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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상도 기득권층때문에 편견에 시달린 전라도분들 생각하면 울분이 나네요
[블로그와]하재근의 TV이야기
2010년 05월 11일 (화) 09:49:22 하재근/문화평론가 ears@paran.com
새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가 나름 깔끔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불편한 장면이 있었다. 불편해도 아주 불편했다.
전라도 사투리 때문이다. <국가가 부른다>에서 주요 캐릭터들은 모두 표준말을 썼다. 그런데 극중에서 김상경이 체포하러 간 마약 범죄자만 사투리를 썼는데, 그것이 하필이면 전라도 사투리였다.
그 범죄자는 대단히 치졸한 캐릭터였다. 한국사회의 정서에서 최악의 남성 캐릭터는 악인이 아니라 찌질한 사람이다. 바로 그 범죄자가 그랬다. 그는 비굴한 양아치였다. 그런 캐릭터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쓰게 한 것이다.
더 황당한 건 그 범죄자의 두목급인 사람은 표준말을 썼다는 데 있다. 악인도 강한 악인, 큰 악인은 표준말을 쓰고, 찌질하고 비루한 악인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설정이었다.
왜냐하면 한국이 호남차별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지역차별은 인종차별과 다를 것이 없다. 찌질한 캐릭터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쓰게 하는 것은 그런 식의 차별을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기왕의 차별을 더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제작진이 반드시 피해야 할 설정이었다.
이것은 <국가가 부른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라도 사투리를 찌질하고, 비루하고, 사악하고, 음흉한 캐릭터에게 쓰도록 하는 것은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이다. 예컨대 <천사의 유혹>에선 모두가 표준말을 쓰는 가운데 탐욕스러운 사기꾼인 여자주인공의 작은 아버지 부부만 전라도 사투리를 썼었다.
<추노>에선 ‘숭례문 개백정’이 갑자기 그악스러운 성정을 드러내며 경박하게 핏대를 세울 때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나왔었다. 한양에서 활동한 숭례문 개백정이 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하찮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자꾸 반복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위에 말했듯이 무심코 계속 되는 설정이 호남인에 대한 인종적 편견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편견은 호남인에게 족쇄와 같은 천형이다. 다 똑같은 한국인인데 그 땅에서 태어나면 유무형의 낙인이 찍힌다. 그 반대편에 있는 것은 ‘경상도 싸나이’에 대한 호감이다. 지역감정과 별로 상관이 없고, 민주당에게 표를 던진 적도 있는 우리 부모님에게마저 그런 편견의 흔적이 나타나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이 참 믿을 수 없고, 자기 잇속만 차린다는 얘기를 하던 끝에 어머니가 갑자기, ‘전라도 사람들은...’하시는 것이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지역차별의 골이 이렇게 깊구나...
바로 그런 국민감정을 드라마가 강화하는 것이다. TV 드라마가 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이 때문에 올초에 전라남도가 방송작가협회 등 전국 사회문화 단체에 전라도 사투리를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일도 있었다.
물론 전라도 사투리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언어인 것은 맞다. 우리 사회가 대구경북·서울강남 지배체제로 가면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이 그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 국회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아파트 평수를 기준으로 경상도 출신과 전라도 출신 가정이 정확히 갈리는 것을 확인하고 참으로 놀랐다는 고백을 한 적도 있다. 결국 경상도 사투리는 부유층·지배층의 언어이고, 전라도 사투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는 깡패, 식모, 힘없는 소시민들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부여한다.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것이 너무 과하다. 드라마의 사투리가 호남인 전체에게 낙인이 되니까. 예전에 호남 출신 택시기사분과 한참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자신이 겪은 지역차별의 설움을 젊은 사람인 나에게조차 호소하셨다.
‘79년에 서울 올라오니까 전라도 놈들은 다 나쁜 놈들이라는 거야. 미쳐버린다니까. 이게 사람 죽이는 거라고.’
무심코 쓴 드라마 표현이 이런 분들의 상처를 건드릴 수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차별의 이슈가 된 이상 드라마 작가들은 극 중 캐릭터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쓰도록 할 때 세 번 이상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게 방영되는 작품을 만드는 이의 책무성이다.
차별이 심할 때 그것을 시정하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그 반대의 정책을 편다. 흑인차별이 심하면 흑인을 일부러 더 우대하는 식이다. 이런 원리에 따라, 비호감 캐릭터가 쓰는 전라도 사투리도 일부러 줄일 필요가 있다. 설사 실제로 밤의 세계에 전라도 사투리가 많이 쓰인다고 해도 드라마에선 일부러 그 표현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이 등장한 <국가가 부른다>의 전라도 사투리는 정말 유감스러웠다.
