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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싸움에 오버하는 남편

이모 조회수 : 1,549
작성일 : 2010-08-01 07:03:10
8살난 조카애가 놀러와는데 보기 힘들다고

밑에다 쓰기도 했는데요.

제 아이는 9살. 조카는 8살인데. 생일이 조카는 12월생.제아이는 2월생이라서

실제 개월수는 많이 차이납니다.

어제 저녁에 드디어 난리가 났었네요.

이래저래 티격태격 하면서도 그래도 그때 지나면 또 잘 지내기도 했는데.

어제 9시부터 닌텐도위 게임을 둘이서 하는데

하다가 싸움이 난거예요.

게임을 하다가 조카애 캐릭터가 자꾸 죽으니까, 제 아이가 몇배로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제아이가 먼저 조카애 머리를 꿀밤한대를

때렸다고 하네요.

그러자 조카애가 막무가내로 달려들어서.

저랑 남편이 거실에 나가보니. 제 아이가 코피가 터져서 온거실에

핏자국이 낭자하면서 울고 있고. 얼굴은 온통 손톱자국으로 엉망진창이 되어있더라구요.

조카애는 가만히 고개숙이고 앉아있고.

아마도 제 아이가 아무 생각없이 한대 툭쳤는데. 조카애가 그렇게까지 달려들줄은

생각도 못하고 방어하는 마음없이 꼼짝없이 조카애한테 맞은거죠.


저는 솔직히 물론 제 새끼니까 마음이야 안쓰럽지만, 이런 상황에서 누굴 편들일은

아닌듯하고. 제아이가 먼저 장난이든 뭐든 한대 친게 잘못했으니. 둘이 똑같이

야단을 치고. 화해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둘다 야단을 쳤는데.

남편이 난리네요. 조카애한테 담부터 집에 오지 말라느니. 커서 깡패될거냐니..

제 아이를 잡고 어쩔줄 몰라서 동동 거리구요. 잘때도 제 아이만 따로 데리고

나와서 자네요. 참 그전날은 둘이 같이 재웠는데..


남편이 아이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긴합니다. 저는 맺고 끊고를 분명히 하는데.

그래서 아이도 저를 남편보다 무서워하는 경우도 많고요.

아무리 그래도 조카애고 동생인데. 그렇게 야단치는게 어딨냐고 했더니.

다른 아이들같았다면 두들겨 패놨을꺼랍니다.


그렇게 교육하는게 아이한테 하나의 도움도 안된다고 남편과 한바탕 하기 직전까지

갔네요. 참 아이도 그렇지만 남편이 더 문제같은데요.

제 동생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아이들이 싸웠고 둘다 야단을 맞았다.

그러니까 그런줄 알고 이해하라고 했고 동생도 당연히 야단 잘쳤다고 하는데.

이놈의 남편이 제일 문제같아요.
IP : 203.142.xxx.2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0.8.1 7:11 AM (114.200.xxx.239)

    남편만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올린 글인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올렸나요?
    님 아이는 9살이고, 조카는 8살인데,

    형을 개패듯 패놨네요. 당분간 둘이 놀지 말게 하세요.
    싸울때는 계속 싸워요. 사이좋게 지낼때 놀게 하세요.
    동생에게도 아이 교육 좀 시키라고 해야하고요. 있는 그대로 사실(코피낭자, 얼굴 손톱)그대로 얘기하고요.

  • 2. ..
    '10.8.1 7:18 AM (218.238.xxx.99)

    님이야 님피붙이니 그런거구요..입장바꿔 시조카랑 내아이랑 싸웠는데 아이가 코피까지 터졌다면
    님은 그러지않으시겠어요?
    8살밖에 안된아이가 그정도 싸움하는거면 정말 심해보이는데요.
    제 아이가 그렇게 당했어도 정말 화났을것같구요.
    남편입장에선 또 님에게 섭섭할 수있는 상황이였겠네요.
    왜 조카를 며칠 맡게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윗님말씀대로 아이들 좀 커서 사이 좋아지고할때까지
    조카 집에 데려나 맡는다거나 하지마세요.
    님아이에게 스트레스예요.

