동네 남자들 한심한 얘기 들어보면 이건 몇십년전을 보는거 같아요

  • 18. ..
    '10.8.2 7:16 PM (110.14.xxx.110)

    참 전 67인데 초6때 아버지 직업땜에 강원도 산골살때 초등학교 졸업도 겨우 시키고 밥도 굶는애들 많이 봤어요

  • 19. ㅎㅎ
    '10.8.2 9:42 PM (110.8.xxx.238)

    저희남편 68이고 저랑 4살 차이나는데요,
    아직까지 저희남편만한 경험담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촌동네-현재까지도 주소지가 '부락'으로 되어있는 그런곳에서 살았다는데요.
    1. 초등학교때 가방은 구경도 못했고 책은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질러매고 다녔다네요.
    2. 신발은 무조건 검정고무신에
    3. 학교에서 운동회등의 상품으로 호미와 삽을 줬답니다.
    4. 농번기때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쉬었데요!

    처음에는 정말 믿어지지 않아서, 도시에서 산 저를 놀리는걸로 생각했어요.
    제가 이야기 했을때, 저희 친정엄마도 믿지 않으셨거든요.
    근데 다 사실이네요. 오~놀라워라~ 입니다.

  • 20. .....
    '10.8.2 10:37 PM (115.86.xxx.14)

    같은 세대라도 환경따라 다르겠지요...저희 외할머니 6.25 피난때

    집사(?)가 먼저 내려가서 집 봐두고 김장(? 아마도 1.4 후퇴가 아니였는지)...까지 해서

    독 묻어두어서 아주 잘 지내시다 오셨다고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2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7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1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7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2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8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