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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중에 남편 상사가 집으로 병문안(?)을 왔습니다

덥다 더워~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10-07-27 22:38:22
고맙다고 해야할지, 무개념이라고 욕을 해야할지..
남편이 아파서 몇일 출근 못했어요. 저희집 근처에 남편 회사상사분이 사시구요.
연락도 없이 이시간에 저희집 앞에서 남편 이름 부르며 문 열라고 하네요.
바로 뒷동에 사시는 아주버님도 저희집에 오실땐 미리 전화하고 오시는데..
복도식 아파트라 현관문 죄다 열어 놓구 살거든요..방충망만 닫은채..그야말로 깜놀했습니다.
제가 조금만 부지런 떨었으면 자려고 이불 폈을겁니다. 작은 아파트라 온식구가 거실에서 이불깔고 자거든요.
아이들은 살짝 무서웠는지, 큰아이가 알아서 작은애 데리고 어느새 방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저 역시 매실한잔 타서 내 드리고 아이들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일 얘기 하기 시작하면 쉽게 안 끝날텐데..

결혼 11년차 이런 경험 처음이네요..
남편은 친구나 회사사람을 집에 데려온적이 없는 사람이예요.
이런 사람을 회사에서 매일 마주해야하다니..갑자기 울 남편이 살짝 불쌍해지네요.
IP : 211.63.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0.7.28 12:17 AM (121.55.xxx.97)

    며칠째 아파서 결근을 하셨다니 아마 이웃에 사는 상사로서 가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나봅니다.
    그리고 남자들 미리 전화하고 가야된다는 개념없는 사람 많아요.보통사람들도 그래요.몰라서 그러죠 .여자들처럼 세심하고 주의하고 배려하고 이러는걸 잘 모릅니다.
    그치만 고의적으로 불편을 주려고 그런게 아닌데 뭐 남편이 불쌍하다고 할필요가 있나요?
    제가 보기엔 자상한 상사로 보입니다만..쩝

  • 2. ..
    '10.7.28 1:20 AM (210.205.xxx.215)

    저도그렇게 개념없다는 생각보다는
    윗글에 댓글단 님처럼 며칠째 출근 못할 정도로 아픈 사람이니 이 시간에라도 찾아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좋은 마음으로 방문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원글님 많이 당황하셨겠지만, 업무중에 오실 수는 없고,
    일이 빡빡한 회사는 아무리 일찍 끝나도 9시 전후에요..
    그 시간에 퇴근하면서 이동하는 거리까지 있으니 아마 더 늦어진 듯하네요..

    저는 연차가 좀 되는 남자분들과 같은 팀에서 오래 일했었는데요,
    물론 저도 연차가 있구요,, 남자분들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데 좀 스스럼없는 것 같긴 해요..
    저라면 생각도 못할 일인데,, 1차하고, 거리가 꽤 먼데 2차로 다른 직원분들 집으로
    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연락도 없이 불쑥 상사분이 찾아온 것은 실례이지만, 그래도 같은 팀 동료가 며칠씩이나
    아픈데,, 가볼 시간은 없고,, 걱정은 되고,, 또 업무상 일처리 등으로 간단히라도 만나야한다면
    어쩔 수없이 늦게라도 방문할밖에요....
    남자들은 대부분 섬세하질 못해서 한여름에 불쑥 남의집 방문한다는 게 얼마나 실례인지
    크게 생각 못할 거예요..
    나름 배려랍시고, 그냥,, 차나 한 잔 마시러 왔으니 부담가지지 말라고 말하면 자기가 잘 한줄 알죠...ㅠㅠ
    남편분 너무 불쌍해 하지 마시구요,,, 원글님도 마음많이 상하지 마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상사분 나쁜 분이 아니라 살짝 둔하신 분인 것 같으니까요...

  • 3.
    '10.7.28 6:39 AM (119.70.xxx.26)

    허걱 남편이 친구나 회사사람을 집에 안 데려온다니 참~그게 문제였군요 ㅎ
    그런데 집에 사람이 왔는데 자제분들이 무서워하다니 그것도 참 이상하네요!
    그집에 인심이 박해서 어디가겠어요?

  • 4. 집에
    '10.7.28 7:37 AM (121.165.xxx.220) - 삭제된댓글

    집에 사람 데리고 오는것,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 않나요?
    남의 집에 요즘 그리 몰려다니지 않는것 같은데...

  • 5.
    '10.7.28 9:08 AM (211.232.xxx.98)

    원글님이 많이 오버하신 것 같군요..님의 남편이 아파서 며칠 출근을
    못했다고 하는데..근처 사는 상사라면 한번쯤 방문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죠..다만 남의 집에 들르기 전에 전화를 한 통 해주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이긴 하죠.

    그리고 어떻게 11년 직장 동료를 한번도 데려온 적이 없나요?
    혹...님이나 님의 남편분, 사회성 떨어지시는 것은 아닌지...

  • 6.
    '10.7.28 9:12 AM (211.232.xxx.98)

    더더구나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면서요?
    그 상사가 시시때때로 와서 괴롭(?)힌 것도 아니고
    후배가 아파서 처음으로 왔다는데...
    이런 상사가 있다고 남편이 불쌍하다???...헐...

  • 7. 고마운 일
    '10.7.28 12:03 PM (115.136.xxx.108)

    위에 적으신 것만 보면 고마운 쪽 같은데요? 센스는 별루지만.
    저나 제 남편도 공식 집들이외엔 회사 사람들 부른적 없고 간 적도 없지만(위에 어떤 분은 사회성 운운하는데 그건 회사 분위기죠 ㅡ.ㅡ; )
    아파서 집에 있으면 집으로 찾아가는 수 밖에 없잖아요. 아픈사람 잠깐 나오라 그럴 수도 없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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