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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방문하면서 빈손으로 오는 사람들...

조회수 : 11,195
작성일 : 2010-07-31 12:39:37
자주 들락거리는 경우가 아니고
어쩌다 혹은 일년에 한두번 방문하게 되는 경우에도
빈손으로 오는 사람들은 정말 보고 배운게 없어서 그런걸까요?
그게 궁금할때가 있어요.
사람 나름인건지  아니면 부모한테 배운게 없어서 그런건지..
근데 같은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랐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엔 또 말이 달라지는 거 같고요.


저는 어렸을때 조부모님이랑 다 한집에서 살았고
그래서 어른들한테,  혹은 남의 집에 갈때 빈손으로 가는게
어색했어요.  이상했구요.  그걸 부모님이 꼭 가르쳐 주셨다기 보다
자연스럽게 익힌 것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다보니까 어른을 챙기는 것이 익숙했고요.


다른 형제들도 대부분 다 그렇게 챙기고요. 남의집 방문할때.
하다못해 친인척 집을 방문하더라도 과일이던 음료수던
꼭 챙겨가게 되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더라구요.


가깝게는 제 친구들.
꽤 친하게 지내서 제가 친구네 집에도 자주 갔었고 친구 부모님도 잘 아는데
결혼전에 종종 친구네 집을 가게되면 전 꼭 음료수랄지 과일이랄지 챙겨서 갔어요.
근데 그 친구는 나중에 한번 처음으로 저희 부모님 집에 온 적이 있는데
그냥 빈손으로 왔었지요.
그런 친구가 한 둘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 친척들.
친가쪽 작은 아버지들은  명절때도 그냥 오시는 분도 있고
명절 외에 어떤 일이 있어 오게 될때는 늘 그냥 오세요.
흔한 음료수 하나 사들지 않고요.
그리고는 갈때 이것저것 싸가느라 바쁘죠 (저희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 지으셔셔..)
참 얄밉다 싶은데.


또 외가쪽도 좀 비슷해요.
휴가철이 되면 한번씩 지나가다 들리는 이모는
다 큰 딸이랑 아들이랑 같이오면서 과일 하나 사들고 오지 않더라구요.
와서 이것저것 먹고 이것저것 싸가면서도...


사촌들도 좀 이해가 안가고
이모야 언니 만나러 가는 거니 그렇다쳐도
그래도 이모네 집에 가는데 이모 드시라고 음료수라도 사들고 올 생각이 없나...
그런걸 안해봐서 그런가 싶기도하고.


근데 나도 누구에게 배운건 아니지만  그게 자연스러웠는데.
빈손으로 가면 왠지 민망하고 그랬는데
그게 다 그런 것 만은 아닌가 싶고.


친정도  저희 형제들도
그런 거 크게 신경쓰진 않아요.
우리가 남의 집에 방문할때는 꼭 뭐든 사들고 가더라도
우리집에 누가 올때 빈손으로 와도 그런거 신경 안쓰는 편인데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궁금하긴 했어요.ㅎㅎ
IP : 218.147.xxx.39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사람 있더군요
    '10.7.31 12:45 PM (175.112.xxx.87)

    더군다나 어른들이 집에 계시는 경우엔 어른들 군것질 거리라도 들과 와야 하는데 보고 들은게 없는건지...하긴 같은 부모님손에 배우고 자랐어도 하는 행실이 다른거 보면 가정 교육문제는 아닌거 같고..

  • 2. ...
    '10.7.31 12:45 PM (110.14.xxx.110)

    남편 친구중에 하나가 그래요 1년에 한두번 오는데 어쩌면 과자 한봉 안사오는지.. 맨날 가게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아파트 입구엔 다 가게 있거든요
    그러고선 밥에 술에 먹고 한번도 돈 안내요 대단하죠
    자기가 우리보다 어렵다 생각해서 그런건지..그래도 작은 회사 월급사장인데요

  • 3. 원글
    '10.7.31 12:49 PM (218.147.xxx.39)

    그러니까요.
    이게 보고 배워서 가능한 일은 분명 아닌 거 같거든요.
    저도 부모님께 따로 저래야 한다 교육 받은 것도 아니고.

