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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런 말 하는거 기분 안 나쁠 수 있나요 ?

무수리 조회수 : 779
작성일 : 2010-07-26 16:56:02
제가 결혼하고 지금껏 참 알뜰살뜰 삽니다.
남편이 좀 헤프고 손이 큰 사람이라 그 사람 눈에는 제가 참 쫌시런 여자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과하냐면 그런 건 아닐거예요.
애엄마 치고 장보러 가서 맘껏 사고 옷도 1년에 제대로 된 거 한두벌씩 사고 그러신
분들.. 정말 여기 사이트에서 월수 천만원 버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일 아닌가요 ?

매달 아파트 대출금 이자 내고 양가 부모님 생활비 드리고 해야 하는 살림이라면요..

제가 토요일에 운전하고 가다가 그랬습니다. 우리 아들에게..
아들아, 빨리 자라서 엄마 운전도 좀 해주고 그래라.
운전하고 같이 가다가 맛있는 거 있음 세워라..해서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자.

그랬더니 울 남편 이럽니다.
'넌 돈 아끼느라 절대 서라는 말 안할거야.'
기분 나빴지만 참고 이렇게 대답했죠.
'그때쯤 되면 그런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그랬더니 남편 왈,
'넌 있어도 못쓸 여자야.' 라구요..

너무 너무 기분 나쁘데요.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말이 왜 있는지 우리 남편을 보면서 느껴요.
말 한마디로 정나미가 뚝뚝...

그래도 '당신이 많이 벌어다줘봐, 내가 이러구 사나?' 그 말은 꾹 참았습니다.

아내들... 남편에게 바라는게 정말 '돈'은 아닐겁니다. 돈 때문에 쪼달리고 각박해졌다가도 남편의 푸근한
한마디로 힘을 내는게 아내일겁니다.
그런 말을 서로 안하구 못하게 될때 '넌 있어도 못쓸 여자야' 라구 할때 정말 아내는 그런 여자가 되구 마는 거라는 거..  당신은 아는지...

IP : 59.6.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마토
    '10.7.26 5:05 PM (222.101.xxx.22)

    1)알뜰한것도 좋고,, 통커서 시원시원하게 쓸줄아는것도 좋져^^
    2)반대로 넘 아끼고 안쓰면 궁상맞다 쪼잔하다,,넘 펑펑 쓰면 헤프다 알뜰하지못하다,,

    부부간에 씀씀이가 다를때
    1번처럼 서로 이해하고 모자란거 서로 맞춰주고하면 좋은데,,
    2번처럼 생각하면서 살면 서로 불만만 쌓이고 돈이 많아도 적어도 행복하기 힘들어요.
    보통 부부들 2번 경우가 더 많긴하지만여^^;

  • 2.
    '10.7.26 5:07 PM (218.232.xxx.123)

    진짜 기분나쁘셨겠어요.
    돈 많이 벌어다줘봐,돈이 있는데 못쓰는 사람이 어딨어
    돈이 없으니까 못쓰는거지..진짜 기가막혀서..
    한마디 확 해주지 그러셨어요.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말한마디로 천냥빚 지는 사람 저희집에도 있어요
    완전 입만열면 밉상밉상 정나미 뚝뚝--;;;;;;;;;;;;;;;;;;;
    잊어버리세요...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정신건강에 좋아요.

  • 3. 00
    '10.7.26 5:09 PM (211.177.xxx.219)

    그냥 넘어 가셨나요

    밤새도록 바가지 긁어야 한동안이라도 조심할텐데 -_-;;

  • 4. 본인이 혹시
    '10.7.28 9:54 AM (183.98.xxx.233)

    돈돈 그러지않는지 한번 잘 돌아보세요
    아주 엄청 아끼고 살아서 돈을 좀 모은 여자들
    그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여유가 생긴뒤에도 여전히 돈에 집착하고 - 그 모습이 싫을수 있어요
    제가 아는 사람의 예를 들면
    부모님 생신상을 차리는데
    돈 아낀다고 맛없는 저질새우를 잔뜩 사와서는 새우전에 새우볶음 새우만 들어간 유산슬 ...등등
    뭔가 가슴이 꽉 막혀오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40이 넘고 50가까이 되니까 그 생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구요
    생활력은 훌륭한데
    얼굴을 보면 돈 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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