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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아보면 안다....
창원에 있었을때였습니다.
바느질에 미쳐있던 시절이라 문화센타에 홈패션이랑 테디베어를 배우러 다녔었어요.
테디베어반에 예비엄마 두명이 있었는데 둘 다 어린이집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아교육학과 나와서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다가 임신으로 휴직 or 퇴직한 분들이었는데요..
어느날인가 같이 점심을 먹다가 창원에서 일어났었던 어린이집 사고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원아가 어린이집 마당에서 어린이집 차에 치여 숨진 사고였어요.
그 얘기를 하면서 그분들 그러더군요.
[그 애가 원래 평소에 장난이 심하고 어디에 숨는걸 좋아했다더라. 그날도 애가 어린이집에 와서 교실에 안 들어가고 차뒤에 숨어있다가 사고가 났다던데 인솔 선생님이 불쌍하게 뒤집어 썼다] 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저 펄쩍 뛰었습니다.
[지금 두분 임신중인데 나중에 애 낳고 나서 지금 얘기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제가 설명해도 모릅니다. 애 낳아보면 압니다. 애 낳고 다시 생각해 보세요. ]
전 아이가 어릴땐 아예 외출도 안 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정도 갔죠.
식당에서 아이들 돌아다니는거 제일 질색하는 사람이고.. 특히나 고기집에서 아이들 돌아다니는걸 보면 옆사람에게 민폐인걸 떠나서 제간담이 서늘합니다. 고기굽는 불판도 있고 종업원들이 숯이며 불이며 들고 다니는데 애들 풀어놓는 부모들은 도대체 무슨 간뎅인지..
그래도..
애 낳아보면 안다. 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 엄마냐 아니냐의 차이가 아니라 그사람의 기본 인성이 되었느냐 아니냐 가 중요하듯이
[애 낳아보면 안다 ] 라는 말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말을 안 쓴다고 해서 반드시 예절을 갖춘 교양있는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 말을 자주 쓴다 해서 기본 예절은 밥 말아먹고 사는 사람인 것도 아니니까요.
1. ㅡ
'10.7.28 12:00 AM (122.36.xxx.41)그말을 어떤 상황일때 쓰느냐가 중요한듯해요.
애들이 남들한테 막 피해주고 그러는 상황에서 쓰는게 무개념인거고.
흔히 엄마들이 딸한테 너도 애 낳아봐~ 라고 말씀하실때라던가 선배들이 애 낳고나서 느끼는 고충같은거 말씀하실때도 그런말 할수있잖아요. 그런 상황은 전혀 다른듯해요.2. ...
'10.7.28 12:05 AM (175.118.xxx.16)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런 말은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기본 인성이나 품성의 문제이지
모든 일을 꼭 경험해서 얻어지는 게 세상살이가 아니지 않나요?
아이를 낳고 싶어도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는 분들도 있을텐데
누가 어떤 사정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고
애 낳아 봐야 안다...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나요?
제가 볼 때는 그런 분들에 대한 사소한 배려심만 있어도
그런 말은 함부로 하지 않는게 맞다고 봅니다.
결혼 안 한 사람에게 네가 결혼을 안 해서 모른다, 해보고 말해라,
직장을 안 다니는 사람에게 네가 사회생활이 뭔지 아냐?
등등의 말도 마찬가지겠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그 사람 자체를 탓하면 되는 거지,
그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환경을 들먹이며 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
치부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3. 그게
'10.7.28 12:19 AM (211.213.xxx.139)아까 그 글에서의 애 낳아봐야 안다...는 건, 이 글과는 다른 개념이잖아요?
저도 ...님과 동감입니다.
그 말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닌듯...
(무개념 엄마들의 면죄부성 발언은 더더욱 아니죠. )4. 저도
'10.7.28 12:30 AM (211.178.xxx.53)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애 낳아보면 안다...라는 말이에요
물론 확률이라는 것이 있지만,,, 애를 낳아봤다고 해서 다 그 관점이 되는건 아니지 않나요??
