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하고 친정 부모님이 갑자기 잘 해주는 경우 있으세요?

저기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0-07-28 00:42:10
저희 부모님 희생적이긴 하셨지만 (특히 엄마가)
별로 자식한테 베푸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몸으로 베푸시지 현금과 말로 베풀지를 않아서
어렸을 적부터 치사해서 내가 벌어쓴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어릴때부터, 대학 보내놓으면 갚아라 뭐 이런 식의 얘기를 듣고 산거죠.
결혼할때도, 결혼할돈 주는 것도 아깝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요.

(결혼할때 부모가 왜 돈 줘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아버지는 남편이 집이 아닌 전세를 해오는 것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적지 않은 금액이었는데도 말이지요)

아무튼 그렇게 결혼을 하고 부모에 대한 마음에 상처로 자식 낳는 것을 내켜하지 않은 채로
결혼 생활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부터 부모님의 태도가 바뀝니다.
대학때 자취방 얻어주면서도 알바해서 전세금 이자 보내라던 분이...
(그때 서울에서 생활비 알바로 벌어쓰면서 자취했습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살림에 보태라고 매달 돈도 보내주고
집 살때 시댁도 보태주고 친정도 보태주고 그랬습니다. (같은 금액)

물론 "적어서 미안하다"며 보태주시는 시댁과 달리
친정은 제가 "그런 말 할꺼면 돈 주지 말라" 말씀을 드리게 하더군요.

이번에 전세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더 좋은 집을 구하다가
돈이 모자라서 좀 덜 좋은 집으로 가려고 하니...
돈을 융통해주실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솔직히 적응도 안되고,
친정이랑 거리를 두고 사는게 마음이 편한데
돈 받으면 친하게 지내야 할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고, 생활의 여유가 느껴지니 그런걸까요?
그런거라면 남들도 그런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IP : 112.151.xxx.9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8 1:16 AM (61.79.xxx.38)

    그건 님이 부모님 밑에 있을땐 아무래도 부모님이 돈을 쓰셔야 했었고 그만큼 힘이 드셨을거에요.그래서 간섭도 하셨구요, 근데 이젠 책임질 분이 생기셨으니 부모님도 심적으로 좀 편해지셨고 여유가 생기셔서..그러신 거죠..돈이 웬수죠..뭐..부모님 살려고 노력하신 분들 같아요..이해하세요..

  • 2. ..
    '10.7.28 1:25 AM (86.135.xxx.122)

    결혼전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나봐요.. 그래도 부모님이 정말 여유롭게 살던중에 원글님에게 그렇게 쌀쌀맞게 대했다면 부모님 잘못이 있겠지만 아끼고 살던중에 그랬던 거라면 윗분 말대로 부모님을 이해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 3. ??
    '10.7.28 1:47 AM (123.204.xxx.59)

    혹시 원글님 결혼후에 올케가 들어오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사돈이 올케에게 하는거 보면서 느끼신게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딸에게 야박하게 했는데 며느리에게 잘해주려니 마음에 걸려서...

    윗분들 의견도 일리가 있고요...

  • 4. 이해되요
    '10.7.28 2:40 AM (116.122.xxx.6)

    아마도 결혼전에..경제적으로 힘드셨을 수도 있고, 딸이 경제관념 확실히 가지고 독립적?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서,,혹은 돈의 소중함을 일찍 깨닫도록 하기위해 그러셨을 것 같아요.
    물론 본심은 아니시죠..원글님도 쓰셨듯이 육체적으로 많이 희생하셨다면서요....

    저희부모님도, 항상 결혼전에 결혼은 니가 벌어서 해라..결혼하면 이제까지 키워준것 모두 갚아라
    이런식으로 농담조로 자주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치사해서,,내가 벌어서 결혼할거에요~~~큰소리 쳤지만,,,
    막상 결혼할때 되어서는..많이 보태주셨어요.
    그 후에도 뭐 사면 꼭 나눠주시고,,집에 오시면 살림도 도와주시고 그래요.

    부모님 본심은 그게 아니란거 잘아시죠..?
    이제 여유가 있으셔서 도와주시는 거니,,감사히 받고 잘해드리세요..^^
    어쨌든,,이제까지 살아오신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 분들이시잖아요...
    결혼하셨으니 넓은 마음으로 친정부모님 받아들이시길 바래요..
    (여자는 친정이 있어야 든든한거 맞는거 같아요...)

