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맛있는요리 or 정소와 정리정돈

기억 조회수 : 998
작성일 : 2010-07-31 13:18:05
아래 요리는 잘하지만 청소랑 정리정돈을 못한다는 글 보고 적습니다.

우리 엄마가 딱 그랬습니다.
요리를 잘 한다기 보다는... 그시절이야 외식이 발달하지 않았고 어느집이든  다 세끼 해먹고 도시락 싸고 다 하던시절이니 쉬지않고 밥을 하셨겠죠.

우리엄마 요리는 그럭저럭 맛있게 해 주시고 도시락 매일 싸주시고......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별식이나 새로운 음식 이런건 절대 아니구..........뭐 그냥 매일 먹는 음식이요.
그런데 도무지 정리정돈 청소를 안 하십니다.
고만고만한 딸 부잣집인 우리집 어릴때부터 뒷설거지, 청소 이런거 우리들이 다 도맡아서 했어요.
일요일 아침 딸들이 한번 청소해 놓으면 그 뒤로는 빗자루질, 걸레질한번이 없는 엄마
냉장고 앞엔 언제나 김치국물이 말라붙어있고 그 냉장고는 방학때 딸들이 대청소 한번씩 하고..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평생을 청소하는걸 못 보고 살았습니다.

둘다 잘 할수 없다면 아이들에겐 요리잘해서 맛있는 음식 주는것보다 깨끗하고 정리정돈된 집에서 라면먹는 엄마가 나을것 같네요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있고 잘 하시는 분들은 틀림없이 주방이 깨끗했을겁니다.
어쩌다 뭘 해볼려고 해도 양념 눌어붙은 후라이팬 기본 세개,
냄비란 냄비는 죄다 음식물이 남아있고
반찬은 그릇그릇 다 남아있고(반 정도는 곰팡이피거나 쉬어터진 상태로)
설겆이는 그 다음식사 시작하기전 시작해야 되는 상황에서 자란 여자아이가 요리에 관심을 갖기란 애초에 불가능한것 같아요.


제가 요리를 싫어하고 최대한 간단하게 조리하는 음식을 선호하는건 어릴때 이 기억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 커서 뭐 그냥 이해는 하지만......자매들끼리 모이면 얘기합니다.
엄마가 버린 음식물쓰레기값만 모았어도 집한채 샀다고...

청소안하는 엄마.........참 평생의 트라우마입니다.
학교갔다 오면 싱크대에 가득한 설겆이, 아침에 나간채로 그대로인 집, 그런성향의 사람들일수록 뭘 사들이는걸 참 좋아해요. 언젠가 겨울에 대형 러그를 거실에 깔아놓으신날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저거 먼지 무지하게 많을텐데.........어쩌나

지금도 친정가면 딸들은 팔걷어부치고 설겆이 시작, 주방청소먼저 해야하는게 일입니다.......이제 연로하시니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조금만 뭐라고 말씀드리면 대뜸 화내면서 하지말라고 난리치시면 그만이니...
다들 전업주부도 아니고........참 힘드네요.

IP : 118.223.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10.7.31 1:29 PM (121.131.xxx.46)

    구질구질한 집은(물론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용서가 돼도
    맛없는 음식을 먹는다는 걸 용납이 안됩니다.

  • 2. ..
    '10.7.31 2:19 PM (110.14.xxx.169)

    그렇게 食과 住가 극과 극을 달리는 주부는 땡!!!! 입니다.
    웬만큼,적당히라도 해야죠.

  • 3. ...
    '10.7.31 3:35 PM (119.193.xxx.248)

    제 친구도 집은 개판이면서 거창한 요리 좋아하는 애 하나 있어요.
    싱크대가 설거지로 가득한 데도 잘도 이것 저것 하더군요-_-
    전 그애 손톱 밑 새카만 것만 봐도 비위 떨어지는데, 자꾸 집으로 불러요 ㅠ_ㅠ
    요새는 아예 싫다고 말하고 밖에서만 만납니다.
    아우, 근데 밖에서도, 그 새카만 손톱으로 닭도 뜯고 쌈도 싸 먹고 ㅠㅠㅠㅠㅠ

  • 4. 제 친정엄마도
    '10.7.31 5:50 PM (211.207.xxx.110)

    그러세요..
    요리는 정말 잘하세요..특별히 배우지도 않으셨는데
    어느 요리나 잘 하십니다..지금도 70대중반인데
    너무 잘하십니다..그런데..그런데...정리정돈과 청소는 너무 안하십니다..
    저도 친정가면 청소도구 손에 들고 삽니다..
    이젠 연세있으시니까 더욱더 안하십니다..
    친정아버지는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분이라
    별 불만없이 사십니다..