사람마다, 인성마다 다 다른것을 꼭 싸잡아서 확률적으로 얘기하는것도 싫고,
출산을 했다는 이유로, 애를 낳아보지 않은 사람에게 애를 낳아보고 얘기해라라는 훈계조의
얘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5. 조심
'10.7.28 1:10 AM (180.150.xxx.194)결혼해봐야 안다
사회생활을 못 해봐서 그렇다 사회생활을 해봐야 안다
애를 낳아봐야 진짜 어른이다 애를 낳아봐야 안다
군대도 못 가본 여자가 뭘 아냐 군대 다녀와봐야 안다
개가 얼마나 가족같고 내 새끼 같고 이쁜 줄 아냐 키워봐야 안다.
솔직히 이런 말들, 내게하는 걸 듣건 남에게 하는 걸 듣건
기분 좋게 쓰는 걸 들은 기억이 거의 없네요.
자기 경험을 앞세워 네가 뭘 아냐?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뉘앙스로 쓰거나
자기 입장 합리화하고 자기 잘못 덮으려고 우길 때 쓰는 걸 들으면 더 갑갑하죠.
상대가 뭘 모를 때 논리적으로 납득가게 수긍가게 설명해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 설명의 기회를 '너도 애 낳아보면 안다'로 일축해버리면
상대는 입을 다물수밖에 없죠. 지금 후딱 낳고와서 이야기할 수도 없는 거고요....
애 낳아보면 안다는데 애 낳기 전까진 이 이슈에 대해 입 다물고 있어야되나요....
그런 화법은 피차 소통할 기회도 날리고 상대의 기분만 나쁘게 만드는 꼴 아닌가싶어요.
물론 직접경험으로 얻는 깨달음이 크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그 경험의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란 점을 잊으시면 안 되지요.
결혼, 사회생활, 임신출산 못 할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남의 사정 알지도 못 하면서 그런 말 대놓고 하는 사람들 보면
참 사람을 이중으로 상처주는 일이죠. 무례하단 생각들어요.
전, 그게 여러모로 좋지 않은 화법이라고 느낍니다...6. 저도 그말
'10.7.28 2:27 AM (124.80.xxx.213)싫어요.
가르치려드는 말투~
논리적으로 할말 없을때 의뭉스럽게 넘기려는 말투~
애 낳아봐도 이해 안되는 일 많더라구요.
애 낳아봤자 그 인성 어디가지 않구요.7. 무개념인가?!
'10.7.28 3:21 AM (210.230.xxx.86)가르치려는 말투 22
무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이글은 아랫글에 대한 반박인가요?
좀 지겹네요.
영화 친구의 <많이 무거따 아이가, 고만해라.> 가 딱 어울리는 --;;
어린이집 선생님 하신 분들은 교사의 입장에 공감하며 말했고
원글이는 엄마 입장에서 말한거잖아요.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르니 다른 의견이 나온거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결혼해봐야 안다, 애 낳아봐야 안다, 애 하나라서 모른다 둘 낳아봐야 안다,
사회생활 해봐야 안다....
경험해도 모르는 사람 많아요.
(이런 타입은 자기가 경험을 세상사람들이 다 같이 느낀다고 일반화 해버리지요)
원글 쓰신분은 경험해야만 깨닫는 분이신듯 한데
경험해서 얻는 것도 있지만, 경험으로 인해 사고가 경직되는 부분도 있어요.
그리고 애 낳아서 다 잘안다고 너무 집착하시면
나중에 정신건강에 해롭답니다.
(빈둥지 증후군이...)8. 솔직히
'10.7.28 11:56 AM (58.227.xxx.121)애 낳아봐도 잘 몰라요.
순한애 키우는 사람은 극성맞은 애 키우는 사람들 절대 이해 못해요.
딸만 키워본 사람은 아들 엄마 이해 못하고요.
반대로 아들만 키워본 사람들은 딸 엄마 이해 못해요.
오히려 자기가 애를 키워봤으니 안 키워본 사람보다 더 이해 못합니다.
나는 애를 이렇게 했더니 우리애한테 통했는데 너는 왜 못하냐는 식이죠.
정상인 아이들 낳고 키우는 사람들은 장애아 키우는 엄마들 마음 이해 못하고요.
애 낳아봐서 알거 같으면
애를 온갖 지능과 성격과 신체조건으로 몇십명 낳아서 키워봐야 알까말까 하겠네요.
애 낳아봐야 안다고요.. 다른건 안그런가요? 다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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