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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우울증이요...
제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말과 행동을 남편에게 했죠. 그전부터 저희 부부사이에 쌓인 감정들이 하나둘씩 터져나오면서 저의 임신과 동시에 그런 큰 싸움이 일어나게 되었고, 제가 해서는 안되는 언행을 한거죠. 저도 제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 결국 이혼 얘기까지 나오게 되고 지금은 조금 안정되었지만 임신 초기를 너무나 힘들게 보냈습니다.
지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서로에게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이구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신지... 초기 임신우울증으로 이럴 수도 있는 건지 그냥 답답하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산부인과 선생님은 가능한 일이라고는 하셨지만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인 것도 같고, 그냥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분이 계시는지 알고 싶어서요.
1. ..
'10.7.26 9:57 PM (183.102.xxx.165)저나 제 주변 친구들이나 대부분 초기에 많이 우울했어요.
임신을 아주 아주 기다렸던 친구들조차..^^;
야 임신하면 이런거냐? ㅠㅠ 하면서 전화와서는 아주 죽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특히나 초기에 남편이나 시댁 문제로 우울해질거에요. 아기까지 있는데
신경이 더 예민해지구요.
이러다가 점점 나아져요. 3~6개월정도까지가 몸과 마음이 그나마 제일 편하구요.
그 후로는 아기도 많이 커지고 나올 시기가 다 되서 두근거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염통 쫄깃해지면서 하루를 보냅니다.2. ㅡ
'10.7.26 10:04 PM (122.36.xxx.41)지금 임신중인데요 우울하다기보다는 기분상태가 완전 롤러코스터예요.
별거 아닌거에도 눈물나오고.... 남편이 조금만 서럽게 해도 막 눈물나고....
(근데 남편 이외 사람이 서럽게 하는건 별로 신경 안쓰이던데 ㅎㅎ)
슬픈 얘기나 드라마나 등등 티비 보면 막 울고.....암튼 호르몬때문에 감정적이게 되요.
저도 그랬어요. 남편이랑도 많이 다퉜구요.
임신하신거 소중한 일이고 유세 좀 떨어도 되요. 다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요.
그리고 원래 감정적이게 되니까 너무 걱정하거나 신경쓰시지마세요.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소중한아가를 위해 이왕이면 기분 좋은 노래 들으시고 유쾌한 영화 보시고 즐겁게 보내시려 노력하세요~
본인이 자꾸 그렇게 마인드컨트롤하면 또 나아질거예요~
이쁜 아가 건강하게 낳으세요~~~3. 저도
'10.7.26 10:26 PM (116.33.xxx.18)첫 애 때는 정말 너무 행복해서 날아다녔는데...둘째 때는 남편이랑 상상 못하게 싸우고 남편 늦게 들어와서 화내고 우울하고 울고 그랬네요. 그래서 둘재한테 넘 미안한데....요. 담달에 낳을 건데, 요녀석한테 사과할거에요.
4. 전 조울증이
'10.7.26 10:30 PM (58.143.xxx.131)던데요..쌍둥이라더 그랬나 그냥 가만히 티비보다가 울고 갑자기 업되고..음..6개월정도되니 괜찮아졌었요..물론 출산후 엄청난 우울증에 죽기직전까지 갔다왔답니다..백일까지 잘버티세요..체력도 키우시고요
5. ...
'10.7.27 11:08 AM (211.209.xxx.115)저 임신초기에 저희 남편은 폭탄이랑 사는거 같다고 하던데요.
어찌나 감정조절이 어렵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