    또 한부모 밑에 나고 자랐어도 다 다르고.ㅎㅎㅎ
    그럼 어떤 것이 그냥 빈손으로 와도 민망하거나 어색하지 않은 감정을 만드는 건지
    궁금해요.ㅎㅎ 그 자체에 대해 생각조차 안드는 걸까요?

  • 4. 공감
    '10.7.31 12:56 PM (122.37.xxx.51)

    잠깐 다녀가는경우라면 저도 이해하는데요
    식사초대받는자리에도 빈손으로 오는사람 있더군요... 그리고 반찬나르고 고기굽는데도
    젓가락질만 하고 빈말이래도 "도와드릴까요" 한마디 없어 서운할때 있었어요
    친구도 마찬가지고 남편부부 초대때도 그랬답니다.. 생각이 불쑥나네요
    지금에사 그러려니 합니다

  • 5. 초공감
    '10.7.31 1:14 PM (123.98.xxx.39)

    대여섯명이 식사초대 받았으면 정말 준비하시는 분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러면 간단한 디저트꺼리나 과일 정도는 들고 오셔야 하는데
    진짜 빈손으로 오는 사람은 걍 빈손으로 오더라구요...
    심지어 애들까지 데리고 오고...
    진짜 무슨생각을 사는 사람인지....참!!궁금하더라구요..

  • 6. 전 집들이..
    '10.7.31 1:20 PM (175.116.xxx.164)

    십년이상 만난 모임에서 집샀다고 집들이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잠들어서 그냥 왔다며 빈손으로 들어오는데 황당 그자체였다죠..
    잠들면 빈손으로 올수도 있어요. 그럼 나중에라도 선물을 주는게 상식아닌가? 그냥 그걸로 끝~

  • 7. 그게요
    '10.7.31 1:24 PM (203.255.xxx.69)

    학습으로 되는게 아닌 것 같아요. 마음 씀씀이. 집안 분위기 인것 같아요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저도 후배보면 제가 5-6천원짜리 밥이라고 사주면
    하다못해 음료수라도 꼭 뽑아다주는 그런 후배가 있는가 하면,
    2만원짜리 밥 사줘도 던킨 커피 한잔 안사는 후배도 있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남의 집에 갈 때는 꼭 비싼건 아니더라고 조그마한 쿠키셋트나 뭐 그런거
    꼭 들고 가야한다고 교육받았어요. 물론 자주 보는 사람은 그럴 필요 없겠지만
    모처럼 집에 갈때는 그게 예의죠.
    근데 조금 각도가 빗나가긴 하지만,
    마음 씀씀이가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 후배는 정말 경제적 여유도 있고 그런데도 워낙 본인이 먹는 걸 즐기지도 않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도 않은 스타일이지만
    한번은 여러명이 같이 있는데, 다같이 점심을 먹고 그중에 나이 제일 많으신 선배님이
    쿠키며 커피며 사다주니까, 한다는 소리가
    '저 선배님은 이런 거 먹는 걸 좋아하시나봐"이러더라구요.
    그 집 분위기 자체가 남 사주지도 않고, 얻어먹어도 그게 상대방이 맘 쓴걸줄 모르더라구요

  • 8.
    '10.7.31 2:08 PM (218.38.xxx.130)

    저는 '집들이'라고 했는데도 빈손으로 오는 인간들이 있더군요.
    결혼식에 부조도 안 하고..
    다신 연락 안 합니다-_-;

    보고 배운 게 없어서인 듯.

  • 9. 깜장이 집사
    '10.7.31 2:18 PM (180.182.xxx.121)

    남편 친구들이 종종 저희 집에 와서 아침, 점심, 저녁, 중간중간 간식까지 다 먹고 가는데..
    선물 그런거 없습니다..
    저도 남의 집에 갈 때는 껌 한통이라도 사가라고 교육받았었는데..
    처음엔 뭐지? 했었다가.. 그냥 둡니다..
    생각하면 저만 피곤하니까요.. 그리고 이젠 하도 자주 와서 저녁먹고 집에 간다고 하면 괜히 내가 뭘 잘 못했나.. 왜 자고 간다는 얘길 안하지? 내가 실수했나.. 뭐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답니다.. ㅋ

    그러려니 하세요..

