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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기가 싫어서 결혼이 무서워요 ㅠㅠㅠㅠ

20대 처자 조회수 : 3,019
작성일 : 2010-07-28 17:35: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같은 분 많으실지.

저는 아기 낳기가 너무 무서워서 결혼하기가 다 싫어요.
아기 자체는 뭐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새끼는 예쁠거라고 예상하는데..
정말 그, 출산의 과정이 너무 무서워서 정말 안 하고 싶어요ㅠㅠㅠ

결혼하기로 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은근슬쩍 한번씩 제가 물어보거든요. "아기 없이 우리 둘이 사는 건 어때?"
곧 죽어도 '그래도 자식은 있어야지'래요. 지가 낳는거 아니니까능 망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들은 체험담들은요.. 산통에 대한...
사시미로 배를 푹푹 찌르는 것 같다느니,
바늘을 한 100개쯤 배에 꼿고 마구 흔드는 것 같다느니,
끌로 골반뼈를 드윽 드윽 긁어내는 것 같다느니 ㅠㅠ

저희 엄마가 저 태어난 날부터 써두신 육아일기가 있는데요.
거기에 보면 정말 생생하게, 출산의 고통이 서술되어 있는데 ㅠㅠㅠㅠ
그래서인지 저희 엄마는 저 하나 낳고 다신 아이 가질 생각을 안하셨대요.
아버지도 묶어(?) 버리셨다고;;;

여중 다닐때 담임선생님이 아가 낳고 오셔서 말씀해주셨는데
회음부를 면도칼로 찢는다고, 근데 애들이 막 경악하니까
딴에는 달래신다고 '아니야. 애 낳는게 하도 아파서 그건 오히려 시원해' 하셨는데
그게 얼마나 끔찍하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내진이란 것도 그렇게 아프다면서요.
특히 대학병원 같은 곳은 잘못 가면 레지들 마루타가 된다고 ㅠㅠ
막 남자 의사들이 그 큰손을 밑에 마구마구 넣고 헤집어서
그야말로 너덜너덜 해진다고 ㅠㅠㅠㅠ

또 그거 꼬매고 나면 애낳고 나서 적어도 100일은 아프고
그 와중에 남편은 들이대는데 그게 살인충동 느껴진다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제가 어렸을때 출산장면 비디오를 본 적 있어요.
세상에 태어나 본 그 어느 슬레셔무비보다 끔찍했어요ㅠㅠㅠ
여자 아래가 갑자기 막 부풀어 오르더니... 무슨 농구공만한게 (그렇게 보였어요)
퍽! 터지면서 나오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입을 벌리고 혼자 한참을 멈춰 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정말,
아직 나이가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이 원하지도 않고요. 낳기도 무섭고요.
그런데 아마 저도 제도권 안에 속한 인간인터라
아마 시댁과 남편의 압력에 의해 안 낳진 못하지 싶어요.

애 안 낳고 살다가 남편 바람이라도 나면
'여자가 애를 안 낳아서 남편이 맘을 못 붙였다더라' 할거고
아무튼 살면서 뭔 일이 있어도 시월드에서 다 제가 애를 안 낳아서 그렇다고 뒤집어 씌울거 같아서
그 등쌀에 못 견뎌 아무튼 애는 낳긴 낳아야 할거 같은데
(결혼은 하고 싶어요... ㅠㅠㅠㅠ 남친 사랑하고 같이 오순도순 살고 싶어요)


아... 정말 너무 싫어요.
가끔 변정수 같은 사람은 보면 자긴 정말 '쑴풍 낳았다. 하나도 안 아팠다' 하던데
그런 행운의 경우가 저일순 아마 없겠죠.
저는 엄마 닮아서 똥*가 작아서 제 응가 낳기도 힘든데ㅠㅠㅠㅠ

제가 20대 후반인데요.
엄마가 벌써부터 '결혼하면 애부터 낳아라. 너 좀 지나면 늙어서 애도 못 낳는다' 막 그러시는데
아아........

애 낳으신 선배님들 저좀 설득해주세요.
애는 낳을만한거라고, 별로 안아프-_-;; 다고;;

전에 TV에서 보니까 최정원씨는 수중분만 이런것도 하면서
다큐였는데.. 거기 왈, 우리나라 출산시스템은 병원과 의사의 편의를 위한 구조지
산모들에겐 사실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아직도 말씀하시는게 출산고통 그 자체보다
단체로 침대에 묶여 (가죽끈으로 묶이셨다고;;) 애를 낳는 그 현장이
엄마는 당신이 무슨 개 돼지가 된 것 같아서 너무 모욕적이고 싫으셨대요.
아이를 다신 안 갖게 된 이유 중에 그것도 컸다고...


