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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이어 욱하고 성질부리는 남편 정말 어찌해야할까요?

소심한엄마 조회수 : 771
작성일 : 2010-07-30 00:09:48
저희 아버님 그냥 본인이 화나시면 앞뒤 물불 안가리시고 화내시고 성내시고 소리지르고 욕하십니다.
아버님을 격하게 화나게 하는 일들은 예를 들어 이런거랍니다.
어머님이 서울에 오셨어요. 어머님이 속이 좀 안좋으시다고 아침을 안드시겠다고 하시다가
그래도 드리라고 해서 9시에 아침을 드시고 계셨어요
그때 전화와서 시어머니한테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화안했다고 난리치시다가
이제 밥먹는다고 하니까 남편 바꾸라고 하더니
전화통에 고함소리 다 들릴정도로 심하게 이제 아침을 주면 어떻게 하냐고 난리난리
신랑은 어머님이 드시기 싫다고 했다는 말 차마 못하더군요
그렇다고 어머님을 완전 사랑 아끼시는게 아니구요
지난번 같이 여행을 가다 돌아오는 길에 아버님이 길이야기를 하다
남편보고 이쪽으로 가라고 하니까
어머님이 그냥 다정하게 그쪽 보다는 한번 더 가서 꺽으라고 하시니
갑자기 아버님 분노 폭발
내가 길을 알면 너보다 훨씬 잘아는데 어디서 길가지고 왈가왈부냐
저랑 아들 완전 겁에 질려 벌벌 떨었지요.
매사가 이런식이예요. 언제 아버님이 무슨일로 화를 내실지 아무도 몰라요
그냥 아버님 화내시면 다들 벌벌 기면서 잘못했습니다.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아버님과 꼭 닮아 간다는거죠
제가 한번은 볼일을 보고 돌아가는길에
그냥 평범한 목소리로 다정하게 도서관이 있어서 가는길에 시간이되면 도서관이 있으니 책반납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화를 내면서 욕을 하더군요
에이씨* 하면서 시간없다고 그러더니
가긴 가더라구요
그러니까 저 역시 그래요
남편이 언제 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를지 전혀 예상이 안되요
그냥 제안하거나 부탁하는거에 대해서 어떨때는 들어주다가
또 어떨땐 성질 확부려댑니다.
사람이 그렇잖아요
객관적으로 이럴경우 화를 낼수도 있겠다 싶은게
어느정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아버님이나 남편이나 그런 기준이 없다는거죠
어머님은 그런 아버님 무서워하시면서
평생 벌벌기시면서 맞추시면서 사셨고요
그러면서 아들들을 완전 모랄까
연인처럼 생각하시는듯해요
우리 남편은 하루에 3-4번 통화합니다. 시어머니랑.
가끔 목소리 깔고 조용조용 어머님과 사랑의 대화도 나누지요
어머님한테는 완전 꼼짝못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님 아버님한테는 완전 꼼짝 못하지요
아버님은 무서워서 어머님은 불쌍해서..
그런데 왜 저한테는 왜 그러는건지
정말 이제는 정같은것도 남지 않은것같아요.
10년째인데요
꿈에서 이혼비슷한거 하고 제가 너무 마음편히
화장실 볼일 보는 꿈도 그렇답니다.
아들래미 하나 있어서 이혼은 하지 못할듯하고요
저도 남편 성질 낼때 같이 화내다
이제 몇년전부터는 그냥 참습니다.
더 큰 싸움일어나고 애앞에서 싸우는것도 좋지 않을것같고
저역시 그런 남편이 때론 무섭기도 합니다.
어떨땐 그런 기세로 한대만 쳐라
그러면 바로 이혼해버리게
이런 마음 들때도 있답니다.
말로는 그렇지요 널 때로 완전 티 안나게 때릴거다 라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때리진 않더라구요
하루에 3-4 번은 저런식으로 성질을 확 냅니다.
그리고 뭐든지 제 잘못이라고 하지요
얼마전에 수영장 갔는데 조끼있잖아요 물에 뜨는거요. 여자하나 남자 하나 달라고 해서
좀 큰걸 주고 제가 작은걸입었는데
반나절 입고 나더니 작다면서 구명조끼 빌리는데 지나가다
바꿔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직원이 그거 여자꺼라고 하니까
저한테 너 잘못이라고 왜 여자껄 갖고오냐고
너 잘못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잘잘못을 따질 일인가요?
자기가 불편하면 바로 가서 바꿔오던가...
아휴 하여튼간 하루에도 서너번씩 해대는데
정말 지칩니다..
그냥 개짖는 소리려니 생각해야지 해도
가슴에 몬가 자꾸 쌓이고 쌓이네요..
이렇게 대를 잇는 이런 성격 습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서 저도 가끔 기분 좋을때 말로 하지요
그렇게 화를 내면 정말 기분 나쁘다
그냥 화 안내고 안되겠다고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
당신뜻을 따르는데..
그러면 잘 생각안난다고 얼버무리지요.
자꾸 그 횟수가 느는것같아요.
평소에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고 남편이 원하는대로 다 맞추면서 사는데도
이렇답니다. 제가 모 강하게 주장한다거나 그렇다면 말을 안해요
그리고 남편한테 성질부리면서 말한다거나 그렇게 못합니다.
정말 지금도 옆에서 티비보고 있는데 정말 보기 싫으네요.
제가 한번은 어머님한테 그래서 힘들다 이야기했더니
니 아버지는 하루에 10번도 더그런다 3-4번 그런걸 가지고 몰 못참어 아가 얼마나 착한데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뒤부터는 그냥 말씀안들여요.
IP : 121.167.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30 12:20 AM (218.238.xxx.102)

