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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남편한테 삐치는 거 이상한가요
어제 밤에 TV보다말고 거실 바닥에 베개 베고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어요.
소파가 아직 없는 관계로 바닥에 누워서 보거든요.
그런데 신랑이 씻고 들어가서 자라고 몇 번 그랬는데 제가 잠결에 괜찮다고 그냥 놔두라고 말했대요.
친정 엄마는 제가 이러면 요 깔아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그랬는데 제가 눈 떠 보니까 새벽 세 시 반이었고 여전히 맨 바닥에서 자고 있었던 거예요 ㅠㅠ
안방 들어가서 신랑 옆에서 아침까지 잤는데 일어나보니까 너무 속상한 거예요. 안 움직이면 요라도 깔아주든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반대로 저였다면 그렇게 해 줬을텐데 말이예요.
서른 살 훌쩍 넘은 사람인데 남자들은 이런 것도 가르쳐줘야 하나요? ㅠㅠ
별 일 아닌거죠? ㅠㅠ 제가 너무 자주 삐치니까 저 자신도 힘들고 그러네요. 별 일 아닌 걸로 글 올리기 조금 그랬는데 도움 되는 말씀 한 마디라도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1. 음
'10.7.26 9:36 AM (203.244.xxx.254)애기도 아니고 들어가서 자라고 몇 번 얘기했는데도 괜찮다고 해놓고 뭘 그러세요.
본인 스스로도 문제를 잘 인지하고 계신데 성인+성인이 만나서 사는 게 결혼입니다. 엄마가 해 줬다고 신랑이 해 줄 거라고 바라지 마세요. 신랑은 엄마가 아닙니다.2. -_-;;
'10.7.26 9:38 AM (124.56.xxx.2)갑갑하다.
신랑은 엄마가 아니에요.3. 멍멍이
'10.7.26 9:40 AM (118.36.xxx.151)이불 깔아주는 건 배려이지 의무가 아니잖아요.
해 주면 고마운거고 안해주면 그만인 것 아닐까요?4. 남편
'10.7.26 9:45 AM (121.160.xxx.58)남편이 항상 티비보다 잠 들어요.
저는 그런 모습이 짜증나더라구요.
잠을 자려면 정확하게 잠자리에가서 잠을 자든지,
그냥 할 수 없이 잠들었다면 깨웠을때 얼른 일어나서 침대에 가서 자든지
깨워도 깨워도 괜찮다고 하고 말 안듣고 그런 행동 계속하더라구요.
지지하게 행동해서 짜증많이나요.
주변에 많이 민폐죠.5. .
'10.7.26 9:55 AM (183.98.xxx.62)걍 엄마랑 사시지...여름이라 굳이 이불, 요 안 덮어줘도 괜찮아요.
본인 성격 알면서도 못 고치면서 누굴 탓해요, 원글님보다 더 잘 삐치는 사람 한 번 겪어봐야 아~~내가 이랬을 때 주위사람 참 피곤했겠구나 싶죠.6. ㅋㅋ
'10.7.26 9:59 AM (121.135.xxx.252)많이 서운하지요.
원글 님이라면 분명히 침대에 재우시던지 이불을 덮어 주시던지 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어쩌겠어요. 가르쳐서 데리고 살아야지요.
미래를 위해서 확실하게 서운했다는 마음을 얘기하세요.
그리고 걍 이번은 삐지지 마시고 용서해 주시구요.
다음엔 바로 징벌에 처하심이. ㅋㅋ7. 네
'10.7.26 10:09 AM (183.102.xxx.165)솔직히 참 철 없으시네요..-.-;;
웬만해선 이런 말 안 하는데..아무리 잠결이라도 본인이 극구 괜찮다고 몇번이나
사양했다면서..그거 깨우는 사람 입장에서도 무지 신경쓰이고 짜증나거든요.
우리 남편이 꼭 그래요. 거실에서 자는데 아무리 들어가서 자라고 말해도 안 들어요.
그래서 그냥 포기합니다. 남편분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원글님 깨우면서
무지 짜증났을거에요.
그리고 남편은 엄마도 아빠도 아니에요.
두분이 성인이시고 결혼이란걸 했으니 배우자에게 어찌 부모같은걸 요구한단 말입니까?
새댁..철 좀 드세요.8. 저도
'10.7.26 10:10 AM (58.227.xxx.121)원글보며 딱 떠오른 생각.
신랑은 엄마가 아니에요. 222222222
입장 바꿔 남자가 이런글 이 게시판에 올렸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거예요.9. ~
'10.7.26 10:13 AM (122.40.xxx.133)저도 그 심정 알아요. 근데 ..제가 한번은 잠결에 남편한테 신경질을 냈다네요. 그 이후로 남편은 절대로 제가 바닥에서 자던 말던 내버려둔데요. 무서운 남편이지요?
