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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없는 아이 키우는 맘

엄마맘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10-07-28 16:10:18
사회성이 극히 부족한 초4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요
친구랑 전화를 하는데 아이들이 다 교회 수련회를 갔다는거에요
누구는 해외로 연수를 갔다하고 누구는 캠프도 갔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한없이 부럽고 한없이 초라해져요
우리 아이도 평범해서 캠프도 다니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에 맘이 참 아프네요
사회성치료를 받는데요
마침 오늘이 사회성치료 선생님 휴가라서 수업이 없어요
제 친구는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당당하게 학교 가보는게 부럽다는데
저는 공부는 못해도 괜찮으니 학교에서 긴장하지 말고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장난치고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는게 소원이에요
아이들 서넛이 야구를 하는걸 본다던지
친구 아이들이 캠프를 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맘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문제로 저도 많이 위축되서 점점 더 안좋아지는거 같아요
힘을 내고 밝게 살아야지 하는데 쉽지 않네요
언제쯤이면 아이의 부족함이 아이보다 더 크게 보이지 않게 될까요?
엄마하기 쉽지 않네요
IP : 59.29.xxx.21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긍
    '10.7.28 4:11 PM (147.46.xxx.173)

    힘내세영.. 저희 조카있는데 이제 10개월인데 친구들과 잘지내느것도 중요하군여...

  • 2. 정말
    '10.7.28 4:17 PM (175.118.xxx.148)

    저도 우리 자랄적에는 여자라서 그런지 저는 이런 고통이 있는 줄 몰랐어요.
    늦된 아들 녀석, 아직도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보는지라
    남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보다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
    툭툭 던저 놓고 혼자 좋아합니다.
    정말 아이들이 야구 하는 거 보고 있음 속상해요, 어쩔 땐
    구경도 못하게 하는 애들이 많아요..
    진짜 남자아이들은 운동도 다 잘해야 하나요?
    왜 못해도 즐기는 문화는 없는 걸까요?
    못하면 노는 데 끼지도 못하는 아이들 세상이 이상하게
    느껴져요..

  • 3. ㅠㅠ
    '10.7.28 4:22 PM (202.20.xxx.254)

    저도 사회성 없는 아들 놈 하나 있고, 한달짜리 사회성 수업도 받아보게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없는 사회성이 1회당 5만원짜리 수업을 얼마나 받아야 생길 거며, 수업이라 해 봤자, 비슷한 놈들끼리 모여서 뭘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며, 또 내가 돈이 얼마나 있어야 이 수업을 끝까지 시켜 줄 수 있는 걸까 싶어서, 당분간 잊어버리기로 했어요.

    애들하고 못 어울려서 책을 파고 있는 건지, 책이 좋아서 애들과 못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본 자질 자체가 아이들과 어울리는게 안 된다는데, 그럼 어쩌냐 싶어요.

    사실 공부도 마찬가지잖아요. 안 되면 어느 정도는 도와 줄 수 있겠지만, 영 공부 안 되는 아이면, 거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 봐야 어차피 안 될 일이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그러고 있습니다. 공부 못 하는 아이 있는 것 처럼, 사회성 부족한 아이도 있는 거고, 못 생긴 아이도 있는 거고 이쁜 아이도 있는 거고 키 큰 아이도 있고 키 작은 아이도 있고 마른 아이도 있고 뚱뚱한 아이도 있고..

    그냥..마음을 비우는게 제일 빠른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 4. 라디오
    '10.7.28 4:26 PM (112.148.xxx.216)

    ... 라디오 멘토 부모 였나. 거기서 들었는데,
    아이가 혼자 놀더라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면 괜찮지만, 아이가 외로움을 느끼면 문제가 된다고 해요.