1. -_-
'10.7.26 5:46 AM (121.141.xxx.174)그런데 이런 기사 자체가 경상도 전라도 40년전
해묵은 논리를 갖다 붙이는거
같네요
그냥 드라마상 나쁜 역할에 특정 사투리를 쓰지 말라고 하면 될걸
왜 이유도 없이 경상도랑 대비해서 갖다 붙입니까?
경상도 사람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놈들 말투는 전부
전라도로 만들라고 사주를 한것도 아닌데..
이 말이 설득력있으려면 저기서 경상도 관련 대비하는
말들을 다 빼고 전라도 사투리 악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만 적절한거에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드라마나 일부 다큐에서도
경상도 말투는 직선적이고 목소리가 크고 시끄럽다는
조롱이 많이 나왔었어요.
어떤 편견을 바로잡으려면 하나의 오해된 사실에 집중해야지
상대에 대한 편견과 열등의식을 드러내면서 물고 늘어지면 안됩니다2. -_-
'10.7.26 7:29 AM (121.141.xxx.174)무섭네요 님
저도 무섭네요...
전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사람입니다
직장에서 경상도 전라도 상사분 모두 계세요
그런데 저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글쓴이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전 어떤 쪽으로도 관심이 없지만
저 글에서 명백하게 경상도 대비 단어가 나와서는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라도 관련 어떤 폄하된 시선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열등의식이 명백히 보이는 글입니다. 맥락에서 경상도라는 대비 단어자체가
보이는게..
제 상사분 중에서 전라도이신 분은 제가 본 중 가장 젠틀하고
명석하고 합리적인 분이랍니다
오히려 경상도 출신이신 더 윗 상사분이 목소리 크고
말 함부로 하시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나 누구라도 특성들을 한 쪽의, 한쪽에 대한
편견을 부각시키기위해 사용한다면 두 특성 모두 저질이 되는 겁니다
이글은 전라도의 편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상도를 끌어들인 글입니다
그래서는 그야말로 '없던 편견'도 생깁니다.3. ㅎㅎ
'10.7.26 8:24 AM (121.162.xxx.177)비가 많이 오네요.
갱상도 사투리는 중국어만큼 어려워요.
듣고 있을라면 굉장히 긴장이 됩니다.
박정희
김영사미
이맹바기
ㅎㅎ,, 갱상도인.
참나,, 노통 때문에 니들 다 용서한다.4. ..
'10.7.26 8:38 AM (183.102.xxx.165)-_-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경상도가 동네북이네요. 기득권이라~ 웃기지도 않네요.
누가 누굴 용서해요? 원글님 비와서 머리에 꽃 꽂으셨나 봐요. ㅉㅉ5. ㅎㅎ
'10.7.26 8:58 AM (112.164.xxx.209)제목부터 아침에...
그런데 윗님 글 읽고 웃었어요6. 뭐
'10.7.26 9:29 AM (211.106.xxx.6)다른건 모르겠고 경상도에 대한 조금이라도 안좋은 얘기하면, 하다못해 딴나라당 싫어한다고 하면,
너, 전라도지? 부모님 전라도 아니야?
라고 묻는건 사실입니다.
저를 비롯해 부모님, 조부모님 다 서울서 나고 평생 전라도 경상도는 한두번씩밖에 가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뭐 본인들은 아니라고들 합니다만 서울사람인 저도 경상도 기득권, 편견 아주 많이 느낍니다.7. 박정희
'10.7.26 10:04 AM (125.131.xxx.167)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경상도가 동네북인건 아니죠...
몇십년을 경상도가 정권을 잡았는데 기득권있는거 사실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저위 하재근이란 사람
작문실력이 형편없다고 느껴집니다.8. ...
'10.7.26 10:10 AM (121.138.xxx.188)경상도가 기득권이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시면 좀 재미있답니다.
거기가 기득권이 아니면 도대체 어디가?
서울, 경기권인가요? 이쪽도 알고보면 경상도에서 상경한 집안들이 기득권이에요.
인구대비요? 인구대비로 맞춰보려면 다른 도는 전멸해야.. 겨우 대비가 맞겠네요.
건들지 말라고 자꾸 그러시는데, 그동안 경상도가 입은 기득권의 혜택은 인정하셔야죠.
난 기득권 그런거 몰라, 받은 적 없어. 이러시면 역사에 대해서 좀 무지하신거고요.9. ㅉㅉ
'10.7.26 10:16 AM (183.102.xxx.165)전두환, 박정희가 경상도 대표인물입니까?
경상도에서도 싫어하는 사람들 많아요. 저도 그렇구요.
무조건 경상도, 전라도 편 갈라서 얘기하는거 정말 짜증나고 신물나거든요.
자식들 교육 참 잘 시키시겠습니다..아이들에게도 그리 가르치시나요?
경상도는 어쩌고, 전라도는 어쩌고..
저는 인종, 지역, 성별에 대해서 별 편견 없는 사람인데 여기분들 경상도 얘기하는거 보면
어찌나 그리들 꽉 막히셨는지요.