  • 10.
    '10.7.31 2:19 PM (218.38.xxx.22)

    저희올케가저희집을 결혼 1년전부터 드나들었는데.. 그떄 제가 애낳고 산후조리원에 와도 빈손..우리집에 첨인사와도 빈손.. 명절에 와도 빈손..엄마 생일날도 빈손(엄만는 지생일챙겨줌)...
    우리애 돌되니까 기저귀사드릴까요? 하더니.. 결혼해서 제사때도 빈손 명절때 10만원 주는걸로 싸우더니..그문제는 아니지만 이번에 이혼합니다..

    사람 됨됨이 문제인거죠..

  • 11. 저도
    '10.7.31 2:27 PM (113.60.xxx.248)

    그런 사람들 개념없다고 생각해요..................
    어쩜 남의집에 식구전부 놀러와놓고 빈손으로 오나요...??

    그래도 지아들 먹일 빵은 몇개 사가지고 왔더군요... 그빵사면서 조그만 케익이라도 하나 사오면 덧나나............ 저녁부터 담날 아침까지 얻어먹고.....자긴 자면서 자꾸 지아들한테 이모한테 놀아달라고 하라고...저한테 애까지 떠넘기는 개념없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저희집에 메니큐어가 좀 많아요...색깔별로..............
    그런데 발톱에 메니큐어 이색 발랐다가 지우고 저색 발랐다 지우고
    한번씩은 다 발라보고 지우더라구요(발가락 전체다).....그거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울 집에서 발톱까지 깎는거 보고 정말 경악했어요.........
    완전 깜놀.........

    그 가족이 집에 갈때 아들이 먹던 빵 2개 놓고 가더군요.......
    배웠다고 배운것들이 그 진상을 떨고 가던데......
    그 날 일을 생각하니 갑자기 열이 다 오르네요

    신랑때문에 알게된 사람들이어요 ㅠ.ㅠ

  • 12. 클릭클릭..
    '10.7.31 2:41 PM (61.74.xxx.239)

    완전....
    백배공감.!!!
    저는~ 절친 집에 갈때 사과 한쪽 이라도 사가는데..
    얼마전 저희집에 놀러오는데 그 친구는 빈손으로 오더라구요~~(각 티슈라도 사오던지~ㅋㅋ;;)


    아기가 울어서 슈퍼갈 시간이 없었다고 ...핑계 데는데..

    오ㅐ 차에서 내리는 아기들은 깊은 잠에 들엇는지~ 알수가 없었죠~~~~~!!ㅋㅋㅋㅋ

    찌질한 내 절친을 둔

    내가 밉다!!!

    얘들 돌잔치다 백일이다..생일이다 챙겨 준 내 돈..수십만원 .ㅎㅎㅎ

    이 글 보니깐 아까버용~

  • 13. red
    '10.7.31 2:51 PM (118.218.xxx.39)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면 얼마나 좋겠어요.
    집에 오면 머 가져갈거 없나 두리번 거리고...하나주면 두개 바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연락 안하고 삽니다..

  • 14. 빈손으로만...
    '10.7.31 4:35 PM (221.159.xxx.131)

    오나요...
    밖에서 만나자고해도 굳이 저희집으로 오겠답니다...
    그리고선...제가 차린 밥먹을때도 있지만...
    차리기 귀찮다고 밖에서 만나자고하면 시켜먹재요...
    그리곤 제가 돈내야하고...
    먹고...맥주라도 하라치면...맥주에 안주 사다 날라야하고...
    그친구들가면...저는 또 밤늦게 치워야하고...
    저희 신랑은 또 택시비까지 챙겨줍니다...
    힘은 힘대로들고...돈은 돈대로 들고...그친구들은 오는 버스비만...

  • 15. 찔리네;;;
    '10.7.31 5:10 PM (115.143.xxx.72)

    근데 정말 아이가 잠들어서 친구네 빈손으로 간적 있었는데...(버스타고 갔거든여)
    조만간 뭐 사들고 가봐야겠네여...