  • 5. ...
    '10.7.28 4:27 PM (122.153.xxx.2)

    한 달짜리 사회성 훈련도 있나요?
    보통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정도 진행하면 아이태도가 많이 달라지긴 하더라구요.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여서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하셨지만,
    그래도 지도자가 개입해 이끌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6. 엄마맘
    '10.7.28 4:33 PM (59.29.xxx.218)

    그러게요
    사회성치료가 목표는 좋은데 그 구성원들이 아이가 상대하기는 보통 아이들보다 더 버거운거
    같더라구요
    어떤게 아이를 진짜 돕는 길인지 고민도 되고 답답합니다

  • 7. ㄴㄴㄴ
    '10.7.28 4:40 PM (211.40.xxx.119)

    딸 지금 5학년입니다. 유치원 견학때 따라갔더니 전 원생중에 우리 딸 빼고 모두 손잡고 언덕에서 구르기를 하더라구요..어찌나 속상하던지..딸에게 막 뭐라했어요. 근데 우리 딸 하는 말 "언덕에서 구르는게 너무 싫다. 더러워서.."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참 고민 많았는데, 그걸 내색하면 더 싫어해서 조심했어요. 지금은 친구들과 잘 지내긴 하는데 여전히 앞에나가 활발하게 구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얼마전 저희 아이가 성격테스트했더니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많고 자신감이 없는걸로 나왔어요.
    그래서 지금 놀이치료하고 있어요...저하고 관계도 참 나빴는데 조금씩 개선되는것같구요..
    사회성 없다는 이면에, 다른 심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 8. 에고
    '10.7.28 4:59 PM (183.104.xxx.77)

    제 아이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제 소원이 다른 아이들 처럼 평범하게 뛰어놀고 어울리는 거 보는 겁니다.
    중2인데 아직도 안보여요^^
    초등 저학년땐 아이들 붙여보겠다고 참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됩디다
    타고난 성향인걸요... 제가 좀 많이 내성적이거든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도 내성적이고 친구 잘 못사귀지만 지금 자~알 살고 있습니다.
    아이도 다 자기 방식대로 잘 살거라 지금은 믿고 냅둡니다.
    윗님 말씀대로
    머리 나쁜아이 아무리 공부 가르쳐도 안되듯
    사회성 없이 태어난 아이라고 왜 다르겠습니까~
    그냥 냅두세요.
    다... 지 사는 방식 있고, 알아서 살길 찾아요.
    세상 이 많은 사람 어찌 똑같을 수 있겠어요~ 기성품도 아닌데^^

  • 9. 사회성
    '10.7.28 5:02 PM (218.238.xxx.118)

    진짜 사회성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잘 대하는거죠. 같이 어울려노는게 힘들지라도 잘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사회성 좋은 아이들하고는 누구나 잘 노니까요. 사회성그룹을 비슷한 아이들끼리 묶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자체에 무관심하다 하면 그건 아스퍼거나 경미한 자폐성향이 있을수도 있는 거구요. 이런 경우는 좀 더 어렵지만 안되면 인지적으로라도 하나하나 배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 10. 저도
    '10.7.28 5:12 PM (124.51.xxx.8)

    무척 내성적이라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쑥쓰럽고해서 동생뒤에숨은적도 많고 지금 다큰 어른이지만, 아직도 조금은 누군가를 사귀는게 좀 힘들어요.. 그래도 나름 잘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게 어릴때 엄마가 신경조금 쓰셔서 웅변학원이라던가.. 그런곳에 좀 보내주셨으면 좀 낫지않았을까 싶기도해요..

  • 11. .
    '10.7.28 5:13 PM (125.138.xxx.220)

    살면서 천천히 배워나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족 모두가 씩씩하게 대하시는게 어떨까요..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게 해 주시고 윗분 말씀처럼 인지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성도 학습으로 하나하나 짚어주고 가르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저희 아이는 중학생인데 제가 일일이 다 설명하고 상황에 따른 감정 표현을 많이 가르치기도 합니다.초등때보다 훨씬 눈에 띄질 않고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무엇보다 잘하는게 있으면(공부,운동,악기..) 그리 걱정할만큼 학교 생활이 문제시 되지 않더군요.인생은 남들과 어울려사는것은 맞지만 인생 하나 자체를 봤을때는 누구라도 역시 개인전이 아닐까...이런 생각도 해봅니다.같이 힘내고 씩씩해질까요?^^

  • 12. ㅠㅠ
    '10.7.28 5:30 PM (202.20.xxx.254)

    저도 제 아이 때문에 많이 공부하고 상담 받고, 병원도 다니고 그러는데요.