또 다시 등장하는 경상도 사투리는 듣기 싫고 이상한 말 같다는..
그냥 경상도 깔려거든 경상도 출신인 나쁜 인간들만 까세요.
어쩔 수 없이 경상도에서 태어나서 경상도 말 쓰는 사람들까지 까지 마시구요.
그리고 자꾸 기득권 혜택 어쩌고 하시는데 경상도가 받은 그 혜택 좀 읊어보시지요.
저 경상도 사람이고 올해 서른살인데 제 기억으로는 그딴 혜택 받은거 없습니다.
경북, 경남 자주 다녔는데 다 서울보다 몇배는 낙후되었고 문화 혜택도 전혀 없습니다.
교육 시설, 공연 시설, 기타 등등 다 낡았고 나라에서 뭔 혜택을 경상도에 줬는지
당췌 모르겠네요.
수도권 사느라 경상도 사람이라 사투리 웃기다 어쩌고 하는 비아냥은 자주 들어봤습니다만.
제발 그딴 혜택이 뭔지 얘기 좀 해달라구요. 무슨 혜택이요?10. ㅉㅉ
'10.7.26 10:17 AM (183.102.xxx.165)그리고 제 눈엔 경상도 전라도 갈라서 욕하시는 분들이나 이명박이나
별반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참 멋진 대한민국이네요.
콩만한 땅에서 넌 경상도니, 난 전라도니, 난 서울이니..판타스틱합니다.11. 실종된지 오래다
'10.7.26 10:54 AM (211.44.xxx.175)mb 정권 들어서고 난 후
실제로 방송에서 전라도 사투리가 실종된지 오래입니다.
어쩌다 나오긴 합니다만....
펌글에서 지적한대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만 나오죠.
편견이다 뭐라고 말씀하지 마시고 한번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이렇다 저렇다 언급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치 아예 없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 이것이 가장 무서운 거죠.12. ...
'10.7.26 11:23 AM (112.156.xxx.248)경상도가 기득권을 누렸다고 해서 개개인한테 눈에 띄는 혜택을 주는건가요? -_- 알게 모르게 누리는거죠. 경상도를 서울과 비교하지 말고 옆지방과 비교해야죠. 전라도와 비교해서도 경상도가 과연 낙후된 지역인가...
13. 전라도편견
'10.7.26 11:25 AM (211.206.xxx.182)박정희가 실제로 만들고 조장한거 역사적 사실이고요.
전라도 왕따 시키고
지금까지 경상도에서 줄곧 정권 가로채서
자기들끼리 우리가 남이가 해가며
끼리끼리 해먹어 가고 있는거도 사실이거든요.
어떻게든 경상도 집권체제를 유지하기위해
저항이 가장 심한
전라도 죽이기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거도 사실인데
뭘그리 편견 어쩌고 그런답니까?14. 경상도가
'10.7.26 11:29 AM (211.206.xxx.182)혜택을 안받았다고?
절라도 시민들 죽여가며
경상도 그동안 많이 받아먹고 산거 사실인데
지금도 그 지역 훨썐 혜택 많이 받고 있는데
편견아니고 사실이거든요
경상도의 탐욕
나라야 망하든 말든
즈들만 잘살면 된다는
선거때 보면 알죠.15. ..
'10.7.26 2:25 PM (61.79.xxx.38)또 왜 이러세요? 이래갖꼬 뭐 좋은 일이라고..
그렇게 따지면 왜 내가 미국에 프랑스에 안태어났을까 그런 생각은 안하세요?
경상도 살아도 그렇게 큰 혜택 받는거 없습니다.
저도 케이블에서 늘상 부산편 범죄드라마 하길래 기분 조금 안좋더만..그러고 마는거죠.
좁은 땅덩이에서 아니 82에서 서로 심정상하게 그러지 맙시다.
저,부산 자랑스럽지만,전남 관광가보고 좋다고 맨날 광고하는 사람입니다..16. ㅎㅎ
'10.7.29 4:05 PM (222.102.xxx.104)하다 못해 고속도로 휴게실도 전라도보다 경상도가 시설이 훨 좋더만~
ㅉㅉ 경상도에 살던 사람이 전라도 가서 한번 살아봐야 인정할듯
솔까 정치권에서 이용해먹고 도민들이 놀아나고 그런건 사실이쟌유~~
하다못해 빙과류도 경상도가면 롯데만 전라도 가면 해태가 주류 이랬던 시절이 있는데 뭘~~
술도 그럴껄 .... 다 아는걸 뭘 부정할까17. ㅎㅎ
'10.7.29 4:09 PM (222.102.xxx.104)하나 더~ 서울사람들 전라도 사람들 무식하고 쎄다고 싫어하고 무시하고,,, 솔직히 편견도 있고~~ 이런것도 다 그 동안에 기득권에서 깔아놓은 것들 때문에 그런것도 있다 봐야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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