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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이성을 잃고 심하게 막 나가는 남편
1년반 연애했어요
죽자고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고..좋은 사람이구나..이 사람이면 괜찮겠다싶어서 한 결혼이에요
남편도 그 점 알고 있고요
그 점을 한번씩 억울해하네요
자긴 돈대신 사랑을 선택했는데 사랑에도 성공한 결혼은 아니라고..
그때 너무 외로웠다고 --외로웠다는 이 부분을 농담처럼 얘기하구요
우리는 의리도 산다고 얘기하기도 하구요
객관적으로 참 좋은 사람이에요
한번씩 화낼때 빼고는요
다정다감하고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술많이 안 마시고 집에 칼같이 귀가하고
놀줄도 모르고 돈쓸줄도 모르고..가족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다면서
부모형제한테도 많이 헌신하면서 살았고 지금도 부모님 많이 도와드리고 있고
돈 생기면 늘 제꺼 사라고 ,,자기껀 사지 말라고.....
남편은 30대후반이구요....성격이 무지 예민하고 날카롭고
막내인데 약간의 애정결핍도 있는것같고 잘해주면 좋아하지만 조금이라도 틱틱거리고 그러면
불같이 화를 내는편이에요
화를 잘 주체하지 못해요
어제는 제가 더워서인지..배가 고파서인지
토요일에 누웠는데 새벽 3시반경에 깬거에요..누워서 책을 읽는데도 도저히 잠이 안와서
일어나서 깻잎(직접 따서 흙이 무지 많은) 오랫동안 씻고 또 데치고
전도 부치고..낡은양말로 빗물고인 창틀도 닦고..그러다 날이 밝아서 음식쓰레기도 버리고 오고
빨래도 개고...
그러다 11시 다 되어서 일어났어요... 그치만 밤에 11시부터 3시반경까지 푹 잔데다가
오전9시반부터 11시까지 잘 잤더니 그리 피곤하진 않았어요
남편이 오전에 ...너 피곤해서 어쩌려고 그러냐고했는데..난 안 피곤하다고 했는데
암튼 아이 밥 차리다가....아이가 야채반찬을 안 먹는다고 해서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남편이 저한테 그럴려면 나가라고 화를 냈고
암튼 몸이 많이 피곤하고 힘들다고 (요즘 일이 무척 많아서 많이 힘들어해요) 그러면서 낮잠을 자고
저녁에 일어났는데...외식을 할까? 어쩔까하다가
우리부부가 우스갯소리로 하는말이 "덮어놓고 외식하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 거든요 ㅎㅎㅎ
아낄수있는 부분은 외식밖에 없는것같고..요즘 긴축재정중이라....
대출을 억소리나게 받아서 (아파트분양당첨) 그것땜에 심히 부담스러워해요
외벌이거든요..수입은 많은데 빚이 져있으니까요...
계약금때문에 마이너스통장낸건 8월초 월급타면 이제 없어지구요..
내후년초에 입주시점부터 빚을 갚아야하니 최대한 아껴모아야하는 시점이구요
암튼 전 외식을 못해서 화난게 절대 아니었어요
남편 밥 차려주고 아이밥도 떠놓고..제 밥은 안 놓고 아이 먹이고 있어도
같이 먹자..너는 왜 안 먹냐..그런말 잘 안 해요..이런면으론 무딘가봐요...
어제는 아이가 제자리에서 먹겠다고 해서..제가 안쪽 의자를 빼기가 뭐해서 서서 아이밥을 먹이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화가 나더라구요.... 왜 모두들 나는 안중에도 없을까??? 하긴 살빼야겠다 싶어서
저녁을 토마토 2개 갈아서 쥬스로 떼울생각이긴했었는데..서서 아이 밥먹이는 제게
의자를 빼준다던가....암튼 그런 노력을 전혀 안 하고
제가 구워놓은 삼겹살 꾸역꾸역 먹는 남편이 좀 미웠어요
남편은 무지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이라..제가 화나면 바로 알아차려요
제 목소리도 바로 달라지긴하니까요
화났냐라고 물었는데 제가 아니라고 ..화날이유가 뭐냐고 했고...