    시댁에도 첨에 빈손으로 간적 있는데..어머님이 나무라시더라고요
    (무조건 일찍 갈라구 차도 없던 시절이라..회사 끝나자마자 버스타고 갔건만;;)
    울엄만 암말씀도 안하시드만...우리 돈없다고 자꾸 뭐 사오지 말라시던데...
    친정이 가까워 자주 가서 그랬나...ㅎㅎㅎ

    이젠 뚜벅이도 벗어나고...떵차지만 내차도 있고...빈손으로 안갑니다...히히...
    이렇게라도 써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겠어욤 ^^;;;

  • 16. 000
    '10.7.31 6:20 PM (211.192.xxx.177)

    저도 그런 경우 몇번 있었는데요...
    그런 사람들 솔직히 사람 봐가며 그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서글픈적도 있었어요. 이 사람한테 내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이러나 싶어서요.
    친구중에 쌍둥이가 있는데, 둘다 제 결혼식 때 빈손으로 왔었어요.
    그러더니 집들이할 때 선물 준다고... 집들이날 포장도 안한 싸구려 커피잔
    그것도 둘이서 한세트 갖고 왔더군요...

    집들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 생일모임에서두요,
    저는 백화점에 가서 티셔츠 사서 선물했는데
    (그것도 교환하기 곤란할까봐, 누워있는 옷들 말고 서있는 옷들 중에 골라서... 거금(?) 들여서)
    제 아이 생일에 딸랑 문화상품권 1만원짜리 주더라구요.
    다른 아이들 생일엔 그렇게 안하는 여자거든요.

    이제 아이들이 다커서 아이들생일모임도 몇번 안남았다 싶어
    제가 오바(?)했는데
    남들맘이 다 제맘같진 않은가봐요.
    꽤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 17.
    '10.7.31 6:30 PM (218.50.xxx.139)

    얼마전에 신랑 직장동료 가족이 근처에 왔다면서 저녁에 들렀어요..들를시간이 저녁때쯤이라 장봐서 오만상 상을 봐놨죠... 집앞에서(아파트)연락이 왔어요... 여기 슈퍼가 어디냐고,,신랑이 뭐 됐다고 그냥 오라고 ,,,, 정말 그냥 들어왔더라구요.. ;;; 아파트에 조금만 돌아다니면 슈퍼 못찾겠어요?? 전화는 왜 한건지... 이해불가.

  • 18. ㄴ 님 완전 동감
    '10.7.31 6:44 PM (110.9.xxx.227)

    꼭 집앞에서 전화해서 물어요. 여기 도대체 수퍼가 어딨어? 하구요.
    그럼 당연히 그냥 들어오라고 하지, 뭐 사오라고 수퍼위치 알려줄 수 있나요?
    그냥 오라고 하면 100%그냥 들어오는 인간들 꼭! 꼭! 꼭! 있어요.
    차라리 아예 첨부터 그냥 빈손으로 오는 인간들보다 더 미워요!!!!

  • 19. 진상후배
    '10.7.31 6:44 PM (121.151.xxx.143)

    7년전쯤 신랑후배가 저희집으로 놀러왔지요 (우리집은 대구 후배는 안산살아요}

    애3명 데리고 23평우리집에 그것도 제가 만삭일때 왔다지요

    저희집에서 하룻밤자고 친정부모님이 바닷가에 집(별장용도로) 마련해놓으신게 있어서 그리로 가서 하루 신나게 놀고 밤늦게 애데리고 안산으로 올라갔어요

    근데 올려보내고 생각해보니 뭔가 기분이 묘한거에요

    가만히 손익계산을 두들겨보니

    이틀간 우리가 쓴게


    휴게소에서 먹은 아침값

    점심은 죽도시장에서 대게 5만원어치사다가 그집식구들 미친듯이 먹어댐(태어나서 대게를 이렇게 많이 먹어본적은 없다함 코에서 냄새날때까지 먹는다는게 이런말이군 하며 먹었음)

