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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남자친구를 처음 인사시키는데요... 조언 좀 주세요ㅠㅠ
그동안 남자친구나 저나 둘 다 형편이 많이 불안정하고 어려워서
엄마에게 그냥 사귀는 사람이 있다 말씀만 드리고 인사 같은 건 시키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자취생인데, 재작년 겨울에 제가 이사를 하게 돼서 남친이 그 이삿짐 날라주러 왔다가
마침 와계시던 엄마랑 마주쳐서 짧게 얼굴은 보신 적 있어요.
근데 그 때 원래도 소심한 남친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본의는 아닌데 좀 예의없어 보이게 처신을 해서 (사람은 착한데 기본적인 예절 같은 걸 은근히 잘 몰라요 ㅠㅠ)
엄마가 '무시당한 기분' 이라며 한동안 화가 나셨었거든요.
뭐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지금은 어느 정도 풀리셨고요.
근데 제가 최근에 또 몇 번 이사를 했는데 그 이삿짐을 번번이 남친이 날라줬거든요
엄마가 그 얘길 들으시더니 갑자기 제 핸드폰으로 제 남친에게 전화를 하셔서는
번번이 ㅇㅇ이(저) 도와줘서 고맙다고 한번 식사라도 하자고, 사주시겠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남친은 역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예의있게 대응한 것 같구요..
근데 저는 엄마가 그냥 인사치레로 하신 말씀인 줄 알았는데 날을 잡아서 보자고 하시네요.
남친한테 얘기했더니 알겠다고는 하는데... 에휴 제가 더 부담스럽고... 이런 거 처음이라 모르겠는 것도 많네요
질문 들어갑니다;;
1. 주말 저녁으로 날을 잡았는데 이런 경우에 어느 레벨(?) 정도의 식당으로 가야 하나요?
막 진짜 상견례;; 같은 거면 당연히 가장 좋은 곳으로 가야겠지만 이런 경우는 좀 애매한 것 같아서...
저희 엄마는 일식 가장 좋아하시는데... 일식집은 아무래도 형편 어려운 남친한테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요.
샐러드바 뷔페 스타일은 이런 경우엔 좀 아닌가요? 지역은 서울 목동인데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곳 없나요..
목동 아니라도 너무 멀지 않으면 서울 어디든 상관없는데요...
1인당 얼마 정도의 가격대를 잡아야 하나요??
2. 계산은 당연히 남자친구가 해야 하는 거죠? 엄마가 '내가 식사대접하겠다' 라고는 하셨지만...
엄마가 하시겠다 해도 말리고 남자친구가 해야 하는 것 맞죠?
3. 식사할 때 저는 엄마 옆에 앉아야 하나요 남친 옆에 앉아야 하나요?
4. 위에 썼듯이 저는 자취생이고(목동) 엄마는 경기도에 사시는데 식사 후 집까지 바래다 드려야 하나요?
남친이 자기 차는 없지만 융통해 올 수는 있어요. 그럼 엄마 집 앞까지 바래다 드려야 할까요?
적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근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막막하고 어렵네요 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1. ..
'10.7.26 4:39 PM (121.160.xxx.58)차를 융통해서까지 모셔다 드릴 필요는 없다고봐요.
제가 원피스 빌려입고 나가야한다면 안만나고 싶을듯.2. 끙....
'10.7.26 4:43 PM (121.171.xxx.53)윗님, 4번이 좀 헷갈리는데요~ 저도 남친도 둘 다 목동 살아요.
그래서 목동서 식사하고 나면, 제가 엄마랑 같은 방향으로 갈래야 갈 수가 없는데..
저 혼자 그냥 대중교통으로 바래다 드리면 된다는 말씀인가요?3. 끙....
'10.7.26 4:45 PM (121.171.xxx.53)앗 댓글 단 사이 한 분이 더 댓글을 주셨네요
차를 융통해서 집까지 바래다 드린다는 게 좀 오바인가요?
(멀리서 융통하는 건 아니고... 남친 어머님 차예요;; 저랑 데이트할 때 가끔 끌고 나와요)
저는 남친이 엄마에게 점수 잃은 것도 있고 해서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4. 음
'10.7.26 4:46 PM (112.150.xxx.233)다른건 맨 윗분께서 잘 정리해주셨구요, 제 생각에 샐러드바나 뷔페는 별로일 것 같아요.
부산하게 왔다갔다 해야하니 어수선하고 어른 모시고 남친 처음 인사시키는 자리로는 그렇네요.5. ...
