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분당에 친구를 만나러 갔었어요.
친구딸과 제 딸과 함께였지요. 아가들도 아니에요, 초등3학년이니까..
우리는 점심을 뭘 먹을까 하면서 정자동의 산책로 겸 상가가 밀집한 곳을 걸었어요.
그러다가 중간에 서서 여기를 갈까 저기를 갈까 고르고 있던 차에..
저쪽에서 갈색푸들 한마리가 보였는데...저도 개를 무서워 하고 우리딸도 마찬가지..
개주인이 목줄도 매지 않은채 있는걸 보고서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어요.
1분쯤 지났을까...갑자기 그 푸들이 우리쪽으로 돌진하더니..
가만히 서있던 친구딸 종아리로 뛰어오르는거에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친구 딸도 깜짝 놀라고..개주인이 뛰어오더니 개를 안고 가더라구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여름이라 짧은 반바지에 슬리퍼차림이었던 친구 딸래미는 얼마나 놀랬겠어요.
저도 놀래고 친구도 놀래고..우리딸도 놀래고..
아이를 진정시키고 그여자를 보니 개를 안고 과일가게? 암튼, 식품파는 가게로 들어가더라구요.
가서 왜 목줄을 안매고 다니느냐...애가 놀라지 않았느냐..정말 다행히 발톱에 다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친구가 워낙에 큰소리 낼줄 모르는 애라 그정도로 넘어간거지요.
저도 얼마나 화가 나던지...
개를 보고 뛰어간것도 아니요, 개를 놀린것도 아니요, 그 근처 5m 근방에 있었던 죄로
친구딸은 괜히 상처입을뻔 했던거지요..
가만히 있는 사람을..그것도 아가도 아닌 키큰 (초3이래도 자기반에서 가장 큰편임) 아이를 공격하는 개도 있나봐요..
어우....생각만 해도 싫어요...그 개주인이, 그리고 그 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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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 글 읽고 얼마전 있었던 일...
목줄안맨개싫어 조회수 : 426
작성일 : 2010-07-26 07:45:42
IP : 59.10.xxx.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아..
'10.7.26 8:56 AM (203.244.xxx.254)많이 놀라셨겠어요..
진짜 목 줄 안 매고 다니면서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착해요 순해요 이딴 소리하는 인간들은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차린다니깐요.. 사람이 놀라면 미안하단 소리나 하면 덜 미운데 살살 웃으면서 저딴 소리나 해대고..짜증나요..
그리고 목줄이라는 게 남들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기 개를 위해서도 좋은 건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갑자기 튀어나오다 차에 치면 다치는 건 지 개구먼..2. 분당은
'10.7.26 2:18 PM (124.61.xxx.78)원래 개줄 잘 안묶고 다닌다고 하던데요?
그곳은 그래도 주택지잖아요. (옹호하려는게 아님)
전 혜화동 그 사람많은 곳에 개 줄 안묶고 활보하는 아줌마 여럿 봤네요. ㅡㅡ;;;;
절대 이해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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