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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나온 거 너무 후회해요..
국영수가 아니면 다른 군소과목은 너무 힘드네요,.
짧은기간의 알바나 행정인턴 외에는 사회경험이 없습니다..
제가 너무 좋은 조건의 회사를 바라고 이러는 거 같기도 하지만..
사실 4년제 대졸자가 자격인 회사 어디에도 들어갈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자격조건을 보면 어찌나 다양한 분야가 많은지...
제가 너무 움츠리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처럼...
사범대가 아니면 정말 길이 무궁무진했을거 같아요..
사범대 졸업하시고도 다른 진로를 택해서 능력발휘하고 계신 분들 많으시겠죠?
주위에 조언받을 사람도 없고 너무 답답해요...
===
댓글들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학교에서의 경력은.. 기간제 구하는 것도 어려워서 시간강사를 한 적도 있고,
사립공채를 응시해도 떨어졌어요...요즘은 정교사나 기간제공고도 거의 안나는 실정이라
참 암울합니다..
매번 합격선 근처에서 맴돌다가 이제는 취업준비를 해보자 하며 여러 가지 눈을 돌리다가
다시 공부로 돌아오기도 하다가..딴생각이 멈추질 않네요...
아무리 교사라는 것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 때문에요...
생각해보니, 사범대를 나온 게 문제가 아니라 사범대 다니면서 현실감있게 취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줄 아는 눈을 키웠어야 했는데 너무 임용이라는 한우물만 팠던 저의 시야가 좁았던 탓이
큰거 같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제 진로를 차근차근 살펴봐야겟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 음..
'10.7.28 10:08 PM (121.139.xxx.92)사실 사범대뿐 아니라 다른 전공도 다 마찬가지에요..
전 전산쪽인데 전산말곤 다른 거 할 길이 없어요..그래서 싫으나 좋으나 발담그고 버티는 중..2. 정말
'10.7.28 10:10 PM (175.113.xxx.68)특정한 과 외에는 다 사정이 같지요.
ㅠㅠ 그래서 적성 상관없이 그 특정과들을 선호하고 몰리는거겠지요.
그 특정과 나온다고 해도 평생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참.... 대책이 없다는 ㅜㅡ3. -_-
'10.7.28 10:14 PM (121.141.xxx.174)제 막내 여동생
그 좋다는 초등교사 임용까지 다 받아놓고 5년인가 하다가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지금 한의대 쳐서 다시 한의사 공부하고 있답니다...
늦은길도 없고 너무 좋은길도 빠른길도 아주 안된 길도 없는거
같아요.4. 우울
'10.7.28 10:19 PM (210.125.xxx.147)역시 본인이 힘든거만 힘든걸로 느껴져서 투정을 부렸나봐요...다른 사람도 다들 힘들고 고민도 많을텐데..
연속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감 상실인 거 같습니다..
과연 이건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바로 위 댓글에 한의대 합격하신 동생분은 정말 대단하시네요..그 용기가 정말 부럽습니다..5. -_-
'10.7.28 10:32 PM (121.141.xxx.174)윗님
제 막내 여동생은 5년 교사생활하다가 탈모증오고 우울에
대인 기피증까지 올정도로 대인관계가 최악이 되었었어요
학생, 학부형 사람 상대인 직업이 안맞았죠
한의대는 저기 지방대 제일 낮은 곳을 간신히 들어갔지만
삼수까지 했답니다. 나이 서른 여섯에 한의대 들어가서 마흔 다 돼가죠.
그래서 지금 행복한가.. 근데 또 그렇지도 못합니다
한의대 나오느라고 연애한번 못하고 결혼못한 싱글이고
한의사 자체가 고소득을 보장하는 직업은 못되지요
그렇지만 딱하나 교사직 그만둔것만은 제일 잘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평생 후회하고 사느니..
뭐든 본인에게 닥친 시험은 너무 힘들죠
좀 더 쉬운 건 없으니까요.6. --
'10.7.28 10:32 PM (211.207.xxx.10)어디 나왔다고 꼭 그 어디로 밥먹는것도 아니더라구요.
나야말로 사범대 나왔지만 그림그리는일 하는중...
자기의 희망과 꿈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고 감수하는데 인생 묘미가 있지요.7. 휴,
'10.7.28 10:37 PM (119.70.xxx.213)전 어문계 나왔는데 100번째에 취업함. 근데 제 주변에 아는 오빠도 1년만에 했는데 720:1 대박이지요. 있지요. 많이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먼저 알고. 전략을 짜서 접근하시길. 근데 혹시 문제집 만드는 회사는 관심없나여? 체 친구도 다니던데^^
8. 우울
'10.7.28 10:46 PM (210.125.xxx.147)정말 '어디에'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 생각은 하면서도 마음은 너무 조급해집니다.