'10.7.26 4:48 PM (180.65.xxx.19)엄마 입장에서
엄마가 사주시겠다 하셨으면 엄마가 돈 내시게 두시구요
많이 어렵지 않다면 부모님 사시는 근처에서 식사를 하시면 모셔다 드리는
일도 해결되고 어머님이 오고 가시면서 지치는일도 해결될것 같은데요
꼭 목동에서 해야한다면 차를 친구한테 빌려서 모셔다 드리는것도
좋은 방법 일것 같아요.6. .
'10.7.26 4:53 PM (183.98.xxx.62)차라리 어머님 사시는 경기도에서 식사하세요. 경기도 어디신지 모르겠으나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긴장되고 힘들텐데 목동에서 어머님 집까지 바래다 드리는 거 폐쇄된 차안에서 정말 뻘쭘해요. 그리고 메뉴나 장소 어머님이 정하시라 하시고 계산도 먼저 말씀 꺼내신 어른이 하셔야죠.
7. 어머니께서
'10.7.26 4:54 PM (115.137.xxx.31)사신다고 하셨으면 그냥 얻어 먹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식당도 어머님 사시는 곳 근처로 잡아서
식사하고 원글님은 어머님과 함께 집에 가셔서
하루 주무시고,
남자친구는 혼자 목동으로 오는 것이 보기에
더 좋습니다.
윗글에도 어느님이 써주셨는데
식사후 원글님이 남자친구분 손잡고 같이
어디론가(목동쪽으로?) 사라지시면 어머님이 많이
속상해 하실 겁니다.8. 흠
'10.7.26 4:54 PM (218.38.xxx.130)넘 걱정이 많으신 듯 ^^
계산 남친이 할 필요 없구요
장소는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뭐 사주실 거냐구. 예산이 나오겠죠.
일식집 가자고 하면 목동 근처에 깔끔한 일식집 많으니.. 골라보시구요
남친이 점수 잃었다곤 하지만
여친 부모님과 불시의 첫만남에서 싹싹하게 응대하는 남자 별로 없더군요..제 남친들을 봐도..
에..어떡해야 하지..이러면서 비실비실대고-_-; 인사도 힘아리없이 하고..-_- 맘에 안 들죠 아주.
그냥 곱게 자란 남정네들이 그런 부분에서 가정교육을 못 받아 그런 거니
너무 엄마에게 잘 보여야겠다, 이번에 제대로 만회해야겠다 조바심치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분 말씀처럼
경기도에서 목동까지 어머니 오시는 거리가 꽤 되니
저희가 갈게요 엄마가 알아서 사주세요 해도 될 것 같은데요..9. 끙....
'10.7.26 5:01 PM (121.171.xxx.53)아 제가 안 적은 게 있네요. 엄마가 이번에 제가 이사한 목동 방을 보러 오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시는 김에 같은 동네니까 남자친구도 만나시겠다는 건데...
여기서 엄마 집까지 차로 모셔다 드리는 거 안그래도 소심한 남친한테 정말 힘들 것 같긴 해요
하지만 그냥 지하철역에서 엄마 안녕히 가세요~ 하면 크게 삐지실 것 같은데;;
계산도 사실 엄마가 그렇게 말씀은 하셨지만 실제로 엄마가 계산하시게 놔두면 삐지실 듯해요;;
글에 다 적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네요^^;;
그리고 저는 엄마와 함께 집에 가서 잘 수가 없어요... 아빠와 불화 때문에 자취하는 거라서요..
그럼 그냥 남친은 먼저 집에 보내고 제가 대중교통으로 엄마 모셔다 드리면 될까요?
1인당 가격대는 2만~2만 5천원 정도면 무난할까요??10. 흠
'10.7.26 5:06 PM (218.38.xxx.130)원글님 댓글을 보고 다시 적어요.
엄마의 사정으로 딸네 들렀다 밥 사주시는 거라면...
그냥 목동에서 뵙고 대중교통이든 뭐든 보내드리세요.
차도 없는데 남친이 차까지 빌려다 모셔다드리는 과잉 필요없어요.
아빠 때문에 집에도 안 가는 원글님이 지하철타고 바래다드릴 필요도 없긴 하지만..
뭐 엄마가 정 서운해하실 거 같으면 중간까지라도 모셔다드리구요. 남친에 대한 평가도 들을 겸..
목동에 히노야마라고 비교적 저렴한 일식 요리 파는 곳이 있어요.
돈까스 돈부리 우동.. 음식은 1만~3만원 대지만 가게가 고급스러워서 좋을 것 같네요.