10대 시절부터 가져온 고통.. 멀게만 생각했는데
뭔가 제 주변 사람들이 제 결혼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1-2년 안에 애를 내놓으란 분위기를 조성하니 더 무섭습니다.
정말, 남편이 대신 낳아줄 수 있다면 그거 시키고 대신 군대도 가고 돈도 벌어다주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



IP : 124.197.xxx.62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8 5:38 PM (221.139.xxx.210)

    근데 왜..
    갑자기 여기에...미혼인 처자가....
    갑자기 꽂히셨는지..잘 모르겠다는...^^;;
    요즘에 무통분만 워낙에 잘 되기 때문에 무통만 잘 들어 가면 고통거의 없이 애 낳는것도 가능하구요....
    실제로 저도 애 낳은 엄마지만...
    제가 6년전에 애 낳을때는 묶고 그런거 없었어요...
    이런것도 가족분만 신청하시면 본인이 적당히 원하는 분위기에서 아이 낳는것도 충분히 가능하구요...

    솔직히 애 키워 보니...
    키우는것에 비해서..
    애 낳는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누가 애 잘 키워 준다고 하면..
    낳는거는 열도 낳겠는데..
    애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진짜 둘째 낳기 싫은 엄마거든요...

  • 2. 경험상
    '10.7.28 5:39 PM (125.131.xxx.167)

    결혼하고 살다보면
    애 낳는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끼실 일도 많아요...

    용기를 가지삼.ㅋ

  • 3. ..
    '10.7.28 5:40 PM (61.81.xxx.165)

    그래도 진통으로 죽는 사람은 없으니 걱정마세요
    딱 죽지 않을만큼만 아프게 되어있는 자연의 섭리랍니다
    (이 말도 끔찍하시려나....)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첫아이때 내진으로 진짜 퉁퉁붓고 너덜너덜해져서 정작 애낳고 회음부 봉합하는데 두시간 걸렸네요

  • 4. 원글
    '10.7.28 5:41 PM (124.197.xxx.62)

    82 자주 오는데 글 중에 산통 몇 시간이었다 보고 갑자기 와락 했나봐요 ㅠㅠ

  • 5. 하하하.
    '10.7.28 5:41 PM (121.132.xxx.114)

    귀여우세요. ^^
    애 낳는 거는 정말 힘들고 아프죠. 몸뚱아리가..
    근데 결혼하고 애 키우는거는 정신이 힘들더라구요.

    전 셋을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차라리 첫애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잘 낳았어요.
    셋째때는 힘도 안들어가고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조산원에서 산파할머니(원장님)가 받아주셨는데
    내진도 딱 한번하고 편하게 낳았어요. 참고하시라구요. ㅎㅎㅎㅎㅎㅎ

  • 6. 원글
    '10.7.28 5:42 PM (124.197.xxx.62)

    그런데 죽지 않을만큼만 아프다는 말 진짜 더 무서워요.
    만약 누가 저보고 죽지 않을만큼 맞을래 죽을래 그럼 전 그냥 죽을거 같아서 ㅠㅠ;;

  • 7. ..
    '10.7.28 5:43 PM (218.234.xxx.163)

    네, 이해해요.
    저 4월에 첫아이 출산한 사람인데요,
    저는 오죽하면 역아이길 바랬어요. 그러면 제왕절개하거든요. 출산 한달전부터 출산후기들 읽어가며 잠도 거의 못자고,암튼 엄청 겁먹었었죠.
    유도분만하면 고생만 하다가 결국은 수술한다고 하길래 유도분만 얘기 나오면 그냥 수술한다해야지 결심했거든요.
    근데, 진짜 양수가 먼저 터져서 유도분만해야하는 상황이 온거예요.
    근데 차마 수술하겠다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것도 일종의 모성애랄까.
    암튼 10시간 진통하고 애 낳았는데요.
    생각보다 나을만해요.
    무통주사 덕 많이 봤죠. 자궁문이 5센티 열릴때까지는 안놔주고 자궁문이 완전히 열릴때쯤이면 무통이 안들긴하는데 그래도 중간엔 많이 안아프니 참을만 했어요.
    사시미로 배를 찌르는것같지는 않더만요.