주변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요..너무 나약해진 스스로를 주체 못하는듯...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하고 또 찾아보면 그것조차 쉬운 게 아니었다는 걸 발견하게 되고..
너무 어렵네요..
한의대 다닌다고 하신 분...머리가 원체 좋아서 정말 천재적인 능력으로 그렇게 되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으셨네요...존경합니다..
저도 길이 보일 때까지 노력하고 싶습니다..9. 휴,
'10.7.28 10:53 PM (119.70.xxx.213)그런마음 당연해여 저도 그랬으니까요 앞이 보이지 않는 나날들.
매일이 거절의 연속 천근같은 몸으로 오늘도 인터넷을 뒤져봐도
거리의 회사의 수많은 불빛속 아무곳에도 내 회사가 없나.
그럴수록 마음 다잡으세요 시도하는 한 실패는 없어요.
단 요새 취업이 많이 어려우니 자신만의 무기를 만드세요10. 우울
'10.7.28 10:57 PM (210.125.xxx.147)감사합니다..
11. 솔까말
'10.7.28 10:59 PM (180.66.xxx.21)이과계도 아니고 문과,인문계열로 자기전공찾아먹는 사람 몇이나 될려구요.
그냥 대학만 보여주고 취직한다고 봐야지요.
저처럼 25년전 졸업하였을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네요.그나마 요즘은 덜하나 했는데...12. 음
'10.7.28 11:18 PM (203.218.xxx.148)사범대를 나온 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공 졸업자들에 비해 취업 준비가 안되어서겠죠.
전 사범대(영어교육) 나왔는데 제 동기들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 취업했거든요.
저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현재 외국계 은행에 있고요.
졸업 전부터 임용볼 생각 안하고 취업준비해야 다른 과들과 경쟁이 되죠..
아니면 다 기간제 교사 같은 거 하면서 임용 준비하던데...
알바나 행정인턴만 하셨다면 일선 학교에서 경험은 안쌓으신 건가요?
생각에는 공부 한우물만 파야 임용 패스가 더 쉬울 것 같은데
주변에 보면 오히려 기간제하는 친구들이 2-3년 안에 붙었어요. (국영수외에도요)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게 도움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만 더 다잡고 해보시던지
아님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취업에 유리한 교육도 받으시고요..
엑셀이랑 파워포인트만 자신있게 할 수 있어도 경쟁력이 있거든요.13. 저두요
'10.7.29 12:15 AM (211.213.xxx.86)저는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7년째 재직중이네요..아...지금은 육아휴직중이구요...처음에는 저도 영어교육이랑 상관없는 언론사계통에서 비정규직으로 약 2년간 근무하다가 비정규직의 슬픔을 깨닫고 아버지의 권유로 임용고사를 봤고 붙어서 교사가 되었지요....처음에는 이만한 직장이 어디냐하면서 만족하고 정말 열심히 학교일에 매진했어요....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것은......아....정말 적성에 안맞는다.....라는거요....아무리 노력해도 왜이리 학교에 있으면 같은 잡무와 교사들끼리의 알력? ...등등으로 계속 제살이 깍겨나가는 기분이예요....이것도 배부른 감정의 사치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 무미건조하고 힘빠지는 일상이예요...아마 내가 사범대를 나오지 않았더라면 현재 더 창의적이고 재밌는 일을 하고있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14. 사대
'10.7.29 12:22 AM (209.2.xxx.194)들어갈땐 꽤 커트라인 높지만, 나오면 교사하는 거쟎아요. 제 친구 교사 20년 했는데 하는 동안 내내 힘들어하더군요. 지금도 힘들어합니다. 그만둘 시점은 지났고, 학기 시작하면 방학만 기다리더라구요.
사대 나온 친구들 중에 윗님 동생분처럼 교사 생활 6개월 내지는 3년정도 하고 그만 두고, 대학원 진학하거나 고시패스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간 아이들 다 그 나름대로 잘 나가더군요.
안정된 직장을 버릴만큼 간절하게 자기랑 맞지않다고 생각했고 원하는 다른 것이 있어서였으니까요.
