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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살아보니 남이 해준 밥은 다 맛있다 는 말 절감해요.

그냥 대충 좀 먹자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0-07-29 11:26:40
남편은 집에서 밥먹는걸 좋아합니다.
저도 좋은데...
문제는, 남편은 매일 한정식같이 쫙 차려진 밥상을 원한다는 거지요.
게다가 입맛도 까다로와서 정성들여 한 반찬이나 요리를 꼭 꼬투리를
잡을 때가 많아 힘들게 음식하느라 스트레스 받은 저를 폭발하게 만듭니다.
국은 꼭 있어야 하고, 국과 반찬, 한번이라도 올라온거 싫어합니다.

남편이 반찬투정을 안하는 날이라도 그렇습니다.
특히, 요즘은 날이 더워서 한시간 반정도를 불앞에서 서서 분주히
음식 만들어서 식탁에 앉으면,
남편은 우와~ 하고 식욕이 돋는데 반해, 전 식탁에 앉자마자
밥 생각이 전혀 안나는거에요.
힘들어서요.

전에 티비광고에서 새댁이 앞치마두르고 찌개하나 양손에 들고
"자기야~ 밥 먹자!" 하는 광고보면서, 저런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냐며... 저한테 말한적이 있는데,,
제 남편, 광고처럼 찌개하나에 공기밥 두개. 식탁에 놓았다간,
바로 얼굴 일그러질 사람입니다.

키톡보면 정말 딱 벌어지게, 손많이 가는 음식들 해놓는 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진짜, 사랑없인, 자기희생없인 그렇게 못한다고 봐요.
IP : 118.33.xxx.1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7.29 11:45 AM (211.58.xxx.123)

    저도 동감이예요.

    남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있고 ~ 좀 지나면 <남이 해주는 맛있는 음식>이 제일 맛있어요. ㅎㅎㅎ

  • 2. 한 번
    '10.7.29 11:48 AM (110.13.xxx.248)

    남편한테 정색을 하고 목소리 낮게 깔고 물어보세요....절대 화내지말고...

    국이나 반찬은 한 번에 하는 최소양이 있다, 그것보다 적게 하면 맛이 안난다.
    당신이 한끼 먹고 손을 안대면...남는 건 내가 몇끼 계속 먹어야한다. 나도 사람인데...싫다.
    몇끼식 같은 음식 먹다보니 이제 음식하기도 싫다...어덯게 했으면 좋겠냐고..말씀하세요.
    그리고, 이 더위에 불 앞에 서있는 것 너무 힘든데...여름엔 좀 간편하게 먹자고,
    당신 기쁘게 하려고하다보니 나는 지쳐서 밥을 먹지도 못하게된다고도 꼭 말씀하세요.

    집밥이라는 건, 정말이지...누군가의 희생이 따르더라구요. 힘내세요~~

  • 3. 공감백배
    '10.7.29 11:54 AM (175.114.xxx.24)

    에그구...우리도 중국처럼 사다 먹는 문화가 팽배했으면 하는 불쌍한 아지매 1인 ㅠㅠ

  • 4. 그렇죠
    '10.7.29 12:06 PM (118.127.xxx.160)

    요즘 정말 너무 더워서 음식 하기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가스불 몇개 켜놓고 있으면 음식이 익는건지 제 몸이 타고 있는건지 모를 정도예요.
    다행히도 남편도 저도 한 두가지 반찬만 집중공략하는 스타일이라서
    상 차리는 수고가 훨씬 덜 하죠.

    그래도 더운건 더운거라 어지간 해서는 날로 먹는 거 위주로 해요.
    연두부, 오이, 고추, 심지어 스팸 같은 거요. ㅋㅋ
    전 같은 건 요즘엔 팬에 안 하고 오븐에 굽고요. (오븐도 가까이가면 덥긴 하지만요)
    불 써야 되는 건 이왕이면 압력솥에 해서 빠른 시간에 끝내요.
    이런것도 질리면 키톡에서 한그릇 음식 찾아 하고요.

    큰 상 거하게 한 번 차려주신 다음에
    티 안나게 하나씩 반찬 가지 수를 천천히 줄이시면 어떠실지... ^^;;;;;

    아니면 주말에 밥할 때 주방 한켠에 남편분을 모셔놓고 그 열기를 직접 느끼게 하시면 ...^^;;;;

  • 5. 공감..
    '10.7.29 12:10 PM (122.40.xxx.30)

    8년동안 열심히 해 먹었는데...ㅎㅎ 뭐 대강도 아주 많지만..ㅎㅎ
    여름이면.. 정말 힘들어서...;;
    국배달도 해보고.. 사먹어도 보고..; 남편은 뭐든 저만 편하면 좋다는 사람이라...;
    어쩌다 엄마가 아주 가까이에 이사오셨는데.. 몇번 저녁 가서먹다가..
    이젠 아예 집에서 밥 안하고.. 친정가서 먹어요..
    엄마 아빠도 좋다 하시고.두분이서만 드시는것 보다 다양하고 즐겁다 하셔서..
    장은 제가 다 보구요.. 밥은 엄마가 다 해주셔요..
    너무 고맙죠... 정말... 좋아요..
    아이도 제대로 먹고... 남편도 반찬 많다고 좋아하고..ㅎㅎ
    엄마가 더운데 너무 수고하셔서.. 다른일엔 엄마 기분 맞춰드리고.. 한답니다...^^
    아주.아주 감사해요..

  • 6. 새댁
    '10.7.29 12:23 PM (59.7.xxx.181)

    저는 단품요리 좋아해서 나물 종류마다 볶아서 비빔밥도 하구요
    콩 불려서 콩국수도 하고, 여러가지 채소 넣고 카레나 덮밥류,
    여러가지 해물 손질하고 반죽도 직접 만들어서 칼국수랑 수제비도 해요
    이게 반찬 여러가지 만드는 것보다 공이 많이 갈 때도 많아요ㅠ

    근데 우리 남편
    반찬투정 일절 안하는 타입이고, 매번 잘먹었다고 꼭 말해주는 사람이라 별 내색 안하지만
    확실히 단품요리랑 반찬 몇가지 내어 놓는것보다 이것저것 반찬 쭈~욱 늘어놓은 정찬(-_-)을 좋아해요
    여자들하고 남자들 식성은 좀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ㅋㅋ

  • 7. ..
    '10.7.29 6:56 PM (110.14.xxx.110)

    맞아요 여행갔는데 한 아주머니가 내가 안하고 남이 밥해주니 너무 맛있고 좋다고 끼니 때마다 말씀하시더군요
    우린 갯수보단 자기 맘에 드는거 -국이나 찌개랑 배추김치 만 있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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