  • 3. 원글님
    '10.8.1 7:25 AM (116.37.xxx.3)

    의견에 100% 공감합니다.
    동생분도 멋지고요

    남편분 왕오바에 아이만큼 미성숙합니다..-_-;;

  • 4. 남편분이
    '10.8.1 8:06 AM (78.51.xxx.141)

    그러시는게 아닌 듯...

    자기자식 맞는거 당연 속상하죠..하지만 앞으로 보셔야죠..그리고 애들이잖아요.
    둘다 잘 타일러야지요. 조카애가 남편분을...관계가 안좋아지면 그렇잖아요?

  • 5. ,,,
    '10.8.1 9:02 AM (59.21.xxx.32)

    언니가 맞벌이라 방학때 되면 조카가 옵니다. 그런데 이놈의 남편이 문제입니다. 내아이야 내자식이니 혼내고 달래고가 자유자재지만 솔직히 부모없이 남의 집에 와있는 조카는 내아이처럼 다룬다는건 아니지 않나요... 얼마있을거라고 ...내방식대로 훈련된 내아이와 당연히 남의 아이는 비교가 되는건 사실이지요..그래도 그건 아이들입니다. 서로치고받고 싸울수도 있지요..남자애들을 뭘 그렇게 싸고 도시는지...
    돌이켜생각해보면 어릴때 방학이오면 시골 큰집에 놀러가서 큰엄마 속을 썩여드린것 같은데 변함없이 웃으시며 자애롭게 대해주시던걸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큰엄마는 우리에겐 정말 좋으신분으로 각인되어 있고 그에 따라 사촌들과도 친형제나 다름없이 지냅니다..
    몇일 있지도 않을 아이 그냥 봐도 못 본척 내아이가 아닌 손님이다 생각하면 좀더 마음이 너그러워 질텐데..그쵸..
    우리 남편도 가끔 조카애를 나무랄땐 정말 속으로 욱합니다..
    언니가 안그래도 제부 눈치보며 어쩔수없이 보내는데 자꾸 한번씩 그럴때마다 제가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들은 애라더니 딱 그 수준입니다..

  • 6. 남편의 행동을
    '10.8.1 9:15 AM (71.62.xxx.194)

    이해는 하지만, 쫌 오버하셨다에 한표..

  • 7. ,,,
    '10.8.1 9:15 AM (59.21.xxx.32)

    그렇게 보내고 나면 잘해준건 생각이 안나고 남편이 뭐라야단친것만 생각나 미안하고 안스러워 한동안 맘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매번 남편한테 신신당부합니다. 부모없이 와 있는 아이 기죽이지말고 제발 뭐라 그러지말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면 안그러겠노라 약속해놓고 애가 말썽부리면 그런건 온데간데 없고 어디서 헐크하나 뛰어나옵니다..

  • 8. ..
    '10.8.1 9:21 AM (125.139.xxx.10)

    남편이 오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원글님은 친정조카이니 그렇게 너그러운 마음도 생기실거예요
    만약에 시누이 아이가 와서 원글님 아이를 그리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아요
    남편도 그런 마음 아닐까... 그렇지만 속은 엄청 상하겠어요

  • 9. 원글
    '10.8.1 9:27 AM (203.142.xxx.230)

    다들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제 아이가 코피나고 울고 있으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조카애가 일부러 코피나고 상처를 주려고 작정하고 그런게 아니고. 아이들은 아직 힘조절이나 감정조절을 제대로 못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얘기해주고 가르쳐줘야지 무작정 나무라고 야단치는게 잘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름방학이라 며칠 와있는건데. 더구나 제 조카는 제부가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장기 입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 아빠의 정을 몇달째 못받고 있어서 저는 좀많이 안쓰럽기도 하거든요.

