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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정말 힘겨운 하루였어요..ㅎㅎ..아이문제로..넘 슬펐습니다.

푸플 조회수 : 1,718
작성일 : 2010-07-29 22:36:16
하소연이라도 해야 잠이 올것 같아...제자신이 무능하지 않다고 달래며 시린가슴을 달랩니다.

많은나이?에 공부한답시고..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땀뻘뻘 흘리며..마지막 강의실(계절제에요)로 가는데
이웃엄마가 저희집아이가 많이 맞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상황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공원에서어떤아이가 무지막지하게 발로 저희 아이를 밟고 얘는 방어도 못하고 고스란히 다 맞아서..귀에서 피가 나고 전화하신분이 너무나 흥분해 하시면서 말씀하시는데..순간 하늘이 노랬습니다. 집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아 친정부모님과 친한이웃언니에게 사고 장소로 가라고 부탁하고 놀란가슴진정시키며 갔습니다.
친정부모님과 이웃언니가 가해학생을 데리고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찍고, 고맙게도 공원에서 저에게 전화해주신분이 귀에 반창고등 응급처치를 많이해주셔서 많은 외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화가 나더군요..상황을 들어보니 얘가 욕을 해서 우리애가 같이 욕하고 그러다가 주위에서 싸워라! 이런순간 얘가 저희애를 밀쳐서 눕혀놓고 발로 일방적으로 밟고..말린어른들안테 욕하면서..여전히 때릴려하며 자기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저의 상식으로는 일단 맞고 가해를 한 당사자가  사과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엄마가 어디 부러진것도 없는데..뭘 가지고 우리애안테 이러느냐..남자애들 커는데..치고박고 여사지..어디 해볼테면 해봐라..전에도 이런일 있었다..이러면서 휑~~ 하고 가버리더라구요..순간 너무도 황당하고..당당한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친정엄마, 친한이웃언니, 저 이렇게 3명 아무말도 못하고, 오히려 큰소리치는 가해엄마에 놀래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지구대에 계신분 말로는 사과나 병원비를 받을려면 얘가 미성년자라서..민사소송외에는 방법이 없고 학교에 연락해서 해결하라고 하시더군요..흑..

어떻게 가해학생 담임선생님께 연락이 닿아서 전화드리니..정말..환경을 듣고 놀랐습니다.
학교에서도 4학년인데..고학년 학생을 비롯해서 매일 때리고 때리고는 절대로 잘못안했고..변명늘어놓고..여러가지 정신적 문제(자살충동..폭력등)가 있어 상담센터에 보낼려고 부모동의서를 받으려고 해도 부모가 절대동의안하고..그리고 그엄마가 아빠안테 가정폭력으로 맞다 보니 애가 불쌍하다고 하면서, 좀 있으면 괜찮을 거라고 하시는데..놀랍게도 엄마의 직업이 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 하시면서..반학기지만, 넘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위로하시며 도와주시겠다고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저도 오늘 그엄마의 기에 눌려서 사실 얼굴도 보기싫습니다.
말조차도 섞기가 싫습니다. ..사실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주말 부부라 신랑도 없고..마음은 황량하고, 시립니다.

저 어떻게 하죠???..슬픕니다.
IP : 116.126.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9 10:43 PM (121.136.xxx.132)

    아이고.... 아드님 다친 것은 괜찮습니까...
    님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근데 저는 님의 아드님보다 그 4학년애가 더 불쌍해요.
    저런 엄마 밑에서 커갈 아이의 인성이 너무도 불쌍하고 걱정되네요.

    남자애들이 지내면서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한다...
    이 말은 피해자 쪽에서 하는 말이지
    요즘은 어떻게 가해자 쪽에서 이런 말을 쉽게 하는지.
    바보 아니면 또라이인게 분명해요.

    아이랑 손 꼭 잡고 잠들면 서로한테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제가 남편이나 아이 손을 잡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말씀 드려봅니다.

  • 2. 슬프다..
    '10.7.29 10:46 PM (124.54.xxx.18)

    원글님 놀란 가슴 쓸어내리시구요,
    아이도 괜찮은지요?

    그나저나 할말이 없네요.목소리 큰 것들이 이기는 줄 아는지..
    게다 교육쪽에 일하는 사람이 저 짓거리니 참말로.
    저도 학원장이라는 사람한테 임신했을 때 삿대질 당하고 뺨 맞을 뻔 했습니다.

    저도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네요.
    잘 해결되길 바라고, 가만히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데 안타깝기만 해요.

  • 3. .
    '10.7.29 10:48 PM (183.98.xxx.246)

    세상에 배째라가 제일 무섭습니다.
    도저히 상식선에서 해결이 안되는 저런 상황의 사람 정말 어떻게 다뤄야 한단 말입니까..
    아이는 좀 어떤지요.

  • 4. 푸플
    '10.7.29 10:56 PM (116.126.xxx.55)

    원글이입니다..다행이 귀에 상처치료 받고..몸에 몇군에 타박상 있고, 맞은것에 비해(사실 전화주신분의 말씀으로는 어디 부려졌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상처는 많이 없습니다. 엄마! 미안해!! 그러면서 오히려 위로 하며 오늘 우리 많은것을 배웠다고 하더군요..

  • 5. .
    '10.7.29 11:00 PM (121.161.xxx.248)

    아이를 많이 다독여 주세요.
    남자 아이라 누구한테 맞았다는거에 상처를 받았을거고 자존심도 상했을듯 싶어요.
    니가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고 너도 많이 놀랬을텐데 엄마 걱정할까 위로해줘서 넘 고맙다구요.

    힘드시겠지만 배째라 아줌마는 그냥 인생 불쌍타 생각하고 외면하셔야 할듯 싶네요.
    어린이집 선생이라면서 가까운데서 일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동네에서 하는 거라면 평판에 신경쓸텐데.........

  • 6. 어째요
    '10.7.29 11:07 PM (211.54.xxx.179)

    일단 많이 다친건 아니라니,,,위로 드리구요,,
    아드님께 그 아이도 마음의 상처가 많은 불쌍한 아이라고 하고 그냥 넘어가시면,,,
    진짜 불쌍하네요,,,그 엄마도 아이도,,,
    그 집 아빠를 가정폭력으로 어떻게 하기전에는 정말 가엾은 집이에요 ㅠㅠ
    아드님한테 앞으로도 싸울것 같으면 피하라고 일러준다면,,너무 비겁한 엄마일까요 ㅠㅠ

  • 7. 그래요?
    '10.7.30 3:56 PM (123.214.xxx.66)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부모에게 그 책임 돌아가는 거 아닌가요? 진단서나오면 당연 형사 고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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