님도 나이가 많지않다면, 목표를 정하시고 윗님들 말씀처럼 스펙을 쌓아보시면 어떨지. 꼭 사대나와서 교사해야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교사가 천직이라서 낮은 보수에도 만족하고 아이들 가르치는 사명감으로 하는 친구들은
타고났나싶게 잘하더군요. 게다 가정이 있으면 가정에도 비교적 충실할수있는 직업이고, 싱글이면 싱글인대로 여유시간 많아서 잘 돌아다니구요.
그렇지만 천직이 아니면, 제 친구처럼 평생 괴로워하며 교단에 선답니다. 애들은 말안듣지, 수업준비는 날마다 해야하지, 동료교사들 눈치봐야지, 학부모 상대해야지.
아이들도 즐겁고 행복한 교사에게 배우고싶지, 늘 힘들어하는 교사에게 배우고싶겠어요..
다른 직종에 비해 보수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원글님이 사대 나오셔서 교직에 미련을 가지고 있으신듯한데, 4년제 나오면 전공불문하고 능력여부에 따라 취직이 결정될 수 있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러 가능성 중에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교직이 원하는 직장이시라면, 열심히 임용준비하시구요. 공부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의 인원을 채용하는지등등의 구체적인 조건도 미리 파악해서 다시한번 매진해보세요..
아직 젊으시니, 불안한만큼 운신의 폭도 넓은 좋은 때니까 너무 '우울'해 하지마시구요~~~15. ㅇ.ㅇ
'10.7.29 1:14 AM (58.143.xxx.142)제 동생도 졸업과 동시에 임용고시 합격해서 중학교 영어교사로 있는데
저두요님 말씀대로 똑같은 일로 스트레스 만땅이고 일반 공무원 9급 공부해서 시험칠까 이러고 있습니다.16. ..
'10.7.29 7:42 AM (110.8.xxx.231)딴소리지만.. 댓글들 읽으면서
선생님 되실 분들..
제발 진정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선생님 되셨으면 좋겠어요.
윗댓글중 학기 시작하면 방학만 기다린다는 글 읽으니..
그런 선생님들께 배우는 ...아이들이 가장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글에는 댓글못달아서 죄송...17. .
'10.7.29 8:07 AM (219.249.xxx.106)진정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선생님도 방학을 기다릴걸요......
세상에 많고 많은 직종이 있는데 아무리 적성에 맞는다 해도 휴가나 공휴일을 바라지 않을 정도로 일을 즐기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18. 이어서
'10.7.29 8:09 AM (219.249.xxx.106)교사들 스트레스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고고하게 수업이나 하고 학생들 상담이나 하는 게 아니라 행정직원이나 할 듯한 과중에 업무에 시달리며 사는 교사 많아요.
19. 이어서
'10.7.29 8:13 AM (219.249.xxx.106)예를 들면 학교를 순찰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행정실에 뽑아야 할거 같지요? 그건데 교사가 뽑아야합니다. 계약서도 교사가 작성하구요............학교에 설치되는 cctv 이것도 행정실 직원이 할거 같지요? 다 교사가 합니다. 빙산에 일각이구요, 교사는 그야말로 수업만 하고 아이들 상담만 하는게 아닌 이 시스템이 방학만 기다리게 하는 거죠.
20. 후배님
'10.7.29 8:50 AM (152.149.xxx.1)이신 거 같아 댓글 달아요. 저도 군소과목의 사범대 졸업생입니다. 선생님이 정말 좋고 공부좋아하시면 눈 딱 감고 임용준비하세요. 제 동기들 보면 선생님 싫다고 일반회사 다니며 산전수전 다 겪고 30 이후부터 임용준비해서 몇 년 만에 된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 때문에 지금 행복하게 중등교사하고 있구요. 이번 방학도 미국으로 연수간다고 신났습니다. 아님 도저히 임용 자신없으시면 그냥 사립교사로라도 들어가세요. 기간제라도. 하다보면 뭔가 그림이 그려질 겁니다.