  • 8. ..
    '10.7.28 5:43 PM (112.72.xxx.23)

    저두 그랬어요
    그리구 30넘어서 회음부절개라는 것도 알았구 정말 생각할때마다 소름이 ㅎㅎ
    허지만 제일 편한 생각은 넘들 다하는거라는거
    그리고 그후는 아주 사랑스러 죽겠는 내새끼와 함께라는거^^

  • 9. 블루마운틴
    '10.7.28 5:43 PM (175.112.xxx.87)

    낳는거 보다 키우는게 백배 천배 더 힘듭니다..

  • 10. ,,,
    '10.7.28 5:44 PM (59.21.xxx.32)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그 과정에서 태어났답니다.. 님이 생각하는만큼 그렇게 공포
    스럽다면 인간이 이렇게 많지도 않겠지요.. 다 감당할만하니까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

  • 11. ..
    '10.7.28 5:44 PM (61.81.xxx.165)

    앗 그말이 더 끔찍했군요 ㅋㅋ
    요즘 다 무통주사 맞고 진통하니 그리 아프지 않대요
    전 둘다 그냥 쌩으로 낳아서.....

  • 12. .
    '10.7.28 5:45 PM (211.60.xxx.93)

    그래도 닥치면 다 낳습니다. 미리 걱정하지마세요. 물론 내가 선택할수있는거라면 진즉에 포기하고 싶을정도였지만...지가가 나오겠따는데 별 수 있나요. 그냥 당해야죠ㅎㅎ 그냥 하루만 나 죽었소 하면 되요.

  • 13. 무통분만
    '10.7.28 5:48 PM (211.63.xxx.199)

    무통분만하면 별로 안 아파요. 원글님 생각만큼 힘들고 고통스럽진 않아요.
    참을만 하니까 낳는거죠. 요즘엔 의학이 발달해서 옛날 만큼 애 힘들게 낫지 않아요.
    종합병원보다는 이름난 개인 산부인과 가셔야 친절한 의료써비스를 기대하실수 있습니다.

  • 14. 남들
    '10.7.28 5:48 PM (220.127.xxx.185)

    다 하는 건 할 수 있어요.

    남자들 군대 가면 죽을 것 같죠. 힘들어도 다 가니까 가서 견뎌요.
    고 3때 공부하느라 죽을 것 같죠. 힘들어도 다 공부하니까 수능 보고 대학 가는 거예요.

    애 낳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게 아직 무서우면 결혼할 때가 안 되어서 그래요.
    요즘에는 무통주사도 있고 가죽끈으로 묶는 병원도 없는데 뭘 그리 걱정하세요.

  • 15.
    '10.7.28 5:49 PM (222.235.xxx.45)

    애 낳는 고통보다 키우는 고통이 더 크네요.
    낳을 땐 길어도 하루 고생했지만 이건 십몇년을 애키우느라 고생하니.... 쩝....

  • 16. 원글
    '10.7.28 5:49 PM (124.197.xxx.62)

    댓글들에서 강인함이 느껴져요. 저도 나중에 그렇게 얘기하게 될까요? 아 정말 제 주변엔 왜이렇게 쓰잘데기없는 얘기 해주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전에 어느 교수님은 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자연적인 고통의 최고치가 출산의 고통이라나.. ㅠㅠㅠ;;;;;

  • 17. 정답
    '10.7.28 5:50 PM (119.66.xxx.37)

    먼저 애 낳은 친구 말이 정답이더라구요. "참을 수 있을 만큼 아프니 걱정마" 정말 그랬어요. 참을만 했답니다.^^

  • 18. 그래두,
    '10.7.28 5:50 PM (122.37.xxx.51)

    영화나 드라마에서 너무 고통스런부분을 부각시켜.
    겁먹는 미혼처자가 있는가본데
    헤헤
    저도 출산 안해본 그냥 주부로서 겁나요 원글님맘과 같아요

  • 19. 출산은
    '10.7.28 5:51 PM (219.251.xxx.253)

    정말 목숨을 걸고 하는 겁니다.
    또 다른 생명 하나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어찌 쉽겠어요.

