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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마다의 특색이 그 집 살림살이에 보이는 것 같아요.

쓸데없는생각 조회수 : 2,815
작성일 : 2010-07-30 18:00:02
30대 중반의 주부인 내 생활 반경에 있는 친구들, 지인들, 친지들
집에 가보면 얼추 사는게 거기서 거기이지만,
그래도 화목한 집, 좀 분위기가 냉랭한 집, 혹은 사업하는 집, 공기업다니는 집,
남편이랑 엄청 사이가 나쁜 집, 허세가 있는 집, 주부가 야무진 살림꾼인 집..등등
어떤 특징이 조금 보이더라구요.

이런 생각 해보신 분 안계신가요???

요즘 동네 엄마들이랑 어울려 다니기 시작했는데, 몇 번 그러고나면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어서, 집이 엉망이 되더라구요...
제가 깔끔하거나 완벽주의라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진짜 객관적으로 눈뜨고 못봐줄 상태가 되더라구요. 살림이 서툴러 그런가..

이 일로 살짝 고민하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암튼

제가 지난 10년간 이사를 많이 다녔어요.
집 구하면서 이 집 저 집 가보았는데요.
오래된 아파트단지인데, 어떤 집은 살림살이가 아주 쓸모있게 잘 배치되어있고
낡았지만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같은 라인의 다른 집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법한 쓰레기장 같은 집 ...도 있더라구요.
우리 아파트에 사는 다른 집들도 우리집 사는거나 매한가지겠지..싶으면서도,
또 주부에 따라 다르기도 한거같아서요...

이런 주부의 집은 이런 특색이 있다! 뭐 그런 거 있을까요?

제가 본 몇 경우는,
부부사이가 좋지않은 집인 경우에, 안방에 너무 물건이 없거나, 지나치게 단촐하고,
공기가 정지된 느낌?
그러니까, 거의 신경안쓰는 버려둔 방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감수성이 좀 예민하고, 공상을 잘 하는(내 느낌에..ㅋㅋ) 아이친구의 엄마가 있는데,
이 집은 뭐랄까, 꼭 쓸모가 없는 물건도 제 보기에 값어치(혹은 어떤 만족감??)가 있으면
주저없이 사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예쁘고 특이한 물건이 많은데,
꼭 필요한 것은 또 없는 경우가 있구요.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놀러다니는 거 너무너무 좋아하고,
같이 음식해먹는 거, 운동다니는 거 완전 좋아하는 분의 집은
화장실 들어가서 깜짝 놀랐어요. 완전 곰팡이 쓸어서 절대 안지워질 것 같더라구요.
타일 사이사이가 아예 까만색.
변기 ㅜ.ㅜ..... 너무 지저분해서 못 앉을 정도고..
욕실 앞 매트는 사고나서 한번도 안씻은 듯, 원래 색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한 회색이 되어있고..
항상 바쁘게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다니셔서 집안일 언제 하는가 궁금했는데..ㅜ.ㅜ

아이가 셋에 막내가 갓 돌 지난 어떤 분의 집은,
물건들이 좋은 것들은 아닌데, 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말자하면 베란다 슬리퍼같은 것도 꽤 오래 된 것 같지만, 잘 관리되어서인지
나, 사랑받는 존재예요!!하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이 분은 시골에서 오신 분인데, 자연에서 자란 느낌이 나더라구요.
심성이 편안하고,
아이 셋 잘 건사하는 것 보면 저질체력인 나로서는 놀랍고...

눈치없는 내가 보기에도 이런데,
다른 사람은 또 우리 집에 놀러와서 무슨 생각할까? 싶어 좀 그렇긴한데^^;;
다른 분들은 어때요?
놀러가서 그런 생각 하시나요??
IP : 124.51.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0.7.30 6:16 PM (122.32.xxx.193)

    원글님 같은 분도 있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고 살던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어요 ^^;;

  • 2. .
    '10.7.30 6:44 PM (183.102.xxx.165)

    보여요.
    저로 예를 들자면 전 먹는거랑 자는거에 제일 치중하는 편인데..
    울 집에서 침실이 제일 깔끔하고(침구에도 무지 신경 써요)
    주방은 이거저거 많이 정리해놨어요. 주방 도구들, 조리 기구들 무지 많구요.
    소스만 해도 거의 서랍 2칸 채울거에요. 그냥 특색이 조금 보여요.
    어느 부분에 치중하고 어느 부분에 소흘한지..^^

  • 3. 어...?
    '10.7.30 7:02 PM (121.182.xxx.91)

    부부사이가 좋지않은 집인 경우에, 안방에 너무 물건이 없거나, 지나치게 단촐하고,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전 침실이 너무 지저분한 듯 하여서 지난 주부터 침실에 침대 하나만 두고 다 치우고
    있는데 도로 다 들여 놔야 할까봐요 ㅎㅎ

  • 4. 일반화의오류
    '10.7.30 7:07 PM (119.66.xxx.37)

    부부사이 안 좋은 거 아닌데... 안방에 침대, 장롱 밖에 없어요.^^

  • 5. 저도
    '10.7.30 7:41 PM (211.54.xxx.179)

    원글님에 동감인데요,,부부사이 안 좋은 집은 물건이 없다기보다 냉냉한 공기가 돌아요,
    저는 주방하고 베란다 보면 대강 감이 오더라구요,
    좀 어수선하고 지저분해도 사람사는 집 같은곳이 있거든요,
    그런 집은 엄마가 밥을 열심히 해주는 집이 대부분이에요

  • 6. 호호
    '10.7.30 8:10 PM (116.125.xxx.93)

    저도 원글님 글에 동감이에요.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을 잘 잡아주신듯해요.
    전 그걸 집집마다 색깔이 다르다고 표현했었거든요.
    어떤집은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고 어떤 집은 좀 우중충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구요.

  • 7. ..
    '10.7.30 8:31 PM (118.37.xxx.161)

    동감..
    부부사이가 안 좋거나 집안이 그러면 청소 상태나 정리정돈, 인테리어랑 상관없이
    냉랭한 공기? 정지된 느낌?
    따뜻하게 흐르는 무언가가 없죠..

  • 8. ....
    '10.7.30 8:58 PM (118.32.xxx.29)

    좀... 케이스 마다 다른듯.
    저같은 경우는, 정말 물건 굴러다니는거 싫어하소 화초도 싫어해서
    집 밖으로 불건이 별로 안굴러다니거든요.
    부부침실은 침대랑 화장대 뿐인데, 화장대 밖에도 물건 안내놓구요.
    요리하는거 좋아하지만, 주방도 물건은 다 안쪽에..
    -이러니, 물건 들여놀땐 무지 신중..

    얼마전에 콘도 같은집 한참 살돋에 뜬적 있는데,
    저희집도 거의 그 수준...;;;

    그래도 부부간 깨볶고,
    요리 좋아해서 외식 거의 안하고,
    잘 삽니다..^^

  • 9. 저두 약간 보여요
    '10.8.5 11:51 AM (180.66.xxx.21)

    근데 그게 집안을 금칠해놨다고 해서 부자같이 안보이기도 하고
    정말 쓰레기같은 잡동사니로만 채워놨는데도 기품있는 집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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