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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같은 인생사 2
글 쓸땐 그냥 담담했는데 여러 회원님들의 댓글 읽으면서 자꾸 눈물이 차 올라서 볼것도 없는 천장을 참 여러번 올려다보며 읽어었네요. 질질짜는건 정말 안하구 싶어서요 ^^;;;
저같은 일을 당하신 분이 많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구 이렇게 서로 상처를 어르고 달래고 때론 덮고 감추며
살아가는구나 싶어 서글프기도하구...용기를 얻기두 하구...
자..또 두서없는글이이 길어지기전에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6학년 어느날 할머니집에서 ( 엄마아빠가 하시는 일때문에 할머니네에서 주로 지내고 주말에만 저희 집에가고 했거든요) 오빠가저를 덮치려 할때 할머니네에서 함께 지내고 계시던 이모할머니가 그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무지 많으시고 우리 할머니네에서 더부살이처럼 지내고 계시던 이모할머니는 그런 저희를 못본척 하셨지요. 오빠도 그날로 겁을 먹었는지 한동안은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곤 어느날 저만 살짝 부르셔서는 "사실은 오빠랑 너는 친남매가 아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오빠가 널 어찌할라고 하냐면서 니몸은 니가 잘 챙겨야한다...그러셨어요
하여튼 그날 전 오빠랑 제가 친남매가 아닌 이복남매라는걸 알았습니다.
아빠가 사별을 하시고 엄마를 만나 결혼을 해서 절 낳았던 거죠
오빠랑 친남매가 아니라는것에 전 많이 놀랬지만 엄마나 아빠에겐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이모할머니가 그사실을 알려준걸 절대 말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그렇게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1학년이 되었고 그 어느날 저희 엄마는 집을 나가셨지요.
모든 돈을 들고 집을 나가셨기에 남은 식구들은 뿔뿔히 흩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오빠는 고모네로 저는 외할머니네에서 살앗죠
전 용돈을 타거나 아빠를 만나려면 고모네에 가야했고 아무도 없는 날이면 또 오빠에게 몸을 뺏기고 울며 돌아오곤했습니다.
그리곤 고모네에 가는날들은 점점 적어지기시작했죠.
스스로 날 지킬수 있는 방법은 오빠랑 부딪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때문이죠
그치만 고모는 절 아빠도 보러오지않는 독한년이라고 지 애미를 빼닮았다고 욕했고 아빤 본인의 슬픔에 잠겨 아무것도 챙겨주실수가 없으셨지요
저는 할머니네에서 참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아니 그건 지금 생각하니까 그렇구요 나름 저만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네는 대식구였고 돈 버는 사람은 별로 없었기에 저에게 신경써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생리대 살돈이 없어 할머니께 사정사정 욕먹어가며 돈을 타야했고(왜이렇게 생리도 길게 하냐면서 돈 귀신이라 욕을 욕을 하시던 할머니가 어찌나 밉던지) 학교에서 가정시간과 미술시간이 너무 싫어 몰래 학교 안가는 날도 있었답니다.(준비물 살돈이 없었거든요.)
눈치밥에 매일 배가 고팠고 아침밥이 없는날이 훨씬많아 굶고 학교가는날이 거의 였죠
그런 제게 참 다행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82쿡회원님들은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요......
저랑 친구들이 자주 가는 아지트가 있었는데요 거기 아저씨가 절 유독 예뻐하셨거든요
친구들과 학교가려고 모이는 장소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아직 오지 않고 저 혼자면 여기저기 귀엽다고 쓰다듬으시곤 저 주려고 미리 준비했다면 빵과 우유를 챙겨주었죠
음...그리고 조금더많이 지분지분 거린날은 학교준비믈을 살수 있게 돈을 약간의 돈을 주거나 물감.스케치북등 미술 준비물도 사 줬습니다.
전 행복했습니다.더이상 학교에 가서 준비물 안챙겨 왔다고 밖으로 쫓겨나 벌을 서거나 다른반으로 빌리려 다니느라 창피당할일이 없어졌으니까요.
하지만 평범한 학교생활이 가능해진만큼 제겐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은 조금씩조금씩 늘어나고 있었죠
그리고 밖에서 뿐만 아니라 할머니네에서도 제겐 막장드라마같은 일들이 점점 생겨가기 시작했습니다.
1. 이건 ??