법원 바로 맞은편에 아소산이란 데가 이름 인테리어 바꾼 데예요...
지하철 목동역하고 가깝기도 하구요. 한번 검색해보세요. ^^11. 00
'10.7.26 5:17 PM (211.177.xxx.219)어머니께서 내시겠다고 했더라도
그냥 어머니께서 내도록 내버려뒀다가는
남친 찍힙니다 -_-;;12. .
'10.7.26 5:30 PM (183.98.xxx.62)저리 잘 삐치실 어머님이시라면 남친이 밥을 사도 저렴한 곳에서 샀다고 뭐라 하시고 차로 안 바래다 줬다고 트집 잡지 않으시겠어요
차라리 원글님이 돈 좀 보태서 좋은 일식집이나 봉래헌으로 모시고 남친보고 차도 빌려오라 하세요.13. 음
'10.7.26 5:32 PM (218.38.xxx.130)근데 너무 친정엄마^^에게 휘둘리면 남편이 불쌍해져요.
입장 바꿔 님이 남친 부모님 만나러 가는데
남친이 안절부절하면서 너 옷좀 빌려입어라. 같이 차로 모시자. 차도 없는데 좀 빌려야겠다.
너 제대로 행동해라. 우리 부모님 잘 삐지신다.
이리 설레발하면 좀 부담스럽고...그 결혼에 회의가 들지 않겠어요?14. 저도
'10.7.26 5:41 PM (125.185.xxx.67)딸이지만, 나이 많은 늙은 결혼한 딸이지만
모녀지간에 이리 신경 써야한다면
그 결혼할 남친이 갑자기 불쌍해집니다.
거꾸로 남자쪽 엄마가 남자랑 이리 힘들게 관계맺고 있다면
만나야할 여친 입장이 얼마나 좌불안석일까 싶어서요.
원글님, 당당해지도록 앞으로라도 노력하세요.
물론 이제껏 노력하셨겠지만
일반적으로 초큼 남친이 힘들겠다 싶어 보여서요.
좋은 시간 갖고 앞으로 남친과도 좋은 인연이길 바래요.
엄마께서 좀 더 맘 풀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저도 엄마 입장이 된 나이라 이런 저런 마음에 횡설수설해봅니다.15. 끙....
'10.7.26 5:52 PM (121.171.xxx.53)^^ 제가 좀 유별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저희 집 사정이 좀 복잡해서 제가 엄마에게 평소에 미안한 마음도 많고 (아직 취직을 못해서 더요)
제가 남자를 만나는 게 처음이라 저도 엄마도 좀 필요 이상으로 예민한 것도 있고.. 그래요^^
저희 엄마 그렇게 까탈스럽거나 까칠한 분 아니세요~
아직 사회생활하시고, 많이 젊어 보이시는 편이고 좀 분위기가 차갑긴 하지만
알고 보면 속정도 많으시고.. 저렴한 데서 샀다고 뭐라 하실 그런 분은 아니에요;;
위의 218.38.236님 혹시 목동 사시는 분이신가요?
님이 말씀하신 아소산 저도 검색해봤는데 이곳 초밥이나 롤도 맛있나요? 우동 중심으로 나와서^^16. 흠
'10.7.26 5:59 PM (218.38.xxx.130)아소산은 우동전문점이었구 개장한 히노야마는 회, 초밥도 미는 것 같은데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서 평이 별로 없네요^^;
저도 우동 땡겨서 갔을 때 괜찮았거든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회랑 초밥 종류는 스시노미찌도 좋다구 하네요. ^^17. 딸엄마
'10.7.27 12:39 AM (222.238.xxx.247)1 .처음 밥사주는거라서 한정식집 괜찮은곳갔어요.샐러드바는 좀더 친해진다음에......왔다갔다 정신없잖아요.
2 .엄마가 사신다했는데 남친이 내는것도 오버.....맛있게먹고 다음에는 제가 대접할게요정도 멘트
3 .당연 남친옆에 앉지않나요......가지나 뻘쭘한데 여친이 옆에라도 있어줘야지요
4 .있는그대로가좋아요......본인차도아닌데 빌려오는것도 오버에요18. 원글댓글읽어보니
'10.7.27 12:43 AM (222.238.xxx.247)아니 본인이 밥산다했는데 계산하게놔두면 삐질것같다니.......그러면 왜 밥산다하시는지......남자친구분 밥먹다 체하겠어요ㅠ.ㅠ
엄마배웅도 평상시 어머님께서 차타시던데로 타시면되지 뭘 모셔다주고......아주 노인네도아니신데.....괜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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