    사회성 부분은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회성 치료에서 얘기하는 대부분의 놀이에 아이가 관심없어 하는데, 저희 부부가 봐도 재미 없습니다. 저희도 재미 없는 걸, 아이보고 즐기라고 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물론, 저희 세대와 아이의 세대가 다르고, 저희 세대야 잘 안 어울리고 혼자 조용히 공부하면 공부 하는 걸로 인정 받고, 또 그래서 현재도 그 길을 가고 있는데, 엄마 아빠의 성향을 그대로 이어 받았기 때문에 저희보다 더 강한 성향을 나타내는 아이를 보고 문제가 있다 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머리로는 받아 들이나 마음으로는 안 받아들여지더군요.

    사회성 좋은 사람은 사회성 부족한 사람과 잘 어울리는 거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 동네(음.. 이공계 연구소ㅠㅠ)에는 그런 사회성 뛰어난 사람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하여간.. 뭐랄까.. 저도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니, 전문지식 없고, 의사선생님 말씀 듣고, 아이 사회성 치료 받게 해야 하는 게 맞다는 것도 아는데, 그냥 아이 보면.. 안스러워요.

    그냥.. 이렇게 태어난 아이, 이렇게 조용하게 살게 해 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 13. 사회성보다 자존감을
    '10.7.28 6:40 PM (211.44.xxx.175)

    사회성이 없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개성 아닌가요?

    물론 현재 교육제도란 것이 학교라는 곳에 한데 몰아 넣고 가르키는 시스템이고
    우리나라처럼 끼리끼리 뭉쳐서 다니는 집단문화가 강한 사회에서는
    다소 문제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죠.
    그것이 어떤 큰 결함이라거나 고쳐야만 하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혼자지만 강하게, 그러면서도 타인의 고통에도 공감할 줄 아는 사람.....
    그렇게 커 가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넌 사회성 없는 게 문제야, 넌 불쌍하고 안 됐어, 넌 고쳐야 돼,
    이런 시각으로 자녀를 바라보지는 마세요........
    너는 지금 그대로도 행복해질 수 있으며 충분히 괜찮은 아이라고 말해주셔야 합니다.

    사회성 없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자존감이 없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 14. 힘내세요
    '10.7.28 8:14 PM (222.106.xxx.210)

    아이를 가슴졸이며 바라보는 원글님의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아플까요~~

    아이아빠도 잘 이해를 못 하더군요. 사회성이 없으면 사회성 필요없는 직업을 택해서 살면 되지 이러질 않나

    학교선생님도 아무 문제 없는 아이인데 엄마가 너무 예민한 거 같다고 하시고,,,,,

    친구들과 노는 것은 귀찮아 하고 책만 어마어마하게 보는 아이, 친구들 엄마들은 책 잘 보는 것만 부러워하고....

    물론 대놓고 상처주는 말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위로를 해 주었던 것일 수도 있었겠지요

    지나고 보니, 사랑해 주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사랑해라는 말도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제 아이는 혼자말도 많이 했거든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옆에 누가 있던지 아랑곳하지 않고
    그러면 저는 놓치지 않고 꼭 반응을 해 주려고 노력했답니다
    실마리를 잡아서 대화를 하려구요

    지금 많이 좋아졌습니다
    현재 고2
    친구들과 신나게 운동도 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은 단 한번도 못 보지만
    학교에서 모나지 않게
    좋아하는 친구 한 둘과 수다도 떨고
    가끔 집에도 데려오고
    여전히 활동적이진 않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기는 하지만
    어릴 때 생각하면 아주 양반이지요

    힘내시고요
    꾸준히 노력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생각하시고
    아이 아빠한테도 도움 청하시고요
    부모니까 짐도 나눠 가져야죠. 잘 대화해 보시면 분명 방법이 있으실거에요

    제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어 보았네요

    엄마 마음 먼저 추스리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답니다
    힘내세요~~~~

  • 15.
    '10.7.28 10:46 PM (59.29.xxx.218)

    답글 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분을 두신 분들 글을 읽으니 힘이 되네요
    엄마가 힘을 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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