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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시작하고 집밥 안 먹으려는 3살ㅠㅠ
특히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파, 버섯, 쇠고기는 매일매일 먹였구요.
계란은 일주일에 1-2번, 애호박, 시금치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먹였어요.
간 맞출때는 새우가루, 멸치가루 주로 이용했고, 유기농 간장 조금씩 사용하다가
올해 들어와서부터 소금간 아주아주 조금씩 해줬구요.
주기적으로 잘 안먹을 때도 있었지만 그 시기만 지나면 다시 잘 먹었고,
특히 편식은 전혀 없이 먹는 편이었어요.
다만, 우리집의 특성상 국은 쇠고기무국, 미역국 정도만 먹이고(그것도 국물은 거의 없이)
보통 한국식 반찬이 아니라 제 나름의 방식으로 만든 브로콜리파프리카, 애호박양파 등으로 만들어서 먹였어요
(저나 남편이나 한식 반찬요리를 거의 안 먹기 때문에 하지도 않거든요)
김치니 나물반찬이니 이런저런 국이니 하는걸 거의 안먹인거죠.
그런데 3월에 제가 재취업하면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어린이집 반찬을 잘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입에 안대는 온갖 나물이나 국등이 자주 나오니까요.
아기가 그때부터 서서히 편식을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국을 주면 국물만 먹고 건더기는 다 건져낸다고 하구요.
고기반찬은 그나마 좀 먹고, 나물반찬은 입도 안대구요.
자기가 먹기 싫은걸 선생님이 먹으라고 하면 울어버리거나 입에 물고 안삼키고 버틴대요.
그러다가 7월초에 감기에 걸려서 며칠 잘 못먹더니 그때부터 아예 채소는 입에 안되네요.
집에서는 그나마 제가 해준 브로콜리파프리카양파 볶음밥 같은건 좀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집에선 아예 밥도 안먹으려고 하구요.
아침도 안 먹고, 저녁도 안먹구요. 아침엔 시리얼+우유 정도만 먹고, 저녁엔 아예 밥을 거부해요. 밥도 안먹어요.
남편이 해주는 스파게티, 제가 해주는 짜장면 정도만 먹어요. 그것도 채소는 다 골라내구요.
어린이집에서는 밥이랑 고기만 먹는대요;;
지금은 선생님들도 결국 포기하고 먹고 싶은거라도 아무거나 많이 먹으라고 할 정도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나름 아기 먹거리에 신경쓰면서 편식 없이 잘 키워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제가 안먹는 한국음식이 많아서 저를 닮은걸까요?
더워서 그런걸까요?(집에 에어컨이 없어요. 그런데 콧물감기에 잘 걸려서 에어컨이 있어도 틀면 안되거든요)
편식습관 어떻게 바로잡죠?
몸무게도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는 오히려 12키로 가까이 나갔었는데,
어린이집 다니면서 계속 감기를 달고 살더니 살이 빠져서 아직도 11.4-6 왔다갔다해요.
고기라도 좀 먹으니 그거라도 먹으라고 해줘야할까요? 근데 그러면 영양불균형이 오지 않나요?
조언 부탁드려요 .
참, 외식하러 나가면 그나마 좀 먹구요.
그리고 마트에서 시식코너에서 주는 너겟, 동그랑땡 이런 건 잘 받아먹네요ㅜㅜ
요즘은 정말 안먹으니까 그런거라도 먹으라고 요즘은 마트가면 일부러 시식코너 가서 돌아주네요.
생협에도 얼마전에 탈퇴했어요. 생협에서 좋은 식품 사다가 다 버리게 되고, 아기는 시식코너에서 파는 불량식품만 좀 먹으니까요ㅜㅜ
1. ..
'10.7.29 12:00 PM (110.14.xxx.169)본인은 편식없이 잘 키웠다고 말씀하지만 미안한 말로 아이를 정말로 편식해서 키우셨네요.
