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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렌트 서인석씨의 백발머리를 보니 세월무상이네요.ㅠ.ㅠ

젊은날의 초상 조회수 : 2,163
작성일 : 2010-07-27 08:52:06
지금 아침마당에 서인석씨가 나왔는데 하얗게 센 머리로 나오셨네요.

40대 후반인 저 젊었을때는 당시 보기드문 꽃미남에..
주인공으로만 나오던 제일 잘나가는 연기자중의 하나였는데 격세지감이예요.

게다가 저는 서인석씨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어서 아침이 싱숭생숭합니다.

제가 대학다닐때 나라에서 대학생들에게 학자금 도움을 주려고
아르바이트를 모집했었는데  저도 운좋게 지원할수있게되어서

경찰서 교통과에 배치되어  출, 퇴근시간에 교통정리같은걸 도와주는 것을 했었어요.

완장같은것도 차고 호르라기도 지급되었고  나름 교통위반을 한 차들을 적어서 넘기면
벌점같은것도 부과되고 그랬죠.

어느날은  신호나 버스기다리시는분들이 보도로 내려서계시면  보도위로 올라가시게 하는 일을 맡았는데

분명 아주머니가 분명한데도  "아주머니~" 이러면 절대 쳐다도 안보시고  협조 안해주세요.

"아가씨, 위로 올라가주실래요? " 하면 열에 열분은 협조를 잘~~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금 얘기가 옆으로 샜는데...암튼 하루는 유턴 금지구역에서 차를 단속하는 일을 맡았는데
어떤 까맣고 좋은 차가 유턴을 하는거예요.

호르라기 휙~~불면서 (왜 괜히 그 나이때는 완장차고 호르라기부니 뭐 된 기분이라서..ㅋ~)
차를 세웠어요.

유리창안이 까맣게 썬팅이 되있었는데 유리문이 쓰~~윽~ 내려지는데 보니
뽀얀 얼굴의 잘 생긴 남자가 얼굴을 내미는데..넘 잘생겼다 하고보니  헉~~ 당시에 유명한 서인석씨였어요.

아주 선한 웃음을 지으며 그 특유의 울리는 좋은 목소리로 "죄송해요. 모르고 유턴했네요. 어떡하죠? " 하는데..

얼마나 떨리고..잠시동안 머리속이 하얗게 되면서..."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 하는 생각과동시에

저도모르게  입에서 나온말이  "그냥 가세요~~"

"감사합니다. " 하고 가시던 서인석씨..
어쩜 그리 귀공자처럼  피부도 하얗고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점잖은지..

나중에 그 얘기 했다가 친구들에게 두들겨맞을뻔했어요.  사인받아놓지 하면서 ...^^

벌써 25여년전이니  저분도 늙고 저도 늙고 이만큼 세월이 갔어요. ㅠ.ㅠ

이곳저곳 쑤신  팔다리 두드리며 커피 타러 갑니다.


IP : 61.106.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7 8:56 AM (121.143.xxx.249)

    얼굴 잘생기고 인상 좋은분으로 기억됩니다
    근데 방송 지금 보니 백발머리가 되셨네요 귀 옆과 이마라인이 허옇네요
    그래서 멋있어요
    흰머리만 있어도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몇년전 가문의 영광때 머리 까맸던 것 같은데

  • 2. ....
    '10.7.27 9:22 AM (119.215.xxx.180)

    그래도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감이 전 넘 멋지게 보입니다
    누구나 가는 세월 잡을수 없는걸.....젊었을때의 모습도 좋은 추억으로 떠올릴수 밖에요
    전 나이에 맞게 멋진 삶을 살아갈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3. 원글이
    '10.7.27 9:26 AM (61.106.xxx.71)

    지금도 여전히 멋있으시네요.
    남자들은 저렇게 백발이라도 멋있는데 여자들은 나이가 훨씬 들어보여서 그게 잘 안되죠?
    저도 흰머리때문에 벌써 까만염색을 하고있는데 ..
    좀 더 나이들면 당당하게 백발로 다닐수있으면 좋겠어요.

  • 4. 옛날에
    '10.7.27 9:45 AM (58.124.xxx.153)

    티비손자병법에 유비로 나올 때 무지 좋아했는데...
    한상궁 마마님은 똑소리나는 여직원 허수경역이였나... 음.. 기억이 가물~

  • 5. 맞아요
    '10.7.27 9:52 AM (220.86.xxx.98)

    저도 손자병법 유비로 나올때 좋았었어요^^

    오래 전 택시 합승하던 시절..술이 좀..과하신 어느분이 합승을 하셨는데 그 분 이셨어요~
    같은 단지 사시더군요.ㅎ

  • 6. ..
    '10.7.27 9:53 AM (114.203.xxx.5)

    아 유비..
    그 드라마 재미있었는데요
    오현경님도 나오시고 ㅋㅋ

  • 7. 홀딱
    '10.7.27 1:50 PM (110.13.xxx.230)

    깼어요.운동 나오실때보면 정말 ㅜ ㅜ ...슬리퍼 질질 끌고 옷도 허름하게 입으시고...너무 늙어서 처음엔 못알아봤어요.그래도 티브에 나올때는 양반입니다.목소리는 여전히 좋으시더라구요.

  • 8. .
    '10.7.27 2:02 PM (211.224.xxx.24)

    손자병법 유비 ㅋㅋㅋ 그 과장님도 진짜 재밌었는데

  • 9. 다음달에
    '10.7.27 3:28 PM (124.61.xxx.78)

    좋은 연극 하실려고 준비중인걸로 알아요.
    전 꼭 관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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