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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른들과 인사를 안(못?)하네요

여섯 돌 딸 조회수 : 345
작성일 : 2010-07-26 16:28:24
우리 아이는 어려서부터 낯가림 심했어요.
4세에서 6세까지 분리불안이 좀 있었고
6세때는 어린이집에 보낼 때 아침마다 못헤어진다고 울곤 했어요.
데릴러 가면 잘 놀고 있지만.

친척어른들(양가 조부모)와도 5년을 만나도 처음 만난양
머쓱머쓱....엄마아빠만 찾아요.
또래 아이들과는 잘 지내고 명랑하게 잘 놉니다.
인지력이나 의사표현등은 다 잘하고요.
유독 어른에게는 말 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이제 한국나이로는 일곱살인데
어른들을 보면 인사를 안합니다.
그 동안, 기다려도 주고 말로 설명도 해주고
혼내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그때마다 아이는 울면서..말하기를
목소리가 안나오고 입에서 맴돈답니다..너무 쑥스럽답니다.

어제는 먼저 인사해오는 어른들께 고개도 안돌리고 인사도 안하길래
집에와서 기본 예의와 자세에 대해 다시(수도없이 해왔지만) 알려주고
손바닥도 두 대 때리고
이젠 쑥스러워도 해야하는 나이라고 ,, 말이 안나오면 고개라도 꾸벅 하라고 했는데...


맘이 쓰이네요.
억지로 하라고 해서 더 하기 싫게 만드는 건 아닌지...

우리 아이,
정말 더 강하게 나가서 억지로 인사 하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아님 내년이면 좀 더 나아질까요..

IP : 222.106.xxx.2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10.7.26 4:32 PM (59.10.xxx.20)

    엄마가 먼저 하시면 아이가 따라하지 않나요? 저도 딸래미 때문에 요즘 엘리베이터에서 인사 열심히 하게 되네요

  • 2. .
    '10.7.26 4:33 PM (115.126.xxx.112)

    어른들이 인사를 잘하면 어린 아이들도 어느새 배워서 따라하던데...
    어른들 오시면...같이 인사하세요..아이 혼자 하면 쑥쓰러워할 수 있으니까..
    엄마도 같이 옆에서...

    울 조카도 굉장히 낮가림이 심했는데 -맘에 안드는 택시운전사 아저씨가 말걸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어요...
    하루동안 모르는 사람한테 열번 인사하면...니 좋아하는 장난감 사준다니까...
    기를 쓰고 인사하더라구요...

  • 3. ..
    '10.7.26 5:10 PM (211.200.xxx.200)

    그런 아인 혼내고 손바닥때리면 위축되어 더 못해요.
    엄마가 먼저 고개숙여 인사하시고 옆에 서있는 아이 머리 숙 누르며 엄마가 안녕하세요, 인사받는 사람이 얼굴도 잘생겼는데 인사도 참 잘하네 칭찬해주고, 퇴근한 아빠한테도 아까 xx가 인사 잘해서 칭찬받았다고 한번더 칭찬... 반복하다보면 머리누르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잘하게될거예요.
    무슨 일이든지 혼내는거보다 칭찬을 많이 해주며 키워야 하는 아이인 것 같아요.

  • 4. 나 보는듯해요..
    '10.7.26 5:21 PM (61.103.xxx.100)

    형제 많은데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는데도 유독 저만 어릴 때부터 그런 부끄럼이 많았어요
    인사... 그거 못해서.. 전 세뱃돈도 못받았어요.. 너무 부끄러워서 안되는 걸요..
    그래도 엄마가.. 어른에게 먼저 머리 숙이는 것.. 지나갈 땐 가벼운 묵례(약간의 숙임이랄까.)
    어른 오시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그런 건 생활속에서 익도록 가르쳐 주셔서인지..
    어른이 되고서도 예의 바르다는 말은 많이 들어요
    한번도 누구에게 만나자는 말 먼저해본 적도... 앞서가는 친구 불러보지도 못할만큼 숫기가 없었는데도... 할일은 다하고.. 공부도 잘하고 사람들에게 칭찬도 많이 듣고.. 남편도 잘만나 잘살고
    있어요(제 자랑질이 아니라 원글님 걱정마시라고)
    저도 그런 저 성격이 싫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아지구요..
    소극적인 성격을 참 잘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면은 또 남다르게 돼죠...
    부드럽게... 대화하면서... 기다려주시면... 스스로 조금씩 될거에요
    강요는 쥐약입니다.

  • 5. 원글
    '10.7.26 8:25 PM (222.106.xxx.203)

    네...제가 조금 지나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칭찬도 많이 해주고, 제가 늘 먼저 인사하고 아이에게도 슬쩍 유도도 해보고..
    모든 방법을 다 했었고
    아이도 이제는 맘이 타인에게 많이 열린 듯 해서
    어제는 회초리까지 들었는데
    아이가 상처받고 맘이 위축될까 이 어미 맘이 짠하네요.

    조건부로 걸고 싶진 않고
    아이에게 다른 사람 배려하고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걸 가르치고 싶었는데
    맘이 참 앞서네요.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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