둘째는 낳지말자고 해서 안 낳고 살고 있는데
문득 네살 딸아이한테 동생낳아줄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싫다고..좋은 엄마도 아닌데 딸아이한테 그럼 더 좋지못한 엄마가 될거라고.
암튼 그러다가 버럭 화가 났는지
화나면 이성을 잃고..암튼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같아요
욕을 할때도 있고
어제는 숟가락을 내던지고..거실쪽으로 가서는 리모콘도 내던지고
아이 퍼즐이 사방에 널려있었는데...퍼즐판을 집어 들어서 막 구기고
그러다가 화를 삭이고 식탁에 다시 와서는...씨*이라고 욕도 하고..그러고 지겹다..라는 말도 하더니
숟가락 줏어와서 밥을 푸다가 숟가락을 쎄게 쳤는지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기억이 안 나는데
밥그릇을 산산조각나게 깨트렸어요
그러고는 저랑 아이는 방으로 들어와서..한숨자고
티비보던 남편이 조용하길래 거실에 나가보기 남편이 소파에서 티비끄고 자더라구요
제가 조용히 나가서 부엌치우고..거실바닥이며 부엌바닥 쓸고 했어요
그리곤 남편은 밤새 소파에서 자고.....아침엔 밥 차리지 말라고 해서..커피는? 하고 물으니
커피는 직접 타마신다고 해서..제가 물만 주전자에 채워넣고 커피잔만 꺼내놓고
출근하는 옷에 용돈하고 먹는 약 (위염..혹시 정신과약이라고 생각하실까봐) 살짝 넣어주고..
그러곤 전 출근하는거 안 보고 아이 원에 데려다준다고 나왔어요
기분이 몹시 불쾌하고 우울하고 눈물이 쏟아지네요
너무나 비참해요
화내지않고 보통땐 이런남편이 없지..이런 사람이 없지....싶다가도
한번씩 화내고 이성을 잃는모습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치네요
제 나이 아직 서른다섯도 안 됐는데...아이도 있는데
솔직히 이혼할 용기도 경제적능력도 이혼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늘 이렇게 참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원래 이런사람이려니 하고 살아야하는걸까요
친정엄마는 속상해하실까 말도 못하고..친정언니에게는 숟가락 내던졌다고 속상하다며 통화는 했어요
어제 자고있는데 전화가 왔길래 전화를 대충 끊었기때문에요
혼자서 늘 뼈빠지게 일하며 혼자만 죽자고 희생하는 느낌인가봐요
제가 능력이 있어서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오면 빚도 빨리 갚고 할테니 좋아할까싶다가도
아이나 잘 키우라고...250이상 안 벌면 도우미에 뭐에 도움이 안된다고 어디서 통계를 봤다나...
실은 남편이 전문직이라 돈을 많이 버는데...같은 직업 부인 만난친구들은 월급이 두배니까
더 빨리 자리 잡고 좋은집에 좋은차에 이런거보면 열등감도 드나봐요
본인입으로 우울증이 있다고 얘기도 하구요..자신감도 좀 없어보이고
피해의식 열등감도 좀 있는것같아요
잘 달래서 정신과치료를 좀 받아보게 할까요? 제가 우울하면 제 딸아이한테도 우울하게 대할까봐
걱정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우울해서 아이한테 우울하게 대한거같아요..
