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이 지긋한 모자간의 여행이 화두가 되네요.
사람 사는 세상
이런사람 저런사람 참으로 요지경입디다.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인간을 보랴.......싶었는데도
인간 군상의 전형깨기는 끝이 없더군요.
몇년전 통영 인근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지요.
아직 제대로 더워지기 전인 사 , 오월 정도였을 것 같아요.
연휴였는데
소매물도를 돌아보기로 하고 배를 탔는데
제 옆에 나이 지긋한 두 분이 계시더군요.
그래도 한참 배를 타야하는지라 마음 비우고 멍하니 앉아 있는데
오징어를 드시던 두분이 나누어 주게 되어 이리저리 말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맞벌이 하시는 아드님이
일년에 몇번
따로 사시며 평일에 집안 일을 관리해 주시는 어머님과
둘만의 여행을 하신다더군요.
일본엘 가기로 하셨는데
다른 무슨 사정으로 비행기를 못 타셨다고 통영으로 오셨다며
여행 정보를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몇년 전 아버님 돌아가시고 약한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 어머니와
아깝고 귀한 연휴를 보내시는 것이었어요.
할머니라고 하기도 어색한 고우시던 그 아주머님
아드님과의 여행이 참말로 귀한 약이구나 싶었습니다.
남편 시모와 여행 보내고 연휴에 아이들과 보내는 ......아이들이라야 아무래도 초, 중생이상?
그때 당시 그 며느리가 이곳에 글을 썼다면
보이지 않는 돌로 맞아 죽었겠죠.
우울증에서 겨우 벗어난 그 할머니와 아주 자상하던 그 아드님이요.
사정이 어떻든
저는 그때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일이네요.
소매물도 숙박지도 넉넉지 않던 그 시절
천천히 걷는 어머니를 위해서 하룻밤 유하고 나오신다고
헤어짐을 안타까워 하신 그 두분이 생각납니다.
미루어......
그 두 분을 그리 여행 보낸 며느님도 아이들과 오붓한 연휴를 즐긴
그저 내 마음에 내 식으로 이해되는 분일것 같습니다.
올해는 두분 여행을 몇번 다녀오셨을까요.
어디 계시던 그 가족에게 늘 평안과 행복이 함께하길.
에혀......
그 가족/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며느리
할머니의 손길을 평일에 받아야 하는 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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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의 모자
지금 휴가 중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0-07-31 11:20:36
IP : 121.167.xxx.2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10.7.31 11:21 AM (218.38.xxx.130)그 아드님 본인의 가정도 행복하길 덧붙여 기원합니다..
2. ㄱㄱ
'10.7.31 11:23 AM (121.124.xxx.165)이쁜 글과 마음입니다
소매물도.... 정말 보석과같은곳이죠
잘 읽었습니다3. 저도
'10.7.31 11:25 AM (121.165.xxx.220) - 삭제된댓글저도 제발 남편이 어머님 모시고 여행좀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전 결혼 하고 난 뒤에, 다 사이 좋지만 그래도 친정식구(배우자 빼고, 진짜 우리남매들과 부모님)끼리도 모이고 싶던데, 남편은 저 없이 모이는건 절대 안하려고 해요.-.-;;;
그리고 우리 친정식구끼리 모이는것도 서운해 하지 싶어요.
남편 해외출장 가고 난 뒤에 시어머님 모시고 제가 한번씩 여행 다니는데, 다들 딸인줄 알아요.
평소에 그닥 살갑지 않은 며느리이고, 말도 별로 없는데, 그래도 좋아하시네요.
결혼 초엔 어머님이 말씀 참 '밉게' 하셔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여행 다니면서 제가 막 어머니 '구박'도 하고 '잔소리'도 하는데 어머님은 그것도 나쁘지 않으신가봐요. (저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자기 엄마나 아빠 모시고 여행가는것,
시부모님이 일부러 며느리 따돌리려고 하는것 아니라면 기분나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4. ㅋㅋ
'10.7.31 11:49 AM (121.164.xxx.188)전 제목만 읽고,
소매물도에 가려면 어떤 모자를 써야하냐고 묻는 글인줄 알았다는...^^;5. ..
'10.7.31 12:39 PM (175.118.xxx.133)딸과 친정아빠와의 단둘이 오붓한 여행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생각하시는거겠지여?
모쪼록 그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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