    저녁은구룡포시장에서 정식사줌

    안산올라갈때 그래도 대구왔다가는데 싶어 사과 반짝(박스아님 거의 10킬로정도 됨)사다줌



    후배네


    휴게소에서 아침먹을때 김밥 2줄사가지고옴









    울집에 올때 주스한병 안사가지고 왔고 우리애 용돈 한푼 준거없이 저걸로 끝




    몇년후 대구에 볼일있어 왔다며 자기친구까지 끌고와 우리집에서 자고감


    자랑하길 이번에 3억얼마짜리 재개발아파트샀다고 함

    자기는 생활비엄청 아껴쓰고 쓸데없는데 돈안쓴다고 함


    생각해보니 그래서 우리집에 온거였음-모텔비 랑 밥값아낄려고


    그담날 아침도 안먹이고 그냥 올려보냄

  • 20. 저희집
    '10.7.31 7:23 PM (58.233.xxx.70)

    저희 아버지께선 성인이 된후부턴 항상 친구네 집에 간다하면 부모님 계신 집이라면 꼭 뭐라도 사가지고 가라고 당부하셨어요
    어른 계신 집에 놀러가면서 덜렁덜렁 가는건 예의 없는거라구요
    아예 대놓고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전 당연히 사가지고 가는데요

  • 21. 우리 삼촌도
    '10.7.31 7:36 PM (222.108.xxx.107)

    결혼 이십년 넘게 어머님 모시고 사는 사람인데..
    해마다 한국 들어오면서 두부 한모 사오는 적이 없어요.
    작은 것에 빈정 상한다구..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데..
    울 시어머니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저번엔 하두 얄뮈워서..
    어머님께 "어쩜 삼촌은 두부 ㅎ한모도 안사오고 다니신대요? 했더니.
    울 어머님 왈
    "남자가 두부는 왜 사가지고 오냐????'하십니다.
    그렇다고 동서가 사오느냐??
    끼리 끼리라고 둘이 같이 빈손으로 다닙니다.
    1주일을 묵든 열흘을 묵든..
    자기네 먹을 것만 장봐지고 와서 바리바리 싸간다는...
    츠암말로 정 안갑니다.
    그렇다고 쪼짠해지구 싶지는 않고..허허 웃지요.

  • 22. 우리 오빠네
    '10.7.31 8:36 PM (112.148.xxx.28)

    이 번 저희 집들이 때 자기 며느리들 손자들 도합 8명이 왔는데 달랑 9,000원 표딱지 붙은 수박 한덩어리 사왔어요. 술 안주로 치킨 세마리 시켰는데 다들 딴 짓하더군요.
    남편 보기 창피했어요. 그리고는 손자들 시켜 "고모할머니 용돈 주세요. 해 봐" 하는데 정말 돌겠더군요. 다시 또 부르면 장을 지진다 했네요. 혼자서...

  • 23. ...
    '10.7.31 9:25 PM (220.88.xxx.219)

    우리 작은 아빠들... 어째 작은 아빠들 작은엄마들은 모두 뭐 과자 한 봉지 사오는 적이 없어요.
    딱 한 번 고등학교 때 작은 아빠가 오시면서 수박을 사오셨더군요. 우리 짠돌이 아들이 왠일이냐고 할머니가 놀라셨습니다.
    그에 비해 고모들은 늘 바리바리 싸들고 오세요.
    보면요.. 그건 배운다고 알고, 혹은 못배우웠다고 모르는 게 아니라요, 인격인 것 같아요.

  • 24. 저는
    '10.7.31 9:56 PM (112.152.xxx.77)

    아이있거나 어르신계신 집에 갈 때 그냥 빈손으로 가면 너무 무안하고 손이 부끄러울것 같은데...
    전 친정엄마가 사람들오면 바리바리싸주는 스타일이여서 처녀때는 그게 좀 불만이엿는데
    저도 어느새 그렇게더라구요.

    그런데 뻔뻔한 사람들도 많은가봐요...
    개념이 없거나 돈이 너무너무 아깝거나...