아이가 무척 밝고 명랑해서..남편이 저의 그런성격을 닮았다고 본인성격 안 닮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좋아하거든요
여름이라 불쾌지수가 높은데..사실 요즘 화를 잘 내요
어제처럼 심하게 크게 낸적은 없지만요
일하면서 돈벌면서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어디 풀데는 없고 집에와서 가장 편하고 만만한 저한테 푸는가보다
하고 이해해야할까요? 아이앞에서 저런일들을 벌였으니 아이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칠까 너무 걱정이되네요
다행히 아이는 절대 때리거나 화내지않거든요
제가 아이에게 짜증섞인 말투도 대하는것도 못참고요
어차피 환경이 개선되지않는다면 제가 바뀌어야하는게 맞겠죠?
남편에게 더 살갑고 다정다감하게,,,,좋은아내가 되도록 더 노력하다보면 좋은날이 오겠지요?
시부모님은 아들의 욱하는 성질을 아셔서,,늘 저한테 더 잘해주시려고 하고,,미안해하고,,또 제 눈치도 보시고 해요...
보통때같으면 낮에 "어제 내가 너무 심했다 미안하다"등의 문자가 오는데 연락이 없네요
그런 연락 받고싶지도 않지만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친거같아요..그리고 수면시간이 부족할정도로 일을 하다보니 몸이 피곤해서
짜증이 나는것도 이해는 하지만....
자기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까요??? 어제 내 행동은 아이보기에도 너무 잘못되고 부끄러운 행동이었다는것을요
정상이 아니라고..흡사 성격파탄자 내지는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는것을요?
원인제공자가 쨋든 저니까...저도 미안하다고 해야하나요? 암튼 화나면 폭언을 할때도 있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너를 만난거다...부터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냐...니가 하는일이 다 그렇지
뭐 하나 제대로 하겠어..) 왜 그렇게 심한말하냐고 물으면 그때는 머리가 돌아서
어떻게 하면 가장 잔인한말로 상처줄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라네요
제가 어떤 노력을 할까요?? 병원 예약을 해놓고 데려갈까요?
시댁조카가 틱이 있어서 소아정신과 병원에 가고싶어할때 남편이 지인통해서 병원소개도 해주고 했었는데
그때 본인도 병원에 가봐야된다..가보고싶다,,는 식으로 그런데 창피하다는 식으로 얘기한적 있었거든요
제 마음이 참으로 황폐하고 피폐하네요
어제는 폭언은 안해서....마음에 크게 남는 말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경제적 자립,,,이것도 참 중요한 문제같아요..아이가 좀 더 크면 파트타임일이라도 할까싶기도하고
몇년있음 초등학교갈텐데 그때가 젤 엄마손이 많이 필요할때지 싶고..
암튼 저한테 불만이 많은 사람같기도 하고.........................
제가 요리도 더 열심히 하고 집도 더 깨끗히 하고..최선을 다 하다보면 남편도 변할까요?
음식도 대충 청소도 대충~~ 이렇게 살거든요..아이음식을 좀 더 다양하게 영양가 있게 안 먹인다고
불만을 보인적도 있었어요..아이 한글이며 학습에 열의가 없다는 말도 했고요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해요
평소엔 너무 안쓰럽고 애처롭고 짠한데..이게 사랑하는 맘이지 싶은데
막상 이런일 생기면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로 정떨어지네요
아까 케이블 무릎팍에 이미연씨가 ...사랑이란
더 많이 져주고
더 많이 참아주고 이해해주는게 사랑같다고 하는데..
그럼 저도 그렇게 하면 될까요?
1. 제가
'10.7.26 3:45 PM (121.162.xxx.177)보기엔 원글님은 최선을 다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남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원글님이 어떻게 다 책임지나요??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일정 정도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지요.
그리고 같이 번다고 절대로 좋을 일도 없습니다.
그 선에서 만족하면서 열심히 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족'의 한계는 없으니까요
자책하지 마시구요,
남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화를 나눠보시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나,, 그건 성격입니다.2. 음
'10.7.26 3:45 PM (58.120.xxx.243)오늘 전문직분들 말씀많네요.
남편분 이상한거 많아요.
근데 전 남편에게 그런 느낌 받아요.
늘 날 사랑하지 않는 느낌..
