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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9수가 항상 힘든걸까요?

작성일 : 2010-07-26 21:57:00
살면서 9살은 모르겠고,
19살, 29살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올해 39..
너무 힘드네요.

40에 대한 공포심?
이런건 없는데.
봄부터 조금씩 자리하던 우울증비스무리한
나른한 기분이 점점 더 해가는것 같아요.

친한 사람들과 만나도 심드렁하고
뭔가 나만 겉도는 듯한 느낌?

사람들 만나면 똑같이 웃고 수다떨지만
그게 그닥 즐겁지가 않아요.

대인기피증은 아니지만
왠만하면 약속도 안만들고 싶고.
아이들과 있어도 그닥 즐겁지 않구요.

남편에게 지나가는 말로 우울하다고 하니
누구나 다 우울증은 있다. 스스로 견뎌야 한다고 하네요.


저번주에 아버님 생신겸 친척들이 시골에 모여서 하룻밤 지내고
오는 행사가 있었는데, 정말 죽어도 못가겠는겁니다.
생리때문에 몸은 천근만근이고 두통도 너무 심해서
남편과 아이들만 보냈어요.
그리고 나서는 정말 이틀을 꼬박 잤습니다.


어머님 날벼락 치시고 다른 친척분들께 욕먹을건 생각도 안나고
그냥 내가 죽겠는데 못간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억지로 사람들도 만나봤는데
더 역효과 인거 같아요.

이런때 다들 있으셨나요?
아님 저만 이런건가요?
저만 이런거라면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예전 같으면 친한 선배나 친구에게 전화해서
우울하다 힘들다 하소연 할텐데 이젠 그 마저도
그 사람들도 바쁠텐데... 이러면서 꺼려지네요.


좋은 말, 글귀, 그야말로 아무말이라도 해주세요.

예전처럼 힘들때 전화해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것도
그냥 안하게 되고 속으로만 끙끙 더 앓게 되네요.
나이듦이 그런건지..
IP : 124.49.xxx.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0.7.26 10:13 PM (58.228.xxx.247)

    저두 쫌 그런거 있어요 그냥 집에서 나가기 싫고 귀찮아요 약속 잡는것도 귀찮고 한번 나갔다 오면 너무 피곤해요 어릴땐 시장이나 암튼 혼자는 못다녔는데 지금은 혼자가 더 편해요
    전화는 저두 잘 못해요 애때문에 바쁜 친구들도 있을꺼구 일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전화 못하겠고... 어쩔땐 이런 내가 웨 이렇게 살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집에서 강아지랑 컴터랑 있는게 너무 좋네여 ,,, 님한테 도움이 안되는 말만 늘어놔서 ㅈㅅ해여
    그냥 저두 그렇다구여 ^^

  • 2. 아무말이라도~~
    '10.7.26 10:15 PM (124.49.xxx.80)

    힘내세요님..님도 힘내세요!!

  • 3. 제 생각에는
    '10.7.26 11:02 PM (183.98.xxx.233)

    생활이 권태스러우신 것 같네요
    지금 그런 상황이면 49살에는 정말 못견디실꺼예요
    무슨 일을 하던지
    돈이 들어오는 일을 하나 하셔야 될듯합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돈을 버는 일
    쓰는 일 말고 버는 일
    그래서 자신한테 투자도 하고 뭐든 하는 일
    ...

  • 4. ^^
    '10.7.26 11:11 PM (112.149.xxx.154)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니까 더 그런것 아닐까요? 전 아홉수 그런것 전혀 신경 안쓰고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39살이었던 작년에는 신나고 즐겁게 살았는걸요. 오히려 올해가 힘들어요. 기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몸이 힘들어요. 원글님 말씀하신 우울증은 저도 가끔 겪는데 아홉수 때 아니고 그냥 아주 가끔 와요. 전 그냥 시간 지나니까 나아지던데.. 제 경우에는 남편과 외출 많이 하고 맛있는것 먹으러 다니는 것도 도움됐어요. 재미있는 책이나 영화, tv도 도움 되지 않을까요? 그냥 재미있는 것도 좋지만 많이 웃을수 있는 것으로요.

  • 5. 저는
    '10.7.26 11:25 PM (180.70.xxx.87)

    결혼이후로 1~9까지 항상 힘드네요...
    나이가 세자리될때쯤이면 인생 필려나??
    힘들지만 재밌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단지 돈땜에...

  • 6. --
    '10.7.27 9:44 AM (210.101.xxx.208)

    저도 39인데 ㅋㅋㅋ

    근데 특별히 힘든거 모르겠어요. 걍 늙는다는게 우울해서 원글님이 그러시는듯.
    정말 우울해요. 볼살 축 늘어지고, 탄력도 없고, 잔주름도 자글자글해지고..
    그래서 요즘 더 가꾸고, 각질제거 하고, 피부에도 신경써주고. 운동하고 했더니..
    전보다 더 생기있어보이고 좋던데요..(전에 워낙 관리를 안해서 그런건지 ㅋ)

    직장에서도 여러가지로 위기감이 있죠. 나이 어린 애들과 경쟁하려니
    힘도 딸리고 ㅋㅋㅋㅋㅋ
    근데 뭐 너네도 별거 있냐? 너네도 늙는다.. 이런 생각으로 당당하게 하니
    딴 사람들도 다 무시못해요..

    아홉수라고 특별히 더 힘들건 없고, 걍 떄때로 오는 우울한 마음인 건데
    뭐 인생 별거 없습니다. 우울하게 보내도 하루 가고, 즐겁게 보내도 하루 가고
    생산적으로 하루를 보내보세요.. 아홉수가 어떻더라 걍 웃게 됩니다.

  • 7. ^^
    '10.7.27 10:39 AM (211.251.xxx.9)

    모든 일을 좋게 좋게 생각하면 조금 나아져요.
    그리고 아홉수라 생각하지 마시구요, 인생 여정 중에서 힘든 일 올해 몰려서 있는거라 생각하면, 앞으론 더 좋아질거라 생각하면 견디기가 훨 쉬워요
    저희도 올해 아홉수...49세인데요, 남편이 올 초에 수술할 일이 있어서 수술하고, 그 이후에도 많이 불편했었어요. 남편 왈, 아홉수라서 그런가부다 하길래
    아홉수 같은거 없다, 몸이 아플만 하니까 아픈거고
    올해는 나이를 만으로 쳐서 48세고, 내년에는 50이다...했어요

  • 8. 커피한잔
    '10.7.27 1:00 PM (115.93.xxx.229)

    우리들 몸은 10년 주기로 호르몬이 바뀌는데...그것이 9수쯤이랍니다...그래서 몸이 많이 아픈데 29쯤은 워낙 젊어 모르다가 39쯤 많이 느끼게 된다고.... 몸의 불균형은 마음의 불균형이 오게 되고... 그 고비 넘기기 힘들지만....운동 열심히 하면서 밝게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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