국은 쇠고기무국, 미역국 정도만 먹이고 김치니 나물반찬이니 이런저런 국이니 하는걸 거의 안먹였잖아요.
아이가 평생 엄마아빠하고 집안에서만 사는거 아니고 학교도 가야하고 외식도 하고 살고 사회 생활도 해야하는데 유기농에 생협음식을 먹인다고 잘 키운게 아니에요.2. ..
'10.7.29 12:05 PM (110.14.xxx.169)아이가 시판 너겟 , 동그랑땡을 잘 먹는다니 집에서도 그와 비슷하게 엄마가 만들어서 먹여보세요 그러면서 서서히 먹는 음식종류를 늘리세요.
엄마가 편식이 심하면 아이도 편식쟁이가 되어요.
애 때문에라도 부모가 편식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실례로 우리 시어머니도 그러셨는데 결혼하고는 당신 스스로 편식을 고치고 두 아들을 잘 키우셨대요. 그런데도 우리 남편은 50나이에도 아직도 새로운 음식을 먹기에는 시도를 잘 안하려고 들어요. 제가 싸우면서 고친 식습관도 많습니다.3. 길게보세요
'10.7.29 12:10 PM (112.150.xxx.142)일시적일수도 있고, 이제 아이의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자기 주장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것일수도 있어요
식습관은 단순히 골고루 먹는것의 차원을 떠나 여러가지 음식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것 아닐까요
부모의 식습관이 아이에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눈으로 보고, 그거 먹으면서 엄마아빠가 얘기하는거 듣고, 냄새 맡고...
열심히 챙겨 먹인다고 신경 썼는데 잘 안되는거 같아 힘 드신가 봅니다
생협 물품 이용이 단순히 좋은거 내 아이한테 먹인다는 의미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생명살림이랄까? 뭐 그런걸 내 생활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그리고 그것에 따르는 혜택이 있다면 그것도 누린다는 거죠
저는 한살림 이용하는데, 지금 4학년인 아이가 한때 한살림 과자는 절대로절대로 안먹었었어요
치사하리만치...ㅋㅋ 한살림 과자 사두면 한참을 그대로 있고 결국 제가 먹어 치우구요
근데 지금은 가끔 마트에서 과일 사다가 주면 왜 한살림거 안샀냐고 묻고, 그게 맛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 한참 더 길게 보셔도 될거 같아요
그 기간동안 아이는 편식도 하고, 반항도 하고.... 그러다가 한참 후에 자기 좋은걸 찾는거죠
부모가 할 일은 식문화를 보여주는거구요
그리고 일시적으로 더 땡기는걸 많이 찾는거에 영양불균형을 너무 염려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왜냐.... 엄마가 피곤하고, 그러다보면 아이한테 뭐라뭐라 할 일이 더 많아지거든요4. 식습관
'10.7.29 12:11 PM (115.23.xxx.110)아이들은 타고난 입맛도 있지만 어른 입맛 많이 따라가요.
엄마, 아빠가 편식하면 당연히 애도 편식합니다.
아이가 식단이 상당히 단조롭군요.
이유식 기간에도 후기에는 저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식재료 사용할 수 있을 텐데요.
가공식품은 말할 것도 없고, 고기만 해도 채소보다 맛이 좋기 때문에 거기에 맛들이면 당연히 채소 안먹어요.
부모님부터 식단 개선하시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 자꾸 보여주시고, 가공식품은 주지 마세요.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 들어간 첨가물들에 길들면 자연에서 온 먹거리로는 성이 안차게 되요.5. ..