남편분도 병원 가봐야하지만..스스로 잘 알껍니다.
님도 평상시에도........안화낼때..좋다는 표현하세요.
돈 대신 사랑을 택했는데 그..여자는 날 별로 않좋아한다
이것도 정상은 아니지만..
제 남편도 그래요.정상은 아니지만 저도 애 낳고..이혼한들 싶기도 하고 그래서 살아갑니다.
저희는 반대지만....남편의 마음도 왠지 조금은 이해가네요.전 어제 반대로..제가 당했거든요.3. ....
'10.7.26 3:46 PM (112.72.xxx.192)그거요 심리치료 받아보라고하세요 그렇다고 이상한사람만들지는 마시고요
분노가 조절이안돼서 그러는거겠죠 자꾸 배우는수밖에 없어요
우리도 내머리속으로 이해를해야 아 그렇구나 하듯이 자기자신에대해서 이해도 해야하고
좋은책이나 상담을통해서 다른사람의 가르침도 받아야하는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강아지 키울때 똥오줌 이불에싸고 그러면 화가치밀어 때렸어요
지금은 그리하지는 않을거같아요 왜냐구요 나보다약한 약자는 보호해줘야한다고
들었고 동물은 생각이 없을것이라는 그때와는틀리게 지금은 강아지도 말을못해그렇지
생각이 있다고 이해하게되었으니까요
본인이 깨닫기에는 너무오래걸려서 원글님이 못견디니 상담이나 책이 배움이 그래서
필요한거겠죠4. ,
'10.7.26 3:47 PM (175.118.xxx.16)남편 분이 분노 조절이 안되는 분인가 봅니다.ㅜ ㅜ
힘드시겠어요...토닥토닥...
그리고 실제 모습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위의 글로만 봐서는 원글님도 많이 우울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에게 나도 갈테니 같이 병원에 가보자고 하시면 어떨까요?5. ^-^
'10.7.26 3:53 PM (221.151.xxx.156)남편분이 혹시 시댁에서 애정결핍이셨거나
자랄때 부모님사랑을 많이 못받으셨는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저렇게 좋고 나쁨이 너무 극명한 남자분은 같이하는 사람 너무 불안하게 만드는데..
님...아마 보니 굉장히 무던하고 그냥 순수한 심성을 가진거 같은데..
남편한테 기죽지 마세요.
그리고 한번 경고는 하셔야 할것 같아요.
남편이 온건한 상태일때
"정말로 아이 가정교육이 문제되면 갑자기 성질부리고 하지 말아라.
만일 또한번 성질부려 살림부수고 하면 그땐 나도 가만 안있을거다"하고
경고해주세요...6. 이런남편
'10.7.26 3:54 PM (110.11.xxx.99)긴 글 읽어주시고 답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눈물이 주르륵 흐를정도로 우울하고 눈물이 나지만
평소에는 늘 밝고 명랑해요..늘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런 저도 우울증이 있을수있을까요?
어제는 내가 콱 죽어 없어지면 좋아할까 후회할까 싶다가도
귀하게 태어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목숨인데 죽을수는 없지..죽을 이유도 용기도 없지싶다가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암에 걸려 죽으면 남편이 평생 후회하고 뉘우칠까라는 생각도 잠깐 해봤어요......... 본인이 잘 못했다는 생각이 안 들고 제가 틱틱 거린것만 화가 나니까 여지껏
미안하다는 문자도 안 보내는거겠지요
내 기분이 이러이러하다고 이메일이라도 보내볼까요
혼자 힘들게 일하고 가족들은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는듯한,,그런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같아요
농담처럼 이리 살아모하노..이런 말도 하고 빚 다 갚고 나면 자기나이 마흔셋?이라나 그런말도 하고요7. 한번씩은
'10.7.26 3:56 PM (175.112.xxx.87)외식도 하고 바람도 쐬러가고 그러셔요 두분다 물론 알뜰하게 살아야하는건 맞지만..울집을 보는거 같아서...스트레스가 쌓여서 더 그럴거 같아요..기운내세요 ...