  • 20.
    '10.7.28 5:54 PM (114.206.xxx.153)

    걱정마세요.. 윗 분들의 말씀대로 정말 한 순간이랍니다.
    예쁘게 결혼 하셔서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 21. ㅎㅎ
    '10.7.28 5:55 PM (124.5.xxx.144)

    저두 올 1월에 아기 낳았는데요
    아기 낳기전에 온갖소리를 다 듣는 바람에 아기 낳을때까지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데요
    게다가 전 예정일 일주일 지나서 유도분만 한다고 하는날까지 진통도 없고 뭣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가 유도분만하는날 주사 10분정도 맞았나? 갑자기 양수터지고 진통오고 난리나서 무통주사도 못맞고 수술도 못하고 쌩으로 낳았는데요
    눈앞이 노래져야 한다느니 앞에 글자가 안보여야 나온다느니 하는거 거짓말인거 같아요
    전 앞에 글자고 간호사 얼굴이고 남편이 멍하게 있다가 어리버리 하는거 다 봤고 기억도 다 나요
    결론은 견딜만 했다는거 ㅎㅎ
    큰걱정 안하셔도 되요 옆에서 이야기 하는거는 어느정도 뻥이 가미된거라고 생각해요

  • 22. ...
    '10.7.28 5:56 PM (121.138.xxx.188)

    출산의 고통은 새끼낳는 암컷들은 다들 겪지요.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고...
    물론 팬더가 고만한 새끼 낳으면서 아프다고 하는거 보면 짜증나지만!!!!
    겪을만한 고통이랍니다. 아파서 죽지는 않아요. 죽어버리면 종족번식이 안되잖아요.

  • 23. ..
    '10.7.28 5:57 PM (121.165.xxx.175)

    원글님, 무통하시고 조용하게 출산할 수 있는 시설좋고 친절한 산부인과 가시면 됩니다. 저도 오만걱정 다 하다가 막상 무통하고 편안~~하고 우아하게 낳은 편이에요. 종합 병원은 내진 및 불친절할 수 있을 듯 하다는 우려로 안가고 큰 규모의 개인 병원에서 낳았구요. 가족분만실 가고 무통하고 그러면 훨씬 편안하답니다. 불안하면 더 아프게 느껴지구요^^ 그런 거 걱정보다 앞서서 결혼할 때의 골치아픔+ 결혼 후 여러가지 부딪히는 복잡한 문제들이 더 시급할 테니 그런 건 걱정 안해도 되실듯 ^^

  • 24. 그래도
    '10.7.28 5:57 PM (121.161.xxx.248)

    임신해 보면 그 신비함에 너무나도 행복해요.

    아이가 발길질하는것도 그렇고 전 하나낳고 말았지만
    임신기간동안 행복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 참 좋았던거 같아요.

    세상에 행복은 거저 주어지는건 없는거 같아요.
    미리 걱정할것 아무것도 없어요. ^^

  • 25. 원글
    '10.7.28 5:59 PM (124.197.xxx.62)

    아 윗님.. 감사해요. 팬더 얘기에 갑자기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글써놓고 혼자 계속 상상하면서 막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ㅎ

  • 26. ..
    '10.7.28 6:00 PM (114.203.xxx.5)

    출산의 고통은 솔직히 지나가느거라 괜찮아요
    더심한건 젖몸살 그리고 젖 끊기? ㅎㅎ 연속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픔은 사실 잊어혀죠 저같은 경우는..그러니 둘째도 낳는건가요?
    너무 걱정마세요..

  • 27. 원글
    '10.7.28 6:00 PM (124.197.xxx.62)

    다른 분들도 감사합니다 (_ _) 너무 공포에 질려 있었;던 것 같은데 많이 위로가 됐어요.
    저 나중에 애 낳으면 여기 글 올릴게요 ^^;;

  • 28. ..
    '10.7.28 6:01 PM (112.223.xxx.51)

    저 무통없이 둘 낳았는데 견딜만 해요.
    무통하면 정말 안아프고 낳는다던데요.
    그리고 누가 요즘 침대에 묶어 놓나요. 가족분만해서 남편도 들어오고
    라마즈 분만인가? 음악도 틀어주고 그래요.

    첫 애 낳을 때 양수터져 촉진제 맞고 낳았는데
    정말 심한 진통은 1시간 했나? 그 전에는 그냥 참을만한 생리통 수준.
    둘째는 병원 와서 양가에 전화통화 직접 하고 30분 후에 자연분만 씀풍...