    아마 남편도 아버지의 그런 성격 너무 싫어하시며 컸을꺼예요.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더 남아있구요.
    제 주변에서 비슷한 일로 고민하는 분이 계셨는데요..
    그 분은 남편하고 정말 진지하고 대화를 했데요.
    "아버님 성격 욱하는것때문에 어머니 힘드시게 사셔서 당신이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큰거 안다..나도 어머니께 잘하고싶고 잘할거다..
    근데 당신 나이들 수록 아버님 닮아가는거 아느냐?
    나도 우리 애들도 어머님처럼 그리고 당신처럼 그렇게 살길 원하느냐..
    당신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인거 안다..그치만 이제부터 정말 독하게
    고치려고 애써봐라. 애들을 위해서라도.."
    이런식으로 얘길했더니 정말 많이 고쳐졌데요.

  • 2. 몇십년
    '10.7.30 12:31 AM (125.178.xxx.192)

    보고자랐으니 무시할 수 없죠.
    제 친정아부지도 그런편이라 그런성격 엄청 싫어하는데
    가끔보면 저도 그런모습이 나오더라구요.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아마 그 당시엔 아부지가 무섭고 분위기 안좋아지니 참고 살지만
    그 안에 분노가 쌓이는게 맞는듯합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좋은감정이 전혀 안생기고
    요즘도 조금만 화를 내는듯 하면 제가 더 화를 내서 막 억누르려고 하거든요
    그 성질 아직도 못버리냐 싶은게 막 화가 나는거에요.

    그런데..남편분은 아직도 아버지 그런모습에 한마디도 못하나보네요.
    그러니 그 속에 얼마나 큰 응어리가 져 있을까 싶어요.

    암튼.. 성인으로서 본인이 노력해야 할 모습이라 생각해요.
    원글님이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희 친정맘도 평생을 그리 살았는데 70넘고
    엄마가 한번 크게 어필을 했더니 요즘은 좀 잠잠하대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 3. 울남편도 버럭증..
    '10.7.30 1:27 AM (220.86.xxx.48)

    저도 처음에는 기가 막혀 같이 소리지르며 싸우기도 해봤는데
    울남편은 성질만 더 부리더군요.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기도 했는데 역시 소용없구요.
    오히려 자기 잘못을 들추는 걸 무척 기분나빠 하더군요.

    저는 쇼를 좀 했어요.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면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고는
    (사실 정말 깜짝깜짝 놀래요. 그런데 좀 더 오바해서 놀라는 척)
    소리없이 조용히 울어요.
    당황해서 좀 수그러 들면 세상에 둘도 없이 연약한 여자라는 듯이
    내가 잘못한건 맞는데 그래도 자기가 그렇게 화를 내서 너무 슬퍼...
    나도 잘하려고 했는데... 내가 실수를 해서 자기가 화가 많이 났지...

    ㅋㅋㅋ
    사실 요즘은 제가 쇼한다는걸 눈치챈것 같긴한데
    어쨌거나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건 많이 나아졌어요.

  • 4. 핫바디
    '10.7.30 9:10 AM (211.207.xxx.10)

    그런건 못고칩니다. 피하거나 이해하세요.
    타일러도 안되더라구요.
    신앙의 힘을 빌거나
    공권력의 힘을 빌어야 하더라구요.

    언어폭력도 폭력이라 신고하면 경찰 둘이 옵니다.
    공권력은 남자들이 가장 무서워해요. 딱 고쳤습니다. 한번에...^^

  • 5. 버리지않음 고쳐씀
    '10.7.30 9:30 AM (220.118.xxx.187)

    무조건 참거나 견디시지 마시고
    폭력행사할 때마다 건수기둘렸다...112신고하세요.
    처음에는 많이 황당할겁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또 같은 행동 할겁니다. 112 또 부르세요.
    두번정도면 본인도 생각이 있을겁니다.
    이혼을 당하고 법정에서도 할말없어질것을 알겠죠.

    절대로 시모마냥 참고 견딘다는 생각은 마세요. 누구도 알아주질 않는
    미련한 방법이죠. 본인 몸속에 사리가 쌓여도 내다 팔수 없는 돌덩이!
    스트레스로 암 발병할 수도 있으니...미리 처리하세요.
    뭘 던져 부수웠다...항상 주민옆에 있는 112 이용하세요.
    집밖에서는 순하고 집안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버릇은 그렇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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