    남한테 쓰는 천원, 이천원 벌벌떠는 형님이라는 분은 제가 결혼한지 십년이 넘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뭐 가지고 온적이 없고 지금가지 뭐 받은적이 없어요.
    결혼초에 그들 식구들 생일 선물이랑 과일챙겨드렸는데.. 제 생일때는 1000원짜리 스타킹하나 챙겨주지않더라구요.
    맨날 형편이 안되서...입에 달고살고 저희가 시부모님 해외여행보내드릴대도 10원도 못준다는 그녀...
    제가 본 명품가방만 몇개고 아이들은 폴로만 입히고 이번에 거의 100인치되는 tv구입했던데...
    시부모가 뭐라고하거나 명절때면 이혼할꺼라고 협박(?)이나 하고...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네요.

    그렇게 살면 집안형편이 좀 나아질까요?

  • 25. 절대 공감
    '10.7.31 11:45 PM (124.5.xxx.58)

    여기다 댓글 쓴다고 그 친구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세 번의 집들이. 출산. 모두 빈손으로 온 친구...
    거기다 남편까지 우리집 와서도, 배달음식 값도 안 내더라고요.

    휴지 하나, 기저귀 하나라도 사와야 하는 거 아니냐... 친구야???
    아무리 대출때문에 힘들더라도.
    나도 내 남편 앞에 면목이 없더라.

  • 26. 저두
    '10.8.1 12:24 AM (203.227.xxx.75)

    왠만하면사가는편이고 집에온사람은 뭐라도 먹여보내야한다고생각하는데여
    저아는언니중에는 같은아파트단지에살았는데 자주갔어여 자기오라고전화가와서
    그럼 뭐라도 사가면 자기도 먹을꺼를주고 제가 아무것도안가지고간날은 아무것도안줘여
    자꾸오라고샐서 가는데 맨날 뭘사들고가자기 짜증나고 어쩔때는 뭘사오라고까지하더라구여
    돈은 괜찮다고하면 당연한듯받아드리고 또 어떤엄마는 놀러를갔는길에 아이만 올려보내고 집에잠깐들렸다그집에갔는데 그때상황이 뭘사가지고갈상황이못됐어여
    전 다음에도 만날사람이니 신경안섰는데 들어가자마자 제손을쳐다보길래 헉했네여
    우리집에왔는데 제가 저녁도사줬는데 뭘그렇게들바라는지
    글구 사올때 진짜 싼것만골라서사왔구나 라는생각도 들때있어여 그냥사오지말지할때도있구여

  • 27. 몰라서
    '10.8.1 7:36 AM (118.33.xxx.193)

    고백하건데..저는 결혼전엔..정말 몰라서 그랬었던 적이 있었어요.
    매번 빈손으로 갔었고, 그게 잘못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을 못 했었죠.
    반면 저희 언닌 어딜가든 빈손인 적이 없었구요. 오히려 옆에서 보기에 낭비라고 생각될 정도로 매번그랬거든요.(성격차이도 있는 것 같네요.)
    결혼하고 애 키우다보니.. 남에 집 갈때 빈손으로 가는게 좋은 모습은 아니구나..하는걸 느꼈어요.
    저의 옛날 모습이 떠오르며..그때 그분들께 참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땐 정말 철없이 몰라서 그랬는데...;;;;
    지금은 어딜가든 꼭 음료라도, 먹을거라도 사들거나 싸들고 갑니다..
    주거니 받거니..그게 사람사는 정이고 모습인 것 같아요.

  • 28. ..
    '10.8.1 8:30 AM (123.214.xxx.75)

    못배워서 그런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수술후에 집에 방문하는 친구도 빈속으로 와서는 밉상을 부리길래
    나도 그러면 돼지 했더니 지네는 이사를 갔으니 빈손으로 오면 안돼다고 하더라구요
    싸가지 없이 하는 사람들에겐 이제 똑같이 해줍니다

  • 29. 욕심이죠
    '10.8.1 8:35 AM (123.214.xxx.75)

    남들이 쓰는건 안아깝고 자기거는 안까운 사람들이죠
    배우고 못배우고 아니고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은 남의 것도 욕심내고 엄청 챙겨요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지요

  • 30. 최소한의 예의
    '10.8.1 10:08 AM (125.181.xxx.43)

    저는 결혼할때 빈손으로 온 친구도 있었어요.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축하해주러 오고 싶다길래 오라했죠.
    아무리 그래도 결혼식인데 최소한 작은 선물이라도 하는 게 예의 아닌가요.
    남자친구까지 데리고와서 밥만 먹고 갔답니다. 나중에 필요한 거 말하면 선물 보낼게 하더니 연락없습니다. 그후 연락 끊고 지냅니다.