    키우는 게 힘들지 낳는 거야 뭐 =)

  • 29. ㅎㅎ
    '10.7.28 6:01 PM (175.114.xxx.24)

    ㅎㅎㅎ 저도 님처럼 겁이 넘 많아서 ㅠㅠ
    그런데...첫애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아플대로 다 아프면서 낳았고요....
    둘째는 무통분만했어요.
    왜 이름이 무통분만이겠어요?
    그만큼 통증이 없단 뜻이겠져?
    겁 내지 말고...사랑하는 사람의 아이 갖아보세요^^
    나같은 겁쟁이 또 만나니 반갑기도 하네요...힘내세요. 아자아자!!!

  • 30. gg
    '10.7.28 6:03 PM (211.57.xxx.90)

    키우다보면 낳는 고통쯤이야 암것도 아닙니다~!!! 쿨럭......
    전 무통 아니고 그냥 낳았는데... 극심하긴 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지금은 무통 많이 하시더군요. 별로 아프지 않대요.
    회음부도 절개 안하면 좋겠지만, 그게 잘못하면 항문까지 찢어지게 되면 골치아파지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고....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콩알만할 때부터 뱃속에서 꾸물거리는 거 하며, 낳았을 때 그 신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이에요.
    오죽하면 전 아이 낳고, 남자들이 불쌍해 졌었어요.
    흠.. 태동도 못느껴 본 사람이 잘난척 하기는~~~ 하면서 말이죠^^
    여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신비롭고 아주 신성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31. ㅇ_ㅇ
    '10.7.28 6:03 PM (124.5.xxx.144)

    위에 댓글썼다가 아랫글 보고 댓글 또다네요..
    뜬금없이 캥거루와 팬더가 부러워지는 오후입니다...

  • 32. ..
    '10.7.28 6:05 PM (175.118.xxx.133)

    ㅎㅎㅎ
    원글님 같은사람을 보고 사서 걱정이라고 하죠..

  • 33. 걱정마세요
    '10.7.28 6:06 PM (125.187.xxx.165)

    저도 어렸을때 친구랑 병원 놀이하면서 아기 낳는 상황도 해보고.. 막 소리지르면서요. ㅎㅎ
    아마, 텔레비젼에서 뭘 보고 끔찍해보여서 그랬나봐요. 커가면서 더욱 막연한 공포도 생기구요.
    결론은 할만 합니다. 초산이라 오래 걸린다고 해서 집에서 참다가 5분 간격 돼서 병원 갔는데요.
    집에서 6시간, 병원 가선 8시간, 이렇게 14시간 걸려서 낳았어요.
    근데 그 14시간 내내 아픈게 아니라서 쉴 틈이 있거든요. 아프다 괜찮다가 아프다 괜찮다가.
    그러다 막판에 간격이 아주 짧은게 있는데 그 때가 제일 힘들거든요.
    하지만 요즘엔 무통주사를 많이 맞기때문에 그 막판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어요.

    전 5cm 열릴때까지 아파하다가(이게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 때 무통주사 맞고 1시간 정도 정말 안 아팠어요. 천국이더라구요. ㅎㅎ
    그러다 약발 떨어져서 30분 정도 괴로워 몸부림치다 낳았어요.
    무통주사로 버틴 1시간이 정말 제겐 너무나 소중했지요.

    낳아놓으면 내 몸에서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지? 싶습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 34. 걱정마세요.
    '10.7.28 6:09 PM (125.178.xxx.192)

    전 별로 안아프고 낳았고요.
    (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님도 죽을만큼 안아플 수 있어요^^)

    무엇보다 요즘은 무통분만인가 하는 주사가 있어서 안아프대요.
    애 넷 낳은 친구가 그래요.
    낳는건 아무문제 없다고^^

    걱정안하셔도 될일입니다.

  • 35. 공감...
    '10.7.28 6:10 PM (211.112.xxx.19)

    누가 애 잘 키워 준다고 하면..
    낳는거는 열도 낳겠는데..
    애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22222222222222222

    뱃속에 있는 아이 낳는건 일도 아니라능...
    낳아보면 그때부터 전쟁... -.-

    뱃속에 아이는 길어야 3일 전쟁 치르고
    수술이라도 하죠..
    이건 뭐...