    반대로, 시어머니는 요리는 꽝이신데
    정리정돈과 청소는 너무 완벽하십니다..'
    친정엄마랑 같은 연세인데도 씽크대도 하얀색...
    온갖 가구도 하얀색...
    하루종일 청소도구 손에 들고 계십니다..
    명절때도 제가 음식하고
    어머니는 오로지 청소만 하십니다..

    두분이 반반씩 닮으시면 ...더 바랄게 없네요..

  • 5. ...
    '10.7.31 6:53 PM (110.14.xxx.110)

    둘다 기본은 해야죠
    뭐든 한가지에만 올인하는건 안돼요
    저도 음식은 열심인데 청소는 대충 정도 하고 살아요
    너무 더러워도 너무 맛없어도 문제죠

  • 6. 과유불급
    '10.8.2 3:50 PM (59.10.xxx.48)

    이지만...둘 중 한 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이라면
    청소보다는 요리가 비중이
    클 거 같아요 먹는 게 중요하쟎아요
    저는 하루 종일 손에 걸레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청소만 신경쓰면서
    냉장고 텅텅 비어 있고, 요리하느라 주방 어질러질까봐 아예 시도도 안하고
    식구들 배 곯게 하는 주부- 주위에 몇 사람 봤는데... 진짜 이해불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104 칫솔질할때 토~ 나오시는분 계세요? 2 TV보고도 2009/09/18 611
490103 듣기 불편했던 유재석 부부의 임신 소식 29 세우실 2009/09/18 11,883
490102 레벨업.... 1 궁금 2009/09/18 156
490101 아마존에서 센트륨을 해외배송 하려는데 왜 살수 없다고 하나요? 3 궁금 2009/09/18 498
490100 이재오 또 헛물켠듯... 12 .... 2009/09/18 879
490099 가스오븐 쓰시던 분 전기 오븐 써보니 어떤가요? 6 새오븐 구입.. 2009/09/18 814
490098 저 오늘 반영구 아이라이너 하러가는데 너무 무서워요 ㅠㅠ 9 덜덜덜 2009/09/18 1,086
490097 "병역기피가 이렇게 쉽다니"..경찰도 놀라 얼씨구나 2009/09/18 294
490096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예술아카데미 수강하시는 분 계세요? 혹시 2009/09/18 405
490095 신랑이 저보고... 33 기가막힌 2009/09/18 8,051
490094 이게 무슨 증상인가요? 3 nnnn 2009/09/18 497
490093 물건값 은근히 올랐죠 5 .. 2009/09/18 872
490092 골프로 대학 가시거나..자녀 보내신분 계세요? 7 골프대학 2009/09/18 1,115
490091 김장김치의 빨간색이 다 빠진 김치는요? 3 이상하다 2009/09/18 494
490090 좋은 연근가루 사고파요. 3 감사 2009/09/18 357
490089 키엘 수분 크림 정말 좋네요 5 .... 2009/09/18 2,973
490088 어린이집 죽어도 안가겠다는 아이 있나요(43개월 남아) 1 힘들어요 2009/09/18 555
490087 추억의 뽑기 만들때.. 3 달고나 2009/09/18 316
490086 나는 아침이 두려운 ‘9번 기계’였다 4 세우실 2009/09/18 978
490085 해운대에 갑니다. 2 펜션 2009/09/18 373
490084 근육파열이라는데 그 수술이 쉬운건가요? 4 정형외과 2009/09/18 838
490083 속이 터집니다.. 에휴.. 15 쓰레기봉지같.. 2009/09/18 1,845
490082 집에서 스뎅 식판에 밥먹으면 어떨까요? 14 식판 2009/09/18 1,966
490081 루시앙 쿠키라고 아세요? 레시피좀.. 루시앙 2009/09/18 196
490080 어떤 시간이 제일 행복하세요? 24 난 지금 이.. 2009/09/18 1,320
490079 부끄럽습니다.수학문제 좀 해결해주세요. 4 수학 2009/09/18 484
490078 유선방송과 또 새로 나온 ??방송 방송 2009/09/18 348
490077 독감예방주사약이 다른 건가요? 1 고민고민 2009/09/18 416
490076 코스트코 물건 점점 별루죠? 10 ... 2009/09/18 1,830
490075 산악회 2번 가봤는데요.. 14 산조아.. 2009/09/18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