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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친정엄마가 정신을 차리실까요?

넷째딸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0-07-26 19:00:43
외갓집이 아주 부자였다고 합니다. 지방 소도시에서 유지로 짜르르~ 했다더군요.
연세가 73이신데 옛이야기 하시는 걸 들어보면,
온국민이 못먹고 살던 60년대즈음
옆집이 해 먹던 소나무껍질밥이 맛있어보여 집에 있던 쌀 퍼다 바꿔먹었다는 이야기
입던 옷은 모조리 도청 있는 큰도시 양장점에서 맞춰입었다는이야기..

여튼 25년간 그리 사시다 공무원이던 아빠를 만나
오빠 낳을때까지 집에 식모언니 두고 살았는데
그 뒤 줄줄이 5남매를 낳게 되면서 인생이 쪼그라 드셨다고 합니다.

문제는 지금입니다.
아버지는 몇년전 갑자기 돌아가셨고 퇴직금 받은 걸 몇천은 사기당해 날리고
몇천은 빌려줬다 날리고 얼마간은 빚갚고 그리하여 진짜 달랑 집밖에 않남았습니다.

형제들이, 각각 고정으로 드리는 돈 대략 60, 70만원
사업망해 엄마집에 얹혀사는 큰언니가 공과금 조로 대략 3,40만원 내면서 식재료 담당
거기다 음식이며 이런 솜씨가 아주 좋으셔서 가끔씩 어딘가에 다녀오시면서 용돈벌이 하십니다.

이정도 돈이면 할머니 혼자 쓰시는데 크게 쓰진 못하셔도 어디가서 아쉬운 소리는 않할듯한데
차라리 그렇게 옷에 한풀이 할꺼면 웃고나 사시지,
자식들에게 언제나 우거지상, 짜증에 돈없다 소리 달고 다니면서

딱 생활하실정도밖에 안되는데 오늘도 옷을 사다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자식들에게 먼저 말하지 않으면, 이러저러하니 할머니가 용돈 좀 주세요.. 하며 미리 찔러주지 않으면
돈 한푼 없다고 맨날 죽는 소리합니다.
명절때도 미리 돈 보냅니다. 음식장만할려니 돈이 없다고 죽는소리하셔서.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해마다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주구장창 돈없다, 먹고죽을래도 돈 없다. 이러면서 오만상 인상쓰고
같이 사는 큰언니땜에 내가 이러고 산다며 원망에 욕에 돈 내놓라고 푸닥거리 하시고
이러면서 교회가서는 통큰 권사님이십니다.
권사될려면 적게는 300 만원 정도 내야 한다는데 그걸 내셨더라구요.
거기다 어울리는 분들이 작은 소읍에서 그래도 사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거기 맞춰 옷 갖춰입을려니 돈이 좀 있다 싶으면 옷가게에 가서 옷을 삽니다.

우리는 손 떨려 사입지도 않는 10만원이 넘는 세일도 않하는 티셔츠들을
척척 사와서 걸어놓고 하나도 없는 겨울외투가 엄마는 두세개씩 됩니다.
남들 유행하는 옷은 하나씩 다 사야하고 돈없으면 외상으로라도 사서 할부로 갚습니다.
자존심 쎈척은 많이 하시는데 외상으로 가져오는 건 챙피하지않은건지.

얼마전엔 큰언니가 해도 너무한다고 도대체 옷을 얼마나 사냐고 한마디 했더니만,
니가 돈 보태는 거 아니니 암말도 말라고,
죽을 때 까지 옷이라도 맘껏 입어보고 죽을꺼랍니다.

땅만 수만평 가지고 있는 우리 시어머니는 3만원짜리 티셔츠도 비싸다고 않사던데.
엄마를 보고 있으면 저러니 평생 가난하게 살지, 하는 맘이 절로 드네요.

그나마 달달이 보내는용돈도 안드려야 저런 허영을 그만두실껀지.
아님 명품은 모른척 사시니 안쓰럽게 여기며 봐드려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IP : 58.148.xxx.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6 7:07 PM (121.158.xxx.158)

    정말 답답합니다.
    저도 친정엄마 그러시거든요.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정말 가끔씩은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화 나고 그래요.
    저희 친정은 가난하거든요, 빚도 있고.
    저도 여유 없이 빡빡하게 살고, 동생은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돈 없어서)
    가끔 집에 가서 보면 뭘 그렇게 질러 놓으셨는지
    뭐라 그러면 싸움 나고
    안 당해 본 사람은 정말 모를 겁니다.
    빚이라도 안 지면 업고 다니겠어요 정말. ㅜㅜ

    죄송해요, 원글님 위로는 못 드리고 제 한풀이 하고 가네요..

  • 2. 00
    '10.7.26 7:10 PM (211.177.xxx.219)

    보통은 돌아가실 때까지 정신 못 차리죠 -_-;;

  • 3. 어머,,
    '10.7.26 7:15 PM (121.162.xxx.177)

    제시어머니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전생에 자매였나??
    울 시어머니 여동생되시나??
    울시어머니 연세 82인데??
    어쩜 그리 똑같으신지,
    자존심은 센데, 울고불고 돈없다고 늘 징징대면서 사는 건,, 뭐든 큰손입니다.
    없는 물건이 없지요. 안 사는 물건도 없구요,
    저같으면 자식앞에서 그렇게 울고불고 창피해서 못할거 같은데,,
    것도 타고나나 보더라구요,,
    아무나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닐 거 같은데,, 울시어머니와 똑같은 원글님 어머니,,

  • 4. 눈사람
    '10.7.26 7:16 PM (211.109.xxx.100)

    젊었을 때 힘들게 사신 우리 친정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세드시면 옷에 그렇게 집착들하시네요.