  • 36. ..
    '10.7.28 6:28 PM (112.167.xxx.140)

    조물주가 다 참을 수 있을 만큼 만들었어요..
    중학교 선생님은 뭘 모르신거 아닌가요? 제가 알기로는 회음부 고통이
    아이 낳을 때는 없다고, 그래서 자를 때, 꿰맬 때 아픈 것을 못 느끼겠던데요??
    아이 낳기 전이 아프고, 막상 아이 낳을 때는 힘이 들더이다..체력전이에요^^;

  • 37. 에이
    '10.7.28 6:28 PM (183.102.xxx.165)

    솔직히 그만큼 아프진 않아요.^^
    전 진통할대로 하고 제왕절개한 완전 운 없는 케이스인데요..
    진통 심할땐 좀 이가 아드득 갈리긴하지만 아주 심한 생리통 정도?
    평소 심한 생리통 x 3배 정도였지 그렇게 심하게 아프진 않았어요.
    수술도 뭐 할만했어요..키우는게 정말 힘들어서 그렇지..^^;

  • 38. ㅎㅎ
    '10.7.28 6:31 PM (222.233.xxx.165)

    이런 친구가 애 너댓 낳는다니까요. ㅎㅎㅎ
    아직 어리니까 이해는 해요. ㅎㅎ

  • 39. 까이꺼
    '10.7.28 6:34 PM (211.187.xxx.71)

    남들 다하는 거

    남들 다하는 일을 갖고 혼자 징징대면 얼마나 찌질해 보이는지 알죠? ㅎㅎ
    막상 병원 가보세요. 산부인과 산모가 가장 행복한 입원자라는 걸 금방 깨닫게 될 거에요.

  • 40. .
    '10.7.28 6:47 PM (119.203.xxx.71)

    그게 그렇게 아프고 힘든거라면
    다들 외동이만 있게요??ㅎㅎ
    일주일만 지나면 잊혀질 아픔이랍니다.

  • 41. 어이쿠
    '10.7.28 7:06 PM (218.158.xxx.78)

    누가 그럽니까,,사시미칼이니,바늘이니,골반뼈니...원참
    애한번 낳아보지 않은사람이 한얘기구만요~~
    그런아픔과는 전혀다른 아픔이에요
    그니깐
    아주아주 심한생리통,, 아주아주심하게 설사할때 배아픈거..
    그런 통증이에요

  • 42. .....
    '10.7.28 7:27 PM (110.13.xxx.61)

    저도 남들 다 낳는거~~ 그렇게 생각했다가 큰코다쳤죠.
    진통만 36시간하다 겨우겨우 낳았는데..막상 아기 나올땐 그 고통을 모르겠던데요.
    그전에 너무너무 아파서...
    암튼 절대 만만한 고통아니구요.. 조리할때 잘 앉지도 못하는 고통 또한 끔찍했어요.
    힘 잘못주면 똥꼬살도 튀어나오더라구요.ㅜ.ㅜ

  • 43. .
    '10.7.28 7:45 PM (183.98.xxx.246)

    여기 쓰신 분들은 원글님 달래주려고 좀 덜아팠던 분들이 많이 쓰신 거 같네요..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힘들어해요.. 그치만 어쩔 수 있나요. 이미 생긴 아이는 언제고 나오게 되어있는데요.

  • 44. 무통안하면
    '10.7.28 8:32 PM (211.54.xxx.179)

    심한 생리통 수준,마지막 10분정도는 소리 조금 나올 정도 ,,,
    가죽끈으로 안 묶어요,
    애는 똥x로 낳는게 아니니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되구요
    회음부절개는 마취하고 합니다,
    내진은 손을 넣는게 아니라 손가락을 넣는거라서 부부생활 가지시는 분이라면 뭐 ㅠㅠ
    대학병원은 내진 중인환시리에 하지만 개인병원 강남쪽 병원은 초음파로 해결,,,

    걱정 풀리셨나요???