8. ....
'10.7.26 3:58 PM (221.151.xxx.156)에휴..원글님 댓글 읽고나니 갑갑해집니다.
참..빛 다 갚으면 마흔셋을 한탄해요?
마흔셋이 무슨 관짜러 갈나이인지?(저도 그나이 되려면 몇년 있어야 하지만)
빛 다갚고도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나이에다가..
전문직이시라면서 뭘 저리 비관적이신지...
본인이 그렇게 욱하고 소동부리고 힘들어하고 그러면
같이 딸린 가족들이 더 힘들어하는것을...
뭐라 답도 못드리겠고 원글님의 힘듦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니 맘만 아픕니다. ㅠ.ㅠ9. 이런남편
'10.7.26 4:01 PM (110.11.xxx.99)^-^님! 동시에 덧글을 다느라 님의 덧글을 지금 봤는데요
자라면서 아버님이 오래 해외근무를 하셨고 어머니는 종교활동때문에 집을 비우셨던적이 많아서
애정결핍이 있었던거는 같은데..아주 어린시절은 대가족 (할머니 사촌누나형 외숙모등)이 같이 자란중에 막내라 사랑을 충분히 많이 받은거 같고..지금도 시댁분위기는 서로 너무 많이 사랑하고 화목한 가정이에요..아버님이 어머니 많이 사랑하시고..또 자식들위해 많이 희생하신 아버님..
님꼐서 말하신것처럼 저렇게 제가 아마 말 한다면
가정교육 문제되는 너는 애를 이렇게 키우냐? 하면서 저한테 책임전가를 할것같고
너도 가만 안 있으면...너도 같이 때려부숴서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 이렇게 말할 사람같아요
홧김에는 이러지만 맨 정신에도 제 말때문에 다시 화가 날 사람같아요..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네요..기죽지말라는 덧글에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매우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제가 말발을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저번엔 막말을 해서 상처를 받았는데 다음날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길래
제가 이렇게 답을 했어요..
피곤해서 힘들어서 그렇다고 이해는 하지만 나도 인간이라 상처를 받는다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달라고.... 그 뒤로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폭언은 줄은느낌인데..10. 그냥...
'10.7.26 4:15 PM (119.69.xxx.143)남편분 성격이 저랑 똑 같네요
저두 순간 분노 조절이 잘 안되거든요
저는 원인도 잘 알고 있고 (부모와의 관계)
순간 분노가 너무 심하고, 꼭 상대방 때문만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조절이 안되네요
저는 남편이 이런 저 때문에 고생하고 살아요
남편은 묵묵히 받아줘요. 대신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게
그 순간 아이들을 잘 대피시키네요
원글님이 잘못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남편분이 그러시는건 아닐거예요
저처럼, 남편분도 화내고 나면 심한 자괴감에 시달릴 것 같아요11. 이런남편
'10.7.26 4:18 PM (110.11.xxx.99)지는게 이기는거다..이럼서 제가 먼저 문자보내볼까요
--힘든거 다 아는데 어제 틱틱 거려서 미안해
맘쓰지말고 일 잘하라고..나는 그래도 당신편이야--라고
이럼 감동받을까요? 더 미안해할까요 근데 이렇게 보내려니 너무 가식적이네요
내맘아프고 힘들다는 표현은 전혀없고...앞으로 그러지말아달라는말도 없고12. 원글님이
'10.7.26 4:19 PM (61.106.xxx.71)살림도 아주 잘하시고 남편 위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따뜻한 분이신것같은데
글로봐서는 원글님도 예민하신것같아요.
(그게 원인이다 이런말씀이 아니라..그냥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말씀드리자면.. )
아이 야채 안먹는다고 화를 먼저 버럭내고...밥먹는거 신경안써준다고 화나시고..