아니면, 저처럼 죽어도 선생은 못하겠다 싶으시면 일반기업에 취업하세요. 요즘 대졸자 취업이 힘들다는 맞는데 사범대라서 유난히 차별받는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대기업 10년차인데 주위에 보면 불어교육과, 그냥 교육학과, 수학교육과 등 사대 나온 사람들 꽤 있습니다. 전 오히려 사대나와서 나중에 회사관두게 되면 공부방 같은거 차리기도 수월하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21. apple
'10.7.29 12:57 PM (58.87.xxx.5)차라리 그래도 사대는 학원쪽이라고 방향이 있죠. 그나마 교대 나오고도 임용 안되면 정말 답 안나옵니다. 요즘 교대 사대가려면 전교 1,2등 에 내신1등급이여야 가능한데 그렇게 공부해서 뭐 임용은 쉽나요? 공부열심히 해서 잘한 댓가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22. 이어서 쓰신 분ㅇ
'10.7.29 1:30 PM (118.176.xxx.93)말씀을 보면서 씁쓸해지네요. 저 교사입니다. 순찰할 사람 뽑기만 하면 좋게요. 순찰합니다. 조짜서 아침 저녁으로... 아침에 우리반 아이들은 방임한 채 세이프존 지정된 장소에 가서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 받지요. 오후엔 학교 주변 순찰해야 하고요. 그럼 수 많은 행정업무들은 언제 봐야 하는건지... 고학년하면서 아이들 3시에 가고, 이후 업무 처리에 아이들 상담, 수업 준비하기도 빠듯한데 이젠 경비일까지 합니다. ㅠ.ㅠ 그래도 선생님이 되고 싶어 교대 나와 초등교사하는데 사회의 삐딱한 시선에 때로 자괴감이 들 때가 많네요. 방학이요. 방학 앞두고 살이 쪽 빠지고 밥도 잘 안 먹힙니다. 힘에 부쳐서요. 그간 방학 기다린 적 별로 없는데 올해 교직 11년에 접어들며 처음으로 방학을 기다리네요. 재충전이 없으면 2학기에 또 힘드니까요. 요즘 고학년들 청소하라면 '아이 씨발 하기 싫어요' 이럽니다. 상황설명하고 돌아가며 하는 거라고 해도 '아이 씨발 싫다니까.' 이럽니다. 정말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힘듭니다.ㅠ.ㅠ
23. ....
'10.7.29 2:30 PM (122.203.xxx.130)제가 사범대(국,영,수 아님) 나왔는데 임용고시 합격하는 순서가 대학때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운도 많이 작용하고.. 그래도 계속 공부하던 동기들 대부분 임용고시 합격했어요. 제 친구는 7년 만인가에 합격했구요. 기간제 교사 계속 하면서 꾸준히 시험 보더라구요.
그런데 교사 하는 친구들 처음에는 편하고 좋다고 하더니 요새는 점점 힘들다고 하더라구요.24. 공대녀
'10.7.29 4:45 PM (116.34.xxx.105)사범대보다 더 길이 없는게 공대나온 여자라는거 아세요?
공대는 남자만 가야하는 곳인줄 왜 미리 안알려줬을까요...
저보다 공부 못했던 남자들 다 취업했는데 저는 아직도 서류도 통과 못하는...-_-
그래서 그런지...
저랑 동기 여자친구들은 다 전공 버렸어요
그냥 조그만 회사 사무직, 정말 상관없는 테솔따서 어학원 강사, 학원 수학선생님.
그나마 이것도 똘똘한 애들이 전공으로 안되는줄 알고 일찍 눈을 돌린 결과고...
나머지는 그래도 4년간 공부한거 써먹어 보겠다고 오퍼레이터라도 들어가서 일하는데....
들어갈 때부터 남녀 임금차별에,
돌아오는건 허리디스크와 피부병....
저도 취업준비생이지만 전공을 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고민만 하게 되네요.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매일 한숨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나는 나날입니다.25. -_-
'10.7.29 4:46 PM (121.141.xxx.174)이어서 님과 위 교사분의 말씀도 백번 이해합니다
그런데 현재 초등교원의 지위와 수급은 여러모로 불합리한 점이 많기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직군은 한국 입시제도에서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의 공교육 기관이나
다름없습니다. 한국 초등교사분들의 일이 힘들다고 하나 미국과 유럽, 캐나다를
경험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교사의 영구적인 지위 안정성과 방학이 유급인 점
해외 연수, 육아휴직등 공무원, 연금 등 공무원 지위에 부속되는 혜택이
월등히 좋다는 것을 여러번 느낀답니다. 그곳 초등선생님들은 사비를 털어가며
박봉에 지위는 불안정하나 정기적으로 능력 검증을 받습니다
중등, 고등 선생님들은 입시의 직접적 영향아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수업압박과 공교육 사교육의 불균형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고
아이들 역시 교사의 입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벗어나 있지만
초등 아이들이야 말로 절대적인 선생님의 그늘 아래 담보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은 초등교원들에 대해 가장 큽니다
캐나다, 미국 경우 행정업무 처리자들을 따로 뽑고, 많은 자원봉사자를 활용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원들이 갖는 직업 안정성이 없고 매우 열악한 급여와 복지에 만족하면서도
본인의 역략을 끝없이 시험당해야 합니다
미국은 작년 캘리포니아 교원 30프로 이상을 감원했고 다른 주에서는 더 심했습니다
대부분 능력에서 도태되거나 교원 자질을 향상하는데 실패한 사람들이죠.