10. 멍멍이
'10.7.26 10:15 AM (118.36.xxx.151)~ 님
님이 잠결에 신경질 내는 건 괜찮고, 남편분이 그냥 님 자도록 내버려두는 건 무서운거예요?11. 어휴
'10.7.26 10:19 AM (211.114.xxx.33)원글입니다. 남겨주신 글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제가 더 정신연령이 어렸나보네요.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변명하자면 원래 둘다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해서 거실에서 같이 요 이불 깔고도 많이 자거든요. 안방 침대에서도 자지만...ㅠㅠ)
12. ~
'10.7.26 10:24 AM (122.40.xxx.133)멍멍이님.....네 그래요. 잠결이야 신경질 냈는지 안냈는지 정말 안나고..그랬다고 평생 삐친 남편이 무서운거 아닌가요? 남편이든 누구든 그렇게 잠들면 잠자리 살펴주는게 가족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됩니다만.
13. 음
'10.7.26 10:26 AM (183.102.xxx.165)~님 리플을 보니 비슷한 일이 생각나서..
지금도 제 베프인데 고등학교 시절 우리 둘이 짝이었어요.
근데 이 친구가 잠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모범생이었는데 매번 수업 시간에 자리 앉아서 꾸벅꾸벅 잘 졸았죠.
하루는 너무 심하게 졸길래 선생님한테 걸릴거 같아서 제가 살짝 깨웠어요.
야,...야..일어나..하고 소심하게 깨웠죠.
근데 이 친구가 잠결에 제 허벅지를 주먹으로 때린거에요..
아 자는데 왜 자꾸 깨워..이러면서요..ㅡ.ㅡ;;;;;;;
그 친구는 잠결이었지만..저는 그때 받은 상처가 너무 컸어요.
제딴엔 친구가 선생님한테 걸릴까봐 깨운건데...아무리 잠결이라도 제 허벅지를
주먹으로 퍽하고 치는게 너무 아팠거든요.
근데 그후로 저도 그 친구 안 깨웠어요.-_-14. ~님은
'10.7.26 10:38 AM (183.102.xxx.147)그런 성격이시면 인간관계에서 분명히 문제가 옵니다.
본인만 모를 뿐이예요.
생각을 고치셔야 해요.
님같은 친구가 있어서 알아요.
본인이 주변에 무슨 상처를 주고 사는지를 모르죠.15. 정반대 입장
'10.7.26 11:35 AM (180.70.xxx.13)전 정반대입장인데요. 저는 좀 일찍 잠드는 편이고 신랑이 꼭 저렇게 소파에서 드러누워서 텔레비전 보다가 텔레비전 켜놓고 잠들어요. 전 진짜 새벽 2, 3시 되어서 삐~~~~하는 텔레비전 소리에 깨서 나가서 텔레비전 끄고 신랑 깨워서 침실로 들여보내는데요.
한번은 깨웠더니 막 짜증내면서 돌아눕더라구요. 근데 그때 솔직히 상처받고 화나서 그 담부턴 안깨우기로 했어요. 신랑한테도 대놓고 말했구요. 내가 밤에 깨워서 방에 가서 자라고했는데 오빠가 화내더라, 나 상처받았다. 앞으론 안 깨우겠다.라고요.
저거 솔직히 깨우는 것도 고역이고 이불덮어주네 어쩌네 그런 것도 말이야 쉽지, 맨날 자다가 깨서 어떻게 그러나요.-_-16. 솔직히
'10.7.26 11:53 AM (203.232.xxx.3)우리 친언니가 님처럼 거실에서 그냥 막 굴러자는데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고 깨운다고 신경질내고.
이거 진짜 짜증나는 일이에요. 버릇 고치세요.17. 저도
'10.7.26 12:17 PM (124.28.xxx.9)좀 섭섭할꺼 같아요.
저는 가끔 남편이 쇼파에 누워 새벽까지 잠들어 있으면
꼭 깨워서 방으로 들어가게 하거든요.
물론 깨우지말라고 싫은소리 듣지만
잠결에 하는 의미없는 짜증이라 그냥 넘어갑니다.
서로 보살피면서 사는게 부부 아닌가요?
전 원글님 이해가요ㅎ 너무 화내지 마시고
남편한테 섭섭했다고 말해보세요~18. 어휴
'10.7.26 1:28 PM (211.114.xxx.33)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충고의 말씀도 있고, 위로가 되는 말씀도 있네요. 잠결이지만 아주 평온한 말투와 목소리로 짜증은 내지 않았어요. 연애 기간도 원체 짧았고, 결혼하고 처음 잠든 건데 저 혼자 놔두고 들어가버려서 더 속상했었나봅니다. 이제 이런 실수 하지 않고 마음도 넓게 쓰도록 노력해야겠네요^^
19. ~님
'10.7.26 2:35 PM (124.195.xxx.210)별로 안 무서운데요..
잠결에 신경질 내서 모른다
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알면 안하겠지만.
그럼 내버려둬야지
그걸 왜 삐진 거라고 보시나요?20. .
'10.7.26 4:24 PM (61.106.xxx.192)위에 답글 다신분들과 다르게 저는 좀 섭섭할거 같은데요.
바닥이건 소파건 침대건 아무것도 안 덮고 자고 있으면 뭐라도 덮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엄마나 챙겨주는게 아니라 가족 누구건 본 사람이요.
저 잘때 아무것도 안 덮어준다고 남편한테 뭐라고 했더니...
다음에 깨어보니 제가 신문지를 덮고 자고있더라구요.
집에서 신문지 덮고 자다니 이 무슨 노숙자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