어쨌든 원글님도 우울의 기질이 있으신가봅니다.13. 힘드셔서 어떻해요ㅠ
'10.7.26 4:20 PM (125.177.xxx.79)울 아버지도 조금 닮으신 점이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많이 힘들죠 평생..
두분다 아주 예민하고 너무 감정적이라,,
거기다 서로 절대 안질려고 하는 성격,,
저는 결혼전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ㅠ
이게..
결혼 후엔 또 제 속에 여지껏 폭발 못하고 쌓여왔던 응어리들이 자꾸 터져나오면서
부처님 반토막 같은 울남편이 심장병이 들 지경 ㅜㅜ
그래도 살다보니...
남편 덕분에 제 성격이 많이 고쳐졌습니다
간혹 생각을 해보면
울엄마도
그런 감정적 충동적인 아버지 다둑이며 사시느라,,
또 자신 스스로의 성격적인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삭히느라,,
유방암에 걸리신 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도,,
넘 불안 초초 방어적인 성격일변도로 사셨기에..
힘드시겠지만,,
원글님 ,,그런 가운데서도
남편에게 자꾸 사랑하고 있다는 표현을
말로 행동으로 몸짓 하나에서부터 해주시면 어떨까요
사람 성격이 근본은..
절대 안바뀌긴 하더라만요..
조금씩은 겉모습은 노력에 의해 바꿔지기도 하고,,
또 그런 사소한 것들이 모이고 모이다보면,,ㅎ
상대방이나 행복한 가정 안에 폭 쌓여서 ㅎ 사르르 녹아들 기도 하거든요 ㅎ
그나저나 힘이 못되어드려서,,
그래도
힘내세요
홧팅ㅎㅎ
세월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고쳐서 행복하게 살 세월요 ㅎ
너무 지레짐작으로
불행해하거나
우울해하면
아이에게 너무 너무 아픔을 줄거예여 ㅎ14. 원글님
'10.7.26 4:21 PM (222.239.xxx.42)원글님 문자내용에 왜 제가 눈물이 나려하는지...ㅠ.ㅠ
--힘든거 다 아는데...나도 어제 틱틱 거려서 미안해..
그래도 우리 서로 조금씩만 더 노력하자...당신도...나도
우리00이를 위해서라도...부탁할께--
이렇게 보내시면 어때요??이러면 넘 가식적이지도 않고...
어흑...힘내세요.그래도 원글님도 따님도 성격이
밝으시다니 정말 부럽고 다행이에요.
"밝은성격이 최고의 재산이다"라는 명언인지 암튼 들은적이있어요.
정말 성격밝으신분들 부러워요~전 어둠의 자식이라서...ㅠㅠ15. 남편이 많이
'10.7.28 10:13 AM (183.98.xxx.233)외로우신것 같네요
자기가 전문직이 되기까지도 많이 힘들었고 그에 따른 기대도 많았는데-
지금도 체력이 딸리도록 고생하고 힘들고 그래서 돈을 모으려고 애쓰는데
빨리 되지는 않고
자꾸 비교가 되고 ---
그렇다고 부인이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서 자신을 선택한것도 아니고
자신 또한 마찬가지고-
무슨 기계가 된 듯한 느낌. 난 왜 이러고 사나 싶은-
그런거 아닐까요? 결혼의 의미가 좀 퇴색한 듯한-
저도 한때 그 문제로 많이 외로왔었죠
이 사람이 날 이용하는것 같다는 식의-
그러다가
시간이 많이 흐르고 애들도 다 크니까 --- 이렇게 풀려가는 내 인생이 받아들여지더라구요
이만해도 훌륭하구나
내가 상대에게 도움이 될수있어서 다행이구나 싶은-
가끔
순정을 보이던 옛 사람들이 생각이 나는건 어쩔수 없죠
그냥 참고
인생이 이런건가보다 하면서
그 때 고마웠다고 속으로 말하면서---- 견뎌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