'10.7.26 7:23 PM (121.162.xxx.177)착한건 바부다?? 착한 게 아니라,, 비운이네요.. 슬픈 운명요..
이거 소설아닌가요??,,2. ...
'10.7.26 7:27 PM (122.37.xxx.134)죄송하지만 너무 소설이에요.
3. 시나브로
'10.7.26 7:48 PM (222.108.xxx.107)헐?
그러지 않아도 언제 풀어 놓으시려나 궁금햇었는데...
일단 응어리진 것 먼저 다 풀어보시고
같이 위로해보아요~4. ㅇㅇ
'10.7.26 8:24 PM (122.32.xxx.63)저번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이왕 맘 먹으신 거 여기 올리시고 털어버리세요..
지금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그 동안 정말 힘들게 사셨네요.
이제는 괜찮을 거에요..5. 아무래도
'10.7.26 8:35 PM (211.209.xxx.168)소설같다는...생각이 드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원글님께 죄송하구요..6. 착한건 바보다
'10.7.26 8:47 PM (116.42.xxx.87)제가 젤 싫어하는게 댓글에 해명글 같은거 다는건데(본인이 아니면 되는거지 뭘 그렇게 구구절절설명을 쓰나싶어서)....그런데 제가 달게 될줄 몰랐네요^^;;;; 너무 소설같다고 하신 댓글때문에요~~앞으로 쓸 내용은 더 많~이 소설 같거든요.그런데 벌써 그리 느끼시는 분이 있으시면 앞으로 글들은 더욱 절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시게 될것 같거든요.제가 그 3류소설3개쯤 합친거 같은 일들을 겪으며 지금까지 젤 힘든게 뭔지 아세요? 그일들의 기억보다 이렇게 다들 끔찍하다고 느끼는 일들을 겪고도 왜 난 미치지 않고 살아있는가?하는 거랍니다.감정의 어느부분이 죽어 없는사람이라 견디고 있는지?아님 너무 독하고 독해서 견딜만 하다고 느끼는건지? 그런 제가 견딜수 없이 소름끼칠때가 있어요.하여튼 제가 쓰는 내용중에 거짓은 단 한점도 없으니 읽으시면서 거짓이야기에 속고 있다는 걱정은 뚝!이런 내용은 소설로도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7. ㅇㅇ
'10.7.26 8:54 PM (122.32.xxx.63)님이 지금싸지의 일보다 더한 일들을 겪고도 그래도 멀쩡하게(?) 살고 계신 것은
님이 그만큼 강한 분이기 때문일거에요..
시련을 그걸 감내할만한 사람에게 온다는 말도 있잖아요.
다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남들 상상도 못하는 일들 다 겪으셨으니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실 거에요..8. ...
'10.7.26 9:18 PM (125.177.xxx.52)현재가 중요하지요....
아무리 험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스스로의 삶을 가꾸어 온 님에게 박수 보내고 싶어요...
밑바닥 인생까지 떨어지지 않아본 사람들은 그 어떤 말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날은 님이 선택할 수 없는 그런 삶이었지만
앞으로의 남은 삶 동안 과거의 아픔까지 잊을 수 있을만큼
행복하고 감사해 할 수 있는 삶이길 바래요....9. 힘내세요.
'10.7.26 10:25 PM (125.132.xxx.227)남들에게 소설로 느껴지는 그런 인생사의 한부분을 저도 갖고 삽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인생사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고 싶지않은 사람이거든요.
지금 이렇게 털어놓으시는건 그만큼 님이 강해지고 이겨낼 힘이 생겼다는거죠.
그 중간에 놓여있는 상황이나 그 기억에 묻혀사는 동안에는 글로도 풀어놓을수가 없었을테니까요.
그냥 지금 상황에서 과거는 과거로 돌리고 그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각하면서 살아가면 되더라구요.
힘내시고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를 풀어버리면서 털어내세요.10. ...
'10.7.26 10:50 PM (222.98.xxx.45)힘내세요.
그냥 맘 편히 풀어내세요.11. 악몽이었습니다
'10.7.26 11:04 PM (174.88.xxx.146)원글님 어떻게 그 악몽을 잊겠습니까 하지만 이제 잊어버리세요...
아마 그 오빠도 어디선가 죄책감에 힘들어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 행복하세요.... 그건 다만 악몽이었을 겁니다
이제는 행복한 꿈만 꾸시길12. 휴~~
'10.7.27 10:59 AM (114.206.xxx.122)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