  • 45. ..
    '10.7.28 8:39 PM (218.55.xxx.101)

    고등학교때 우리반 아이.. 성교육시간에 출산하는 비디오 장면 보고 기절했습니다. 정말 기절.
    근데 지금 애 셋 낳고 잘 사네요. ㅋ

  • 46. 사람마다
    '10.7.28 11:08 PM (122.40.xxx.30)

    달라요..
    저 주사 보면 거의 기절하는 세상에서 주사 젤 무서워 하는사람인데요..;
    완전 순수 자연분만 했구요.. 임심9개월 되니 이걸 안낳을수도 없고..낳자니 무섭고..아..
    아이가 안내려와서 유도분만 할거라고 하더니...
    전날까지도 전혀 안내려왔다던 아기... 예정일 3일앞두고 새벽에 잠이 깰 정도의 복통..
    시계를 보니 5분 간격... 응?? 가진통인가... 뭐 다시 잠들지는 않고..그래도 참을만...
    목욕하고.. 배가 고파서 뭐좀 잠깐 먹고... 진통이 계속 오더니... 이슬이 조금 비치고...
    병원갈때쯤 3분 간격.. 1분 딱 아프고.. 2분 멀쩡히 얘기하고...
    병원 도착해서는 배가 좀 많이 아팠구.. 바로 분만실 들어가서.. 딱 3-40분 정신없이 아프다..
    애기 낳았어요.. 정신 멀쩡하구요.. 낳고 아기 보고 회음부 수습 할때도 의사랑 얘기 다하고..
    뭐.. 그냥 할만해요... 그 뒤가 좀 아팠지만...
    그런 이유로 결혼까지 못할건 없다는 생각이예요..

  • 47. --;;
    '10.7.28 11:27 PM (116.123.xxx.149)

    저도 원글님이랑 똑같은 이유로 안낳고 있는...결혼 5년째고 임신확률도 떨어져가는 나이지만........................아직도 무서워요 ㅠㅡㅠ 삼실 근처 산부인과가 있는데..수시로 산모 보호자들이 산모 영정사진들고 시위하는거 봐요...의료사고....넘 무서워요..그게 남일 같지만 않아서..

    정말 애낳으신 분들 정말고 머리숙여 존경의 존경합니당....................

  • 48. ㅋㅋ
    '10.7.29 12:53 AM (221.160.xxx.240)

    제가 고등학교때 하던 걱정을ㅋㅋㅋ
    다 순리대로 살게 되더라구요.
    글고 참고로 저 애 하나 낳았지만,,진통 조금도 못느꼈답니다.
    양수가 콸콸 쏟아져서 몇시간만에 갔는데 여차저차 수술한 케이스라^^

  • 49. ....
    '10.7.29 1:17 AM (58.148.xxx.68)

    수박만한 똥을 눈다~~~~~~~~~~생각하고 아이를 낳으면 됩니다..ㅋㅋㅋ
    그리구요..애낳는게 애 키우는것보다 천배쯤 쉬워요..
    생리통 있으세요? 진통이..생리통보다 조금더 아픈정도예요.
    생리통이 있었던지라.진통도 할만했는데...극에 다다를땐 정신줄이 왔다갔다 하긴 하지만..^^
    무통분만이면 하나도 안아프다 하더군요.

  • 50. 별루
    '10.7.29 2:31 AM (211.109.xxx.150)

    울엄마 하늘이 노래지다가 하애지면 아가 나온다고 겁주시던데..
    아무리 기다려도 노래지지도 않아서 집에서 넋놓고 있다가 병원가서 쑴풍 낳았어요.
    참을만하던데요.
    특히나 변비 있으시면 더 참으실만해요.
    전 똥누는거 딱 3배만큼 밖에 안 아팠어요.
    물론 임신하셨을때 운동 많이 많이 하셔야해요.

  • 51. ㅎㅎㅎㅎ
    '10.7.29 9:11 AM (152.149.xxx.1)

    저도 아가씨때 그랬어요. 저는 오죽하면 스트레스받을때마다 애 낳는 꿈도 꿨어요. 꿈에서도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지하면서. ㅎㅎ 임신중에도 너무 무서워하니까 친구들이 '야 최진실도 낳고 심은하도 낳는 애를 니가 왜 못낳냐'하던데. 근데 낳아보니까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요.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 =33 =33 =33

  • 52. 원글
    '10.7.29 2:06 PM (124.197.xxx.62)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위로+습득이 되었어요. 수박만한 똥눈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두려우면서도 할만할 것 같이 느껴져요. 똥누다 죽을뻔한 적 많거든요. 고맙습니다~~~~

  • 53. 아짐
    '10.7.29 4:52 PM (70.70.xxx.111)

    주사도 잘못맞는 겁쟁이였는데 허리에 주사바늘 꼽아놓고 진통 올까 두려워 무통약 미리달라 사정사정 한 아짐임다~~~무통주사로 진통없이 가능하니 걱정마시구요..그 이후 다쳐올 전쟁에 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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