한국교원들이 잡무 처리가 많은 것은 직업적 안정성을 대폭 줄이고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교원수를 늘리거나 기타 용역자를 늘이는 건
사교육으로 흩어진 교원 능력자들을 학교내로 불어들이고
일종의 혜택 배분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절대 그렇게 하지 않지요.
안정적인 혜택의 그늘이 너무나 공고하기 때문입니다.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돌보시는 교원들이 더 많이 계시지만
나이만 먹고 구태적인 시각과 촌지문제까지 일으키는 일부
오만방자한 사람들에 대한 물갈이는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 자리에 능력있는 선생님과 행정직을 뽑는게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좋겠지요
선생대 학생의 수가 현재 한국이.. 많은편도 아니거든요26. .
'10.7.29 7:49 PM (211.44.xxx.175)미국의 경우는 우리랑 많이 다르지 않나요.
우선, 사대가 따로 없잖아요?
우리나라처럼 대학 입시 커트라인이 최상이고
교사자격 임용고시도 이 악물고 준비해야 겨우 붙고.......
이렇게 교사 되기 힘든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또 있을까요?
글쎄, 일본 사정은 잘 모르지만....
사범대가 일제시대부터 있었던 걸 봐서는
일본이 비슷하리라는 짐작은 들지만......
암튼 대학 입시 성적이나 시험 준비 기간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 교사가 전세계에서 탑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대 졸업자가 다 교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가 전체 차원에서 보면 인재의 과도한 쏠림 현상일 수 있어요.
원글님,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많은 나이일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새로운 것을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은 나이에요.
힘 내시고......... 다방면으로 진로를 모색해보세요.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27. -_-
'10.7.29 8:59 PM (121.141.xxx.174).님
한국의 교사진이 탑에 속할 거라는 말씀은
일부는 몰라도 수긍하기 힘듭니다
미국 교사들이 원래 우수하지 못한 인력들이
가기때문에 박봉을 견디는게 전혀 아닙니다
한국과 틀린건
직업 안정성 보고 가는 교사직이 아니라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만 한다는 거지요. 상대적으로..
한국 교사진과 시험의 구성이 탑에 가깝다는 말도 매우 설득력이 없습니다
모 저널에 기고된 바에 따르면 한국 교원 채용에 소요되는 검증능력은
100을 기준으로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었어요
학력고사-교대-임용고시로 이어지는 시험은 두뇌 우수자나
잠재적 교직 능력자를 뽑는게 아니라 일종의 지필 시험 숙련공을
일괄적으로 선별하는 형식에 가깝습니다
한국 교사들 경쟁력 상당히 없는 편입니다
이건 공공연한 사실이지요..28. ...
'10.7.29 9:19 PM (180.69.xxx.185)임용 후 재교육 측면은 모르겠으나, 임용 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면 한국 교사의 질은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사범대 커트라인이 일단 높고, 임용고사 경쟁률이 낮은 편이 아닙니다. 임용고사로 이어지는 시험이 지필 시험 숙련공을 선별하는 형식이라고 하셨는데, 현재 2차에 서술형, 3차에 수업 시연을 도입하여 단순히 객관식 찍기, 혹은 밑줄 친 부분만 달달 외워서 교사가 되는 시대는 갔습니다. 수능을 쳤던 몇십만 수험생 중에 상위 10~20% 정도 되는 사람들이 교직에 진출한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미국은 교사 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서 미국의 교원운용정책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교사의 질을 비교하려면 석사학위를 필수로 가져야 하는 핀란드 정도와 비교해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_-님의 말씀에 동의하는 점이라면, 교원채용에 소요되는 검증능력을 좀 더 높여주었으면 하는 것과, 임용 후 재교육, 검증 과정입니다. 교원양성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도 좀 더 현장 밀착형 교육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윗분들은 툭하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사범대 나와서 임용고사 준비하면서 다 뻥이라는거 느꼈습니다. 무슨 시험이 이렇게 허술한지...한 반에 35명씩 꽉꽉 채워놓고 인원수 줄이지는 못할망정 정규직 교사 줄이고 비정규직 교원 수 늘이는 걸 보면 시험까지 안봐도 다 뻥이라는거 알수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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