  • 5. 결혼후에
    '10.7.28 7:30 AM (121.165.xxx.220) - 삭제된댓글

    결혼후에 더 야박한 친정보단 백만배 낫지 않습니까?
    거리를 두고 싶은데, 받으면 친하게 지내야 할것 같아 꺼려진다니,
    딸도 없는데도 참 슬픔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 6. 그게 아니라
    '10.7.28 7:38 AM (65.94.xxx.165)

    여태 안그러던 분들이 갑자기 후하게 대하시니 뭔가 댓가성이 있는것같은 경계심이 들것같은데요
    한결같은게 가장 좋지않나요
    딸이 이런 마음이 들기까지의 부모님행동에도 문제가 있지요

  • 7. 제 경우
    '10.7.28 10:58 AM (112.168.xxx.181)

    도 좀 그래요. 저희 엄마 정말 헌신적인 스타일이신데 형편이 어렵다보니 결혼전 제가 드리는 돈 고맙다고 잘 받으셨어요. 제가 객지 생활 했는데 방값 제가 다 값겠다고 열심히 돈 부쳐 드렸거든요.
    15년전 많이 드릴 때는 800까지도 한번에 드리고 그랬으니까요.
    결국 결혼할 때 방빼서 혼수하고 저희 집에서 해 주신건 전혀 없는거나 마찬가지.
    근데 결혼 후에는 용돈 가끔 드려도 절대 안 받으려 하시고 조금이라도 제게 주시려고 하시는데요.
    저희 엄마 경우는 다른 사람 눈을 너무 의식하세요. 체면이 너무 중요하신 분이라 자꾸 돈도 주시고 물건도 보내고 하시는게 사위랑 사돈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가 좀 기운다고 생각하시는 듯.
    어쨌든 제겐 그러셨으나 남동생에겐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시고 어릴 때부터 섭섭한게 넘 많아
    저는 아이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고 있어요.

  • 8. 엄마한테
    '10.8.3 5:16 PM (211.189.xxx.161)

    엄마한테 경계심갖는거 저 이해해요.
    딸을 그렇게 만든 부모의 100% 잘못이지요.

    전 대학교 2학년때부터 자취,용돈,심지어 컴퓨터구입같은것도 다 제가 벌어서 했어요.

    졸업하기전에 바로 취업했고 결혼전에 친정에 해드린거 돈으로 따지면 천만원도 넘지요.

    결혼할때도 오히려 친정에 돈 수천만원 보태줬고요.



    결혼전엔 그렇게 저한테 야박하게 구시고,

    보통 부모들은 사회초년생 자녀가 나가서 어설프게 번 돈 아까워서 못쓴다고 하던데

    우리 부모님은 당연한듯이, 이제야 내가 자식덕보는듯이 펑펑 쓰셨어요.



    저 결혼하고 친정에 1원도 안줍니다.

    제가 그동안 결혼전에 친정에 준 현금만 1억이 넘고

    제가 아는 한 부모님 빚도 없고 자산만 수억대는 되니까요.

    지금 결혼한지 3년됐는데, 제가 입장 싹 바꿔버리니까 오히려 부모님이 잘해주세요.

    결혼전 28살때까지 했던 폭력적인 언행들 다 없어지고

    툭하면 무시하고 막대했던거 이제 다 없어졌어요.



    그래도 자식돈 쉽게 쓰는 버릇은 여전해서

    이모들한테 돈쓰는거, 엄마 주변사람한테 돈쓰는거 저한테 넌지시 떠넘기십니다.

    전 결혼하기 직전 그다지 풍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천만원 뚝 떼어 드린게

    이게 끝이다. 이제 결혼하면 난 내 식구만 생각하고 산다. 싶어서 그랬어요.

    그래서 엄마가 은근히 아무리 내 돈 바라는 티를 내도 절대 안씁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 마음가지 않는 곳에 쓰는건 아까워요.



    제 부모님도 희한하게 제 결혼후에 싹 바뀌셔서 존중해주고 말도 다르게 하시고 그러지만

    전 그거 마음으로부터 믿거나 감동받지 않아요.

    오히려 제 아기 키우면서 [너도 애낳아보니 부모마음을 알겠지?]라고 의기양양하게 말씀하시는 부모님한테

    난 애낳아 키워보니 엄마아빠가 더 이해가 안간다고.