    여동생이 직장다니는데 담주에 휴가라서 내일이면 데리러 올껀데. 어제 하루종일 재밌게 놀아주고 외식시켜주고 나름대로 잘 놀았는데 한밤중에 저런 난리를 치니. 속상하더라구요.

    조카도 안쓰럽고. 아빠사랑 못받는 아이한테 저렇게 함부로 야단치는 남편은 진짜 짜증나구요.
    물론 그렇다고 조카가 애정결핍이나 이런건 아닌것 같구요. 친가쪽에서 워낙에 끔찍히 여기는 아이라서요.

    조카도 작년에 유치원 다닐때랑 올해 학교다닐때랑 아이가 좀 커서 그런지. 말대꾸도 많이하고 나쁜 버릇도 배우기도 했지만, 크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여간 조카 가고 난뒤에 남편과 얘기를 해야겠어요. 제 아이 한테도. 무작정 감싸고 도는 자세가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10. //
    '10.8.1 9:30 AM (124.48.xxx.98)

    원글님 말씀이나 대처법 등등 다 맞는 행동이시고 남편 분 좀 오버하신 건 사실이지만 원글님도 만약 시댁쪽 조카가 와서 님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다면 지금처럼 쿨하지 못하실걸요.
    아마 님도 다시는 시조카 못오게 하라고 남편분께 소리치셨을 거예요.

  • 11. 남편을다독여주세요
    '10.8.1 9:49 AM (222.101.xxx.211)

    저희애가 한살어린 시댁 사촌에게 종종 맞는데요
    둘이 같이 치고받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사촌아이가 덩치가 작은데 먼저 순식간에 때리고 할퀴거든요
    바로 제앞에서 게임하고 잘놀다가 서로 자기의견내세우고 우기고하는것같더니 따귀를 철썩때리는걸 봤어요
    맘으로 아무리 아이니까 지금 컨디션이 안좋으니까 게임에서 지고있어서 기분이 안좋았나보다 기타등등 좋게 생각하려고해도 사실 너무 화가나고 미워요
    그런데 거기다가 남편이 네가 오바한다 애들끼리 그럴수있다 어쩐다하면 정말 더 화가 날것같아요
    그걸 누가 모르나요 일단 내아이가 맞았고 남이 아니니 속시원하게 화도 못내니 더 화가나는거죠
    남편분이 눈에 보이게 내아이만 싸고도는거 어른으로서 잘하는것같지는 않지만
    정말 눈앞에서 그런거보고나면 정말 속상하고 화가나요
    그냥 동생이나 조카를 위해서도
    동생이 많이 미안해한다 얘가 폭력적이어서 큰일이다 내가 혼내겠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야지
    남편보고 뭐라그러는건 하나도 도움안될것같아요

  • 12. 원글
    '10.8.1 9:54 AM (203.142.xxx.231)

    시누 아이가 그런다면 저도 그럴꺼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그런데 사실 저도 제 시누를 여러가지 이유로 엄청 싫어합니다. 지금은 그래서 일년에 한두번 얼굴 볼까 말까하는데.

    제 시누 아이랑 제 아이가 동갑이예요. 그쪽 아이는 동갑이어도 12월생. 우리 아이는 2월생

    우리 아이는 평균보다 작은 아이이고. 그쪽 아이는 지금 왠만한 5학년보다 큽니다. 워낙 부모가 다 커서 아이가 컸어요. 그 아이가 돌지나서부터 우리 아이키를 넘어서 더니. 지금은 형님 아이가 5학년인데 키가 같아요.

    변명이 아니고 5살때쯤 우리 아이와 그집아이가 한바탕 붙었을때. 우리 남편의 행동은 지금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또한 지금과 다르지 않았고.
    물론 속상한 마음의 깊이 차이는 어떤지 비교가 안되니까 모르겠지만, 시댁쪽 아이라면 제가 오버할꺼다.. 그건 아닌것 같아요.

