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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남편이랑 시어머니랑 여행가고 사이좋은게 소원입니다.

아들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10-07-31 12:45:59
연애할때부터 주구장창 자기엄마욕을 입에 달고 다녔네요

사람들이 .왜 그런 사람이랑 결혼했냐 할수 있겠지만.

제가 그전에 사겼던 사람이 효자 오브 효자 였어요
어릴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삼남매를 정말 가난하게 키우셨거든요
다행이 안삐둘어지게 자라서 엄마를 많이 생각해요
불쌍하다 이거죠.
그런데 완전 이런 극진한 효자 역시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섭섭하기도 했구요.
뭐 다른 이유로 헤어지긴 했는데
그담에 만난 남자가 저희 남편

전남친과 다른점은 자기엄마 욕하면서 저보고 자기엄마랑 다른여자다 어쩌다로 추켜세우니
제 입장에서는 맨날 자기엄마 불쌍하다 챙겨줘야한다 외쳤던 사람과는 비교가 되서 좋았습니다.

딱 여기까지 좋았습니다.

이건 모 결혼해보니 무시무시 합니다.
연애를 오래안해서 몰랐습니다 그정도인줄은
그리고 사귈때 몇번 방문해보니 이상하게도 안보였고요.

아들은 엄마욕
엄마는 아들욕
제가 중간에서 진짜 뭔말을 못합니다.
같이 맞장구쳐주면 또 안됩니다. 자기들만 욕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ㅋㅋㅋ
제가 볼땐 둘이 똑같은데 그래서 싸우는거 같습니다.
이제 아주 지겹습니다.

욕은 저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맨날 저러니 저는 조용히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그 시어머니 아들이 대신 받아주고 욕해주니 편할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데
안그렇습니다.
이게 당해보지 않으면 그 바늘방석 기분을 모를겁니다.

우리 시어머니 자기만 아는 사람입니다.
아들도 그렇습니다.
자라올때 어머님이 자기뜻대로 키워서 우리남편은 자기뜻대로 못한게 한이 되서
더 심해진 케이스..


아무튼 둘이 사이안좋은거..
차라리 둘이 사이너무 좋아서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제삿날 둘이 같이 뭐도 좀 하고
오손도손 둘이 한달간 여행간다고 해도 저는 환영입니다.


시부모랑 사이안좋은 남편과 사는것도 이건 모 고역입니다.
IP : 221.141.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합니다
    '10.7.31 12:50 PM (175.112.xxx.87)

    저희 남편이랑 시어머니 세상에 전 그렇게 모자간에 싸우는 사람들 첨 봤습니다...전생에 무슨 원수가 진건지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더군요..제가 보기엔 둘 다 한테 문제가있는데.서로 남탓만하니 달리질수가 없었지요 문제는 두사람다 자기 편을 들어주길 바라니..중간에 낑긴 저는 완전 죽을 맛이었답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나니 부부싸움 할일이 없네요..

  • 2. 아들
    '10.7.31 12:57 PM (221.141.xxx.14)

    결혼해서 처음에는 좋았어요 신혼때는 남편 맘에 안드는거 시어머니랑 막 이야기 하니깐 다 받아줘서 와 진짜 좋은 시어머니다 했죠 ㅋㅋㅋㅋ 쭉 살아보니 또 그게 아니더라구요.중간에 말한마디 까딱 잘못하면 둘이 싸웁니다 사소한걸로. 중간에 말한번 잘못옮긴 저만 죽을맛이더라구요.
    예를 들어 어머니 음식에 맛소금 넣으시드라. 그거 안좋은데 이랬어요. 그랬더니 우리남편 옳다구나 하고 그담에 어머님한테 그거 말하면서 엄마는 요리하나도 못하고 이럽니다.
    제 입장 이해하시겠습니까?

  • 3. 에효
    '10.7.31 1:02 PM (121.151.xxx.155)

    저희는 시아버지와 남편이 그럽니다
    아주 죽겠어요
    자신은 자기아버지같은 안된다고하는데 성질머리나하는것을 보면
    아주 똑같아요
    판박이에요
    그러니 더 싸우는것같네요

  • 4. .
    '10.7.31 1:05 PM (183.98.xxx.246)

    처자식보다 자기 원가족이 더 중요한 티를 팍팍내는 효자랑 살아서 너무너무너무 힘든 제 입장에서는,,
    차라리 원글님 입장이 낫다고 생각되는데,, 입만 다물고 있음 되잖습니까? 너무 편할 거 같은데요.
    자기 엄마랑 스킨쉽해라, 자기 엄마 병간호 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제 남편은 그럽니다. 저보고 시어머니 팔 베고 자래요. 미쳤나.. 저희 시어머니 보통 분 아니십니다. 며느리 보는 앞에서 친딸한테 욕하며 머리채 잡는 분이세요. ㅠㅠ)

    마땅히 내게 와야 할 몫, 남편 마음을 빼앗긴 듯한 아내의 심정은 너무 허망하고 아프거든요.

  • 5. 아들
    '10.7.31 1:10 PM (221.141.xxx.14)

    .님 이게 또 안그럿습니다. 저도 효자랑 사겨봐서 아는데 그기분 압니다.
    진짜 섭섭할때 한두번 아니지만 그래도 존경심은 가지게 되드라구요
    저렇게 엄마 위하는 사람.. 모랄까 싫지만 존경심하나정도는 있었어요.
    그런데 이건 뭐. 진짜 그리고 시어머님도 제남편 끔찍하게 욕할때 제가 기분이 좋겟습니까?
    제가 싫어서 욕하는것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아들 맞나 싶을때가 한두번도 아니고..그래서 시댁가기 싫을때가 여러번 있었어요.
    그러면서 또 이야기가 그런 한심한 넘과 사는 니도 불쌍하다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번져나가면이게 제 욕이지 누구 욕이겠습니까?
    아무튼 두가지 모두 극단적인건 다 안좋은거 같아요

  • 6. 아들
    '10.7.31 1:12 PM (221.141.xxx.14)

    그리고 아들 싫으니깐 상대적으로 형님한테 극진해요 형님이 의사랑 결혼했거든요. 그런것도 있지만 이건 모 얼마 없는 재산 형님한테 다 줄 기세입니다.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큰아들은 개무시고 자기딸만 챙기는 시어머니..제 앞에서 자기 딸 칭찬은 그냥 침이 흐릅니다.. 그렇다 칩시다. 그담에 우리남편 욕. 후화...시어머니만 아니면 한판 붙고 싶을때가 더러 있어요

  • 7. ㅎㅎㅎㅎㅎㅎ
    '10.7.31 1:54 PM (211.44.xxx.175)

    같이 맞장구쳐주면 또 안됩니다. 자기들만 욕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ㅋㅋㅋ
    .......................

    남의 집 일이라서 그런지 왜 이렇게 웃음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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