    방법은 내 형편만큼만 용돈드리고 무슨 말씀을 하셔도 모르쇠하는길

    현금서비스 받아 옷을 사건

    돈을 빌려 교회에 몇백을 바치든 그건 그 분의 일이다 여기고

    절대 간섭않는것이 최선입니다.

    다른 어르신들이랑 비교불가입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그러신다 정답입니다.

  • 5. zz
    '10.7.26 7:23 PM (121.144.xxx.37)

    울 언니 상태를 그대로 옮겨 놓으셨네요. 대형교회 권사 체면 유지하느라 옷은 자주 사 입으면서
    전화때마다 대출 빚을 갚지 못해 집 경매 넘어간다고...그래서 어쩌라고???

  • 6. 원글이
    '10.7.26 7:26 PM (58.148.xxx.92)

    자꾸만 시어머니랑 비교가 되어서 괴로워요.
    시어머니는 아들들 다 잘살고 심지어 돈도 현금으로 두둑히 있으신대도
    지금도 시장으로 농작물 팔러 나가시고 그돈 모아 두었다 쓰라면서 제게 내밀고 그러세요.
    제사 장이며 명절 장이며 일체 돈 얘기 없으시고 용돈 드리면 고맙다고 너네도 힘든데 하시고.

    친정엄마는 명절전에 안부인사 드리면 젤 먼저 돈얘기 하세요.
    음식 맛있는거 많이 하냐고 하면 돈도 없는데 무슨 음식을 하냐고.
    돈 없다 소리 입에 달고 살면서 연말에 공무원언니 기부금명세 때줄때 보면 1년에 3백 이상은 교회에 갖다내더라구요. 요샌 교회도 가짜로 꾸미지 않고 딱 낸만큼 떼어주거든요.

    큰언니 빚에 쩔쩔매며 억지로 얹혀사는데 거기다 대고 험한말 막 하고
    자식들, 손자들 와도 별로 반가워하지도 않고
    오로지 한껏 치장하고 교회 사람들 만나러 나갈때만 신이 납니다. 얼굴이 달라요.
    우리가 오건 말건 일요일엔 다 팽개치고 교회가서 않오시고.
    어디 다녀오셨냐고 물으면 말도 않해요. 저기..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면 몰라도 된데요.
    그러면서 돈 필요하다고.. 돈 없다고. 누구한테 밥 사야 하는데 얼마가 든다고.

  • 7. 저라면
    '10.7.26 7:35 PM (110.13.xxx.248)

    정신 차릴때까지 연락 안합니다.
    저...지난주에 엄마와 의절했습니다.엄마한테 연락 올때까지 연락 절대 안할거예요.
    당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모른다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자식 나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랍니다. 자식한테 의절당해봐야 정신 차릴 듯...

  • 8. 000
    '10.7.26 7:42 PM (211.192.xxx.177)

    사치병은 돌아가실 때까지 못 고친다...가 정답입니다.
    그래도 다달이 보내드리는 용돈은
    계속 드려야지 어쩌겠어요...
    그 이상은 하소연 하시든 말든 상관하지 마시구요.

  • 9. .
    '10.7.26 7:46 PM (221.148.xxx.173)

    변하길 바라지 않는 것이 맞아요.
    자식이 부모 눈치보고,부모가 자식 힘들게 하는 집 많아요.
    저도 친정 엄마가 제 일생에 미친 영향이 너무 컸어요.
    천천히 원글님 맘으로부터 놓으세요.
    시간이 걸리더라고 그러시는 것이 차라리 엄마 정신 차리는 것보다 빠를 겁니다.

  • 10.
    '10.7.26 10:04 PM (112.149.xxx.27)

    저처럼 친정엄마때문에 속상하신분들이 많네요

  • 11. 저도한풀이
    '10.7.27 12:25 AM (211.186.xxx.126)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그런분...글쎄요...고치는 건 불가능 같아요.
    아버지가 10년전쯤 돌아가셔서 그간 한달에 50만원 드렸어요. 물론 갖고 계신 현금 좀 있으셨습니다. 갈때마다 새옷이 늘 걸려있고 코트...서너벌 넘을껄요. 전 정말 만원짜리 g시장 옷밖에 안입는데 언제나 백화점 취향이시구요. 제가 조금 짜증나서 나는 만원짜리도 손떨려 못사는데...라며 혼자 중얼거리자...하시는 말 "너희 나이때에는 아무거나 입어도 이쁘다. 늙어봐라. 싸구려 입으면 보도 못한다." 얼마전 제가 허영에 한마디 아주 가볍게 했다가 인연끊길 판입니다. 에구...
    철없는 엄마가 여기도 계셨군요....토닥토닥....ㅜㅜ

  • 12. 아나키
    '10.7.27 12:43 AM (116.39.xxx.3)

    미혼인 제 친구는 낼 모레 40인데.....
    딸이 버는 돈으로 어찌나 호사스럽게 다 하고 싶어 하시는지....
    제 친구가 가장노릇 하느라 허리가 휘네요.

    또 한 친구는 역시 친정엄마가 자꾸 보증같은걸 서줘서 빚을 지세요.
    그건 고스란히 친구몫이 되고.....
    그 돈 갚고 결혼하느라 늦게 결혼했는데, 지금도 종종 사고를 치시네요.

    변하지 않으실껄요.
    자식들이 너무 잘하니 더 아무렇지 않게 그러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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