    시누아이를 제가 더 마음속으로는 미워했겠지만, 행동은 지금과 다르지 않았구요. 또 다시 이런 상황이 시누아이와 벌어진다해도 여전할껍니다. 남편또한 지금과 같을꺼구요.

    저는 그런 속좁은 남편성격이 싫어요. 매사 그렇거든요. 좀 넓게 보는 면이 없고. 너그럽게 보는 면이 없어요. 밑에 키작은 남자 얘기도 있지만, 키가 작은것도 아닌데 그럽니다.

    하여간 여기다 좀 풀어놓으니 기분은 좀 나아졌네요.

  • 13.
    '10.8.1 10:05 AM (116.40.xxx.205)

    윗분같은 사람 진짜 이해안감...
    여기서 이래서 외동이라는 말이 왜 나오나요?

  • 14. ,,,
    '10.8.1 10:10 AM (59.21.xxx.32)

    시누애라면 더 울컥할것이다.. 하시는데 막말로 더러운 소리 듣기싫어서라도 참습니다..속에서 아무리 전쟁이 나도..차라리 뭐라 할것 같으면 친정쪽 조카가 더 맘 편하겠지요...

  • 15. 원글님 댓글보고
    '10.8.1 12:36 PM (123.204.xxx.250)

    시누이 애가 왔을때도 남편은 길길이 뛰었고,원글님 마음은 지금 같았다.
    라고 하시면서 시댁쪽이면 원글님이 오바하셨을거라는 추측을 부정하시는데요.
    남편이 먼저 길길이 뛰었으니 원글님께서 냉정하게 지금 같은 마음을 유지하신거죠.
    나대신 더 화내주고 오바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남편이 그때 지금의 원글님처럼 반응했다면 원글님께서 더 화를 내셨을지도 모르죠.
    위에 남편을 다독여주세요 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 16. 전 원글님 생각이
    '10.8.1 4:06 PM (211.110.xxx.133)

    맞다고 봐요..
    시댁쪽이나 외가쪽이나..
    그런걸 왜 나누는지..
    글보니까.. 내아이도 잘못했고 조카도 잘못했는데..
    아빠가 오버하신거 맞네요.
    둘 다 혼내셨어야 할 상황이잖아요

    저또한 울 아이들이 귀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냉정하려고 애쓰거든요
    그리고 전 시누 애들도 가까이 살았구요 첨엔 불편했지만.. 외숙모라도 혼내야할건 혼냈어요
    우리 애들도 마찬가지구요.. 외조카들도 이쁘지만..
    맘속에서 구분되는거 별로 없어요..

  • 17. ..
    '10.8.1 6:18 PM (125.139.xxx.10)

    원글님, 가까운 곳 사시면 종종 커피 라도 나눠 마시고 싶네요
    댓글보면서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온화함과 강직함이 느껴져서요
    위에 댓글 단 제가 부끄러워요

  • 18. ///
    '10.8.1 6:31 PM (110.8.xxx.88)

    남편분 보고 나이값 좀 하라고 하세요. 무슨 애들도 아니고,아무리 혼낼일이 있어도,
    그자리에서 그러는건 아니죠,
    조카가 혹 부모없어서 맡아주고 있는 상태라면;;얼마나 서러웠을까요?
    생각하기도 싫네요.

    그리고 싸움의 발단은, 지가 겜에서 지니깐 그 분을 못이기고 동생을 때린거잖아요?
    그게 더 문제가 있는 아이가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그래요, 그런 아이들 학교에서 딱 왕따되기 십상이에요.
    당연히 뭣 모르고 맞은 아니는 억울해서 더 때린걸수도 있구요,
    원글님 아이를 먼저 혼냈어야 됐다고 봅니다.이유없이 지 분에 못이겨 왜 폭력을 쓰나요?
    아마도 원글님 아들이 아빠성격 닮은것 같네요. 그애비에 그자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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