'10.7.29 12:21 PM (118.37.xxx.161)이유식을 하는 이유는 영양 섭취보다 다양한 음식을 접함으로써
지금이든 나중이든 언젠가 먹기 위한 경험 쌓기로 알고 있어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
이유식 잘 먹던 아이도 고맘때면 양도 줄고 가리기 시작하기도 하기도 하니
원글님 식단과 어린이집 식단이 입에 안 맞아서인지 아직 확실치 않네요
앓고 난 뒤 더 안 먹기도 해요
또 몸이 산성화되면 자극적인 인스턴트나 피자 햄버거 등의 음식을 더 찾기도 합니다
일부러 먹이려하면 더 안 먹기도 하니
소화흡수를 돕는 한약이나 장 맛사지 같은 걸 해주시고요
일단 먹던 안 먹던 상에 올려 어른들이라도 먹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나중에 결혼해서 마흔 넘어서라도 기억이 있으면 먹으니까요
그리고 꼭 유기농을 고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쌀, 달걀, 밀가루, 설탕 등의 하얀색 음식은 가급적 깨끗한 걸로 먹이시고요
채소는 농협이나 산지에서 올라온 거 알아보시구요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좀 가려먹어야한다면
생협 아니어도 흙의 영양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 농작물은 확실히 조금 먹어도 배가 든든합니다6. .
'10.7.29 12:59 PM (58.231.xxx.148)어디서 들은건지 기억에 없지만
아이들은 세돌이전에 접하지 않은 음식들은 평생 먹기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11살 9살인 저희 아이들을 보면 맞는 말인거 같애요.
큰아이의 경우 아토피가 겉으론 안나왔는데 설탕, 깨끗하지 못한 기름, 초코릿, 우유를 먹으면 밤새 긁었어요.
조미료를 안쓰니 고추장, 다시국물, 식초를 많이 이용해서 음식을 했는데
지금도 새콤하고 매운것을 좋아해요. 완전 어른입맛이라서 고민이지요.
지금도 장어먹으러 가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과자나 사탕같은거 많이 안먹구요(아예 안먹을순 없더라구요.근데 스스로 느낀대요. 먹고 나면 안좋다는거)
집에서 너무 간을 안하신거 같애요.
그런 상태에서 바깥음식을 먹으면 아이는 신세계를 접한거 같을거에요.
아이가 좋아한다면 고기 사다가 너겟이나 동그랑땡 만들어 주세요.
불량식품이라도 생각만 마시구요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저희집 남자
아이가 "왜 고기만 먹어?" "왜 국물만 먹어" 라고 물으니 먹기 시작하더군요
시어머니께서 시퍼런거(채소), 건더기(국이나 찌개) 먹으면 죽는줄 안다라고 표현하실정도로 정말 안먹었는데 아이가 지적하고 따라 하니 금새 고치네요.
먼저 부모님이 골고루 드셔요7. .
'10.7.29 1:01 PM (58.231.xxx.148)그리고 저두 어릴떄는 유기농으로만 키웠지만(선식도 못미더워서 제가 집에서 찌고 갈고 다했지요)
그것보다 중요한거 골고루 먹는 거에요.
저 아는집 생협이용하면서
아이한데는 김, 조기, 씻은 김치만 먹이더군요.
학교 갈 나이인데 지금도 그것만 먹네요.8. ..
'10.7.29 1:03 PM (112.223.xxx.51)아이가 음식을 가리기 시작할 때라 그럴 수도 있어요.
제 4살 딸 아이, 그다지 편식 없이 잘 먹다 어느 순간 이것저것 막 가려서 먹을 때마다 뭐 먹이나 고민되더니 요즘은 예전보다 더 다양하게 먹거든요.
음식 조리법이 틀려지니 아이가 더 편식을 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원글님, 식성이 다른 사람과 너무 틀리면 사회생활에 힘든 점이 있으실텐데
매 끼니는 아니더라도 한식도 드시는 게 어떨까요.
우리 딸은 제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는 걸 계속 봐서 그런지
요즘은 옆에 앉아서 가지나물도 한 젓가락 먹고, 양파 장아찌도 한 조각 집어먹고
애들도 이거 먹나 싶은 것도 조금씩 먹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