    어떻게 이렇게 이쁘고 애틋한 자식한테 그렇게 모진말 하고 화풀이용으로나 쓰고

    자식 기죽이는데만 몰두하고 살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얘기해버려요.

    애기 키워줄까? 근데 니가 애랑 못떨어져서..라고 빈말로 말씀하시는데다 대고도

    [우리집같은 분위기에서 애 키우고싶지 않다]라고 딱 말해버렸어요.



    경제적인 자립심을 키워주려고 그랬을거다..부모님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그랬을거다..

    이렇게 좋게 해석할 수 있는 분들은 좋은 혹은 정상적인 일반 부모님들 만난 분들일거예요.



    저도 나이가 더 들면 과거의 미움에서 벗어나 제 인생에 좀 더 집중하게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부모님이 이제와서, 실컷 나의 유년기에 상처만 줘놓고

    제 자식을 통해서 또는 제 결혼생활에 얹혀서 속죄하려고 하는것만 같아 거부하고 싶어요.

    내가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흉터로 아물어버렸는데

    그상처를 준 사람들은 그걸 씻고 개운해지는게 싫더라구요.



    부모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너무 불행한거죠.



    제 아이에게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매번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니 편이라는걸 알게 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삽니다.

    그런 사랑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저는 죽어라 노력해야 가능해서.. 그게 또 부모님에 대한 원망으로 번지기도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552 이런 머리결 갖으신 분 있나요? 7 고민스럽다 2009/09/15 983
488551 오징어채 볶음..을 하려는데요..조미안된 오징어채...어디서 팔까요? 2 오징어채 2009/09/15 1,413
488550 동국대-예일대 5천만불 소송 `1차 결전' 임박 2 세우실 2009/09/15 583
488549 무주택 세대주라는 게 도대체 뭡니까? 6 궁금 2009/09/15 910
488548 벽돌값 기부 2 2009/09/15 408
488547 산후조리하려구요.. 둘째맘 2009/09/15 235
488546 자유게시판 삭제는 꼭 통으로 해야하나요? 13 자게삭제 2009/09/15 646
488545 목감기에 미역국이 않좋다는말.... 3 ? 2009/09/15 2,116
488544 누군가, 제 감정을 명확히 정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21 잠 못드는 .. 2009/09/15 1,693
488543 금리 좋은 시중은행 아시는분?? 1 궁금 2009/09/15 613
488542 하늘신당 박미령씨한테 다녀오신 분 계세요? 19 하늘신당 2009/09/15 9,298
488541 분당 필립메디컬센터 아시는 분? 4 아롬이 2009/09/15 1,663
488540 빨래할 때 꼭 피죤 써야 하나요? 27 궁금 2009/09/15 2,070
488539 아이 영어공부-맥빠지네요. 6 코알라 2009/09/15 1,277
488538 연예인들 예쁘니까 평소엔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요. 1 연예인의 이.. 2009/09/15 940
488537 얼굴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화장품 ? 10 도움요청.... 2009/09/15 1,979
488536 아산병원 일반의 3 온리유 2009/09/15 1,214
488535 친정재산..저희도 아들에게만 주신다고.. 22 덜아픈손가락.. 2009/09/15 2,579
488534 위장전입.. 합법화? 8 소시민 2009/09/15 605
488533 컨벡스 오븐으로 맛있는요리...도움 요청 2 도와주세용~.. 2009/09/15 652
488532 언어치료 5 질문 2009/09/15 609
488531 9/15 뉴스!.패트릭 사망&청산가리살인 딸과 부적절한관계! 2 윤리적소비 2009/09/15 1,312
488530 프로폴리스 먹을 때요... 5 ㅁㅁ 2009/09/15 965
488529 집에 컨벡스 오븐 갖고 계신분 .... 도와주세요. 3 컨벡스 2009/09/15 675
488528 한국증시가 선진화 지수에 들어간다라.............. 4 세우실 2009/09/15 679
488527 제발~~ 장터에 사진올리는거요...... 4 사진 2009/09/15 1,289
488526 존경하는 남편님께 3 +_+ 2009/09/15 650
488525 여의도역 근처에 어른들 식사하실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요? 2 맛집 2009/09/15 369
488524 외국인이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 추천바래요(한국전혀모름) 11 외국인 2009/09/15 768
488523 앞니 벌어짐 레진 이나 라미네이트 해보신분 8 미소 2009/09/15 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