    남의 집 갈때 빈손으로 가는 거 예의 어긋난 거 맞아요.
    와서 얘기만 하다 가는 것도 아니고.
    쥬스며, 밥, 과일 등등 먹고 가잖아요. 그거 무시 못하는데....
    자기 먹을 거 챙겨오던가.
    암튼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 31. 형님네이야기
    '10.8.1 11:13 AM (118.41.xxx.49)

    집들이 하는데,아주버님은 "엄마(시어머니)회 먹고싶으니 회 좀 싸가지고 가세요" 전화
    하면서 정작 자기네는 달랑 자기아이들 먹일려고 하는지 선물치곤 우스운
    아이스크림 사들고 왔어요(어이상실)그 흔한 빨래비누,휴지,다 놔두고 마음이
    없어 그러는 줄 알지만 밖에서는 얼마나 상식적으로 행동하는지 95년도 결혼했는 데,
    아직 잊히지않아요.형님댁 냉장고에 그당시 이런게 붙어 있었어요.97년도까지 목표가
    2억이래나 뭐라나..지금까지도 시댁식구들 정이 안붙어요.

  • 32. ..
    '10.8.1 11:30 AM (121.136.xxx.202)

    맘쓰는걸 못배운 사람들이라고 꼭 흉보게 됩니다.
    혹시 그러신 분들 계시면 고치시면 좋겠어요.

    여러번 그러면 마음이 멀어지더라구요.
    친구중에도 그런 사람있는데, 정이 안가서 겉으로만 그냥 대하게 되요.

  • 33. 백배공감
    '10.8.1 11:35 AM (116.37.xxx.56)

    그런 사람들이 자기자신한텐 돈 엄청 씁니다..얼굴에 레이져도 펑펑 맞고 화장품은 sk2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고...자기는 소중하니깐요....그럼 나는 뭥미......? 아 젠장 슬픈 현실입니다.....

  • 34. 울언니..
    '10.8.1 12:37 PM (219.241.xxx.38)

    울언니중 작은 언니는 남의 집이건, 동생이나 언니집이건 친정엄마네건 절대 빈손으로 가는 적 없죠. 친정을 중심으로 세 딸이 다 한동네 살아서 맨날 드나드는데도, 올때 애들 먹일 야쿠르트나, 떡이나 과자같은 걸 사와요... 유모차 밀면서 땀 뻘뻘 흘리면서 와도 꼭 그래요..
    제가 처음 결혼했을 땐, 언니가 뭐 사오는게 당연하게 여겨졌고, 사실 신경도 안썼지만
    이젠 나도 언니네 갈 땐 꼭 뭐 사가게 되요.
    근데 언니는 내가 유모차에다 또 애 하나 걸려서 가는데 거기에다 뭐라도 사가면 "얘, 힘든데 뭐 이런걸 사와" 이러면서 타박해요. ^^ 그것만 보면 정말 친절하죠.

    근데, 꼭 그게 마음씀씀이라고 하기에는 쫌... 작은언니가 그것 빼고는 진짜 얄밉게 구는때가 많거든요....형제들한테도 그렇고, 친구들이나 또 시댁에 하는것도 그렇고...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산적이거든요.
    그런 습관이 있다고 해서 다 마음씀씀이가 넓은 건 아닌것 같은데요....

  • 35.
    '10.8.2 4:09 PM (211.178.xxx.53)

    남편 후배 하나가 동네에 왔다며 집에 놀러왔는데
    계란 15개 짜리 한줄(투명한 플라스틱에 들어있는)을 들고 왔더라구요
    참... 재미있는 선물이라서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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