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과 아이 둘 데리고 마트에 갔어요.
보통 남편이 계산하는 사이 저는 애들 데리고 나가서 물고기와 다람쥐 보여줘요.
애들이 어려서 동물에 열광...
다람쥐와 물고기를 보고, 바깥으로 걸어나가려는 애들 둘을 낚아채는 순간
갑자기 7,8살 정도 되는 어린애가 말을 걸더군요.
(17개월 둘째를 가리키며) "이거 아기예요?"
그런데 아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란 게, 아이 팔 다리에 빼곡하게 벌레 물린 자국이 있었어요.
어디 놀러가서 좀 많이 물렸다.. 그 수준이 아니예요.
정말 1cm 간격으로 팔 다리 전체에 벌레 물린 간격... 이거 과장 아니예요.
물린지 1, 2주 지나면, 벌레 물린 곳이 검게 되면서 물린 가운데는 구멍(?)이 보이잖아요.
그런 자국이 온 팔 다리를 뒤덮은 거예요. 얼굴은 그런 자국이 없고요. 섬뜩하기까지 하더군요.
여름인데 목욕 안한 아이마냥 머리카락도 피부도 지저분하고요.
"응, 아줌마 딸이야" 대답해주고, 작은 아이를 유모차에 앉히고, 큰 애를 불러세우고
아마도 계산을 거의 했을 남편을 보러 가려는데 아이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저 빽빽한 자국이 모기 물린 거 맞나.. 혹시 아동학대 아닌가.
이 자국들은 다 뭐니 하고 물어봤더니, 모기 물린 자국이래요.
부모님 어디 있냐니 저기요, 하면서 손으로 앞쪽을 가리켜요.
그쪽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잘가라, 엄마에게 약 발라달라 하고 빨리 나아라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그런데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제 남편 하는 말이
그 애 다른 사람도 본 게 맞긴 하냐고.. 당신 눈에만 보인 거 아니냐고.. ㅜ_ㅜ
그렇잖아도 괴담 싫어하는, 실화괴담 체험자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그런데 정말, 2주나 지났는데도 그 애가 생각나긴 해요.
어쩌다 정말 그렇게 모기에 물렸는지.. 정말 아동학대 아닌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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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 양재 하나로마트
괴담? 조회수 : 536
작성일 : 2010-07-30 18:27:40
IP : 112.223.xxx.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10.8.2 6:18 PM (115.136.xxx.24)제 생각엔 모기 물린 게 아닐 것 같아요
요즘 그런 피부병?이 유행하더라구요
피부에 마치 모기물린 것 비슷한 발진이 온 몸에 나요,,
제 주위에서 벌써 여럿 봤어요
아님 요즘 수두도 유행이라는데 그런 건 아닌지,,,
그리고 7,8살은 잘 모르겠지만
6살인 울 아들(생일이 좀 늦긴 해요)도 가끔 사람에게 '이거'라는 표현 사용해요.
몇번 바로잡아준 적 있어요 ;;;
언어는 아직 미숙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7,8살로 보여도 그보다 어릴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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