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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시댁으로 오려는 경우도 있어요.

흠흠 조회수 : 1,140
작성일 : 2010-07-27 11:52:27
저희 친정은 시골이에요.
시골집이라 해도 도시의 빌라보다 더 낫죠
화장실도  집안에 있고 무지 깨끗하고
벽걸이 에어컨도 있고 (친정엄마는 혼자 계셔서 평소엔 안트세요. 전기세 나간다고.선풍기로 트시죠)
집도 좀 널찍 널찍 하고요
시골집이라 해도 좀 좁게 된 경우도 있는데 저희 친정집이 상당히 터가 넓어요.
그래서 답답하지도 않고 바로 산 아래라 산바람도 시원하고요.
마당의 터도 넓어서 차가 다섯대는 기본으로 주차가 가능하고요.

한참 여름이면 시골에 먹거리 많잖아요.
싱싱한 채소부터 이것저것이요.
그래서 고기 사다가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고
가마솥에 옥수수나 감자 쪄서 먹기도 하고
밭에서 수박이나 참외 따와서 먹고..


그렇다보니.
여름만 되면 참 많은 사람들이 오갑니다.
기본적으로 자식들은 휴가때 다른곳에 가서 놀고 지나가면서
들려서 하루 이틀 보내고 가기도 하고
외가쪽 식구들도 종종 다녀가시고  

그래도 거기까진 친정엄마 입장에서는 자식이고,
또 친정식구들 중에 동생이 다녀가는 경우이니 편하고
큰 부담없이 즐겁기도 할텐데


하다못해 사돈까지 놀러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돈어른은 아니고 며느리의 언니네 식구들이
지나면서 스스럼없이 들려서 먹고 놀고 가는...
하긴 사돈이 되기 전,  서로 인사만 한 사이에도  고향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골 내려왔다가  아직 사돈도 아닌, 사돈이 될 사이의 집을 너무 편하게
오가길래  참 희안하다 싶긴 했어요.

보통은 사돈어른끼리 만나는 것도 어렵고
더더군다나 사돈집안의 자녀들이  사돈의 집에 스스럼없이 놀러오고
하는게 쉽지 않잖아요?
하다못해 며느리가 시댁에 오가는 것도 불편하고 어려운데 말이죠.ㅎㅎ

여튼 좀 특이하긴 한데
저희 친정엄마가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성격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오가는 편이에요.
성격이 원래 그런 분이니 싫은 소리 못하시고요.


앞전에도  올케 언니랑 통화하는데
올케언니 하는 말이  자기 언니네도 시골에 놀러가고 싶어한다고
마당에 텐트치고 그렇게 놀면 좋겠다고  막 그런다는 소리듣고
그냥 흘려듣고 말았는데

제발 그것만은...하고 속으로 외쳤지요.
아무리 어렵지 않게 편하게 대해준다고 해도
그런 생각까지 너무 편하게 하는게 아닌지...
IP : 211.195.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0.7.27 12:09 PM (218.144.xxx.104)

    정말 해맑으시네요. 그 분들;;;

  • 2. 어이없네
    '10.7.27 12:13 PM (221.138.xxx.224)

    걸맞는 비용은 지불하던가요..?
    지불한다 하더라도 더운 여름에 연세드신 분이 그 뒤치닥거리 어떻게 다 하신대요?
    원글님 친정어머님은 사돈이라 얼마나 어려우시겠어요?
    딸을 위해서 걍 꾹참고 다 하셨겠죠...?
    너무 화나네요....
    개념이 없는 것도 정도껏이지....

    원글님이 거절해주셔야죠....
    직접적인 게 어려우면 거짓말이라도 하셔요....
    몇번 하다보면 상대에서 눈치 채겠죠?

  • 3. 원글
    '10.7.27 12:28 PM (211.195.xxx.6)

    어이없네님 딸을 위해서 참다뇨?
    저하고 뭔 상관이 있길래.ㅎㅎ
    저희 시가쪽 식구 얘기가 아닌데요..ㅠ.ㅠ

    그리고 올케언니랑 통화할때 언니네 식구들도 시골가서
    텐트치고 놀고 싶어 한다는 소리만 듣고 말았어요.
    그냥 그러고 싶어 한다는 것이지 그렇다는 것도 아니어서.
    만약 그럴려고요...라고 했다면 제가 중간에 나서서 좀 말렸겠죠.
    그러고 싶어 한다는 것이지 그럴거라는 건 아니에요.ㅎㅎ

    하필 친정엄마가 음식 솜씨 까지 좋으셔서는..

  • 4. ...
    '10.7.27 12:53 PM (59.12.xxx.253)

    자식들오가는것까지만!
    며느님네 언니는 아주 경우없는 경우구요
    심하게 말하자면 공짜 별장에 공짜 요리사 생겼다 생각한듯..
    올케분도 공짜 좋아하는 경향이 좀 보이고...

  • 5. 별사탕
    '10.7.27 1:49 PM (219.250.xxx.42)

    전 이모 혼자 사시는 곳 근처에 놀러 가고 싶은데..
    가면 들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면 엄마 모시고 가야할지.. 우리 식구만 가야할지..
    고민하느라 올 여름 다 갈 것 같아요 ㅎㅎ

    혼자 되신 이모도 한 번 가 뵈어야 하는데.. 가면 민폐구..
    사촌 올케들 있을 때 간다해도 민폐구..
    어찌되었든 가는 건 민폐인데도 울 이모가 보고 싶어요...

    원글 님 글 읽어보면 안가는게 맞는 것 같은데도 울 이모는 보고 싶어요..

  • 6. 원글
    '10.7.27 2:05 PM (211.195.xxx.6)

    별사탕님 지나는 길에, 혹은 하루 정도 다녀오시는 건 괜찮아요.
    서로 반갑고요.
    그런데 1박을 하게 되면 부담스럽긴 해요.
    특히나 가족이 오는 경우는요. 원글님이 미혼이시고 지나는 길에, 혹은 하루쯤
    엄마 모시고 잠깐 다녀오는 거면 아님 하루 자는 거면 몰라도
    원글님네 가족 (남편, 아이)이 가서 하루 자고 오면 정말 부담입니다.
    신경쓰지 마라고 해도 손님을 맞이하는 경우는 그게 안돼고요.

    사촌 올케들 있는 경우에도 그렇더라구요.
    어찌됐던 손님이니까 챙겨야 하고 여름날 손님 챙기기 좀 그렇구요.

    꼭 가시고 싶으면 사촌 올케들 없는
    이모님 계실때 잠깐 다녀오는 정도가 가장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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